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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전역 상행선의 토요일 다이아그램 중 일부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의외로 많은 일반열차들이 KTX고속열차의 진입 1~2분을 전후로 하여 대전역에 진입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KTX 보다 먼저 들어오는 경우는 일단 접어두고, KTX보다 1~2분 늦게 들어오는 열차들을 한번 살펴봅시다.
#1010 새마을호 같은 경우는 #146 고속열차를 1분 거리를 두고 뒤쫓고 있으며, #1046-1048(복합) 새마을호도 #30 고속열차를 2분 거리로 #1014 새마을호도 #70 고속열차를 2분 거리로 각각 뒤쫓고 있습니다.
이런 다이아그램 하에서는, KTX가 1분이라도 늦어올 경우 옥천분기점에서 추월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과우선순위가 낮은 일반열차들이 옥천분기점 이후를 진행하지 못한 채 기다려줄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바로 뒤를 쫓게끔 되어 있는 일반열차들의 운행에 상당수준의 지연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고밀도 운행을 전제로 하는 지하철과 그것의 정밀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하에서도 실현하지 못하는 "1~2분 간격 배차"를, ATS에 의존하는 일반열차들이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는 부분이겠지요. (그나마 대전역에 플랫폼이나 선로가 많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거의 하나의 플랫폼을 KTX와 일반열차가 공유하고 있지요. -_-)
이렇게 시각표를 보고 떠오르는 지연예감은, 단순한 예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되는 모양입니다. 제 경우는 대전역에서 #30고속열차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항상 새마을 울-포 복합열차의 유혹을 느껴온 터라 이 기억만큼은 확실합니다.) 플랫폼에 내려가 #30고속열차를 기다리고 있노라면 항상 "이십.시. 오십.이. 분에. 서울로 가는. 새마을호. 열차는. 열차 사정으로. 십.이.분. 늦어올 예정입니다. 열차가 늦어 죄송합니다. The. Saemaeul. Train. Deporting to. Seoul. At. Twenty. Fiftytwo. Will be delay. Twelve. Minute. With train's circumstances. We're sorry for delay." 라는 방송을 듣게 되거든요. (얼마나 자주 들었으면 방송을 외웠겠습니까? -_-) 이 방송과 셋트로 나오는 것이 "이십시. 오십.사. 분에.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 "임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
(지연시간이 더도 덜도 아니고 딱 12분인 이유는, 11분뒤 들어오는 128열차까지 피해줘야 하기 떄문이 아닌가 합니다.)
요컨대, 현재 일반열차의 고질적인 지연 문제는 다이아그램 자체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고. 이런 부분을 감안하여 KTX와 일반열차가 너무 가까이 달라붙는 지점들에 대해서는 일정한 여유시분을 삽입하는 방향으로 다이아그램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된 [20:50]#30 - [20:52]#1046 - [20:54]#1214 - [21:03]#128 로 이어지는 고질적 지연 다이아그램은, [20:50]#30 - [20:54]#1046 - [20:58]#1214 - [21:03]#128 로 변경하는 등 선후행 열차 간에 좀 여유있고 융통성 있는 운행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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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이아 너무 빡세요~
그래서 항상 천안역발 21:42/21:52 열차가 12분,10분씩 지연돼었었던것이군요... 모를땐 항상 사고인줄만 알았습니다 ^^
다이아가 너무 심하네요..;;
헉...안내방송을 외우실정도였다면....상상이 됩니다...ㅡㅡ;
저도 이거 대전역에서 열차 기다리면서 봤는데...이젠 그냥 그려려니 한다는...당연 연착을 생각하고 있었다는...ㅋㅋ 청시착을 기대하지도 않기에 실망도 없다는...ㅋㅋ
근데 이해가 안 가는건 뒤에 오는 일반 열차는 3번홈과 6번홈에 정차 시키면 될것을 왜 무리하게 4번홈과 5번홈에 들이려는지...
KTX 부천역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상행선은 3번홈과 4번홈이 있는데, 무리하게 4번홈만 쓰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3번은 하행선이 아닌지요? 열차를 역주행을 시킬수는 없는노릇이죠..그럼 대전은 1.2 - 하행선, 3.4.5.6.7.8.9.10 - 상행선인가요?(10번홈까지 있는경우)
저도 동감입니다. 본선, 부본선을 같이 잘 활용하면 운행시격을 더 줄일 수 있을텐데(본선 정차->부본선 정차->본선 출발->부본선 출발), 거의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설마 승객이 열차를 잘못 탈까봐 그런가요;; 너무 바보취급하는건 아닌지..
백번 동감입니다. 안내 방송 흉내도 원츄ㅋㅋ
대전역 1번홈 호남선 2번홈 충북선 3~6번홈 경부본선 7~8번홈 경부선 대전역 시종착입니다. 홈 번호는 주로 큰 도로를 기준으로 시작합니다.
대전역은 충북, 호남, 경부 3선의 역할을 담당하는역이죠.. 거기다가 시종착 역할도하기에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지연시간이 매일 칼같이 똑같다면 아예 그 지연시간에 맞추어 다이어를 재구성하는 센스를...
그리고 대전역보다 서대전역이 지연이 더 합니다. 안 그래도 좁아터진 역에 KTX 세우려 하니 이런 부작용이 심하지요.
3,4번선을 동시에 세우지 않는 까닭중 하나는..설마 했던 열차를 잘못하는 경우때문도 있다고 봅니다..몇년동안 꾸준히 열차를 타고다녔던 저이지만..표를 확인하지 못하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간혹 무궁화열차에 새마을 표를 갖고 타시는 분들도 계시고..자리를 못찾는 분들도 계시고 한답니다..지연되도 그리하는 수 밖에
deporting이 아니라 departing요^^
지난주 일요일 조치원서는 보지못할 일이 생기기도 했죠. 1214번 무궁화가 무려 24분이 지연이 되어 호남선쪽에서 오는 다음열차인 1482 무궁화(사실 이열차도 12분 지연)가 먼저 도착 출발했습니다. 물론 본인은 1482무궁화를 끊어 올라오긴 했지만 손님들 불만 대단했음..
그러다가 1호선 다이아 엉켜서 X판 되면... 청-청-청-동-청... 이런 경우도 봤습니다.
어김없이...KTX주말5~7분연착의 법칙은 지난주 토 일요일에도 지켜지더군요...135.132정확히 7분연착을 해서, 차라리 주말다이어는 7분을 추가시키던지...ㅎㅎ, 평일은 몇분을 추가 시켜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