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Leftover Wine /자랑스러운 반란군. Movie1시간43분

[몬테크리스토]

빗소리

창밖에는  하얀 비가 내린다 내마음에도 따라 내리는 비  방안 가득 채워지는

빗소리  오늘 문득 외로워지는 가슴을 향해 차갑게 날아드는 비처럼 가슴에

돋는 슬픔에  이유란 없다  그냥 밀려오는 대로 떨어지는 눈물을   막을 길이

없는 것처럼 마음은 내리는 빗속으로  그렇게 흐른다 

하얀 벽지를 타고 내리는 방안의 침묵을 비웃기라도 하듯 창밖의 빗소리는

설움에 복받치듯 허공을 두들겨 패며 울어댄다  이유 없는 설움에 지친 수없는

날의 지고지순한 슬픔의  타래들은  나래를 펴기 시작한다 

어둠을 간신히 뉘인 넓은 천지는   두들겨 대는 빗소리에 애간장이 타는지  

끓는 소리를 간간히 토해 놓지만 멈출 줄 모르는 비는 한기처럼 스며드는  

고독과 함께 밀려온다

웅크린 어둠 속으로  검게  물들어 버린  아스팔트 위를 하얀 비가 떨어져

구른다  바람은 어디론가 숨어버린 지 오래인 것처럼 고요한 적막이

어둠 속에서  하얗게 부서져 구르는 빗방울을 바라볼 뿐이다 

분노의 화살처럼 날아가는 것처럼   부어 대는 빗줄기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라도 하듯  천둥이 소리 내여 곡을 하며 밤새 울어 댄다 

내일쯤이면 오늘밤의 천둥소리처럼 소리 없는 아픔의 곡이 울릴 것이다  

왜 이 세상은 그렇게도 불공평하게 나누어지는가 

모진 풍상을 마다하지 않고 백의의 숨결처럼 지고지순 이 땅을 일구며  지켜온

사람들이 아닌가

하나님이 분명 계시다면 부처님이 보고 계시다면 오직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온갖 짓을 서슴지 않는 그들을 벌하시고  농민을 구원하시어  묵묵히 일터로 향하는

서민을 살펴주소서 오 하늘이시여  비 좀 적당히 내려 주소서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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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ie Safka - Leftover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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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반란군 (서부, 1958) | 전체 영화 | 자막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