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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추카
대학생인가본데 참 좋은 경험 한것같군요
나도 8/16일-8/19일 화엄사에서출발 연하천1박.장터목 2박하고 중산리로 갔다왔어요 잘 하면 볼수 있었을걸.
종주하면서 나는 학생때 왜 이런 경험을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요.
하여간 종주 추카하고 지리산을 사랑하는 분이면 언젠가 보겠죠.
3.소요시간
화엄사-(2:30)-코재-(0:10)-노고단산장<1박>-(0:05)노고단고개-(0:43)-임걸령-(1:32)-화개재-(1:28)-연하천산장-(1:20)-벽소령산장-(0:43)-선비샘-(1:25)-세석산장-(1:52)-장터목-(1:08)-천왕봉-(1:09)-로타리-(0:45)-중산리 <끝>..
*산행시간만표시.. 휴식시간까지 총산행시간...
1쨋날(화엄사-노고단산장 구간):2시간 40분소요...(7km)
2쨋날(노고단산장-중산리구간):14시간 10분소요..(30.9km)
총:16시간 50분소요(37.9km)
배낭:팀버라인55L 무게:17kg
4.산행기..
--윗글생략..--
집에오니 엄마가 추어탕을 해놨다.. 후딱 먹고.. 어제 싸논 짐을 다시 점검한다.. 영 배낭 모양이 살지 않는다.. 어쩔수 없다.. 시간이 없다.. 집을 나선다.. 택시를 타고 신천역으로 향한다.. 신천역에서 지하철로 성당역까지 이동한다.. 역을 빠져나와 서부정류장으로 들어간다.. 20분정도 여유가 있다..
매표소로가서 남원 학생하나요..하니깐..대학생은 할인 안된단다... 그래서 고등학생인데요..;;하니깐 빤히 보더니 학생증 달란다.. 학생증 내미니까 얼굴하고 학생증 사진하고 2-3번 계속 반복해서 본다... 기분은 별로 좋지않다..ㅋㅋ 11시37분 남원행 직행표를 끊는다 6800원이다.. 백무동가는거하고 요금이 같다.. 신문을 하나 사고 기다린다.. 11시 33분 버스가 터미널로 들어온다.. 버스를 타고 워크맨을 들으면서 신문을 본다.. 별로 잼나는 기사는 없다.. 11시37분 정각 출발한다.. 버스기사아저씨까지 합쳐서 남자6명 여자1명 총7명이 탔다..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다.. 암튼 사람이 별로 없어 편하게 갈수 있어서 기분은 좋다... 화원 I.C를 지나서 88고속도로로 올라간다.. 88고속도로는 언제봐도 위험하다.. 어릴때 가조온천 의상봉 지리산 갈때면 88고속도로로 갔다.. 1시간이 쪼금지나자 함양을 지난다.. 백무동이나 뱀사골로 갈려면 이리로 내릴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대진고속도로도 뚫려서 함양이 분기점이 되었다... 대진고속도로에 비하면 88고속도로는 다시봐도 위험하다..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하고.. 오후1시32분 남원 I.C를 통과한다.. 남원은 처음 와본다.. 물론 지리산종주하면서 들른 뱀사골산장.연하천산장이 남원이지만.. 시내가 제법크다.. 주로 동부 지리산을 가봐서 함양이나 산청 보다는 확실히 다르다.. 1시 40분 터미널에 도착한다.. 터미널이 비교적 깨끗하다.. 여기 오니깐 경상도하고는 말이 확연히 다르다.. 역시 지리산의 위력을 새삼느낀다.. 지리산이 없었더라면.. 남원, 함양등 그지방 말은 비슷했을 것이다.. 함양은 오히려 대구나 부산하고 말투가 가깝다.. 거리상으로는 남원이 더 가깝지만.. 집에서 알아본결과 남원에서 구례까지 가는버스가 1시50분에 있다고 한다.. 대구서 남원오는 버스안에서 남원서 화엄사로 바로가는 버스는 없을까?..생각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매표소 할아버지께 여기서 바로 화엄사 가는 버스 있어요? 라고 경상도 특유의 발음으로 물어 본다.. 내가 생각해도 경상도 발음은 억세다..말투가 달라서인지 한번 힐끗 보신다.. 화엄사 가는게 있단다.. 기분좋다.. 그래도 하루에 2대 3대..이렇게 있음 헛것이 아닌가? 몇시에 있냐고 물었다.. 1시50분에 있단다.. 그러면 구례거처서 화엄사까지 가는거란 말인가?... 기분좋다.. 한번 덜갈아 탄다..
학생하나 주세요...하니까 다시 빤히 보신다.. 내가 먼저 학생증 보여 준다.. 대륜고등학교가 어디 있냐고 물으신다... 경상도 특유의 발음으로 “대구에 있는데요..”...약간의 침묵이 흐른다 못알아 들으신것같다.. 이사이 갑자기 우리의 아줌마 “광주요”하면서 치고 들어온다.. 할아버지...옆에 자판기서 끊으라고 하신다.. 다시 나는 천천히 대...구...요...라고 한다.. 인제야 할아버지 알아 들으신 모양이다..표를 끈어 주신다.. 보통..자판기에서 표를 끊어야 하지만.. 타지역에서 왔다고... 창구에서 끊어 주시고.. 거기서 많은것도 물어보고.. 그래도 친절히 가르쳐 주시고.. 감사한다.. 솔직히 말해 경상도 사람보다 전라도 사람들이 친절한거는 확실한것같다...
1시47분경 화엄사행 버스가 허름한모양새로 온다... 탄다.. 1시50분 화엄사로 출발한다.. 할머니 두분 아저씨 한분 기사아저씨 한분 할머니가 데리고온 아이한명..나.. 이렇게 6명이 간다.. 몇 개의 고개를 넘고 지리산온천 단지가 보이는 곳을 지나고 해서 2시28분 구례터미널에 잠시 정차한다.. 할머니두분과 아이하나가 내린다.. 이제 버스에는 3명만 있다... 2시38분 화엄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지리산관리사무소 남부지소와 탐방안내소가 보인다... 내만 그렇게 생각해서인지는 몰라도 동부(경남)지리산 보다는 확실히 개발이 많이 되어있다... 쌍계사쪽은 어릴때 가봐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찻길을 따라 꾸준히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니 매표소가 보인다..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다.. 공원입장료 600원, 문화재관람료 1200원 총 1800원이다.. 물론 학생요금이다.. 화엄사가 사찰중에서도 제일 비싼 것 같다.. 다른 차들이 많이 돌아서 내려 간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않은가.. 지금 당장 요금을 내리지도 못하고... 문화재관람료는 절 입구에서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행하는 사람은 공원 입장료만 받고...표를 끊는다..역시 여기 아저씨들도 나를 학생으로 보지 않는다...인제는 익숙해 져있다...표를 끊으면서 노고단까지 몇시간 정도 걸리냐고 묻는다..한 3시간에서 3시간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옆으로 흐르는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물놀이를 하고 피서를 즐긴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인지 계곡이 물이 정말 많다... 한 화엄사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배낭을 메고올라오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산에 산행하러 왔는데.. 화엄를사 둘러 본다.. 시간이 많이 되었다..시간이 없어 한 20분정도 둘러 보았다.. 아쉽다.. 집에 출발한다고 전화했다..빨리 둘러 본다고 땀을 많이 흘렸다.. 잠시 계곡에 가서 목을 축이고 세수하고 수건에 물을 뭇힌다..물이 시원하고 좋다.. 신발끈을 고쳐 메는데 한 가족이 와서 묻는다...노고단 가냐고..그렇다고 했다.. 몇시간 정도 걸리 냐고 묻는다...한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자기들 끼리 성삼재.. 머라고 하면서 이야기 한다... 날 이상하게 본다.. 인사하고 3시40분 노고단을 향해 출발~~~ 비가 와서 그런지 무슨 돌하고 흙같은걸로 썩은 길이 무척 미끄럽다.. 새로산 등산화는 저번 가죽 등산화 보다 가벼워서 좋다.. 근데 나는 왠지 아직 가죽이 좋다..통풍잘되는거 하나 좋지만.. 계곡소리가 계속들린다.. 길은 조금의 내리막도 없이 계속 올라간다... 한 40분정도가 지나자 무슨 암자가 나타난다.. 거기서 처음으로 쉰다... 이때 까지만 해도 별로 힘이 않들었다.. 무지하게 들었던 화엄사의 명성(?) 보다는...
배낭에서 자두를 한개 꺼내서 먹는다... 진짜 맛있다.. 나는 산에서 다맛있지만 그중에 자두가 젤맛있다.. 수통만 가지고 올라가는 남자두분을 만난다... 인사를한다...5분정도 쉬고 다시 올라간다... 한 부자가 내려 온다.. 인사하고 노고단까지 얼마정도 걸리냐고 묻는다... 한 4시간에서 4시간반정도 걸릴꺼라고 한다.. 괜히 무섭다.. 그렇게나 더 걸린단 말인가?? 당혹스러웠다.. 꾸준히 올라 갔다.. 15분 정도를 더 올라 갔을까? 물이 정말 많이 나온다.. 수통을 다시 채우고 다시 올라간다.. 힘들다.. 그냥 힘들다는 생각뿐이다.. 20분이상 계속 걷기가 힘들다.. 계속 계단 길에다가 돌길... 정말 힘들다.. 조금 더올라가니 아까전 수통만 들고 올라간 두분과 만난다.. 그분들은 인제 내려 가신단다.. 앞에 노고단까지 가는 여자두분이 있단다.. 잘 리드해서 가란다... 웃으면서 알았다고 했다.. 속으로는 나도 가기 힘든데 리드는 무슨리드... 얼마 안가 돌계간이 촘촘해지고 양옆으로 돌담같이 생긴 것이 10미터 정도 있는 길에서 그 여자분 두분을 만난다.. 쉬고 있다..내가 도착하니 서둘러 짐싸서 올라간다..내가 그때 상태가 쫌 좋지 못했다.. 힘들어서 계속 머리에 물붓고.. 옷은 물에 다졌고..그래서 그런지 서둘러 짐싸서 올라간다..나도 힘들어서 쉰다..빵하고 초콜렛을 먹었다.. 조금 있느니 안양에서 오셨다고 하는 여자분 두분을 만난다.. 성삼재에서 오는 길이란다.. 그분들도 힘든거 갔아서 초콜렛을 권한다.. 있다고 사양한다.. 3분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출발한다... 길이 상당히 가파르단다.. 그래도 별수 있나... 꾸준히 올라간다... 속도도 내지도 못하겠다.. 쥐도나고.. 얼마안가 노고단가는 여자 두분을 역전한다..구름을 통과한다... 그쯤 다리에 쥐가 절정에 달한다...제빨리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다시 쉰다.. 016이 터진다..5시30분이다...집에 전화 한다... 그냥 스틱을 쓰기싫어서 화엄사부터 지금까지 않써오다가 인제는 쓴다.. 양쪽에 딱 들고 올라간다..한결 다리에 무리가 덜간다 힘도 확실히 덜든다.. 역시 스틱의 힘이란 이런것이다.. 나의 희망 스틱이다!!!!!!!!!!
계속 계단에다 급경사다... 옆 계곡물에 세수하고 머리한번 물에 쒹~~ 축인다.. 6시경 바위에 앉아있는 단체 팀을 본다... 한 남녀합쳐서 10정도 있다.. 대단하다.. 운동화신고 단화 신고 막 올라온다.... 인사하고..갑자기 또 쥐난다.. 여자도 보는데.. 티도 몬내고 안보이는데 까지 올라가서 한 10초정도 서있다가 다시 출발한다.. 능선이 보이는것갔다.. 사람들 소리도 들린다.. 드디에 능선에 도착한다..씨멘트 도로가 나있는 능선~.. 사람들이 역시나 이상하게 본다...모습도 그렇고..시간이 6시10분이다 화엄사를 출발한지 2시간 반이 걸려 능선상에 도착했다.. 나로써도 신기하다.. 이때까지 지리산 왔던 길중에선 젤 힘든 것 같았다... 한 10번은 더 쉰것같다;; 스틱을 집어 넣고.. 3분정도 걸어 올라간다..갑자기 또 쥐가 난다..스프레이파스를 바르고 해도 쥐가난다.. 역시 나의 희망 스틱을 2개를 끄집어 낸다..비장하다.. 스틱을 쥐고 1분정도 올라간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노고단 대피소다!! 6시 20분경 도착 했다.. 화엄사에서 2시간 40분정도 소요 되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산장에 예약을 해서 매점으로 간다.. 아저씨는 단체손님땜에 자리 배정하거 가셨다고 쫌 기다리란다..15분정도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서울 대치동에서 오셨다는 아저씨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아저씨가 오시고 예약자 먼저 오란다... 간다.. 자리를 배정 받는다.. 아까 그 대치동 아저씨가 옆자리다.. 오늘 사람이 딱 맞게 꽉 찾다.. 단체가 두팀이다.. 쫌 시끌벅적하고..취사장에는 사람이 많을것같아.. 우선 누워 있는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취사장에서 나오고 나는 취사장으로 간다.. 그래도 자리가 없다.. 아까 그 대치동 아저씨가 날 부른다.. 옆에 앉으란다..
우선 술한잔 주신다.. 먹으면 안되는데 하면서 먹는다.. 역시 맛있다.. 라면하고 햇반을 넣고 같이 끓인다... 아저씨하고 그분 일행 아줌마두분이 불고기를 준다...나를 대학생이냐고 묻는다.. 내한데 첨으로 직장인,아저씨가 아닌 대학생으로 봐주신 분이다..너무 고맙다...술을 먹은관계로 재수생이라고 했다..;;(아저씨 죄송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야저씨는 72년도에 처음 종주 했다고 한다.. 그땐 노고단에 사람 10명정도 자고 세석은 할아버지한분이 계셨다고 한다.. 옛날에는 클라이밍을 하셨는데.. 이제는 나이도 많고.. 나중에 북한산에 한번 와보란다.. 다 먹고 대피소 안으로 갈려고 한다.. 비가 정말 많이 쏟아진다.. 하늘이 뚫린 것 같다..;; 대피소 안으로 갔다.. 옷을 갈아 입고 잠을 청하지만 잠이 잘안온다.. 내일 3시15분으로 알람을 맞춰두고 잔다..알람을 해두면 예의상 안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옆사람들의 양해를 받고.. 잠이 정말 안온다.. 그래도 잠이 들었는 모양이다.. 한참자고 일어나니 12시... 다시 한참자고 일어나니 1시반... 다시 잤다.. 일어나니 4시40분이다.. 큰일났다... 얼른 짐을싼다.. 4시 50분 이다..몇몇 눈뜨신 분들께 인사를 하고 산장을 나선다.. 날씨가 제법 쌀쌀 하다.. 물을뜨고 빵과 초콜렛으로 약간의 배를채우고 5시10분 출발한다... 5시15분..노고단초소(가짜노고단)가 있는곳에 도착한다...갑자기 배도 아프고,고프기도 하다.. 이상하다..우선 가짜노고단 탑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이 몰래 노고단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 약간의 경치감상과 휴식후 5시17분경 출발한다... 아직 헤드렌턴을 켜야된다... 5시35분 돼지평전에 도착한다.. 길이 상당히 완만하다... 아마 종주코스중에 길이 제일 완만한 것 같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산허리를 둘러싼 구름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다... 약간 배낭만 내리고 별로 좋지도 않은 자동카메라로 2컷을 찍는다... 경치가 너무좋아 1분정도 멍하니 서서 경치만 감상한다... 이래서 안되는데..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걸음을 제촉한다.. 6시 임걸령에 도착한다... 샘에서 물을 받을까...고민중에 샘물이 너무 맛있게 보인다... 이번 산행중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물이 임걸령 샘물이었다... 물을 받고 5분정도 휴식한다... 너무 자주 쉬는것같다..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아직까지 별로 힘은들지 않는다..6시32분 노루목에 도착한다.. 반야봉으로 갈것인가... 고민중에 늦게 출발한것도 그렇고해서... 포기한다..바로 삼도봉으로 향한다... 6시55분 삼도봉에 도착한다... 아래를 반바지로 갈아 입는다.. 대충 빵과 과일등으로 약 20분 휴식한다... 계속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화개재에 7시32분 도착한다..시간사정상 뱀사골산장으로는 내려지 않는다.. 임걸령에서 수통도 채웠고... 011로 집에 전화 한다.. 뱀사골산장에서 한팀 올라온다..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은 언제나 가파르다.. 8시경 토끼봉에 오른다.. 훼손구역 복구 공산가.. 아무튼 공사자제가 가득 있다.. 7월 말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햇살이 따갑다... 물 한모금하고 다시 연하천으로 길을 떠난다.. 비가 와서 그런지 돌이 많이 미끄럽다.. 계단이 보인다... 97년 종주때만해도 없었지만..(그땐, 이상한 플라스틱이 밖혀 있었다...)올해 7월에 종주하면서 길이 많이 바뀌었다는걸 알았다... 계단길... 이젠 거의 다왔다...사람들 소리가 듣기고... 9시...연하천산장의 아담하고 이뿐건물이 보인다... 배가 고프다..대충 아침식사를 한다.. 사과3개가 있다..하나를 산장지기 아저씨께 건넨다...나도 하나먹고 자두하고 빵,초콜렛을 먹는다... 햇살은 계속 따갑다.. 30분 휴식한다.. 9시30분 출발한다.. 얼마 안지나.. 음정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늘따라 팥빙수를 먹고 싶다... 그냥 음정으로 내려갈까 1분정도 가만히 서서 고민한다.. 그래도 얼마나 어렵게 시도한 고2 1박2일..무박1일인가... 암튼.. 그 단독 종주 인가... 벽소령으로 간다..가면서 시간 계산을 한다.. 아무런 변수가 없으면 정확하게 6시 30분정도면 중산리 도착할 것 같다.. 형제봉에서 한 아저씨를 만난다... 어제 화엄사로 올라와 뱀사골에 1박하시고 오시는 길이란다.. 초콜렛을 드리니 굉장히 좋아 하신다... 내가 2통을 가져가서 1통 다 드렸다.. 사탕 6개를 받았다... 벽소령 가는길은 중간중간에 바위사이로 길이 있어.. 바람이 많이 분다.. 쉬원하고 정말 좋다... 벽소령이 다와가는데 다리에서 점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자주 쉰다...파스를 뿌리고...다시출발한다... 10시50분 벽소령산장에 도착한다... 언제봐도 멋있다... 지금까지 벽소령에서 수통을 채운적이 한번도 없다.. 마지막 남은 사과하나 산장 아저씨께 드린다... 20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배낭을 다시 점검하고 출발한다... 형제봉에서 만났던아저씨와 같이 간다.. 길이 돼지평전 주변과 더불어 종주코스중 제일 편하다.. 종종 햇살은 따가워도.. 그늘이 많다.. 날이 정말 좋다.. 11시53분 선비샘에 도착한다.. 역시 물이 많다.. 벽소령에서 수통 안채우고 세석도 지나칠 생각이어서 여기서 수통을 채운다.. 형제봉에서 만난 아저씨는 그냥 지나치신다.. 인사하고 해어진다..나는 머리를 물로 감는다.. 정말 시원하다.. 낙원이 따로 없다.. 뒤에 오는 남녀각각2분이 오신다..어디서 오냐고 묻는다.. 노고단에서 왔다고 한다... 나도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성삼재서 왔다고 한다.. 언제 출발했냐고 물었다.. 새벽1시에 출발 했단다.. 천왕봉까지 못갈 것 같아서 거림으로 내려 갈꺼란다... 약 10분정도 휴식후 출발한다...이제 정말 힘든길이다... 97년에 왔을땐.. 짐도 거의 없고.. 운동화신고... 몸도 가볍고 막 뛰어서 힘든줄 몰랐던... 종주가 올 7월에 왔을땐...이구간이 제일 체력소모가 큰 것 같았다... 얼마안가 칠선봉이다... 칠선봉부터가 계속 오르막이다... 힘들다.. 그저 것는다... 체력이 많이 딸린다.. 그쯤.. 중간에 한번 쉰다... 연하천에서 거금을 주고 산 캔커피 하나를 마신다.. 정말 맛있다... 영신봉이 보인다... 인제 세석 거의다 왔다... 힘이 생긴다... 계단길에 서는 속도를 약간 올린다... 1시 28분... 세석산장을 들르진않고 통과 한다... 촛대봉 오르는 오르막이다.. 이것만 넘으면.. 장터목 까지 대체로 평탄하다...비가 많이 와서인지... 길 옆 물이 많이 흐른다..장터목에서는 물도 많이 안나오고.. 여기서 물을 받는다... 세수하고 머리에 물도 축인다..1시 50분 촛대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힘이 너무 든다... 힘을 인제 거의 다썼다는 느낌이 든다.. 또 10분 넘게 쉰다... 그래 어쩌나.. 장터목으로 출발한다.. 내리막이지만 힘들다.. 속도를 낼수가 없다.. 연하봉오르는 오르막이 나온다.. 또 아무생각 없이 올라간다.. 그냥 올라간다.. 연하봉에 도착하고 따른사람은 다 그냥 지나치지만.. 혼자 쉰다.. 햇살이 많이 비친다.. 10분정도 쉰다.. 마지막 빵을 먹고.. 바위에 누웠다.. 땀과 물이 썩인 냄새가 내 몸에서 진동을 한다... 나도 참을수가 없다... 짐을 꾸리고 다시 걷는다.. 인제 산행이 아니라.. 그냥 걷는 것 이다..;; 얼마안가..산장발전기 돌아가는소리와 사람들 소리가 들려온다.. 갑자기 힘이 솟는다.. 속도를 붙힌다.. 3시20분 장터목산장에 도착 한다.. 정말 눈물 겹다.. 빨리가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세석-장터목구간 산행중에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다... 보통땐.. 1시간 정도면 가능했는데... 올핸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장터목에서..작년 여름부터 먹고 싶던... 백도와 이온음료 청량음료 하나씩을 산다...백도를 먹는다... 역시 햇살이 따갑다... 사람들도 많다... 나도 많이 지쳤다... 노고단-장터목까지 10시간 5분정도 걸렸다... 시간상으로만은 예정에 맞춘 것 같다.. 옆에 대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진통제.. 머라고 한다..내가 묻는다.. 진통제 필요하냐고... 있나고 대학생들이 말한다.. 있다고 하나준다.. 상당히 고마워 한다.. 나도 기분이 좋다... 배낭을 열어놔서여 스프레이파스를 봤는지..스프레이 파스냐고 묻는다...필요하면 쓰라고 줬다.. 또 상당히 고마워한다.. 나도 역시 기분좋다.. 산에오면 이런게 좋다...사소한 것 하나에 서로 너무나 고마워하고.. 인사하고.. 정말 보통 우리사는 사회(?)서는 느끼기 힘든 것을 여기서는 당연하게 느낀다.. 원래 당연한것이지만... 아무튼 산에오면 기분이 좋다... 대학생분들께.. 인사 받고..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여기서부터 나의 비극이 시작 되었다.. 4시5분 천왕봉으로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로타리로 내려갈 생각이었던 나이기에... 배낭을 장터목에 두고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힘든 상황에도 불구.. 스틱에만 의지해서.. 출발 하였다... 처음에 계단.. 예전 지리산에 왔을땐.. 그냥 뛰올라 가던길을 5발짝가서 쉬고...5발짝가서 쉬고.. 이렇게 해서 겨우겨우.. 제석봉에 오른다.. 정말 힘들다... 또 하는수없이.. 바위에 대(大 )자로 누웠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엾게 본다.. 어쩔수 없다.. 너무 힘들다.. 다시 출발한다... 통천문 가기전 오르막.. 다시 쉰다.. 어렵게 통천문을 오르고.. 10분정도 쉰다.. 비가온다...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쉬원해서 그냥 맞는다... 스틱도 집어 넣는다... 그냥 가고 싶다.. 다시 출발한다... 철계단 3개가 보이고.. 철난간을 지나서 어렵게,어렵게 계속 올라간다.. 철난간을지나.. 바윗길에서는 이제 거의 4발로 기어간다... 그래도 난 천왕봉에 간다는 그 일념하나로 간다... 인제 천왕봉이 보인다.. 정말이지.. 가슴 뭉클하다.. 눈물이 난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선다... 이온음료를 한모금에 들이킨다..정말 맛있다...그시각, 오후5시13분 장터목에서 1시간 8분이라는 시간으로 정상에 올라갔다.. 물론 제석봉지나 통천문전에.. 워낙 배가 아파서.. 잠시 15분간 쉰것도 있지만... 아무튼.. 보통때.. 20-30분이면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오르던 것을 1시간 8분이 걸려서올라가니.. 그야말로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물론 20-30분 걸렸을땐 장터목에 여장을 풀고.. 스틱만 달랑들고 갔을때 지만은.... 천왕봉도착의 감격도 잠시... 갑자기 대구갈 차편 계산으로 머리가아파온다..지금 로타리로 내려갈려면 중산리서 진주가는 막차가 7시반이니까..빨리 내려가면 될 것도 같고... 그러는 사이 진주에서오신 산악인 한분을 만난다.. 치밭목에 민병태아저씨 2년 후배란다.. 그말에 잠시 기가죽는 나로는 지리산에 관해 몇몇개를 묻는다...그리고 중산리 까지 거리를 묻고.. 5시21분 같이 하산한다...그분은 로타리에서 순두류쪽으로 하산 하신단다.. 나도 그분을 따라 계속 하산한다.. 그분이 뒤에서시고 내가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그분은 샛길로 내려 오셨는지 먼저 앞에 계시고..암튼 그쪽 길은 완전히 꿰뚫은 듯 하시다...그분 직장일행5분과 2번정도 쉬어서..6시30분 로타리 산장에 도착한다.. 경사가 상당하다...커피 한잔을 사주신다... 정말 고마우시다..(아저씨 고마워요!!^^) 아무래도 그분 따라 산행은 어려울것같고..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먼저내려가기로 한다... 산장 아저씨가.. 막차 타기 어려울꺼라 하신다... 그래도 우선 가본다.. 그 진주산악인아저씨 말씀으로는 천왕봉-중산리를 50분걸려 하산한적이 있다고 하신다... 정말 대단하다... 나보고 한번뛰어 보란다.. 스틱을 양손에 쥐고 아저씨와 일행분들께.. 고맙다고 인사드린후...서둘러 출발한다.. 뛴다... 힘들다.. 경사가 상당하고.. 소나기가 와서 바닥이 상당히 미끄럽다...20분정도 뛰다가 걷다가를 반복... 망바위에 도착한다.. 이래서는 7시30분 막차잡기 힘들겠다... 계속 뛰다 걷다를 반복한다.. 역시.. 경사가 상당하다... 7시5분경 칼바위를 지난다.. 불안하다...매표소 지나서도 버스를 탈려면 더 내려 가야되는데.. 칼바위 700m이정표가 보인다... 어.... 저 앞에 하산하는 사람2명이 보인다.... 나는 재빨리 뛰어간다.. 태워달라는 생각으로.... 빨리 뛰어가 인사를 건넨다... 죄송하다고 하고 혹시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었다... “대구”에서 왔다고 하신다... 너무 기뿐 나머지.. 주저할 것도 없이.. 바로 쫌 태워 주신면 안되요?? 라고 물었다...그아저씨들도 흔쾌히 허락하신다.. 정말 기분이 좋다... 그분 2분은 원래 일행이 6분인데.. 4분은 먼저 내려가시고.. 1분이 무리를 하셔서.. 2분이 1시간 늦게 처쳐서 내려 오는거라고 하신다.. 나로써는 다친 그분이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7시20분경 하산을 종료하고 나머지 4분들께 인사한다.. 아저씨들과 지리산이야기등을 나누고... 하산주라고 막걸리 한사발을 주신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다... 그런데 그분들과도 해프닝아닌 해프닝이 발생한다..ㅋㅋ 차에 키를 나두고 내리신 아저씨들 알면서 그냥 막걸리를 드셨다.. 1시간뒤 나와 나머지 2분이 내려오고.. 해가 다지고 문을 딴다고.. 고생했다... 차를 타고 아저씨들..밥 사주신단다.. 진짜.. 머라고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고맙다... 중산리,대원사 갈라지는길에 위치한 면내에...
(상호사용해도 되나 모르겠네...영어를 한글로 고치면 이름이됩니다..옛날에 가전제품으로 유명했죠...지금의 L.G)goldstar식육식당..에서 김치찌개... 시골 특유의 그 맛... 정말 잊지 못합니다... 10분경 밥을 다먹고..먼저나와... 음료수를 사드렸다...받은건 너무 많은데.. 이것밖에 못들여서 죄송하다.. 인제 대구로 출발이다.. 기름을 넣을려고 주유소에 들어갔다..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저씨 그냥 출발 하신다..(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된다..) 산청에서 고속도로에 올린 차는 함양을지나..여전히 위험한 88고속도로로 진입한다.. 거창휴게소에 기름도 넣을겸 들어간다... 그런데 거기에는 주요소가 없었다..;; 그냥.. 조금 가서 넣기로 하고 출발한다.. 그때 이미 차에 기름이 바닥난 상태라고 불이 들어와있었다... 기름이 없어 어쩔수 없이 고령에 내린다.. 그런데 가는곳 마다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그때시각 12시경..고령이 고향이신 아저씨가 여러 수소문 끝에.. 주유소 문열린곳을 알아낸다... 주유소 간판에 불이 있고... 정말 기쁘다.. 아저씨 모두 좋아 하신다..기름을 넣고 출발한다.. 이내 대구로 들어온다... 12시30분경 화원에 들어온다... 차를 갈아타고.. 아저씨와 인사후 집으로 온다... 집앞까지 태워주신 아저씨들 정말 감사합니다!!^^ 1시10분 집에 도착한다....<끝>
정말 재미있고 지리산의 정을 느낄수 있는산행이었다..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별로 한것없이 글만 길었네요...;;
서울대치동의 한아저씨,아주머니두분.. 형제봉에서뵜던아저씨...천왕봉에서의 진주 산악인 아저씨..마지막으로 대구까지 태워 주셨던 대구고 동창인걸로 들었는데..암튼 그아저씨 6분...(들은성함중에는 6분중 백규학..아저씬가?? 그분성함빢에 생각이 안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