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비를 잘 고르는 것이 캠핑의 출발점이다. 일단 장비들도 오토캠핑용과 산악용 등으로 나눠져 있다. 임영란 콜맨코리아 부사장은 처음부터 장비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텐트 산악용은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중요하지만 오토캠핑용은 편리함과 쾌적함에 중점을 둔다. 오토캠핑용 텐트 중에는 주방과 침실이 분리된 텐트도 있다. 텐트의 용량, 즉 크기는 3인용, 4인용 등 ○○용이란 안내문만 덜컥 믿어선 안된다. 4인용 텐트라도 막상 사보면 2인용인 경우가 많다. 가로 세로의 길이를 따져보면 된다. 길이 200(키)×60㎝(폭)가 1인용 정도로 생각한다. 여기에 불편하지 않게 배낭이나 짐을 놓을 공간 등을 감안하면 4인용의 경우 270×270㎝(어른2, 아이2)가 적당하다. 통기성, 방수성 등이 가장 중요하게 챙겨야 할 부분인데 막상 텐트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 수 없다. 처음부터 고가를 살 필요는 없지만 너무 싼 것만 고르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타프(텐트에 연결해 쓰는 그늘막)도 챙겨야 한다.
◇ 침낭 또는 매트리스 오토캠핑용 침낭은 보통 4각형이다. 지퍼를 열면 이불이나 요처럼 활짝 펼쳐지는 것이 좋다. 침낭을 고를 때는 서로 이어붙일 수 있는 같은 회사, 같은 종류의 침낭을 사는 것도 노하우. 면으로 된 것도 있고, 합성섬유 속에 공기층을 넣은 것들도 있다. 베개가 붙어있는 제품도 나온다.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 폼으로 된 것을 많이 쓴다. 침낭과 매트리스를 둘 다 갖추기 버거울 때는 매트리스를 챙기는 것이 더 낫다.
◇ 테이블 테이블 세트도 진화하고 있다. 의자와 테이블을 접으면 가방처럼 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수납은 뛰어나지만 의자가 대부분 작고 불편한 것이 단점이다. 야영장에서는 의자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등받이 의자가 1~2개 필요하다.
◇ 랜턴 랜턴의 종류는 3가지. 휘발유랜턴, 부탄가스랜턴, 건전지랜턴이다. 텐트 내에서 쓸 것은 건전지랜턴이 좋다. 휘발유랜턴은 화재의 위험이 따른다. 실외용 휘발유랜턴은 오토캠핑 베테랑들이 찾는다. 콜맨의 노스스타는 개척시대 당시의 모습을 한 캠퍼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힌다. 타닥타닥 타는 불빛도 오토캠핑의 분위기와 딱 어울리고 건전지램프에 비해 밝다. 다만 건전지램프나 가스램프처럼 작동이 편하지 않다.
◇ 기타 쿨러(아이스박스)는 1박2일 일정일 경우 1개면 족하지만 일정이 길면 하드박스 하나 소프트박스 하나를 따로 챙기는 게 좋다. 맥주, 음료수며 자주 빼먹다보면 나중엔 쿨러 기능을 제대로 못할 수 있다. 음료수용 소프트쿨러를 따로 챙기면 편하다. 버너도 천차만별. 초보자들은 집에 있는 부스타도 괜찮다. 2박 이상 캠핑을 할 경우 버너는 화구가 2개 이상인 것이 좋다. 4계절 이용하려면 휘발유버너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