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는 탈탈탈 소리도 잘 내며 빨래를 돌려댑니다.우리 고강륜은 점심 먹는 내내 땡깡을 부리더니
의자에 앉아 할아버지처럼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지금은 고요히 낮잠에 빠져 있네요.
말뚝형, 우리 신랑은 회사에 갔고요.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잠시 감상에 젖네요.
사오정이 결혼한다길래 어제 전화를 했습니다.
변함없는 사오정의 씩씩한 목소리에 말도 못하게 큰 에너지를 받고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 녀석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 하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공연 중인 거 같은데 싸가지 형이 공연 보고 왔다고
저한테 막 자랑을 날리시니 그 또한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저희를 생각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게 이리도 반갑고 고맙습니다.
저희는 또 일을 저질렀습니다.
지금 강륜이는 17개월 15일 된 아기인데 제 뱃 속에는 또 다른 아기가 있습니다.
올 12월 초에 강륜이 동생이 태어납니다.
이 아이가 우리집의 막내가 될 것이고 제 인생의 마지막 아기입니다.
이렇게 못을 박는 이유? 말뚝이 형이 셋째까지 원해서 자꾸 이런 얘길 하고 다니게 되네요.
반실이 참 그립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재학생 후배들에게 더 잘 해 줄걸 하는 후회도 밀려옵니다.
공연도 보고 싶고 박군, 사오정, 발발형, 가지형, 동순형, 금동이형, 지숙언니, 벌렁언니..
모두 그립습니다.
저희는 내년 여름 쯤 한국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전 내년에 가면 좀 오래 한국에서 살게 되겠지만 남편은 한 달만 있다가 다시 미국으로 옵니다.
복길이와 말뚝이, 그리고 강륜이랑 기쁨이(태명) ... 이렇게 넷이서 반실에, 소강당에 가겠습니다.
팍팍한 이 곳에서의 삶 속에서 이것만이 소망이 되네요.
그래도 아자자,, 이제 복길이는 애 둘 엄마니까 다시 한번 힘을 내겠습니다.
재학생들 공연 잘 하고요. 진심으로 ,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온기로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무대에서 많이 깨지고 서로 많이 갈궈 주고 ..무엇보다 지금 그 젊음을 즐기세요.
첫댓글 복길누나가 두아이의 엄마라니..ㅋㅋ
주형,, 넌 언제 장가 가냐? 어여 장가 가라. 빨리 결혼하는 게 남는 장사. 우린 연애하느라 쓴 돈 모았으면 수천은 나왔을겨..
좀 더 나아라...ㅋㅋ. 이제는 아이들이 희망이다..ㅋㅋ.
내 자식이 없으니...ㅋㅋ. 잘 지내고 ~~
더 낳으라고요? 싫슴다..제 능력은 딱 둘인거 같아요. 내년에 함 보세요. 말뚝이 형이랑 똑같이 생긴 애가 똑같은 행동 하며 나부대는 걸 보면 셋 낳으란 소리 안 나올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