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과 고통 중에 가장 큰 아픔은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할 때 그동안의 관계로부터 오는 상실감과 기만당했다는 인격적 모욕감 때문에?아파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당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아파하십니다.
특히 사랑하는 제자들의 배신은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 따랐지만 그는 오로지 한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의 절름발이 믿음은 결국 예수님을 배신하게 됩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이유는 자신이 성취하고자 했던 세상의 욕망과 주님께서 보여 주신 구원의 삶이 어느 순간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즉 그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면서도 실상은 자신의 야망을 좇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두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삶의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을 배반하는 길에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혹시 지금 예수님을 따르면서 유다와 같이 자신의 욕망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는 유다와 같이 믿음의 삶에서 힘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나는 지금 온전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소금항아리에서)
2.축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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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평가전 당시 이동국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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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 독일월드컵을 목표로 힘찬 항해를 계속하던 아드보카트호가 이동국의 갑작스런 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은 이동국은, 당초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었으나 독일월드컵 출전을 위한 이동국의 의지가 확고하여,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재활치료를 선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운동 선수, 그것도 축구를 업으로 하는 선수들에게 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치명적이다. 일반인이라면 재활치료로도 회복을 모색할 수 있지만, 이동국의 선택은 자칫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동국이 다소 무모해 보이는 선택을 감행하면서까지 재활을 선택한 것은, 월드컵에 맺힌 한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동국만큼 일찍부터 남다른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선수도 드물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이어 성인대표팀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각급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려오며 그저 화려한 선수생활을 해온 것처럼 보이는 이동국이지만, 그에게도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짐이 있었으니, 진정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주전공격수로 예선 무대를 평정했지만, 정작 본선무대에서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벗어나지 못했다. 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차범근호의 영건으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으나,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드는데 실패하며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 홈에서 열린 4강 신화를 그라운드 밖에서 구경만 해야 했다.
98 방콕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출전했으나, 각각 8강과 4강에서 약체팀에게 어이없이 덜미를 잡히며 병역 혜택과 금메달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출전 대회에서 대부분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이동국은, 나름대로 활약했음에도 주목받는 간판스타라는 이유로 항상 제일 먼저 비난의 표적이 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심지어는 지난 2000 아시안컵에서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진통제 투혼을 발휘하며 6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당시 극심한 부진으로 3위에 그친 대표팀에 쏟아진 비난을 이동국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이동국과 황선홍, 눈물은 오직 한번만
이동국을 보면 자꾸 황선홍의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신-구 스타라는 점도 그렇지만, 선수인생 내내 거듭되는 부상과 안티팬이라는 이중고와 싸우며 ‘스타의 비애’를 보여준다는 점이 그렇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딛고 일어나 월드컵이라는 대사를 코앞에 두고 또 한번 치명적인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사연도 비슷하다.
지금의 이천수나 박주영도 그러하듯, 어린 나이에 주목받으며 일찌감치 스타로 인정받은 선수들은 항상 주변의 과도한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과 싸워야 한다. 특히 오로지 '한 방'으로 평가받는 스트라이커들은 남들보다 더 주목받는 만큼, 더 큰 활약을 보여줘야만 인정받는다.
차범근과 최순호 이후로 한국축구 최고의 간판 공격수였던 황선홍에게 부상은 언제나 등짐처럼 따라다니는 그늘이었다.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빛나는 황선홍이지만, 그는 온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월드컵을 치러낸 적이 없다.
94 미국월드컵은 그 악몽의 시작이었다. 스페인과 볼리비아 전에서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허공에 날리며 '발야구 선수'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고, 98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대회 출국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대회 엔트리에 들고도 본선에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해, 팀의 연패와 차범근 감독의 경질을 눈앞에서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2002 월드컵에서도 부상은 마지막까지 그를 괴롭혔다.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한국의 월드컵 첫 결승골을 기록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결국 월드컵 최종전인 터키 전까지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선수로서 황혼의 나이에도 보여준 눈부신 투혼과 승리를 향한 집념은 많은 팬을 감동시키며, 4강 신화와 함께 월드컵에 얽힌 오랜 악연을 떨쳐내고 명예롭게 퇴장할 수 있었다.
황선홍이 떠난 이후 한국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은 선수는 역시 이동국이다. 2002년 당시만 해도 유럽 진출 실패와 월드컵 엔트리 탈락으로 잊혀진 선수가 되는 듯했으나, 절치부심 끝에 4년만에 다시 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쿠엘류에서 본프레레, 아드보카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외국인 감독이 교체되는 혼란기 속에서도 유독 이동국에 대한 지지만은 확고했던 것이 그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해준다.
전력의 중심축을 담당할 해외파 공격수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서도 이동국의 위치는 요지부동이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그보다 더 뛰어난 공격수를 보지 못했다'는 아드보카트의 단언에서 보듯, 현재 이변이 없는 한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중앙공격수 포지션은 이동국의 지위가 확정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동국의 갑작스런 부상은, 본인의 월드컵 출전 여부만이 아니라, 팀의 행보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게 되었다.
98 프랑스월드컵 당시 황선홍은 한국대표팀 전력의 5할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 재활에서 회복되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었던 과도한 의욕이 부상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선홍의 부상은, 당시 차범근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했던 3-5-2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았고, 대표팀은 급격한 전술적 변화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 채 멕시코와 네덜란드에게 잇달아 대패하며 차범근 감독의 경질을 불러왔다.
당시 20세의 영건이었던 이동국도 8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서른이 멀지않은 중고참급 선수가 되었다. 한때의 슬럼프를 거치며 안티팬들의 비난과 질타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팀에서의 지위나 비중에서 황선홍의 계보를 이을 1순위 스트라이커로 지목되고 있었다.
그것은 이동국도 이제 더는 기회가 무궁무진한 유망주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갖 시련을 거치며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의 신뢰를 회복해가던 이동국이 선배 황선홍처럼 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오마이뉴스에서 펌글) |
첫댓글 우리는 부끄러운 사람도 부족한 사람도 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뒤에서는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도 다른 이들 앞에서만 드러나지 않으면 된다. 다른 이들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지 않는가? 하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살아가는데 잘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아가 세상살이에 부족한 시람 이란 세상에서 뒤떨어진 사람으로 바보 취급당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나 모자란 이들은 적어도 남의 몫을 갈취하거나 탐내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은 물질에 종속되나 예술은 물질을 자신의 사상에 종속시킨다. 평범한 사람은 자연을 변혁할 수 없는 것으로만 여기지만 예술은 그것을 유동하는 것, 다시 부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술인들은 자연 위에서 작업을 한다. 아무리 세상이 험하고 비뚤어져 있어도 그들의 눈에는 겸손하고 순수해 보인다. - 에머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