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이 이 소설을 아실 것입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 저 켄신에겐 너무나 고맙고도 귀중한 제가 가장 아끼는
: 소설입니다. 제가 책을 엄청 싫어하던 때 저를 독서의
: 세계로 끌어당기게 해준 소설이지여.
: 작가 오세영은 이 소설을 쓰기위해 십년간 자료수집을
: 했다지여. 그래서 이 소설엔 역사, 경제, 사회, 지리
: 수학등 무수한 지식이 들어있습니다.
: 전 이 소설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실제로
: 있었던 일인가 하고여, 정말 사실과 허구의 교착점에서
: 벗어나기가 쉽지 않더군여.
: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처음 접했을때 세익스피어의
: 또다른 작품인줄 알았습니다. 헤헤
: 이 소설의 진행방식은 독특하지여. 현재와 과거를
: 조금 연관지어가면서 따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 소설은 루벤스의 한복을 입은 남자라는 그림이 발견으로
: 시작됩니다. 과거 송상(개성 상인)의 후예 유승업과
: 현재의 그의 후손인 유명훈이 주인공으로
: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주된 내용은 두 주인공의
: 상인으로서의 활약상이지여. 제가 생각하기엔
: 유승업과 유명훈의 이야기를 따로 나눠 읽어도 무방하다고
: 봅니다. 전 이 소설에서 유승업에게 더 많은 관심을
: 두고 읽었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일본의 포로에서
: 베니스의 거상이 되기까지의 일생에서의 파란만장한 삶
: 정말 재밌습니다.
: 그럼 소설 속의 그의 삶을 잠시 살펴 보겠습니다.
: 임진왜란 당시 왜병에게 가족을 다 잃은 그는 해군에
: 들어가게 되고 원균휘하의 함대에서 일하다가 칠천량
: 해전으로 왜군의 포로가 됩니다. 거기서 많은 고생을
: 하다가, 도요토미의 죽음으로 해방되지만, 고국엔
: 못 돌아가고 일본 사카이의 한 상인 밑에서 일하게됩니다.
: 거기서 일하던 중 그의 능력을 알게된 도시오라는
: 뛰어난 상인이 그를 휘하에 두려하지만, 중국의 담대민
: 이라는 상인의 도움으로 중국으로 가지여...
: 중국에서 베니스로 오고 이때부터 유승업은 안토니오라는
: 가명을 만들고 하려한 연예계로 진출하는게 아니라
: 자신의 상인의 능력(장사속)을 마음껏 펼지지여...
: 참 많은 활약을 하게되는데, 교황청에 유리를
: 입찰하고.. 영국의 상사를 제압하고.. 신대륙을 건너고..
: 정말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 이 소설을 막상 읽어보면 이게 정말 역사적 사실이라고
: 착각하게끔 내용이 엄청 탄탄 그 자체입니다.
: 주인공 안토니오의 활약을 역사적 사실에 잘 부합시킨
: 것을 보고 오세영이란 작가가 정말 훌륭하게 보이더군여
: 대체러 읽기 쉬운 소설이지만, 어려운 내용의 지식이
: 많이 나와 약간 이해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예를들면
: 신대륙에 건너가기전 갈릴레오가 나와서 주인공을
: 도와주는데, 경도를 계산하는 법을 가르켜주는
: 장면이나, 배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제 머리의
: 한계를 느꼈습니다. 이 소설은 문체의 어려움 보다
: 지식의 어려움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작가는 말합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요..
: 안토니오와 유명훈의 시대를 비교하면서 나타나는
: 모양은 다르지만 그 역사의 의미는 같다고 합니다.
: 과거 16세기 종교적 이념 갈등이 끝나고, 각 국가별
: 실리추구의 경쟁시대가 된것과 마찬가지로. 현대 자유주의
: 와 공산주의 이념이 끝나고 국가적 경쟁시대가 온것을
: 말하는 것입니다. 음.... 이 말하려고 소설을 꽤
: 길게 쓴것 같군여... 무려 3권이나 되는 장편이니 말입니다
: 헤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히
: 살아가는 주인공의 자세나 정신을 본받아야 되고,
: 세계에 우리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안토니오나 유명훈을
: 마음속 깊이 느껴야 할것 같네여.
: 또한 마지막에 유명훈이 안토니오가 지신의 조상임을
: 알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의 정신을 깊이 새기는
: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리 조상을 존중해야 한다는
: 면이 조금이나봐 나오는 것 같네여..
: ..무지 잼있는 소설입니다.. 전 열번도 더 읽었지여..
: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고, 보신 분들은 또
: 읽으시거나 전에 읽은 기억을 새로 하시길...
: 꾸벅(절하는 켄신..음 약한가) 퍽(헤헤)
: 모든 카페님들 새해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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