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2:7
참 희한합니다.
고난은 더 빨리 더 깊게 주님께로 가게 합니다.
지난밤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다가 한국에 늦은 밤 도착하고 나니 아들 결혼식이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인지 이른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을 잤습니다.
머리에 바다 풀이 뒤엉킨 채 주의 성전을 바라보는 요나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모습은 참 우스꽝스럽지만 그 영혼은 어느 때보다 더 간절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음을 그의 기도에서 느낍니다.
’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며느리를 맞이하며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와 주님 춤추실 그날을 바라봅니다.
며느리 될 아이가 오늘 처음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기쁜 마음으로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하나님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많이 양보해서 온전한 기독교식으로 하지 못하는 결혼식.
시간이 지나 아이의 믿음이 커져서 감사하는 목소리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그날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 들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시고 살리셨습니다. 오늘 요나의 기도를 보며 자신의 잘못을 명확하게 회개하기보다는, 고난 속에서 자신을 구원하심에 감사하는 기도가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나처럼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자신의 소견대로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시고, 자비와 사랑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깊은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구체적으로 드리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의 연약함은 끝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으심을 묵상합니다. 그분의 은혜 안에서 살며, 그분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친밀한 기도로 하나님께 진정한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딸이 되길 원합니다.
요나 선지자가 깊은 바다에 빠져 죽어갈 때에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밤낮을 보낸 뒤 요나의 지식이 확장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대한 편협했던 생각,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시며 모든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9절)
요나 선지자는 주께 맹세한 것은 무엇이든 지킬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아는 지식이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깨달아 알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몰라서, 또는 모르고 짓는 죄가 제게 있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9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였지만 그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물고기 뱃속에서 나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피해 도망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또다시 돌이켜 하나님만이 우리의 주권자 되시고 구원자 되심을 고백할 때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다시 품어주시는 하나님. 그의 사랑과 자비는 사람의 마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것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참 어리석어서 그 귀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도 편안함과 평안함에 익숙해지면 까먹기도 하도 부담과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기도 합니다.
고통가운데 있을때 비로소 내가 의지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느끼기도 하지만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으시고 진실된 마음을 보시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시며 새 생명을, 새 삶을 선물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결코 당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거친 풍랑이 이는 바닷속으로 빠지지 않아도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내 삶에 함께 거하시며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나의 모든 시선과 마음이 향하길 소망합니다!
요나를 위해 이미 큰 물고기를 준비하신 하나님!
불순종하며 도망가다 물고기 뱃속에 갇혀서 기도하는 요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늘 기다려주시고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도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 아버지를 어떻게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큰 축복입니다.
늘 주님께서 저를 생각하시고 저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니 저도 주님을 더많이 생각하며 늘 기도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