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님을 처음 본건 TV에서였어요.
CF를 통해서였죠. 처음엔 설정된 광고인줄 알았는데 아니였어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바로 루마님이었죠.
그 이후로 TV드라마를 통해 루마님의 곡을 간간히 접했습니다.
그리 밝지는 않지만 생각을 많이하게끔 해주는 곡이라고나 할까요?
루마님의 곡들을 들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납니다.
가사가 없는 피아노 곡인데 먼가 말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여러번 받았어요.
얼마전 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어요.
중소도시인 천안에서도 루마님의 콘서트가 열리게 된거죠.
비록 앞자리는 아니었지만 먼발치에서 루마님의 피아노 연주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듣는데 심장이 막 콩딱콩딱 뛰는게 눈물이 날것 같더라고요.
피아노 연주하시는 루마님의 하얀 손가락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콘서트, 싸인회 가 모두 끝나고 돌아와 다음날로 피아노 연주곡집을 샀어요
사촌동생이 묻더군요.
"언니, 언니는 어떤곡이 젤 좋아?"그래서 전
"I, I가 젤좋아. 이것도 무슨 뜻이있나?"그랬더니
"언니 이거 "그 아이"래ㅋ루마 첫사랑 ㅋㅋ 언니도 그래서 I 가 꽃혔나보다 ㅋㅋ"
앨범이 없었던 저는 I라는 곡이 어떤 곡인지 몰랐어요.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어찌나 놀랐는지
저에게도 루마님의 I 같은 I가 있거든요.
초등학교 4학년때 전학간 학교에서 첨봐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는 I죠.
콘서트장에서 루마님의 첫사랑이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는 그말을 듣고
"어머어머"를 얼마나 연발했는지 몰라요. 루마님 속상하시겠지만 루마님은 그 첫사랑분과 "친구"잖아요. 저도 "친구" 거든요.
수업이 없는 주말 오후 저는 동생과 엄마 에게 이루마곡을 들려주겠다며 I 만 칩니다. 다른건 없냐고 물으면 저는 다른건 못친다고 둘러대며 I 만 치죠.
곡을 연주하는 동안만큼은 그 I는 오직 저만의 I 니까요. 나중에 인연이 된다면 그 친구에게 제가 연주하는 I를 들려주고 싶어요.
작지만 하얗고 부드러운 루마님의 손으로 저의 I 를 연주해주세요.
듣고 싶습니다..루마님이 다시 한국에 돌아오시면 우리 각자의 I 가 어떻게 되었는지 얘기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