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지난달 3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히랄과의 결승에서 연장 8분 뼈아픈 골든골을 내주며 2-1로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알 히랄은 96년에 이어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통산 6번째 우승의 영광을 선사했다.전북의 패배로 한국은 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의 꿈을 접었고 98년 수원,99년 성남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면서 아시안컵위너스컵과의 질긴 악연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스트라이커 김도훈이 준결승에서 퇴장당해 공격력에 큰 구멍이 생긴 전북은 경기시작부터 알 히랄의 빠른 측면돌파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전반 12분 알 히랄의 브라질 출신 에두미우손에게 선취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28분 박동혁이 얻은 페널티킥을 비에라가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경기종료 2분 전 알 히랄의 교체선수 알 알리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패배 일보직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전북은 연장전에서 대 역전극을노렸지만 골키퍼 이용발의 판단실수로 사상 첫 우승의 꿈을 날렸다.연장 8분 알 테미아트의 오른쪽 센터링을 골키퍼 이용발이 멍하게 쳐다보는 사이 문전으로 뛰어들던 후사인 알 압두르가 가볍게 머리를 갖다 대 골든골로 연결했다.
알 테미아트는 이날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로 2골을 모두어시스트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홈팀인 알 사드(카타르)가 충칭 리판(중국)을 맞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승리해 3위에 올랐다.
한편 수원삼성과 안양LG는 3일 이란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와 에스테그랄(이란)을 상대로 우승의 꿈을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