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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사단 청성 전우회 휴계실 원문보기 글쓴이: 김원주(84.07.11~86.10.16)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불과 한달만에 중부전선은 피·아공방전을 실시하면서 전선정리를 위하여 문경선까지 후퇴하였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천연의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태백산맥에서 갈려진 소백산맥은 이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 지역을 담당한 아 제6사단장(김종오대령)은 이 방어선이 뚫리게 되면 낙동강 방어선에 의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곳 산악지대를 이용하여 모든 노력을 집중하여 지연전을 전개하였다.
지역내 적의 예상접근로는 두개가 있었다. 하나는 충주-문경-함창에 이르는 산간 도로이며 다른 하나는 충주-단양-예천도로였다. 만일 아 제6사단이 적에게 돌파되면 경부선에 연하여 지연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 제24사단의 후방이 차단될 뿐만 아니라 적은 신속히 낙동강으로 진출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사단장은 어떠한 대가를 희생하더라도 현 방어선을 고수하기로 결심하고 "춘천 공방전을 상기하여 적을 진전에서 격멸하라"고 명령하였다. (춘천 공방전이란 개전 당일부터 4일간 사단의 열세한 병력과 장비를 갖고 소양강을 장애물로 삼아 적 2개 사단을 격파하고 육본명령에 의하여 철수한 전투임)
그러나 사단은 전차를 앞세우고 122mm 대구경포로 지원받는 적에게 선전한 보람없이 마침내 문경을 내어놓고 7월 21일 조정산-어룡산-옥녀봉선에 급편방어진지를 펴고 일진일퇴의 격전을 전개하였다. 이때 아 사단 사령부는 점촌에 위치하고 동으로부터 서로 제19, 제2, 제7연대순으로 배치하고 있었다.
아 사단 우일선을 맡은 아 제19연대장은 문경에서 점촌에 이르는 적 기계화부대의 접근로를 감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적 전차를 진남교 북쪽에서 격파하지 않으면 적으로부터 아 제2연대와의 중앙이 돌파될 뿐만 아니라 연대주력이 적에 의하여 포위될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연대장은 연대 예비대인 제3대대에서 특공대를 뽑아 전차를 격파하기로 결심하였다.
2. 작전경과 : 보충 4번 참조
3. 전 훈
가. 특공대의 적 전차 습격 성공요인
(1) 지휘관의 적절한 상황판단과 결심 : 아 제19연대장은 연대의 방어종심에 이르는 적 고속기계화부대 접근로로 적의 전차가 돌파하게 되면 연대의 주력부대가 적에게 포위될 위험성이 있음을 간파하고, 특공대로 하여금 적 전차를 습격하여 파괴할 것을 결심하고 적절한 시기에 특공대를 침투시켜 적 전차를 파괴하였다.
(2) 특공대 편성의 적절성 : 특공대 편성 인원은 연대 예비대 병력으로 홍천 말고개 전투에서 적 전차를 기습으로 격파한 용사들이었다. 이들은 연대가 특공대를 뽑는다는 소문을 듣고 죽음을 각오하고 자원하였다. 따라서 특공대는 실전을 통하여 적 전차 파괴에 대한 요령을 습득한 정예 용사들이었으므로 이 작전의 성공 할 수 있었다.
(3) 적 전차 파괴요령 교육 : 한국전쟁 초기에 대전차 화기는 57mm 대전차포와 2.36인치 로켓포가 있었으나 적 T-34전차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고 대전차 지뢰는 미군이 참전하면서 보급되었으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였다. 아 제19연대장은 전쟁 1개월전에 아군이 보유하고 있는 화력으로는 적 전차를 대응할 방도가 없음을 알고 개전까지 전문가로 하여금 육탄공격으로 적 전차 파괴 교육을 한 병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시켰다. 따라서 적 전차를 보면 당황하지 않고 교육받은 그대로 돌진할 수 있었으며 전투중에 새삼스럽게 시간을 낭비하여 대전차 파괴요령을 가르칠 필요 없이 누구나 전차를 파괴할 수 있는 기량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이 평소에 적 전차 파괴요령 교육이 되어 있었지만 아 제19연대는 특공대 편성후에 연대 작전과장(S-3)에 의해서 적 전차 파괴요령을 재교육하였고 특공대장으로 선발된 조하사에 의하여 적 전차에 접근방법, 취약점, 파괴요령, 각 조별 행동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교육시켰다.
(4) 적의 선두전차 파괴계획 적합 : 특공대장 조하사는 적의 많은 전차가 기동한다 할지라도 선두전차 세대만 제압하면 뒤따르는 전차는 길이 막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협소한 도로에서는 기동에 제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아군의 급습을 우려하여 도주할 것이라 판단하고 선두전차를 공격할 것을 계획하고 실시한 결과 적중하였던 것이다.
(5) 특공대원의 용기와 특공대장의 기지 : 특공대원들은 전진해오고 있는 적 전차를 발견하였을 때 아군의 포탄이 선두 적 전차에 폭발하였다. 이때 1조인 특공대장과 이하사는 적 선두전차에 날쌔게 뛰어올라 화염병, TNT로 괘도를 공격하고 포구에 수류탄을 집어 넣었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때 특공대장 조하사가 기지를 발휘하여 큰 소리로 포위되었으니 항복하고 나오면 살려주겠다고하여 결국 항복하고 나오는 적 전차 승무원들을 생포하고 다른 세대의 적 전차도 포획하였다.
나. 분석 및 교훈
(1) 특공대의 조 편성시 시기와 조장임명의 부적절 : 특공대장은 연대에서 특공대 편성 후 바로 조를 편성하여 교육시키는 것이 순서인데 교육후 출동전에 조를 편성하였다. 그리고 조 편성시 조장은 최선임자로 임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3개 조중 1, 2조는 하사가 조장이었고 3조는 일병이 조장이었다. 하사로 임명될 인원이 없었다면 그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1조에는 특공대장과 이하사가 있었다. 이런 경우 이하사를 3조의 조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였을 것이다.
(2) 정찰 및 예행연습 미실시 : 아 제19연대 특공대는 편성 후 적정에 대하여 어떠한 정찰도 없었고 예행연습도 없이 적 전차 파괴요령만을 교육하고 침투하였다. 상황이 긴박할 때 이런 것들이 생략될 수도 있겠으나 위의 경우는 그러한 상황은 아니었다. 따라서 적에 관하여 자세한 정보를 토대로 도상 및 육안정찰을 통해서 목표에 이르는 침투로 정찰과 각 개인의 임무와 각 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예행연습이 실시되어야 한다.
(3) 1차 침투의 실패 : 특공대의 침투로 정찰 및 예행연습 미실시는 1차 침투에서 실패로 나타났다. 특공대가 야간에 침투하여 철도관사 부근에 이르렀을 때 적 경계병을 발견하고 대원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자 대원들은 당황하였던 것이다. 사전에 침투로에 대한 분석과 예상되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예행연습을 실시하였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특공대원들은 서로 만나게 되었지만 더 이상 침투하지 못하고 복귀하여 2차 침투를 시도하게 되었다.
( (4) 적 전차의 취약점을 알고 공격해야 한다 : 특공대가 적 전차에 과감하게 접근하여 괘도에 화염병과 TNT로 공격하였고 포구에 수류탄을 집어 넣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는 적 전차의 취약점을 잘 알고 당황하지 않고 적 전차의 취약부분인 포탑 뒤쪽 엔진과 연료탱크에 대하여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적 전차의 포탑을 열어 재치고 그안에 수류탄을 넣으면 탑승자 사살은 물론 내부에 있는 포탄이 폭발하게 됨을 알고 포탑을 열어보려 하였지만 열려지지 않았다. 적 전차의 괘도를 TNT로 공격하였으나 실패한 것은 TNT를 약하게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 (5) 적 전차의 실패원인 : 생포한 적 전차병에 의하면 적 전차병은 이번 침략을 계획하고 모두 중공에서 자유중국 및 일본군과 싸운 경험이 있는 자들중에서 선발되어 소련 하바로스크에서 소련군에 의하여 교육받은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보병을 동반하지 않음으로써 아군의 습격에 보호받지 못하였다. 그들은 바로 홍천 말고개에서 이 특공대에 의하여 전차 11대나 파괴되었던 쓴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내려 올 때까지 무풍지대를 가듯이 내려오다가 허점이 노출되고 말았다. 전차는 장갑, 화력, 기동성, 충격의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반면에 제한된 시계, 습지대나 경사지대, 전차가 통과하기 곤란한 지형이나 대전차화기를 발견하여 유도받기 위해서 보병의 협동작전은 필수적인 것이다. 적 전차는 이러한 보전헙동작전이 없었기 때문에 실패하였던 것이다.
보전협동의 요결은 보·전 상호간의 연결수단이 사전에 이중삼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무선, 차외전화, 총류탄, 구두, 예광탄, 연막탄, 수신호, 신호탄, 방향지시등 착오없는 연락이 이루어지도록 세밀하게 협조되어야 한다.
(6) 방어시 소충 중·소대가 취할 수 있는 대전차 수단
(가) 보병과 전차의 분리 : 철조망, 대인지뢰, 기타 이용가능한 자재로 장애물을 만들어 분리하는 방법, 소화기 사격, 탄막사격 등 화력에 의한 방법, 최루탄가스, 연막탄에 의한 방법
(나) 대전차사격 : 총류탄 및 로켓포탄의 이용
(다) 장애물 이용 : 대전차지뢰의 중점적 활용, 대전차호와 지형의 개조, 노면에 장애물을 만들어 전진을 저지시키는 방법
(라) 육박공격 : 수류탄, 폭약 등의 급조대전차 폭약과 지뢰혼합, 연막을 발연시켜 전차의 햇치를 열게하여 화염병이나 수류탄을 투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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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6사단 청성 전우회 휴계실 원문보기 글쓴이: 김원주(84.07.11~8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