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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에서 근무를 해봤습니다.
유통업에 대해서 의욕적으로 덤벼들었지만 힘든건 사실입니다. (g사 사원1급 대졸 근무..)
제가 근무했던 곳은 SSM입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 50분 ~ 퇴근시간은 오후 11시 30분 집에 들어가면 새벽 12시 30분이었고
자고 일어나서 바로 6시 기상해서 출근준비 후 직장으로 가게 되지요.. 주 7일근무는 정말 요즘 21세기에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견디어 낼 수 있는 업무 강도인지..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깐 정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더군요. 농산을 담당하다보니 무거운 것을
들 때가 많았습니다. 쌀이라든지 채소등은 무겁죠.. 이런 무거운 것들을 들다보니 신경이 뼈에 눌려서 밤만 되면 손이 저려서
깨는 등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병원을 가보니 의사선생님 왈 "무거운걸 들지마라"라고 하셨는데.. 흠..
보통 하루 일과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보통 출근후 탑차로 오늘 아침에 판매할 신선식품, 일일배송 식품(우유) 등을 하역하고 진열을 하게 되는 작업인데
물량이 상당합니다. 롤케이지를 끌고 각 매대로 옮기고 상품을 땅에 내려놓고 사모님들이 진열을 하기 쉽도록 하고..
2시간 정도 진열을 정신 없이 하다보면 옷이 땀에 젖게 되는데.. 물론 정신없이 일하니 보람도 차고 시간도 빨리 가고 좋습니다.
이후에 가격변동 확인, POP 인쇄 및 부착을 하는데 신입이다보니 다른 선배들이 할때까지 컴퓨터 대기하다보면..
수퍼 오픈 시간을 넘기기가 쉽죠 그러다보면 아침부터 혼나면서 시작하면 기분이 참..
이후에 발주, 판매, 접객활동, 진열, 배달, 이런 업무를 정신없이 하게 됩니다. 2시 넘어서야 점심을 먹기 시작하고..
또 정신없이 판매.. 장시간이 지나서 오후 8시나 9시경 저녁을 먹는데.. 이놈의 점포는 저녁을 막내가 차려야한다는데..
주부도 아니고 저녁만 되면 반찬고민을 하면서 업무를 합니다.
식사이후 남은 상품을 떨이로 팔고... 청소 뒷정리 후 매장마감을 하는데 이러다보면 11시 30분이 훌쩍 지나갑니다.
솔직히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은 정직원 1명이면 되지만.. 끝까지 붙잡아 두는데.. 환장합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 돌아갑니다. 정말 단순하고 힘든 업무의 연속.. 반복되다보면 참.. 내가 이걸 하면서 먹고 살아야하는지
정말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이러한 업부의 반복이 유통업입니다. 화려하거나 멋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런 작업을 대졸, 초대졸자가 하는겁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이런 일이 맞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각오하고 오셔야한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뜻을 품고 도전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처럼 아쉬움만 갖고 퇴사를 하셨습니다. 나는 버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지금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기는 처지가 되어버렸네요..
유통업에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을 한번이라도 보고 지원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이 길지만 최대한 사실대로 적어보려고 했습니다. 유통업은 3D 업종입니다. 저야 농산을 맡아서 그나마 깔끔했지만..
수산, 농산을 담당하게 된다면.. 퇴근할때마다 비린내, 피비린내로 진동합니다. 지하철에서는 슬슬 사람들이 피하죠..
향수를 아무리 뿌려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여자도 물론 수산, 농산을 담당하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저희 부모님 세대는 저희를 그렇게 키우셨습니다. (지금은..?)
지금은 퇴사이후 다른 업종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유통업에 대한 그리움은 많습니다. 다시하라면 못하겠지만..
그때의 추억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군대처럼..)
아무리 취업이 힘들다지만.. 돈을 많이 주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일일 근무시간 16시간으로 월급을 환산해보니 시급 5000원도 안됩니다.
추가로 재고조사를 하게되면 10일에 한번씩 농산은 실시합니다. 영업종료시간 11시 이후에 재고조사를 하면 쌀, 채소, 잡곡, 견과
류를 실제로 실셈합니다. 이러다보면 시간은 새벽 3시 넘어서 끝나기가 부지기수.. 한달에 3번씩 이런 행위를 합니다.
2시간 잠을 자고 또 출근을하게 되죠.. 비몽사몽으로 또 하역에 진열을 하다보면.. 죽을 맛을 보게됩니다.
근무 조건이라든지 수퍼 영업시간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등의 대책이 없는 한.. 주변 상권 등, 거기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노동착취
및 SSM이 주변상권을 잠식하게 될겁니다. 점점 대기업들의 뱃속만 채우게 되는 이런 경우는 없어야할 것입니다.
지금 유통업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처우가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무시간, 휴무, 휴식장소라든지
인간으로서 대우받아야 할 부분을 기본적으로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노동부에서 규제가 필요할텐데.. 없다는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일주일에 7일 근무 2달간 하루도 못쉰다면..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 하더라도.. 뛰쳐나올 겁니다..
유통업체에서 스스로 자각해서 바뀌거나 아니라면 국가로 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통업체에서 근무하지만 인건비 절감이다 원가 절감이다라는 명목하에 인간을 소모품, 부속품처럼 생각
합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희생하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일방적인 희생은 수용하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매장 근무를 하시면서 휴무를 요구하십시오. 휴무에 대한 권리도 있습니다.
보통 신입사원들은 입사후 3달 이상은 하루못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7일 중에는 하루라도 꼭 쉬게 해달라고 요청하십시요. 일이 서투르다고 해서 쉬지 않고 출근을 해야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정말 막노동이랑 비슷한 업무인데 하루의 휴식도 없다면 몸이 정말 힘듭니다.
눈치 보지 마시고 입사 이후에도 휴무를 주지 않을 경우 일주일에 단 한번이라도 쉬게 해달라고 건의를 직접하
십시오. 보통은 신입사원들은 업무가 미숙하니깐 당연히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장, 부점장 보시면 정말 힘들게 근무하시고 예전에는 했었을 겁니다. 하지만 본인의 휴무는 잘 챙기는 반면.. 정작
신입사원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에 대한 개선의지는 없어보입니다. 당당히 요구하고 보장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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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 얘기 하는 줄 알았음. 제가 느낀 그대로 이네요. 싱크로율 100%. 저도 g사 농산담당이었습니다. 하루일과 읽다보니 생생히 기억나네요. 사실 저도 의욕 가지고 덤볐고, 퇴사 후 다른 직종 일을 하고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아직도 g사 마크보면 살짝 찡~ 하다는. ㅋ 그래도 저는 휴무는 꼬박꼬박 챙겼는데. 점포상황에 따라 다른듯.
단점 많지만, 기업문화와 체계적인 직원관리는 좋습니다. 다만, 유통업 자체가 그런 업무들이니까..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일듯. 일하는 동안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일하던 업체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직원문화나 이런 부분은 회사 연수 때 좋다고 교육을 하고.. l사에 대한 기업문화를 많이 깎아내리는 교육을 하죠. 사실 교육은 교육이고 실상은 많이 달랐습니다. 본사사람들이나 그런거 같지 수퍼까지 오면.. 그런 좋은 문화는 다들 어디갔는지.. 찾아볼 수가 없드라구요. 저도 퇴사한 입장에서 잘됐으면 하지만.. g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낮은스팩이 아니지만 학교때문에 유통업만 죽어라 팠는데 이랜드 비슷한 회사 전부 싹 떨어져서 정말 유통업계 인사담당은 쓰레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엊그제 너무 열받아서 삼성테스코 쓰다가 정말 아니다 싶어서 서류 삭제해버렸습니다 관련 자격증도 있지만.. 인간을 개처럼 부려먹고 서류는 학벌로만 뽑는걸 보고.. 정말 정떨어지고 비젼없어 보이네요 토익 900넘고 관련 경험과 자격증 있는 지방대생은 보니까 전부 떨어진거같고 토익 700점대 경력 자격증 없는 서울권 학생들은 죄다 합격했다고 댓글달았고요.. 진짜 어떤일이 있어도 유통안써야겠습니다.. 글만봐도 역겹고 토나오네요.
힘내세요. 다른 좋은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근무 여건이 많이 중요해요. 1~2년 일하면서 생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근무여건도 중요해요. 더 좋은곳으로 취업하시길 바랄게요.
개처럼 부리며 그만큼 사람들이 나가는걸 모르고 계속 부려먹고 그럼 또 인력뽑아야하고.. 윗대가리들은 그게 인력 낭비 시간낭비라는걸 모르나보죠.. 괜히 유통업이겠습니까.. LG생건 세일즈스쿨에사도 영업사원들 뽑았는데 여자사원들은 힘든일 시키면 무조건 퇴사해서 여자들 퇴사할까봐 질질짜면서 전부 편한 홍보 마케팅 인사쪽으로 발령하거든요.. 원래 힘든 영업 유통 이런건 무조건 무식한 남자들 등꼴빼먹으려고 시키는짓거리네요.. 암튼 글 잘봤씁니다
유통업 근무하는 분들을 비하하려는 글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유통에 대한 실상을 알고 지원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은 거기때문에.. 이랜드 리테일 서류 불합격하셨다는 글 봤습니다. 지미님 굉장히 열정적으로 삶을 사신거 같은데 힘내세요
저는 산업공학 출입이며 이번에 유통,물류쪽에 지원하려고해요..(물론..생산과 품질분야의 길도 있지만..별로라서..)
유통업이 힘든거 알고 있었지만...흠..
암튼 글은 잘 읽고 갑니다^^.. 유통기업 모두가 이런 악조건인지도 궁금하네요 ㅠㅠ
유통업 전반적으로 위와 같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태만 조금씩 다르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위 사항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구요.. 백화점에서 근무하다 점장으로 발령받은 점장님의 말씀은 백화점은 "양복입고 하는 노가다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지금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동기 근무여건은 그나마 수퍼마켓보다 낫지만 근무시간은 일반적인 회사보다 길더군요.
님아 걍 쉬는날쉬시고 퇴근시간되면 퇴근하세요 저도 짐L사다니는데 진급 포기하고 걍 주5일제다하고 퇴근해요 만약에 머라고하면 연봉계약서 보여주고 근무시가 보여주고 연장수당도 안주면서 바라는것좆도 많다고 하고 노동부에찔러요 그리고 제일중요한것은 풀근무했다는 증거는 꼭챙기세요 이런회사들은 한번 쓴맛을봐야합니다
회사에서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앞으로 유통업에 진출할 분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으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유통은 조낸 힘들어도 잘놀아줘야대는 ....
신세계니 롯데 삼성 이렌드 등등 가려하시는 분들 ....
까대기와 빤스벘고 놀수 있는 능력은 유통 영업직군의 기본이라는걸 아시고.....
들어가서 당황하지 마시고...
그래도 백화점 마트의 장점은 출근시간이 늣다는...
유통 때려치고 젤 아쉬운게 출근시간 이네여...
분위기마다 다르겠죠. 회식문화는.. 잘노는 사람 싫어하는 직종은 없었습니다. 출근시간은 업종, 업태마다 다르니 참고하시구요
근데 진짜 영업시간은 정부에서 규제 해야하는듯해여....
한 7~8년 전 쯤 은근슬쩍 30분 씩 연장 하더니.... 한시간대고 한시간 반대고....
몇년 전부턴 이제 그냥 아예 연장이 정규근무로 빠껴버린듯....
맞습니다. 빨리 SSM 관련된 규제 법규가 통과되어야 하는데 민생민생 하면서 이런 대기업 관련된 부분에 관한 법제 통과는 느리다는거.. 영업시간 규제가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테고 여러모로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믿습니다.
공감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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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추석 때 생각이 나네요.. 혼자 많은 물량을 다 하역시켰던..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ㅎㅎ 막내라 힘들었죠
G사 SSM 현직자로서 이 글에 엄청 공감가네요...
저는 현재 8시 출근.. 퇴근은 빨라야 9시 30분, full time 근무 시 11시 30분에 퇴근...
현재 공산담당으로 일하고 있는데...
업무적인 부분..알려주는 것 없음. 혼자 몸으로 배워야 함. 뭘 해도 욕먹음...
음.. 저도 공산담당을 하다가 농산으로 바뀌었어요.. ojt는 공산으로 하다가 농산으로 갑자기 바뀌어서 혼란이 컸었죠.. 정말 알려주는거 없습니다. 물어보고 혼자 깨닫고 그래야하는건가봐요. 질문 많이 하시고 중요한 결정사항 있으면 부점장, 점장한테 조언 얻고 하세요. 그러면 책임은 조금 덜 수 있어요. 매출에 너무 신경쓰지마시고 1년이상은 배운다고 생각하고 하시면 될거 같아요.. 참지 마시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들이대세요. 유통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드라구요. 화이팅입니다.
유통업...흠.. 사실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직종입니다.. 노동력은 물론 시간대비 급여에 대한 부분도 착취를 당한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어떤분들은 유통업이라서 넘어 가고 이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도데체 어제쯤 이러한 잘못된 부분이 고쳐질런 지는 모르겠네요 제 2에 전태일이 나오지않는한.... 아마도 힘들겠죠...
동감합니다.
여기L사마트는 참.... 하루에도 수십번 그만둘까 생각합니다...g사 마트에서 매각으로 인하여 L사로 왔는데 여기는 더없이 암담합니다... 시키는데로만 하는 로보트.... 명절에 매출 천 파는데 담당하나에 직원 한명 근무했는데... 몸살나서.. 골골거리네요... 유통업 참 노동력 착취가 심하네요...
g사에서 L사로 고용승계 되신거 보니.. 비교가 확실히 되시겠어요. 둘이서 매출 천이라.. 명절에 고생 정말 많으셨네요.
K사에서 일했는데 유통업계는 똑같구만...하루일과가 일은 진짜힘들고 많은 회의를 가지게 만드는 직업이 아닐까요
서비스업이라면 자신도 행복하고 즐거워야 남에게 서비스를 하게 되는데 내가죽겠는데 남에게 서비스를 어째할까요
인재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기업은 유통쪽에서는 드문거 같아요. 밑에 글 보면 유통업계는 전문성 없는 직종이라고 얘기하던데.. 인사담당자 조차도.. 이렇게 사람을 없신 여기니.. L사나 여타 다른 기업들 퇴사자들 보면.. 정말 자기 회사 좋게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 제가 일한 점포 점장님도.. 제가 퇴사할 때 말씀하셨던 생각이 나네요.
웃어라 친절하라 그리고 또 당신은 죽어가야합니다.. 말이 너무 심했나요?? 현재 유통부분의 현실입니다 직원들에게 강요하는 대표적인것이죠 고객은 당신에게 돈을 주는 존재입니다..그러니까 웃으십시요.. ㅋㅋㅋ싫으시면 그만두시던가 직원들에게 대하는 현실,,맞는 말인것도 같은데 왠지 .. 씁쓸합니다.
날이 갈수록 정부의 규제는 심해지고 장사해먹기도 힘든데,, 물가는 올라가고 매출은 올라갈 생각도 않하고,, 아침에 출근해서 새벽에 퇴근하는 쉬는날엔 가족이고 머고 자기 바쁘고, 이것도 우리에 현실입니다..
그쵸. 정말 힘들어서 웃음이 안나오죠. 이해합니다. 곧 쓰러질거 같은데 웃으라뇨.. ㅎㅎ 직원은 소모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류 유통관련 전망을 밝게 내논것은 4대강일자리 3d업종 이런거랑 다를거없다고 생각드네요
정치하는놈들 자식놈들도 이쪽일 한번해봐야한다..
전.... 시급 2200원인 장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당도 없이 ... 순수 ...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