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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일요일(42km, 247km)
<춘천마라톤 대회 후기>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기분은 마치 가을 소풍을
떠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온 산에 단풍이 들고
그 단풍든 산이 호수속에 자기모습을 거울처럼 비추면
호수와 산이 온통 아름다운 수체화로 물든다.
그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을 단풍처럼 오색찬란한 유니폼을
입은 러너들이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그렇게 산허리를 돌아
호수길을 따라서 길게 길게~~꼬리를 흔들면서 달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올해로 춘천마라톤 대회 19번째(풀코스 17회, 기타 2회) 참가다.
99년 40세에 참가를 시작하여 올해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를
하여 이제 내 나이도 58세가 됐다. 그동안 이 주로에 흘렸던 땀방울이
얼마던가. 그동안 이 주로에서 함께 달렸던 러너들이 얼마던가.
그동안 이 주로에서 고통과 희열을 느꼈던게 얼마던가.
40세의 청년인 나와 58세의 장년인 나.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모습은 변했지만,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레이스에 대한 집중력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다고 여겨진다.
단지 변한게 있다면 마라톤을 바라보는 눈이다.
예전에는 마라톤은 올라야 할 산이었고, 건너야 할 강이였다면
지금은 마라톤은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되었고,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가을 소풍도 친구와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연인과 사랑의 밀어를 나누며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춘천으로
마라톤 소풍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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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은 수만가지가 될것이다.
각각의 러너마다 성향과 취향에 따라서 즐겁게 달리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나의 경우, 마라톤은 기록경기이기에 기록에 중점을 두고,
나의 실력에 적합한 목표기록을 세워서, 그 기록에 맞춰 집중력을
갖고 달리는 것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달리면 힐링도 되고 자존감과
성취감도 생기고 그리고 마라톤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명분과 발판이
생긴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올해도 춘천마라톤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목표기록을 세우고
출발선에 섰다. 그 목표기록은 3시간 35분과 3시간 40분이다.
3시간 35분은 앞으로 넘어야 할 기록이고, 3시간 40분은 뒤로 넘지 말아야
할 기록이다. 즉, 최후의 방어선, 마지노선 기록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앞의 목표보다도 뒤로 넘지 말아야 할 기록을
세워두고 대회에 임하는 습관을 가졌다. 이렇게 하니 대회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고, 혹 앞의 목표기록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뒤의 목표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에 스스로 기분이 좋았고
자존감도 지킬 수 있었다. 그래서 꾸준하게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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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5분쯤 B그룹 중간쯤에서 출발을 했다.
2km 지점까지는 주자들의 무리에 뒤섞여 달리다가 이후 대열이
갖추어지고 페이스도 잡혀져가는 느낌이 든다. 오늘의 페이스는
25km지점까지 5분 정도의 페이스, 그리고 30km 지점까지, 오르막길을
가만하며 5분 5초 페이스, 그리고 35km지점까지 5분 1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마지막 7.195km도 5분 1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려지길 바랬고
최악의 경우 5분 30초는 넘지 않는다는 계획을 갖고 출발을 했다.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페이스 연습을 많이 했기에 달리면서 대략의
페이스를 갸름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구간별로 시계의 버튼만 누르고
시계를 보지 않았다. 시계를 보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쫓기는 기분이
들 것 같아서.^^
출발하여 송암운동장을 지나 5km지점까지 무난하게 달렸다.
그리고 맞이한 오르막길. 조금 힘이 들어 페이스를 낮추었다.
그리고 오르막을 넘어 내리막에서도 호흡을 가다듬으며 페이스를
조절했다.
7km를 달려 의암교를 지나 우회전하여 호숫길을 따라 달린다.
우측에는 의암호수가 은빛물결을 반짝이며 일렁이고 좌측에는
단풍든 삼학산이 병풍처럼 서있다. 러너들의 물결이 장관이다.
선두가 어디쯤에 가는지 그 앞을 알수가 없고 뒤를 따라 달려오는
러너들의 무리도 그 끝을 헤아릴수가 없을 정도로 길게 늘여져 있다.
고개를 들고 살며시 미소를 지어본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게 기분좋은 상태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갔다.
평지를 달리고, 오르막을 달리고, 내리막을 달리고, 그렇게 서너차레
반복되는가 싶더니 1차 반환점인 신매대교가 나타난다. 교행하며
지나가는 러너들중에 지인들이 손을 들어 수인사를 하기에 가볍게
답례를 하며 달려갔다. 신매대교를 턴하여 달려온 뒤 달리게 될 22km
지점이 오늘의 첫번째 관문이다.
이 지점에서 무리하지 않고 달려야 이후 30km 지점까지 순탄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2km 지점을 가볍게 달리고 25km 지점까지
무난하게 달려갔다.
5km--24분 32초, 10km--24분 42초, 15km--24분 21초,
20km--24분 44초, 25km--24분 47초,
그리고 25km지점부터 시작된 오르막구간도 선방했고 이후 30km지점까지
오르막 내리막 길도 무난하게 달렸다. 30km--25분 25초.
30km 지나면서 몸에 피로가 쌓임이 느껴진다. 33km 지점부터 속도가
조금씩 느려짐이 느껴진다. 그래도 달릴만 하다. 35km--26분 01초.
35km 구간기록을 5분 10초 페이스를 목표로 했는데 2초정도 오버가 됐다.
이제 마지막 7.195km가 남아있다. 정신력을 재무장해본다. 38km지점에서
한계에 봉착한다. 젖산이 쌓여 더이상 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아마도 후반기에 대회 완주 경험이 없고 32km 이상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은 여파가 나타난 것 같다. 자세를 고치고 정신무장을 해본다.
절대 걷지 말고, 일단 40km 급수대까지만 가자는 생각으로 한걸음
한걸음 달려갔다. 무척 힘든 만큼 페이스도 느려졌다.
40km--27분 10초.
40km지점 급수대에 멈춰서서 충분히 급수를 한 다음 출발을 했다.
그리고 이미 지친 몸을 달래며 마지막 구간을 힘겹게 달려 골인했다.
3시간 33분 22초, 목표 달성이다.
온전히 힘든과정을 이겨내고 이뤄낸 목표이기에 더더욱 자랑스러웠다.
달리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성취감도 느껴지고 희열도 느껴지고~~
이래서 마라톤은 하는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을은 늘 아름답다. 특히 마라토너에게는 가을 소풍 같은 춘천 마라톤이
있기에 더더욱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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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목요일(3km, 205km)
오늘 대회를 3일 앞두고 3km를 천천히 달리는 것으로
춘천대회를 대비한 훈련은 끝났다.
이제는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려 대회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방법 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번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35분으로 정한다.
최악의 경우 3시간 40분 안에 들어온다.
생각 이상으로 35km지점까지 잘 달려질 경우 330도 노려봐야겠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작년 기록(335)보다는 더 앞선기록으로 골인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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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수요일(9km, 202km)
마라톤은 변수로 인해 실패하고, 변수 인해(잘 극복하여)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라톤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중 우리가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전혀 예측을 하지 못해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라톤은 날씨와 코스, 주변 상황, 그리고 러너의 컨디션과
훈련정도에 따라 변수의 종류를 나누어 볼 수 있다. 그중
춘천마라톤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수 몇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오버페이스를 유혹하는 구간 10km--15km
구간을 주의하자.
첫 5km는 대부분 주의를 하여 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5km 지점 통과 후 오르막길을 오르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페이스를 잡게 된다. 그리고 맞이한
평지이면서 직선 코스인 10km-15km구간, 이 구간에서 대부분의
러너들이 빠르게 질주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빠르게 달리면 이후 18km 지점부터 부하가 걸려
춘천대회 최고의 승부처 22km구간에서 헤메게 된다. 이점을 명심하자.
2, 14km 지점에서 조금 힘들다고 생각하면 15km지점에서
반드시 파워젤을 섭취하자.
파워젤은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게 좋다.
아무래도 몸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있기에 몸에 젖산이 쌓이기 전에
섭취를 해두면 후반에 편하게 달릴 수가 있다.
3, 의암교를 지난후 화천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면 바람이
앞에서 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지만 2-3년에 한번은 세차게 부는 것 같다.
바람이 불때는 페이스를 조금 늦추어 달리는게 좋다.
즉 바람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계산하면서 달리는 것이다.
그런 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춘천댐부터 역주를 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 든다.
4, 급수를 충분히 하자.
초 중반에 급수를 재대로 하지 않으면 30km 이후 탈수로 인해
고전하게 된다. 급수를 충분히 하되 물을 마실때는 꼭 이온음료를
먼저 마시고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몸에 흡수가 빠르다.
만약에 반대로 마실 경우 몸에 젖산이 쌓이기 때문에 이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5, 마라톤은 인내력 싸움이다.
30km 이후에는 누구나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일단 힘들다는 생각을 전제한 후에 레이스를 하는게 좋다.
그러면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최선을 다해 달리는게 좋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절대 걷지 말고 급수대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달리는게 좋다.
6, 아무래도 혼자 달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속도와 비슷한
러너 뒤에 붙어 페이스를 조절하며 달리는게 좋다.
그래야 지루하지 않고 효과적인 레이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가 들쭉날쭉한 러너는 피하자. 그리고 반드시
상대의 페이스에 의존해서 가면 안되고 오직 자신의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 만약 동반주자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동반주자를 찾아야 한다.
7, 동반주자를 찾을때 숏피치 러너는 피하자.
숏피치 러너들은 훈련을 많이 한 러너들이다. 그리고 동작이 짧고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쫓기고 마음이 급해지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보폭이 크고
호흡이 거친 러너들을 따라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직접
경험을 통해 자신에 맞는 러너를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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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페이스로 6km를 달렸다. 기록은 턱걸이 5분 페이스다.
대회에서도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리는게 적당할 것 같다.
6km 지속주--29분 56초.
매 2km--10분 10초, 9분 58초, 9분 48초. 조깅 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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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화요일(8km, 193km)
춘천마라톤 대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식이요법을 하느라 호들갑을 떨었을 기간인데
최근 몇 년 전부터 기록이 뒤로 후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대회 전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특히 작년 최악의 기록 335을 기록한 후, 메이져 대회의 첫 330오버의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못차렸으나 이후 중마와 손기정에서 324와
325을 기록한 후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마라톤을 시작한 후 메이져 대회라고하는 , 춘마 16회,
동마 15회, 중마 10회, 총 41회를 완주했는데, 작년 춘마가 처음으로
330을 오버했다. 그래서 작년에 다짐하길, 내년에는 다시 330이내로
진입하리라 다짐을 했는데,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올해도 330은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실력이 더 후퇴되어 작년 기록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목표를 3시간 40분 이내로 잡았는데, 이마져도 지난 강남대회와
장거리 연습주에서 후반에 급격한 체력 저하로 완전히 페이스가 무너져
버렸는데, 이번에도 가장 염려되는 것이 30km 이후에 지난번처럼 페이스가
무너져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그래서 서브포도 못하는 건 아닌지 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상되기도 한다.
제발 그런 상황이 발생되질 않길 바라는데, 그러긴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번에는 공격적인 레이스보다는 후반상황을 고려한 보수적인 레이스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첫 5km를 천천히. 그리고 22km까지 절대 무리하지 말고 가는 것을
절대 명심해야 될것 같다.
마치터널 앞 구간에서 1km왕복 3회 지속주 6km를 달렸다.
처음 1세트 2km는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며 10분 34초에 달렸고,
2세트째는 일정한 페이스로 10분 01초에 달렸고, 마지막 3세트는
조금 빠르게 달린다는 생각으로 9분 37초에 달렸다.
6km---30분 11초. 조깅--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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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일요일(8km, 185km)
춘천마라톤에서 두번째 주의할 곳은 30-35km 구간이다.
많은 러너들이 이곳부터 고전을 시작한다.
나도 여러번 이 구간에서 고전을 했다.
이 구간은 춘천댐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을 달리면서
(25-30km구간)자신의 목표기록보다 느려진 구간기록을
만회하기 위해 서두르는 경향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곳은 절대 서둘러서는 안되는 구간이다.
특히 33km--35km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구간에서
빠르게 달리게 되면 35km이후 구간에서 악전고투를 할수가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페이스를 약간 늦추어 달리면서 체력을 비축하여
35km 이후에서 실력발휘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달리는게 좋다.
30-35 구간은 피로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
만나는 코스이기에 페이스 운용을 정말 잘 해야 한다. 이 구간만
무리없이 버텨낸다면 80퍼세트는 성공했다고 봐도 될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주의할 곳은 39km 지점인 소양교 구간이다.
이곳은 다리라서 평지 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소양교는 아치 형식으로
다리가 놓여있어 중간부분이 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다.
이곳을 의식하지 않고 달리게 되면 갑자기 페이스가 급감하게 된다.
약간의 오르막이기에 힘들거라 예상을 하고 달리면 큰 부담없이
통과를 할 수가 있다. 소양교를 통과하고 나서 우회전하여 잠시
소양강 처녀 동상을 바라보고 100미터쯤 더 가면 40km급수대가 나오고
이곳에서 급수를 하고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면 된다.
춘천코스에서 주의할 곳 세군데, 이곳을 염두해 두고 레이스를 하게 되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여겨진다.
새터에서 가볍게 달렸다.
2km 웜업으로 달리고, 5km 지속주, 그리고 마무리 1km 이렇게
8km를 달렸다. 기온은 12도 정도로 달리기에 쾌적했고, 어제 하프를
달려서인지 몸에 피로도도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5km 지속주--2351---446페이스
457, 448, 441, 449,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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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토요일(23km, 177km)
춘천마라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오늘은
대회 페이스로 하프를 달리기로 했다.
6시 40분 여의도 도착. 주차를 하고, 복장을 갈아입고
2km를 준비운동으로 가볍게 달렸다. 그리고 스타트 라인에 서서
출발. 지난주 페이스주를 하면서 초중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후반에 고전했던 것을 가만하여 되도록 초 중반에
힘을 비축하고 후반에 여력이 있을 경우 열심히 달리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대열에는 띵선생과 송내골, 깜상이 동행했다.
5km 지점까지 편안한 페이스인 510 페이스로 달렸다.
이후 깜상은 반환을 하고, 송내골과 띵선생 셋이서 달렸다.
6km 지점까지 510 페이스로 달리다가 6km 지점부터 속도를
올려 500페이스로 달렸다. 10km--51분 10초. 507페이스.
이어서 1.1km를 511에 달리고 나머지 10km를 달리기 위해
아리수로 급수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다시 출발했다.
16km 지점까지 5km 랩타임--24분 15초. 451페이스.
그리고 17km 지점에서 급수를 한 뒤, 다시 출발.
마지막 1.5km를 남기고 2분간 숨 고르기를 한 뒤
스퍼트를 하여 마지막 5km를 23분 27초에 달렸다.
이로서 춘천을 위한 페이스 훈련은 끝이 난 것 같다.
이번 춘천마라톤은 본래 330 목표를 잡았는데, 최근 훈련을 하며
스스로를 평가해보니, 잘해야 335 정도. 그래서 목표를 340정도로
잡아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여의도--동호대교 구간 하프 훈련.
5km랩타임--25분 56초, 25분 14초. 5분 11초.
24분 15초. 23분 27초.---계1시간 44분 0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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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금요일(6km, 164km)
6km를 천천히 달렸다.
내일 훈련을 위하여 오늘은 조깅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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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수요일(8km, 158km)
춘천 마라톤 최대 승부처는 21km--23km구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로 17회째 춘천마라톤을 달리게 되지만 매번 이 구간을
편하게 달린 경우 끝까지 퍼지지 않고 좋은 기록으로 골인 할 수
있었는데, 이 구간을 힘들게 달린 경우, 거의 후반에 퍼져서
기록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왜 이 구간이 중요하다면,
풀코스를 준비한 러너라면 하프지점까지는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달리게 된다. 그러나 하프를 지나면서 몸에 피로물질이 쌓여가고
그로인해 몸의 반응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구간은 의식되지 않을정도의 아주 낮은 경사도의 길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페이스가 떨어지고 힘이 드는 구간이다. 그러나
랩타임을 체크하면서 달리는 러너라면 이 구간에서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체력소모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구간에서 조금 빨리 달려 25km구간 랩타임을 잘 맞춘다고 해도
이후 레이스에서 체력저하로 급속히 페이스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구간을 별 무리없이 잘 달리기 위해선 15km 지점부터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면서 이 구간을 염두해두고 레이스를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주의할점은
20km 지점에서 서상대교를 반환해 오는데, 이 구간에서 오버페이스를
할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반대편에서 오는 후미주자들을 의식하여
자신의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구간을 어려운 코스라고 인정을 하고 비교적 쉬운
페이스로 무난하게 달려 이후 구간 레이스를 대비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터널 앞 500미터 구간을 왕복하여 달렸다.
오늘은 6km를 조깅 페이스로 달리고 2km를 빠르게 달렸다.
2km--9분 13초. 언덕코스를 감안하면 잘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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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화요일(8km, 150km)
<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 >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은 건강을 신는 것이다.
건강해서 신고, 건강하기 위해서 신고, 더 건강하기 위해서 신는다.
건강하지 않으면 마라톤화를 신을 수도 없고,
마라톤을 완주할 수도 없다.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은 열정을 신는 것이다.
열정이 있어야 마라톤을 할 수 있고,
열정이 있어야 인내를 할 수 있고
열정이 있어야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은 감동을 신는 것이다.
얼마의 거리를 달릴 수 있어서 감동을 하고,
얼마의 기록으로 달릴 수 있어 감동을 하고,
얼마의 시간을 달릴 수 있어 감동을 한다.
그리고 어느새 마라토너가 되어 있는 나를 보고 감동을 하게 된다.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은 꿈을 신는 것이다.
마라톤 완주를 꿈꾸며 마라톤화를 신고,
기록을 꿈꾸며 마라톤화를 신고
행복과 즐거움을 꿈꾸며 마라톤화를 신는다.
인생에서의 꿈은~~ 즐거움이고 행복함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마라토너 친구가
그토록 신고 싶었던 마라톤화.
마라톤화를 신는다는 것은,
그저 그런 신발을 신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삶을 신는 것이다.
오늘 이혜인 수녀님의 책을 읽고 느낀바가 있어서
마라톤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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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치터널에서 나와 터널 밖 500미터 구간을 왕복하여
달렸다. 이곳도 내리막과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터널 안보다 경사도가 더 크다. 그래서 더 힘든 코스다.
2km 조깅을 한 후 가속주 5km를 달렸다.
처음에 편안한 속도로 시작하여 천천히 속도를 올렸다.
5분 32초, 5분 20초, 5분 7초, 5분 2초, 4분 54초.
마무리 조깅 1km를 달리고 훈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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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일요일(7km, 142km)
어제의 장거리 훈련을 실패를 떠올리며
천천히 7km를 달렸다. 날씨는 어제와 같이
달리기에 쾌적한 영상 12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새터 500미터 구간을 7회 왕복했다.
첫 1km는 조깅 속도로 준비 운동겸 달렸고
이후 5km는 어제의 회복주로 5분 2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렸다. 그리고 마무리 1km는 쿨 다운으로 달렸다.
오늘은 어제 구입한 아식스 젤페더 신발을 신고 달렸는데
3년전 구입한 젤페더에 비해 쿠션감이 떨어졌다.
쿠션의 두께는 비슷한데 아웃솔이 꽤 딱딱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 브랜드만큼 만족한 모델은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신발장에 아식스 타사 제펜을 비롯하여 6컬레의
마라톤 신발이 있는데 이 모델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것도 인터넷을 뒤져서 어렵게 구입을 했다.
아무튼 앞으로 2주 동안 이 신발을 신고 훈련을 하고
나서 대회에서 착용을 해야겠다.
너를 믿는다. 아식스 젤페더 와이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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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토요일(35km, 135km)
토요일 새벽, 잠에서 일어나니 4시 40분이다.
어제 저녁 해놓은 찰밥을 먹고, 커피를 내려서 한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5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여의도에 도착하니 6시 20분. 서울상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복장을 갈아입고 한강 둔치로 나갔다. 그리고 웜업 2km. 천천히
달려본다. 날씨가 쌀쌀하다. 아침기온 11도라는데 그다지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6시 45분쯤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지난주 32km 장거리훈련을
5분 4초 페이스로 마쳤기에 오늘은 날씨도 좋아서 5분 이내
페이스로 목표를 잡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부터 대략 5분 페이스에 맞추어 달렸다. 2km 지점까지
호흡이 원할하지 않아 조금 불편했으나 이후에는 무리없이
달려졌다. 10km지점 통과, 49분 34초. 적당한 페이스다.
근처 아리수 급수장에서 급수를 간단히 하고 다시 출발.
동호대교 오르막을 가볍게 올라 성수대교를 지나니 긴 직선도로가
나를 반긴다. 호흡과 착지에 주위를 하며 일정한 페이스로 달려갔다.
16km지점 잠실 선착장 도착--6km--29분 59초. 딱 5분 페이스다.
매점에서 급수와 급식을 하고 다시 출발.
지난주에도 잠실에서 동호대교 구간(16km--22km)이 가장 힘들었는데
오늘도 이 구간이 무척 힘이 든다.
게다가 발걸음이 느려져 속도가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급해진다.
그래서 힘들게 이 구간을 통과했다. 6km--29분 35초. 그러나 오늘
이 구간에서 레이스를 망친 것 같다. 이후 27km지점까지 5분 페이스로
갔는데 마지막 5km 남기고 완전히 무너졌다.
문제는 24km 지점부터 시작된 것 같다. 22km지점 동호대교 근처
매점에서 25.5km지점 반포대교 매점까지는 평지와 내리막길로 되어 있어
코스로 보자면 가장 쉬운 구간이다. 그러나 이 구간에서 피로가 쌓여
무척 힘이 들었다. 겨우 겨우 동작대교 지나 27km지점까지는 그런대로
버티며 갔는데, 그곳에서 2분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달리려고 하니
조여놓은 스프링이 풀린 것처럼 몸이 흐느적거렸다.
다리도 무척 무겁게 느껴지고 온몸은 마치 연체동물처럼 풀려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되겠다 싶어 이곳에서 장거훈련 포기를 하고
조깅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느리게 달려도 달리는
것이 힘들어 거의 경보 속도로 달리는 시늉만 하면서 5km를 마무리
했다.
장거리 훈련에 실패한 원인이 무얼까 생각해보았는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최근 훈련량도 많았고 몸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목표기록을 세워서 중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달리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행인 것은 춘천마라톤을
2주 앞두고 장거리 훈련 실패로 인하여 실제 대회에서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레이스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의 실패가 춘천 대회에서 보약으로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훈련 기록---10km--49분 34초, 6km--29분 59초,
6km--29분 28초, 5km--25분 46초, 5km--34분
조깅--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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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목요일(11km, 100km)
날씨가 갑자기 무척 추워졌다.
아침 기온 10도, 낮기온 13도.
민소매 차림으로 달리기를 하는데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2km정도 달리니 땀이 나고, 더이상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도 마치터널 구간 자전거 도로에서 훈련을 했다.
오늘코스는 터널내 500m, 터널밖 500m로 총 1km. 왕복 2km 코스다.
천천히 2km를 달리고 나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출발부터 오르막 1km다. 서두르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300미터 지점을 통과하니 조금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속도를 줄였다.
오르막 1km를 달리는 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속도를 줄여 달리면 그다지 문제될 것 없다.
적절한 속도,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은 속도.
그 속도를 찾아서 달리는게 관건이다.
첫 2km를 9분 39초에 달리고, 조금 속도를 줄여서 2세트째를
달렸다. 9분 49초. 3세트째가 문제다. 3세트째를 빨리 달리면
마지막 세트인 4세트째 속도가 줄고, 3세트째를 천천히 달리면
4세트에서 빠르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 3세트 9분 59초. 겨우 5분 페이스 턱걸이다.
이제 마지막 세트인 4세트째. 오르막을 일정한 속도로 달리려고
노력했고, 내리막에선 가속을 하며 달렸다. 9분 20초.
8km를 38분 47초에 달렸다. 딱 생각만큼 달린 것 같다.
평지였으면 얼마의 기록이 나왔을까. 아무래도 오르막 내리막
코스보다는 평지가 km당 5초 정도는 빠르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그렇게 보면 대략 38분 플랫정도의 기록으로 통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8km 지속주--38분 47초.
매 2km--9분 39초, 9분 49초, 9분 59초, 9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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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수요일(5km, 89km)
작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에 여행을 갔었는데, 자기 소개시간에
내가 기타 치는 것이 취미라고 했더니, 그중 한 일행이 나에게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할 수 있느나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포크 기타를 즐겨치기 때문에 클래식 연주곡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접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바보같은 대답이었는지~~낯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차라리 그곡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아직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로부터 1년 이제는 피크로는 알함브라의 궁전의 추억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핑거링으로는 요원하기만 하다. 그래서
얼마전까지 포기를 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연습을 하기로 했다.
알함브라를 연주하려면 트레몰로 주법이 완성되어야 한다.
트레몰로란--한 음이나 여러 개의 음을 빨리 되풀이하여 떨리는 듯이
연주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연습은 쉽지가 않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러나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꾸준하게 연습하면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여겨진다.
최근 기타를 연습하면서 기타와 마라톤은 닮은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그중 가장 큰 공통점은 노력없이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직 자신 혼자서 이루어 내야 된다는
것. 이런 마력에 끌려 오늘도 기타연주와 마라톤 훈련을 하는 것 같다.
오늘도 마치터널에서 훈련을 했다.
비가 내려서 후덥지근 했다. 오늘은 정말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조깅속도로 5km를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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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화요일(10km, 84km)
춘천 마라톤코스와 중앙 마라톤코스.
어떤러너는 춘천이 좋다하고, 어떤 러너는 중앙이 좋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춘천은 경치가 좋아서 좋다고 하고,
중앙은 춘천에 비해 평지라서 좋다고 한다.
각자의 취향과 호불호야 다 다르겠지만 그 호불호의 근간에는
기록이라는 실체가 내재에 있음을 감출수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 춘천과 중앙 공히 10회 이상 완주를 했는데,
굳이 호불호를 가리라면 경치나 대회 분위기 면에서 춘천이
훨씬 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코스의 난이도 면에서도 엇비슷
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춘천의 춘천댐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쉽다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앙의 30km부터 시작되는 기나긴 오르막길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30km지점 이후 코스의 난이도는 오히려
중앙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훈련을 충분히 했느냐의
여부다. 훈련을 많이 한 러너의 경우 춘천이나 중앙이나 둘다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닐 것이다.
다만 레이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더 큰 관건일 것이다.
춘천의 경우 30km 지점부터 시작되는 내리막길과 평지를 어떻게
달리느냐에 따라 성패여부가 결정되고, 중앙 역시 30km지점부터
시작되는 오르막과 평지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성패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역시 진정한 마라톤은 30km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이번 가을 대회에서도 누가 30km 이후를 잘 달느냐가
최대의 화두로 부각될 것이다. 추월을 하면서 파죽지세로 달릴것인가?
아니면 추월을 당하면서 패잔병처럼 달릴 것인가? 이런 그림을
상상하면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긴 10일간의 연휴를 끝내고 오랜만에 출근을 했다.
그리고 중간에 시간을 내어 달리기 훈련.
오늘도 마치터널 500미터 구간을 왕복하여 달렸다.
날씨는 흐리고 금방 비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
그래서 습도가 무척 높았다.
높은 습도 만큼이나 내 몸도 무겁게 느껴졌다.
3km를 조깅하고 출발했는데도 첫 1km가 5분 17초가 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가속주 훈련은 5세트째 4분 31초를 찍고 마무리 했다.
5km가속주--24분 34초. 5분 17초, 4분 59초, 4분 56초,
4분 49초, 4분 31초. 조깅 5km. 장소--마치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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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일요일(6km, 74km)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 다시 연습이다(practicting)" 이다. 뮤진트리--글랜커츠 지음.
이책은 저자의 자서선 같은 책이지만 소설 같기도 하고 시집
같기도 하고 음악과 기타의 역사서 같기도 하고 철학서 같기도 하다.
너무 글을 잘썼고, 그래서 너무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한동안 책을 놓지 못했으며 많은 회상을 하고
내 삶의 여정을 돌아보기도 했다.
저자 글랜커츠는 뉴욕에서 태어나 8살에 클래식 기타를 접하고 곧바로
기타에 심취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기타 신동소리를 듣는다.
이후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간 뒤 예술인 경연대회에서
1위를 한다. 그뒤 뉴욕의 명문 잉글랜드 음악원에 진학해 재능을 인정받고
우수한 기타리스트로 성장한다.
졸업 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서 직업 연주가로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여러방면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해줄 곳을
알아보지만 유명한 음악가로 성공하기엔 기타라는 악기 연주자에게 있어서
제한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2년여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가 다시 연주자의 꿈을 꾸어보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음악서적을 만드는 출판사에 취직을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실망을 하고 6개월만에 퇴사를 한다.
이후 다시 방향을 바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프린스턴 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지금은 여러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책 제목이 연습이듯이 시종일관 연습이라는 화두가 책의
시작과 끝을 관통한다. 그리고 마지막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연습을 많이 했는가? 충분히 했는가? 그 연습을 즐겼는가?
그리고 그 연습과정을 사랑했는가?
이제 그는 모든 체육, 예술에서 두각을 나타내, 청소년 시절 청춘을 불살라
스타가 되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결국 좌절하고 다른 길을
가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연습 기간도 소중한 하나의 인생 과정이고
훗날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책을 쓴사람과 번역한 사람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어제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천천히 6km를 달렸다.
어제보다 날씨가 더웠다. 최근 날씨의 변화가 심한 것 같다.
쉼터--6km 조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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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토요일( 34km, 68km)
마라톤에서 요행은 없다.
연습한 만큼만 실력으로 반영된다.
정말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다른 구기 운동처럼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오직 혼자
달려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 나는 종종 요행을 바라는 면이 없지 않다.
일 주 전 토요일 강남 평화 마라톤 대회가 그랬다.
장거리 연습도 없이 참가했으면서 무난하게 완주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게다가 기대 이상의 목표기록이 무난히 달성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무참히 무너졌고 그제서야 나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 실력의 부족함과 연습부족을 겸허히 반성해야 했다.
그리고 생각해 낸것이 당장 이번 주부터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으면
춘천에서 목표한 기록은 커녕 완주조차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토요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5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4시 45분이다.
내린 커피에 약밥을 간단히 먹고 집에서 4시 15분에 출발하여 여의도에
도착하니 6시 정각이다. 서울상가에 차를 주차하고 복장을 갈아입고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으로 이동하여 가볍게 웜업 1km를 달리고
스타트 라인에 서니 6시 15분이다.
천천히 출발했다. 오늘 목표거리는 32km다. 지난번 26km까지만 달렸기에
거리가 늘어난만큼 내 몸이 잘 견뎌낼까하는 걱정이 살짝 들었다.
시계를 보지 않고 편안한 속도로 달리기로 했다. 편안한 속도로 달리는데도
2km가 지나니 호흡이 거칠어진다.
그래서 페이스를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했으며, 몸 동작에 박자를 맞추어
리드미컬하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를
지나 10km 지점에서 아리수로 급수를 간단히 하고 다시 출발했다.
10km--50분 34초, 적절한 페이스 인 것 같다.
다시 출발~~동호대교를 지나 오르막을 가볍게 달려 성수대교에
이르니 멀리 롯데빌딩이 보인다. 동쪽에서는 해가 막 떠오르고
한강에 비친 햇살이 물결의 일렁임 속에서 아름다운 빛을 뽑내고 있다.
13km 지점을 지나니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예전에는 참으로 한강에서 장거리 훈련을 많이 했다.
32km는 짧은 거리였고 보통 천호대교까지 갔다오는 풀코스 거리를
장거리 훈련으로 달렸었다. 돌이켜보니 그때가 기록도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최근에 장거리 훈련으로 잠실을 갔다 온게 언제였던가.
최근이 아니라 거의 몇 년 동안 달려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이래서야 기록이 제대로 나오겠는가. 갑자기 발걸음에 힘이
들어가고 속도가 올라간다. 릴렉스~~릴렉스~~
다시 페이스를 일정하게 잡고 박자에 맞추어 달렸다.
잠실 16km지점 도착. 매점에 들려 자유시간 아몬드 한개와
물을 한병 사서 급하게 마시고 다시 반환하여 달렸다.
급수 후 서둘러서일까.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아직 20km도 못달렸는데, 이런 느낌이 오면 낭패란 생각에
속도를 줄여 페이스를 조절했다. 다행히 3km쯤 달리니 페이스가
안정이 된다. 그 속도로 22km지점 도착하여 급수를 했다.
장거리 훈련시 훈련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선 중간중간 휴식과
급수가 필수적이다. 휴식을 취하지 않거나 급수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훈련을 망칠수가 있기 때문에 이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내가 십 수년간 훈련을 하면서 느낀 경험이다.
마지막 급수는 반포 25.5km지점에서 했다. 사실 32km를 달릴 경우
27km지점에서 급수를 해주는 것이 마지막구간을 잘 달릴 수 있는
요건인데 동작대교 근처에 매점이 없기에 불가피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지막 6.5km구간도 페이스의 처짐없이 일정한 속도로
달린 것 같다. 오늘 달리면서 장거리 주행시 나의 단점들을 많이
발견했다. 이점들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를 생각하고 다음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다음 훈련에서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훈련기록 >
전반--10km--50분 34초. 6km--30분 30초-- 1시간 21분 04초
후반-- 6km-- 30분 26초. 10km--50분 37초--1시간 21분 03초.
계--2시간 42분 07초--km/5분 4초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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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목요일(14km, 34km)
오늘도 어제에 이어 페이스 훈련을 했다.
일정한 페이스로 박자에 맞추어 달리기.
이렇게 달리니 달리기가 덜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집에서 출발하여 마을 뒷길 1.2km를 돌아서 자전거 도로에
진입.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천천히 출발을 했다.
출발 후 호흡이 편안해 질때까지 속도를 올리지 않고 천천히 달리다가
점차 속도를 올렸다.
그러나 속도가 올라가는 것과 비례해서 호흡이 빨라져 다시 편안한
속도에 맞추어 달렸다.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 넷~을 세며
박자에 맞추어 달리니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내리막과 평지로 이어진 5.5km를 달리니 대성리 반환점에
도달한다.
곧바로 턴을 하니 오르막길이 턱하니 버티고 있다.
오르막길도 서두르지 않고 박자에 맞추어 달리니 달릴만 하다.
꾸준하고 일정한 페이스. 이것만이 마라톤에서 적은 에너지도
빠른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다. 어차피 마라톤은 지구력으로 버텨내야 하니까.
답내리 출발점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11km를 55분 09초에 달렸다.
대략 5분 1초 페이스 정도 되는 것 같다. 편하게 달린 것에 비하면
좋은 기록이라 여겨진다.
11km--55분 09초( 27분 01초, 27분 38초.) 조깅 3km.
장소--월산리--대성리 깃점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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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수요일(14km, 20km)
오늘 달리면서 느낀건, 최근 내가 달리면서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방법을 잠시 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훈련에서도
대회에서도 다른 주자의 페이스에 의존하거나 들쭉날쭉한 페이스로
비효율적인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정말 나만의 페이스로 일정하게 달렸다.
그래서 다른 주자들이 페이스를 일정하게 잡지 못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옆이나 앞주자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도
정확히 알게 되어 다른 주자들의 페이스에 동요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일정하지 않다 보니, 속도의 변화가 자주 생기고
그만큼 체력소모도 많아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 훈련을 하면서
4박자에 맞추어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연습을 했다.
호흡과 착지를 리듬에 실어 박자에 맞추어 달리면 속도가 일정하게
진행이 되고 호흡과 자세도 안정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비교적 편안하게 달릴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5km코스를 2세트 달려봤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에서도
비교적 일정한 페이스로 달려졌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훈련에서도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데 주력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샛터 2.5km지점에서 대성리 스타트 지점까지 5km왕복 2세트를 달렸다.
이 코스는 오르막 1.5km정도와 평지 1km정도의 거리로 되어있다.
내리막에서는 쉽게 달릴 수 있는데 오르막이 힘들어 시간에 관계없이
달리기로 하고 훈련을 했는데, 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생각보다
기록이 좋게 나와 기분이 좋았다.
5km--24분 50초, 24분 28초. 4km 천천히 조깅.
장소--새터--대성리 깃점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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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일요일(6km, 6km)
마라톤은 수백번 완주를 많이 했어도, 또 기록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매번 힘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훈련없이는 완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그래서 겸허한 마음으로 꾸준히
훈련을 하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잠시 마라톤 경력과 기록에 건방을 떨었던 것을 반성하고
다시 새롭게 훈련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어제의 레이스는 최악이었다.
천천히 6km를 달리면서 어제 레이스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앒으로 어떻게 훈련을 하여 춘천대회에 임할 건지를
생각했다.
10월이다. 1년중 가장 아름다운 달 중의 한 달이다.
매일 매일을 즐거움으로 가득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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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은 달리기에 좋은 날씨인듯 합니다. 휴일도 많고 건강하게 달리시기 바랍니다.
멀 해도 20킬로 넘으면 무너집니다.
진리
아니면 마라톤 역사는 이미 2시간넘어1시간30분 ㅎ ㅎ
힘드니 묘미죠
선배님은 그정도면 어디가나 경지든 실력일거 같은데요
가끔 그런생각도 듭니다 선수도 아닌데 몬
대충 뛰지
모가 옳은건지는. 노
그냥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냥 웃어봅니다
나는 누구인지
답은 없네요
그래도 지금 하늘 한번보괴
댓글 씁니다
사랑합니다선배님
존경합니다
아름다운 10월에 행운 가득하시길~언제나 열심히 달리시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힘!
늘 열심이신 천리마형님의 자세를 본받으려고 맘 굳게 먹어봅니다. 10월도 열심히 달리시고 목표하신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천리마형님 힘!~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시니 이번춘마에서도 좋은 결과있을겁니다.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