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18 여야 질타에 前용산서장… "죄책감 안고 간다" 눈물
여야는 11월 16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총경)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서장은 관할서장으로서 현장을 총괄했고, 류미진 총경은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다. 여야는 행적 논란을 빚은 이임재 서장과 류미진 총경을 상대로 참사 당시 보고 체계와 현장 대처 등을 두루 따졌다. 경찰 출신인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이임재 증인이 조금만 기민하게 상황의 중요성을 알고 대처했다면 이런 상황을 방지할 수 있었다"며 "보고체계, 현장 대처 능력은 물론이고 당직실을 한참 비워도 관행이라고 여기는 등 경찰의 기본이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임재 전 서장이 사건 당일 오후 11시까지 보고를 받지 못해 참사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하자 "경찰 역사에서 가장 비겁한 경찰로 기록될 것"이라며 "112 상황실 직원 부하 경찰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대한민국 경찰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몰랐다며 일관하고 있다. 몰랐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면죄되는 게 아니다"며 "저는 그래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빨리 그만두고 서울경찰청장도 다 그만둬야 책임자가 나오고 사후 대책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용산경찰서의 경비 업무 증가와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가 사고 예측과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기상 의원은 "용산서가 시위에 투입되는 경찰 인력을 줄이더라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경비력을 보강하는 판단도 할 수 있었지 않았냐"고 따졌다. 송재호 의원은 "잘 작동되던 체계가 그날에만 왜 작동을 안 했을까"라며 "특별한 무언가가 그날에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경찰의 이태원) 마약 단속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참사에 대해 국회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과연 두 증인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다고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우리가 왜 이런 상황을 이렇게 끌고 왔는지에 대해 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임재 전 서장은 김웅 의원이 지난 11월 11일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용산경찰서 간부를 언급하자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류미진 전 총경도 상기된 얼굴로 답변 도중 여러 차례 흐느꼈다.
이임재 전 서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용산서 직원들에게는 과도한 비난과 질책을 (삼가시고) 현장지휘관인 저에게 다 해달라. 제가 다 받겠다"라며 "경찰서장으로서 그분들(희생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평생 안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미진 총경도 "당일 상황관리관으로 근무를 충실하지 못하고 이런 큰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이태원에서 희생되신 분들 명복을 빈다"고 했다.
‘참사 때 당직’ 류미진 총경… “관행 따라 상황실 이탈”
지난 달 말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총경)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은 당직근무 장소인 112상황실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있다가 참사 상황을 뒤늦게 알았다고 11월 16일 밝혔다. 류미진 총경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참사 당일) 오후 11시 39분 상황실에서 압사 신고가 있다는 연락으로 첫 보고를 받았다”며 “(그전에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이 언급한 압사 사고를 인지 시점은 사고 발생 시각으로부터 1시간 24분 뒤다.
류미진 총경은 사고 발생 이전 소방당국의 두 차례 공동대응 요청 역시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관리관 근무자가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게 ‘관행’이라며 “당시 (상황실) 요원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는 제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의 당직 근무일지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당시 상황실 당직근무 일지를 받아 확인한 결과 이태원에 몰리는 인파나 압사 우려 신고 등에 관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고 ‘특이사항 없음’으로만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류미진 총경은 서울 주요 지역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는 상황 등을 인수인계받지 못했다면서 “아침에 (당직 근무를 시작할 때) 당직자들에게 중요사항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류미진 총경은 답변 중 여러 차례 울먹이면서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당일 상황관리관으로 성실하게 근무하지 못한 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이런 큰 참사가 발생할 때까지 모르고 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참사 골목 제사상'… 이태원 상인은 아직도 잠 못든다
지난 11월 14일 오후,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그 골목 쇼윈도 하나에 환한 조명이 켜졌다. 참사 17일 만이다. 지난 11월 11일 출입통제선이 해제돼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골목 안에 위치한 편의점과 주점은 여전히 문이 닫힌 채 불이 꺼져 있었지만 ‘밀라노 콜렉션’ 남인석(80)씨는 힘겹게 스위치를 올렸다. 불을 켜자 참사 당일의 손자국이 남은 맞은편 벽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태원 생활 35년, 그 자리에서만 11년째 신발 가게 ‘밀라노 콜렉션’을 지켜온 남씨는 “사실 불을 켜는 것도 죄스럽다. 그런데 어두운 데 혼자 있으려니 너무 으스스하고 쓸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 2일 “애들 밥 한 끼 먹여야 한다”며 경찰들의 만류를 제지를 무릅쓰고 현장에 제사상을 차렸던 그 사람이다.
◆ 맨발로 가게에 넘어져 들어온 시민들에게 신발 내줘
남씨는 아직도 지난 10월 29일의 기억에 밤 잠을 이루지 못한다. 오후 10시께 여성 1명이 남씨의 가게 안으로 신발이 벗겨진 채 넘어져 들어왔다. 상황을 몰랐던 남씨는 “이렇게 넘어지면 어떡하냐”며 물을 마시게 했다. 잠시 뒤 다른 여성 2명이 넘어져 들어왔다. 신발은 한짝뿐이었다. 남씨는 겁에 질려 아무 말도 못 하는 셋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짓밟혀 멍든 다리를 닦아줬다. 맨발인 이들에게 가게에 진열된 신발을 골라 신게 했다. 어리둥절해 내다본 가게 밖은 아비규환이었다. 남씨는 안간힘을 다해 사람들을 가게 안으로 잡아당겨봤지만 빠져나오게 할 수 없었다.
남씨는 “아직도 문앞에 층층이 쌓인 사람들과 ‘살려주세요’라는 말소리가 귀에 맴돈다”며 고개를 저었다. 남씨는 용산구 동빙고동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지만 참사 이후로 하루도 가게를 떠날 수 없었다. 남씨는 “집에 있으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고 가게에 있으면 숨진 아이들과 같이 있는 기분이 든다”면서 “49재 때까지는 내가 옆에서 지켜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전날 밤에도 오전 4시까지 잠들지 못했다고 했다.
◆ “밥도 못 먹고 갔는데”… 언제나처럼 북엇국 끓였다
남씨는 1965년부터 명동에서 보석을 취급하다 88올림픽을 한 해 앞둔 1987년 ‘뜨는 동네’ 이태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가 이태원에서 맺은 인연들로 채워진 셈이다. 남씨 가게 안 작은 주방은 과일과 말린 생선, 조미료로 가득했다. 수저와 막걸리잔, 와인잔 등이 각 6개씩. 지인들 사이에서는 남씨의 가게는 사랑방이었다. 남씨는 “누구든 왔으면 물 한 잔은 줘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챙겨둔 세간”이라고 말했다.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들에게 “한 잔 하고 가라”고 권하면 어떤 이들은 “좋아요”라며 자리에 앉곤 했다고 한다. 남씨에게 10월 29일 희생된 사망자들은 자신을 스쳐간 수많은 인연들로 느껴졌다고 한다.
지난 11월 2일 상을 차린 것도 “밥은 먹여 보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른 아침 북엇국을 끓이고 가게에 있던 감과 배를 상에 올려 나가 골목 복판에서 절을 올렸다. 사정을 아는 손님들은 막걸리를 사 들고 남씨를 위로하러 찾아오기도 한다. ‘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짓눌린 남씨를 위로하기 위해 지인들이 모임에 잡아끌었지만 남씨는 계속 도망치고 있다. 남씨는 “죽은 애들을 등지고 어떻게 내가 잘 살려고 하겠나. 너무 죄스럽고 죄인 같다”고 말했다. 남씨는 지난 11월 14일에도 특별수사본부에 가서 조사를 받고 영상을 제출하고 왔다. 남씨는 “누구 탓할 것 없고 우리 어른들이 준비 못한 탓이다. 빨리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후, 세계 최초 父子 MVP… “내 야구 인생 걷겠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24)가 올해 프로야구에서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이정후는 11월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107표 중 104표(97.2%)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받았다. 올 시즌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52) LG 코치와 함께 부자(父子) MVP란 유례없는 기록도 세웠다.
◇ 역대 최초 부자 MVP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부자 타격왕에 올랐던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아버지와 관련된 진기록을 탄생시켰다. 이정후는 올해 타율(0.349)·안타(193개)·타점(113점)·장타율(0.575)·출루율(0.421)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두 번째로 타격 5관왕에 올랐다. 2010년 이대호의 타격 7관왕 석권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왕에 이어 MVP를 받았는데, KBO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은 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서건창(LG)에 이어 세 번째다.
공교롭게도 이종범 코치도 지금의 이정후와 같은 나이에 시즌 MVP를 수상했다. 이종범 코치는 해태(현 KIA)에서 활약한 1994년 타율(0.393)·안타(196개)·득점(113점)·출루율(0.452)·도루(84개) 선두를 차지하고 MVP를 거머쥐었다. 당시 최다득점상을 수여하지 않아 이종범 코치의 공식 기록은 4관왕이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24세에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고 MVP까지 받은 셈이다.
이정후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항상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오늘을 계기로 제 야구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뛰어넘으려고 야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내게 따라붙는) 아버지의 이름을 빨리 지우고 싶었다”며 “MVP를 받은 걸 계기로 제 이름으로 제 야구 인생을 걷고 싶다. 둘 중 누가 더 잘했는지는 은퇴하고 나서 평가받겠다”고 했다.
◇ 이종범 사위 고우석 ‘세이브왕’
이날 시상식에는 이정후의 어머니 정연희씨와 동생 이가현씨가 참석했다. 이종범 코치는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느라 자리에 없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에 이어 저까지 거의 30년째 선수 뒷바라지를 하고 계신 어머니께 자그마한 효도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이정후의 동생 이가현씨는 LG 투수 고우석과 내년 1월 6일 결혼식을 올린다. 고우석은 이날 세이브상을 받은 뒤 “가족 중에 야구를 가장 못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어머니를 항상 옆에서 지켜 드리겠다”면서도 “동생과 우석이는 알아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했다. 이정후는 동생 부부에게 결혼 선물로 여행용 가방을 줬다고 한다. 이정후는 또 MVP 상금 1000만원을 자립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평균자책점·탈삼진 등 투수 부문 2관왕에 오른 안우진(키움)은 MVP 투표에서 1표를 얻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롯데)가 2표를 받았다. 기자단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기자로 구성돼 있다.
세이브왕 고우석(LG)
MVP 이정후(키움)
고우석(LG)
안우진(키움)
치열했던 신인왕 후보.... 정철원(두산) - 김인환(한화)
신인왕..... 두산 정철원
만추의 서정.......!!!!!!!!!!
만추의 치악예술관 오솔길.......
활터 학봉정........
원주기상대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09:57 원동아파트의 만추......
10:00 종로의료기에.......
성원아파트......
10:20 만추의 단계공원.......
단계공원 숲길의 마지막 단풍.......
더샾 2차..........
이팝나무 단풍.......
서원대로의 끝물 단풍.......
원주의료원 사거리.......
10:55 구곡택지 시네마 11번가.......
11:12 삼성으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