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누투바 연대기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병맛이리라.
-SSBN-
시베리아의 작은 산간 국가 탄누투바.
깎아지른 산맥 사이의 작은 분지에 자리한 국가 탄누투바의 수도 키질 시.
1938년.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다.
독일은 날로 세력을 확장해 갔으며 주변 국가에 대한 공공연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었다.
소련 또한 안전하지 않았다.
작은 나라 탄누투바의 국왕은 이러한 위험성에 대해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다.
고심하던 끝에, 탄누투바 국왕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명령 하나를 내린다.
탄누투바 국왕: 우리도 국방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탄누투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하지 않겠는가?
탄누투바 국왕: 좋은 조임이다.
교과부 장관이 숙청되어 대통령궁에서 제일 큰 기둥에 매달리고 난 후
새로 취임한 교과부 장관은 제일 먼저 고등학생들의 야자를 없앤다는 정책을 폈다
이에 탄누투바의 모든 고딩들은 환호하였으나, 교과부 장관의 뒤이은 발표에 모두 얼어버렸다.

키질 공업고등학교 학생1: 이건 미친 짓이야.
키질 공업고등학교 학생2: 그런데 우리 고딩들이 1차대전형 전차를 만들 수 있다는게 더 신기하지 않은가?

체르노빌에서 일하다 방사능 사고로 인해 은퇴하고 부모님의 고향인 키질 시로 내려와 쉬고 있는
이반 이바노비치 이바노프(51세),
탄누투바 국왕: 예전에 '미하일' 이라는 선구자가 있었지. 그는 핵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어.
탄누투바 전략미사일군 사령관: 역설신이요?
탄누투바 국왕: 좋은 병신이다.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이 굴라그로 끌려가고 신임 사령관은 탄누투바에서 원자핵공학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수소문했다.
탄누투바 국왕: 조국은 자네가 필요하네.
이반 이바노비치 이바노프: ......
탄누투바 국왕: 굴라그로 갈 텐가? 아니면 체르노빌에서 자네가 보고,듣고,했던 모든 것을 순순히 불 텐가?
이반 이바노비치 이바노프: 에휴

키질 시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마을에는
한평생을 흑해 연안의 세바스토폴에서 꽁치잡이 어선을 몰다가 은퇴한
늙은 선장이 있었다.
탄누투바는 육지국가였기 때문에 바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탄누투바 국왕은 그를 직접 만나 보았다.
전직 흑해연안 어부: 폐하, 무슨 일로 소인을 부르셨나이까?
탄누투바 국왕: 너, 바다 본 적 있지?
전직 흑해연안 어부: 네? 네...
탄누투바 국왕: 너 이제부터 해군참모총장임
전직 흑해연안 어부: ㅁㅊ

탄누투바의 제2야당은 통합진보당이었다.
그들은 소련공산당의 지령을 받으며 심심하면 여당을 괴롭히는 게 소일거리였다.
탄누투바 국왕은 여야의 힘을 통일할 겸 통합진보당 당수를 불렀다.
그들은 게릴라전과 통수, 치고 빠지기, 선전선동에 능숙하다는 것이 밝혀졌고
탄누투바 국왕은 통합진보당을 모조리 굴라그로 보내버리는 대신에
보병 비대칭 전술을 연구하도록 소정의 합의를 보았다.

1938년 9월 6일
시베리아를 건너 비행훈련을 하던 소련제 야크기가 키질 시에 불시착했다.
야크기 엔진이 과열되어 폭발하기 직전에 키질 민병대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키질 민병대가 소련 조종사를 구출했으며 조종사는 탄누투바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소련 조종사는 탄누투바 국왕에게 불려갔다.
탄누투바 국왕: 너 전투기 탈 줄 알지?
소련 조종사: 네? 네...
탄누투바 국왕: 너 이제부터 공군참모총장
소련 조종사: 올ㅋ

대단히 놀랍게도,
이 야매 테크진들은 어찌어찌 제 역할을 해내기 시작한다.

탄누투바 국왕: 이제 우리는 소련에 의존하지 않는다!
스탈린: 올ㅋ
탄누투바 국왕: 세계는 바야흐로 대통합의 때! 대독일의 레벤스라움에 적극 협조하여 광명 찾자!

빠른 체코슬로바키아의 퇴갤

전직 체르노빌 노동자: 음..맞아 원자로의 이 부분은 아마 이렇게 되어 있던 걸로 기억해.
원자로 건설인부: 정말입니까?
전직 체르노빌 노동자: 아니.
원자로 건설인부: ...
전직 체르노빌 노동자: 만약 내 기억이 틀렸다면 이 스위치를 누르면 키질은 방사능 지옥이 되겠지.
원자로 건설인부: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딸칵)

는 성공

그 시각 통합진보당 당수는 탄누투바 국왕에게 새로운 전술을 보고한다
통합진보당 당수: 이 전술은 우리가 아무리 많은 언플 공세를 당해도 꿋꿋이 위치를 고수하는 전술입니다.
탄누투바 국왕: 아~그래. 그렇군. 이걸 연구하면 소련군을 키질에서 막아낼 수 있는 건가?
통합진보당 당수: 네, 우리의 국가사회주의 형제 독일군이 도달할 때까지는 소련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직 체르노빌 노동자는 그 옛날 전설적인 영웅이었던 '미하일' 공의 업적을 차근차근 되살리기 시작한다.

슬로바키아는 죽었어! 더는 없어!

소련군 조종사는 키질에 추락한 야크기 부품으로 새 폭격기를 조립하는 데 성공했다.
탄누투바는 이 날 최초의 탄누투바 공군을 창설하였다.

탄누투바 국왕: 그래, 전쟁이 다가오고 있군, 전쟁이...

탄누투바 국왕: 교과부 장관, 금년도 고등학생 입시 요강은 어떻게 되는가?
탄누투바 교과부 장관: 금년도 입시는 한 명당 몇 대의 전차를 만들어 냈는가가 언수외 등급을 결정합니다.
탄누투바 국왕: ....

은퇴한 어부는 일하고 또 일했다.
탄누투바에서 바다를 본 적이 있는 사람, 배를 탄 사람이 어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항공모함은커녕 고속정에도 타본 적이 없는 그는 밤낮으로 일하여 마침내 초기 항공모함을 건조해 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소련군 조종사가 은퇴한 어부가 건조한 목재 항공모함에서 처음으로 야크기를 띄웠을 때
소련군 조종사와 은퇴한 어부는 껴안고 펑펑 울었다.
이 항공모함은 CVN키질로 명명되었다.

소련군 조종사는 왠지 B-17의 설계도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는 유사시 소련의 배때지에 칼빵을 놓을 전략폭격기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온갖 여론의 몰매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여당을 까는 전술인
적진돌파 전술을 창안하여 정립한다.
물론 타겟은 여당이 아니라 이제 소련군이 될 것이다.

...대체 흑해 연안에서 온 어부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는 전생에 니미츠였나?

전운이 다가온다.
탄누투바 국왕은 바로 이 때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왔다.

2회에 계속-
첫댓글 예전에 비해 연대기가 확실히 수수해지신듯
그거 칭찬임니까 욕임니까?
별반 욕은 아니고(...) 예전이랑 다르게 꽤 평범한 내용으로 나가시길래요.
이게 평범하다니 예전의 나는 어땠단 말인가...
솔직히 탄누투바는 너도나도 써먹어서 이젠...
이단이다!
탄누투바 광산회사만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야 마땅함을...
바투누탄짜응...
요시! 그란도 통진당!
키질 입시 학원 입시 설명회- "금년도 입시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T-34파트보다는 티거파트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M4셔먼파트는 매년 비슷한 유형이 출제되고 있으니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며, 금년도에 처음 도입되는 '치하'과목은 난이도가 무척 쉬워 실수 하나가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으앜 말도 안되는 공업력가동률 ㅋ 설마 외계인을 정치고문으로 두는건 아닐련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기술진 사진 좀 올려주세요
너 전투기 탈줄알지? 너 이제부터 공군참모총장. 에서 으잌!
전생에 니미츠라니 ㅋㅋㅋ
탄누투바가 독일과 동맹이라니 좋은 패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뭐얔ㅋㅋㅋㅋ
그보다 장관진을 보여주시죠
머리말 실종!
재밌네요 ㅋㅋ 나도 설계도가 막 떠올랐으변 좋겠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