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드시고 싶은 것 많이 드세요.
인생에 있어서 먹고 싶은 것 먹는 낙 빼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남을까요?
답글 감사하고요 즐거운 연말연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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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씩이나..그러니 많은 테크닉이 생기셨나봐요..
다필요 없구 그냥 친구하자는 말이...ㅋㅋ
지루성이랑 친구라...
저도 고기는 지루성 아니였을때 보다는 덜먹지만..
지금도 마니 먹는편이에요...
그래도 확실히 좀 줄인거 같지만
그래두 지금 고기 먹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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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 올리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군요.
이 카페에 대해서는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이곳의
회원 한분으로부터 메일을 한통 받고서는
갑자기 생각이 나 이렇게 오래간만에 들어와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개의 글을 읽어보니
참 그 절절한 심정,분노 그리고 좌절감...
'동병상련'이라고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충고하고 싶군요.
글의 내용이 너무 자조적이고 부정적입니다.
물론 그런 글을 쓰면 당장 속은 좀 시원할지 모르죠.
하지만 결코 자신이나 또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도 소위 '식이요법'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는것 같은데
글쎄요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마음껏 드세요. 왜 못먹습니까?
한의원에 가면 앰무새처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병은 피가 맑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혈액 순환이 안됩니다", "기가 약해서 그렇습니다"
참으로 모호합니다. 피가 안 맑은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기라는 것도 너무나 애매한 개념 아닙니까?
아니 아픈 사람이 기가 약한게 당연한거아닙니까?
그기다가 덧붙여 하는 말이 있죠.
밀가루 음식 먹지말라든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든가
먹지 말라는 것도 골고룹니다.
양의사한테 가도 어떤 이들은 돼지고기같은
기름진 음식 먹지 말라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돼지고기가 기름이 많으닌까 돼지고기 많이 먹으면
그 기름이 우리 몸으로 다 빠져 나와서
지루성피부염이 더 악화 될까요? 이런건 어떻습니까?
12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말띠' 해가 되면
엄마 뱃속에 든 수많은 여자 아이들이 세상의 빛도 못보고
죽어 나간다고 하죠. 아니면 강제로뱃속에서
일찍 꺼내어 지든지... 왜?
말띠 해에 태어나면 팔자가 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 소가 웃을 일입니다.
병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도 만만찮은데
게다가 좋아하는 음식도 제대로 못먹는 스트레스까지
스스로 더한다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그리고 제발 체질 운운하는말 믿지 마세요.
타고난 체질을 누가 무슨수로 바꾼답니까?
부모 바꿔서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
집착을 버리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놈(병)을 꼭 물리치겠다는생각을 버리세요.
그냥 친구하자 하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세요.
자신의 심신에 쉴 시간을 주세요.
괜히 돈 버리고 시간 낭비하고 몸 축내지 말고
이젠 좀 쉬시기 바랍니다.
희망을 버리란 얘기가 아닙니다.
괜히 도움도 안되고 이글 읽으신 분들한테 실망만
안겨 드린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언제 또 한번 글을 올리게 될지 모르겠군요.
다들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