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09년10월9일 -10일
산행코스: 9일-한계령-중청산장
10일 -중청산장-대청봉-소청-희운각-양폭산장-비선대-소공원
함께하신분: 쟈스민님.
****************산행줄거리
계절은 속일수가 없었다.
그렇게도 덥더니만 출근길 가로수에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악의 가을이 눈앞을 아롱거린다.
2년전 설악산 가을을 생각하며 마음도 몸도 떠난본다.
혼자가는것 보다는 옆에 친구가 있으면 좋을듯하여 산하 산행기란에서 답글로 알게된
쟈스민님과 함께 설악산을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ok.
무박으로 떠나는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했는데 ,
장거리산행을 말도 안통하는 미국인 한명을 비롯하여 8명이 승용차로 가게 되었다.
아마 연속으로 산행 스케줄을 잡아둔 산악회라서 인지 사람이 적었다.
좁은 공간에 배냥까지 넣어두니 대장님은 안되겠다며 승용차의자리를 접어 방처럼 만들었다.
외국인은 모두 방으로 된 상태로 차를 타고 간다니 조금은 으아한 표정을 지엇지만,.....
어릴때 기억을 하며 발장난을 쳐보면서 설악으로 달린다.
미국에서 오신 영어강사님이시라는데 11월말에 들어가기에 설악산을 찾아오셨다는데....
가위.바위.보를 하나요? 아니요 ㅎㅎㅎ
발이 한군데 다 모였군요^^* 왜 그럴까요?
어느덧 한계령에 도착하니 02:40분.
전국에서 많은 산님들이 도착하여 들어설곳이 없었다.
함게 차를 타고 오신 6분은 다른코스를 택해 가시고 덩그러니 쟈스민님과 나만 한게령에 남았다.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가 좋았다. 일기예보엔 엄청 추울거라했는데.......
누룽지를 끓여먹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유인즉?
많은 산님들로 정체되어 빨리 갈수도 없겠지만, 오늘에 최종 목적지는 중청산장이므로 중청산장까지만 일몰되기전에만 도착하면 된다.
04시가 넘어서 한계령초입을 올라가니 많이 변해있었다.
잘 다듬어진 나무계단과 등산로......
어느덧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물론 앞사람이 가지않아 쉴때도 있었지만 몸상태가 잠을 못잔탓에 영 풀리지 안는다.
잠에서 막깨어난 암릉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좋아하시는 쟈스민님 .
전국의산님들이 다모였을것같은 많은 등산객들...
귀떼기청봉 갈림길에 도착하니 07시가 훨씬 넘었다.
이제부터는 주능선을 걷는다.
설악산이 첫 산행이라는 쟈스민님은 남성미가 넘치는 암릉을 보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귀때기봉쪽
주능선에 올라서니 운해가 있다.
밤새 내가 바닷물을 퍼다 날랐다고 했더니 옆에서 듣던 여인이 웃으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라고 하신다.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저 아래 산행을 시작했던 한계령휴게소가 보인다.
가리봉 주걱봉이 보인다.
몆년전에 걸었던 그길이라 한눈에 알수있었다
귀떼기청봉도 손짓을 한다.
어서 오라며~~~
몆년전 추운날씨에 저길올라서 원없이 떨었던생각이 .......
마땅한 장소를 찾아 밥상을 펴고 행복한 아침을 먹었다.
반찬은 진수 성찬이 아니지만 행복+기쁨에 맛있는 아침을 먹고 조망터에 앉아 멍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놀았다.
근육질로 단단하게 뭉친 설악의암릉들이 눈을 호화스럽게 해준다.
저 멀리 공룡능선길과 용아장성길을 보며 지난날을 생각하게 한다.
가리봉.주걱봉 또한 2번을 다녀왔기에 그날을 회상하게 해준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쟈스민님에게 열심이 가르쳐주며 산행을 한다.
가다가 힘들면 앉아 사과하나 꺼내물고 쉬면 되고....
단풍을 잔뜩 기대하고 왔는데 서북능선은 초겨울이 시작했는지 단풍은 커녕 나뭇잎이 모두 옷을 벗었더군요.
끝청에 도착했다.
끝청에 올라서니 힘들게 온보람이 있다며 산님들 모두 환호한다.
끝청 조망터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발 아래엔 봉정암과 소청산장이 보인다. 봉정암 사리탑에 울긋불긋한 모양이 불자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듯하다.
그옆엔 용아릉이 꿈틀대는데......
무슨사고가 있는지 헬기가 상공을 날아간다.
설악을 다녀와서 뉴스를 접하니 2일동안 많은 사건이 있었다니?
중청산장이 보인다.
중청산장 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안전사고로 인해 헬기로 이송하려고 착륙하고있다.
쟈스민님께 대청봉을 올라갔다 오라하고는 저녁을 준비했다.
소박한 저녁상을 차리며 행복하기 이룰데 없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 쟈스민님은 꿈나라를 가실때에 혼자 밤하늘에 별을 헤며 콧노래를 불렀다.
옆에서 한잔하시던 낫선이가 술을 권하지만 무겁게 지고온술을 사양하고 은하수를 보며 별과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내일 일출은 아마도 멎진 모습일것 같아 일출을 보고 단풍이 아름다운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을 할생각으로
긴밤을 뒤척이며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04:30분에 기상을했다.
새벽 여명이 밝아온다.
누룽지가 쉽게 먹을수있어서 따뜻하게 끓여먹고 있으니
대피소에 안내방송은 오색쪽에서 10000 명이 올라온다는 멘트가 나온다.
오늘 아마도 설악산은 사람들도 몸살을 앓지 싶다.
일출을 기다리며 서있는 많은사람들과 추워서 그냥 내려가시는분들....
설악산에서 일출은 처음이었다.
내 건강과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어떤 분은 대한민국만세라고 소리를 지르는 분도 계셨다.
대청봉엔 서로 정상석을 차지하고 사진을 찍겠다고 아우성이다.
2년전에 찍어온 대청봉에 모습
아침을 알리는 해가 뜨고 나니 여기저기 산군들이 기지개를 펴고 일어난다.
다시 중청산장에 돌아왔건만 완전히 돗대기시장을 연상시킨다.
여전히 가리봉 주걱봉도 일찍 일어 나있다.
그런데 소청갈림길에 도착하니 정체현상이 일어나 3 발자국가면 1분 이상서있고
아에 10분이상을 그대로 움직이지 못할때도 있다
이럴땐 기다리며 즐기는 산행을 해야한다.
서있는자세에서 디카를 높이들어 찍어보았다.ㅎㅎㅎ
우린 아에 옆에서 좀 쉬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줄은........
그러나 우리는
멎진 곳에 눈을 돌려 그저 감탄사를 연발한다.
공룡이 꿈틀거린다.
기다리기 지겨운데 쟈스민님 증명이나 하나 찍어주자.ㅎㅎ
떡본 김에 나도 한장 찍고 ㅎㅎ
빨강 단풍잎이 처음으로 눈에 뛴다.
희운각 이 보인다.
새로 리모델링을 한 희운각에 많은 산님들이 쉬고 계신다.
우리도 한쪽 바위에 앉아 아침을 먹는다.
쟈스민님은 속이 거북하다고 과일만 한쪽드시니~~~~~이 일을 어이할꼬?
어제 서북능선길은 초겨울이었으면 오늘 천불동 계곡은 가을의 시작이다.
고운 빨강 단풍들......
희운각에서 많은 산님들이 가을을 만끽하고 계신다.
또 사고가 났나보다.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중간 천당폭포쪽에 오래동안 서있던 헬기가 드뎌 모습을 나타낸다.
이곳에서 단풍을 제일 많이 본듯하다.
고운 단풍들이 이제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고있으니......
드뎌 천당폭포에 다달았다.
줄을 서서 내려오는 정체 현상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가려는 산님들은 계곡으로 내려가서 가는데
위험하기 그지없다. 쟈스민님이 오시길 기다리는데 누군가 지나가며 제 이름을 기억하신다.
뒤돌아 보니 산하게시판에 오신다는 맷돌님이시란다.
짧은 시간에 반가운 인사만 나눈후 ........
양폭산장에 다다르니 많은 산님들이 발 담그에 여념이 없으신다.
어느 분은 무릎이 너무 아프다며 하산길을 걱정하신다.
오늘 하산길에도 줄서기를 잘해야했다.
화장실에도 줄을 서야만 한다.
쟈스민은 속이 거북하다는데 혼자만 꾸역 꾸역 밥을 먹기가 어려워서 그냥 황도 통조림 하나로 때운다.
은근히 걱정된다.
잠시 발을 담그자고 했더니 그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드뎌 비선대에 도착을 했고 이젠 소공원을 향해가는데~
배에서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때 팔공산님을 만났으니 어찌 그리 방가울수가?
동료분과무박으로 오색에서 아침 9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는데 빨리도 오셨다
아마도 정체현상이 많이 끝난뒤에 산행을 해서 그걸것이다.
방가움에 하산주로 맥주를 마시며 잠시 대화를 나눈후 소공원에서 헤어졌다.
여전하게 신흥사에 부처님도 잘계시더군요
긴 시간을 가지고 바쁘지 않게 즐기며 오래걸었던 설악산 산행이 너무 행복한 산행이었다.
쟈스민님이 첫 설악산 산행이라 많이 긴장하셔서 아마도 힘드셨던것같다.
길다면 긴 시간동안 근육질로 남성미가 넘치는 설악의품에 안기다가 내려오니
많은 사람으로 정체되었어도 아름다운 설악 모습에 위안을 받을수있었던것같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멎진 설악산 산행이 되길 바래보면서~~
2일동안 설악품에서 편안하게 잠들수있도록 배려해주신 요물님께 지면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요즘 설악산은 인산이해를 이룬다고 하는데 잘 다녀오셨네요. 몸도 많이 회복되신듯 하구요. 가을의 설악산 즐감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설악산이 몸살 앓은다는것을 실감하겠네요 ~ 예전처럼 훌훌 날아다니는 모스님이 보고픈데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모스님 오랜만에 산행기를 올리셧네요. 설악은 지금 한창 단풍이 절정이라던데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득실 거리는 인파를 보니 가고 싶은 정이 싸악 달아나군요. ㅋㅋ
이쯤되면 거의 단풍구경이아니라 사람구경입니다. 그리고 1박2일동안 수고하신보람은 사진에 고스란이 담겨있어 가을 설악의모습을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