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 사람에게 사과 농사가 덜 바쁜 시기라고 전해 들었다.
준비한 선물이 있어서 하인수 아저씨와 고제 누님에게 전화했다.
“누님, 안녕하세요.”
“네, 선생님.”
“요즘 농사는 어때요?”
“계속 바쁘지. 오늘은 마을 사람 깨 농사 도와주러 나왔어요.”
“하인수 아저씨가 전할 게 있어서 잠시 들르려고 연락드렸어요. 10시쯤 도착할 것 같아요.”
“그때면 집에 들를 것 같은데, 알겠어요.”
도착 시간이 맞으면 잠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하인수 아저씨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
“누나, 누나!”
선물을 챙겨 집에서 나왔다.
“여기, 여기”
누님 댁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하인수 아저씨가 길을 안내했다. 누님 댁 앞에서 하인수 아저씨가 누님을 불렀다.
“누나.”
대답이 없다.
누님에게 전화해 보니 일이 많아서 선물을 놓고 가달라고 했다. 하인수 아저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서 누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뵙진 못했다. 하는 수 없이 누님 댁 앞에 선물을 두고 다시 전화했다.
“하인수 아저씨와 준비한 선물 문 앞에 두고 갑니다. 냉장고에 얼려서 사용하는 것과 물에 적신 후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여름에 목에 두르면 시원할 것 같아서 샀어요.”
“그런 게 있나? 잘 쓸게요.”
“다음에는 밥 먹으러 오겠습니다.”
“예.”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인수 아저씨와 카페에 들렀다.
“음료 먹고 다음에는 밥 먹으러 누나 댁에 갈까요?”
“어.”
하인수 아저씨의 마음이 좀 풀린 것 같았다.
2026년 7월 2일 목요일, 전종범
“다음에는 밥 먹으러 오겠습니다.” 하인수 아저씨 선물을 보며 누님도 이 인사를 줄곧 마음에 품고 기억하실 겁니다. 언젠가 함께 둘러 앉아 누님이 차려 주신 밥 먹는 날을 기다리며, 이렇게 오늘처럼 드라이브 삼아 종종 들러요. 신은혜
농사철에 바쁜 누나 생각하는 건 동생 뿐이라고 하겠어요. 누나가 유용하게 사용하겠어요. 신아름
아저씨 형편에 누나 형편까지 헤아리며 도우려는 뜻을 짐작하며 감사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