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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31 (토) 09::00 - 13:20
한겨울의 십자봉 스케치
인적없는 십자봉 정상
해가 바뀐지 벌써 한 달이 지난다.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의 흐름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는데.....
약간의 구름 낀 하늘과 포근해진 날씨에 주말이라
그냥 집에서 뒹굴자니 왠지 억울한(?) 생각에
08:30 산행을 준비해 홀로 집을 나서다.
설 다음 날 눈꽃이 무척이나 환상적이던 치악산과
엊그제 주중 스킹을 즐기러 하이원을 다녀왔지만
다시 산을 찾게 되니 이런 게 일종의 중독 증세인가 보다.
양안치 고개를 넘어 09:00 천은사 입구에 차를 대고
눈이 녹아 얼어붙은 미끄러운 등로를 조심스레 오르다.
오름 길 초입에 만난 어느 산님은 미끄러워서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온다며 걱정을 해준다.
얼어붙은 천은사 계곡의 멋진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 시간 쯤 올라 샘터에서 잠시 쉬며 커피를 한 잔 하고
10:40경 가짜 십자봉으로 불리우는 971봉에 닿다.
1.5KM 남은 십자봉까지는 산님들의 발자국조차 눈에 묻혀
홀로 등로를 개척(?)하며 11:20 십자봉 정상에 서다.
전에 없던 정상 아래의 눈밭에서 탁트인 조망을 즐기고
잠시 쉬며 사과 한 개를 깎아 허기를 달래다.
표지석이 설치된 정상은 잡목에 가려 조망이 꽝인데
헬기장(?)으로 만든 눈밭에 서니 멀리 월악산의 영봉과
귀래면 소재지와 충주, 제천까지 훤히 보여 가슴이 트인다.
다만 동북쪽의 치악산은 정상에 가려 아쉽지만........
이십 여 분을 쉰 후 하산에 들어 971봉 아래에서
다섯 분의 산님들과 만나 반가움을 표시하고
한 시간 40여 분만에 천은사 입구로 원점회귀하다.
네 시간 20여 분 동안 왕복 10KM의 십자봉 산행을 마치며
오늘 하루도 나를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키울 수 있었던
또 한 편의 산행 기록을 남길 수 있음에 가슴 뿌듯하다.
다음 주말에 이어질 친구들과의 멋진 산행을 꿈꾸며......
천은사 입구의 돌 장승
천은사(天恩寺) 전경
천은사 계곡 풍경(1)
천은사 계곡 풍경(2)
천은사 계곡 풍경(3)
양안치고개에서 이어지는 690봉
엊그제 내린 비에 눈이 녹아 등로가 미끄럽다(어느 한 분의 산님은 중도에서 포기....)
천은사 계곡 풍경(4)
천은사 계곡 풍경(5)
올라야 할 971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표고 700미터 샘터에서 쉬며 커피 한 잔
샘터 주변 풍경
올려다 본 오늘의 하늘 풍경
한 시간 이십 여 분만에 산촌마을-천은사 삼거리 도착
밧줄 설치 구간
삼거리에서 본 가야할 십자봉
971봉 안부 삼거리
등로변의 기암(1)
971봉 능선에서 본 귀래면 운남리
가짜 십자봉(971봉) - 십자봉까지 1.5KM
971봉 정상에서 본 십자봉
십자봉 가는 길 풍경
조망을 위해 벌목을 했는지 멀리 치악산이 보인다
가까워진 십자봉
무릎 위까지 빠지는 등로를 뚫고
정상을 앞두고 갑자기 길이 없어졌다
원주시에서 세운 정상석(984미터)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985미터)
새로 만든(?) 헬기장에서 본 십자봉
조망(귀래쪽)
조망(충주쪽)
조망(제천쪽)
조망(당겨본 월악산 영봉?)
조망(덕동마을?)
조망(미륵산 방향)
물푸레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십자봉 정상
꿩의 발자국을 따라 하산
등로변 기암(2)
겨울(?) 단풍
등로변 기암(3)
등로변 기암(4)
가야 할 건너 편 능선
뒤돌아 본 십자봉
다시 본 치악산
등로변의 기암(5)
하산길에 다시 본 십자봉
쉼터에서
하산길에 본 천은사 계곡(1)
하산길에 본 천은사 계곡(2)
날머리(천은사 입구) 풍경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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