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담뿍담긴 선물로받은 양상치로 싸먹는 훈제오리
6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한달을 보냈습니다.
한해의 반 ... 그래도 나름의 성과가 있었던 지난 반년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좀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7월을 시작하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벌써 주말이네요...요즘은 한주가 어떻게나 빨리가는지 정신이없을 정도네요.
오늘은 제가 세상에 신세를 또 한번 진 그런날이라 미안도 하고 고마움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선물을 받는다는것...또 한분과 마음깊은 교분을 나눈다는것...
가슴이 설래고 뿌듯함으로 가득해지는 마음이 주체 못할 정도로 기쁨이 있네요.
몇일전 귀한 선물을 한가지 받고 가슴이 싸해져옴을 느꼈습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체력 떨어지지 말라고 보내주신 오리고기...
평상시 먹는 그런 오리가 아니라 정이 담뿍담긴 그런 정성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깅 어느정도 하시면.. 말씀 안드려도 아시는 서니 아줌마님...그분이 제게 선물을 보내주셨답니다.
제가 월말이면 통장잔고가 비닥이나 고기 먹기가 쉽지않은데...
그걸 어찌아시고 오리고기를 보내주시네요.
서니아줌마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sun1124
마침 지방 출장중이라 룰루랄라 월말인데도 그리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요란하게 옵니다...사업하시는 분들...월말엔 전화받기 싫으시죠...?ㅎㅎ
화면을 보니 동생에게서 오는전화....
택배가 왔는데...어떻게 해요...?
걍 나둬~~ 그렇찮아도 올라가는 중이야~~ 손대지말고...
얼마전 서니님에게 주소를 가르쳐달라는 글을 읽고 하루를 뭉그적 망설였습니다.
이분이가... 왜 그러시지...?
제가 광주에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일부로라도 찾아가 먹는 광주 오리골목에
영미집이란곳에서 오리탕을 즐길정도로 오리를 좋아하는데
냉장처리 잘된 오리가
한마리도 아니고 세마리씩이나 담겨져 있습니다.
또 다른 박스에는 정성스럽게 포장이된 깨강정이 하나가득~~~
열자마자 고소함이 풍겨 서니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네요.
제가 눈치와 코치가 좀 있는편인데...이분은 아마도 글씨체가 이럴꺼야...
생각했던대로 정성스레 친필로 안부도 물어주시고...
예상했던 글씨와 마음이라 작은 설레임마져 들더군요.
사실 제가 주전부리를 안 좋아하는지라 과자종류엔 손이 안가는데...
어찌된일인지 올해 들어서면서 떡과 빵...과자가 슬슬 눈에 들어옵니다.
당이 있나 진료도 받아봤는데 이상이 없다하고...
저희집 아픈동생이 잇어 보자마자 한봉지를 낼름 먹어치루는데...
저도 옆사리끼어 너무도 고소한 맛을 봤네요.
감동과 고마움...마치 저희집 사정을 다 아시는 서니님의 배려가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서니님...제가 아줌마를 안 붙이는 이유는 아시죠....?
저보다는 어리신 분이지만
늘...시인처럼 느낌이 있는 분이기에 서니님이라 불러드립니다.
건강하시고...늘 즐거운가정...건강이 가득하시길
진심을 다해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요...그 바쁜 일정가운데도 건강식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 인지라...
얼른 훈제 한마리를 먼저 개봉합니다.
떡 본김에 제사를 지낸다고 아는 지인이 오리를 참 좋아하셔서
그분에게 오리한마리와 깨강정을 드리려고 선물로 받은것을 또 포장을 하네요...
서니님 그래도 되지요...?
나이가 좀 있으셔서 참 좋아하실것같아 그리 하려구요.
오늘은 오리훈제를 아주 맛나게 드시는 방법을 보여드리려합니다.
오리엔 부추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하지만...
양상치에 싸 드시는 방법인데요.
이리 드셔주면 뭐라그럴까...영양덩어리를 잘 보호하는 역활을 이 양상치가 하는 맛이랄까요.
셀러드 드시듯이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 주시고....
오리에 좋은 부추와 오이를 준비합니다.
은나노 훈제 유황오리...
서니님이 자주 이용하시는 맛이 괜찮은집에서 주문하셨더군요.
"요즘 훈제식품이 첨가물때문에 안좋다는데...."하시면서 우려를 주셨지만
이집...방부제처리를 안해 믿을 수 있는 집이네요.
우선 한펙을 끓는 물에 살짝 봉지째 데쳐줍니다.
우리집 오븐이 없어 이런 방법도 괜찮은데 찜통에 찌면 흐물거려 본연의 맛이 안나겠죠...?
발골한 오리 한마립니다...뼈를 제외하고 훈연한 훈제오리...
요거 한마리면 대여섯이 아주 퍼지게 즐길 수 있지요...
살짝 데쳐놓은 훈제오리를 결대로 썰어주시고....
꾸울꺽~~~ 이넘을 써는 동안 옆에서 침넘기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립니다.
푸짐한 만찬을 위해 잠시 미각을 잃어주는것도 예의겠지요..?
부추와 오이 썰어놓은것에 다진마늘 한수저, 물엿조금, 멸치액젓조금, 매실청조금넣고
들기름 반수저를 넣은후 살짝 버무려줍니다.
커다란 접시에 모양을 잡아 한컷 박아주시고...
요렇게만 드셔도 아주 훌륭한맛을 즐길 수 있겠죠...?!!
잘 썰어놓은 훈제오리와 부추무침이 건강을 부릅니다.
슴슴하게 간이벤 부추무침이 혹시나모를 오리의 느낌함을 잡아주고요~~
살짝 데쳐서 더 야들거리는 훈제오리가 아주 뺀질뺀질...기름이 좔좔 흐릅니다.
전 보양식을 먹고나면 금방 잠이오는데요...
누군가 그러더라구요...보약빨이 잘 받아 그런거라고...
이리 먹어주면 내일 아침엔 얼굴에 개기름이 번들거리겠죠..? ㅎㅎ
우리집은 이렇게 한접시씩 덜어 먹습니다..
부페접시라 양이 아주 많은데...양상치에 싸먹는 훈제오리맛...
아삭거림과 쫀득함이 살아있는 그런 맛이 나지요.
친절하게 머스터스소스팩도 보내주셔서 양상치에 부추와 오이를 올리고 오리도 한점..
소스도 넉넉히 얹어 한입 먹어봅니다.
와사사삭~~~
음...상상이 가세요~~?
오리훈제향과 서니님의 정성이 입안가득 퍼져옵니다.
제게 맛있는선물을 보내주신 서니님에게 한절음....
아~~~ 해보세요~~
잡내도 안나고 쫄깃거리는 훈제오리덕에 간만에 배가 많이 나왔네요.
인연....
누가 맺어주는것도.. 하늘에서 턱 하고 떨어지는것도 아니지요.
제가 도움을 드리거나 그러지도 못했는데..이리 정이 담긴 선물을 보내주시고...
창피함도 모르고 낼름 받아 먹기만 합니다.
그래도 서니님 덕에 칠월을 아주 기쁘게 맞이 할 수 있어 더욱더 감사를 드리구요.
좋은인연...
더 열심히 노력해도 좋은 벗이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서니님~~~
넘 좋은걸 먹어서 그런가 힘이 불끈 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