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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거부하는 아이들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오늘은 사료를 거부하는 아이들, 그리고 모든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혹시나 아직 모르셨던 부분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료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특징과 그 원인에 따른 종류를 구분하고 대처방안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선천적으로 미숙하게 태어난 견
작은 아이가 적게먹는 것은 당연한 원리겠지만, 인위적인 생산으로 인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견의 자궁에서 영양분을 수급받는 것이 원활하지 않아서 작게태어난 태생적인 아이들은 출산 후
젖을 빠는 힘도 약하고, 대부분 45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끝까지 고생해서 살려내는 경우에도 정상적으로 자라는 아이가 있는 가 하면, 단백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견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대체로 사료를 잘 씹지 못하는 경우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려서 먹는 것이 익숙하거나, 캔등 습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아기때 먹던 사료를 교체하거나
건사료를 주면 저혈당이 올때까지 음식섭취를 거부하는 모습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사료교체를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췌장염이나, 치아가 부실한 견이 많습니다.
-> 대처방안
정상적인 몸무게나 체형을 가지지 못했다면, (일단 허리가 굽는 등의 영양실조/운동부족으로 보이는 체형이 많음.)
꾸준하게 베이비용 사료를 급여합니다. 과도하게 무리한 운동을 시키는 것 보다, 견주와 함께 놀이의 개념으로
사료를 먹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견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아이들이므로, 손바닥에 올려놓고
한 알 한 알 먹이는 것 보다, 사료를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제 사료가
사냥하는 놀이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견주가 사료를 줬다가 뺏는등 호기심과 집착을 유발시키면 좋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닭가슴살이나 생소고기등을 급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사료를 먹지 않는 아이라면 이런 보조식을
주는 것은 오히려 음식을 기피하고 편식할 수 있으므로, 애초에 사료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성견이 되고 적어도 1.5kg를 넘지 못한다면, 무리한 운동을 병행하여 굶기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위적으로 작게 먹이던 견
-분양할 때 높은 가격을 받아내기위해, 정상적인 (또는 위에 언급한 미숙한 견도 포함)견을 억지로 적게 먹여
작게 고정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백질 흡수억제제등을 먹여서 단백질의 흡수를 인위적으로 막는 경우,
사료를 몇알만 먹이라는 등의 영양분의 공급을 막는 경우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은 식탐이 많아서
추후 견주에게 분양이 되고나면, 엄청난 식욕과 식탐으로 당초 예상했던(판매자가) 몸무게나 체형을 훨씬
뛰어넘어 거대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만, 이런 아이들은 원래 체형(유전력)을 찾아가는 경우이고, 이런 아이들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단백질의 흡수가 적다보니 견주가 잘 먹이고 싶어서 과도한
음식물을 공급했을 때 설사나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대체로 저칼륨과 저혈당이
쉽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입이 매우 짧아서 사료를 골라먹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성격이 예민하기도 하구요.
-> 대처방안
단백질을 흡수하는 능력을 서서히 끌어올려야 합니다. 저칼륨을 막기위해서, 포카리스웨트를 식수대용으로
자주 먹이고, 저혈당을 막기위해서 뉴트리칼등 칼로리 보조제를 공급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스스로
생명유지의 끈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으므로, 견주가 굉장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급적 쌀밥등으로 고칼로리를 음식을 먹여서라도 살을 찌워야 합니다. 대체로 몸무게가 매우 적게 나가는 경우라서
접종을 시작할 때는 500g을 넘겨서 맞춰야 하구요. 사료급여는 웬만하면 원래 먹이던 사료를 그냥 주시는 것이 좋죠.
유카누바나 anf등 홀리스틱급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기호가 괜찮다면 그대로 지속해서 먹이시기 바랍니다.
(제조사를 비하하려는 내용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농장이나 샵에서 분양받을 당시에 먹이는 대표사료를 언급한 것입니다.)
적어도 7개월이상, 몸무게가 1kg가 넘게되면 1번의 방법과 마찬가지의 대응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최근 분양되는 대부분의 초소형/티컵이라 불리는 견들이 바로 이런 아이들에 해당됩니다. 주의요망!
3. 과식이나 배탈등으로 거부하는 견
-어릴때부터 사료를 잘 먹던 아이들이 있습니다. 거의 흡입하는 수준으로 모든 음식에 대한 식탐도 강하고
성격도 활발한 아이들이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사료를 거부하거나, 위액을 토하면서까지 음식을 거부하는 견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작게태어나거나, 흡수력이 문제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체형도 정상이고
원래 성격도 활발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견주가 매우 답답해 하는 경우죠.
-> 대처방안
원인은 과식으로 인해서 탈이난 뒤로 음식을 두려워하는 경우와, 배탈이 심하게 난 뒤로, 당시 먹었던 음식을
지나치게 기피하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선 방안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부드러운 음식으로
아이를 안정시키고, 위나 장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음식을 급여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2주만에 다시
활발한 식탐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만, 이런상황에서 사료가 맞지 않는다고 오판하여, 교체하는 경우에는
위의 아이들처럼 사료를 완전히 기피하는 현상도 종종 보입니다. 사료는 그대로 유지하시고, 아이의 아픈 속을
다스려주시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지나친 운동은 피하셔야 하구요. 굶겨서도 안됩니다.
그밖에 크게 앓았거나 충격이 컸던 아이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만,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치료하면서
회복식을 먹이고 난 뒤, 같은 방법으로 서서히 개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사료교체는 하지마세요.
4. 이갈이나 잇몸이 아픈아이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면서 씹는 힘이 없어 사료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잘 먹던 아이들이 한 번에
사료를 못먹고 기운이 없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우선 치아검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갈이를 하는 경우
건사료를 먹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대처방안은 다른 것이 아니라, 습식사료나 불린사료로 대처하시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식을 준다거나 간식등으로 해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런 때에
이갈이에 도움을 주기위해서 개껌이나 뼈등을 많이 주시는데요. 맛들리면 사료를 먹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갈이에 도움을 주는 건 순면장난감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역시 사료교체는 할 이유나 필요가 없습니다.
그밖에도 여러가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대체로 몇가지 사례를 짚어봤습니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사료를 먹지않는다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이 사료의 교체입니다만, 견은 먹던 음식이 바뀌면
위나 장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배탈이 나고 위가 아프면 더 심각하게 사료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사료교체부터 찾지마시고 아이가 먹지않는 원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 원인에 따른 대처를 하신 뒤에, 정상적인 몸무게의 아이들이라면, 또는 성견(18개월이상)이 되었다면
조금은 강도가 높은 산책(운동)과 절식으로 유연하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시츄(말티포함)의 경우 영리한 녀석들이므로,
간식만 받아먹으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이 견종은 체지방이 많아서 하루나 이틀 굶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원래 몸이 튼튼한 아이들입니다. 유독 안먹고 기피하는 아이들이 위액을 토하거나 큰 눈망울로 울먹거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정상적인(체중이 위험할 수준이 아니라면) 성견이라면, 이런아이들은 굶기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절대 사료이외에 간식은
주지 말아야 하구요. 사료를 잘 먹는 아이들이라도, 이런 성격을 가진 아이들은 주1회 또는 월1회 정도 24시간 절식을
시켜서 식탐을 더 끌어내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료를 잘 먹게 하기 위해서는 간식은 철저히 배제해야 합니다. 회원님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사료를 먹지않아요.
매일 간식만 주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식을 급여하니깐, 사료를 기피하는 것입니다.
매일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데 뭣하러 김치에 보리밥을 먹겠습니까? 더 맛있는 것이 나오는 것을 견들이 알고있는 것입니다.
사료를 먹는 것이 시원찮다고 느끼시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간식의 중단입니다. 식수와 사료이외에는 아무것도
주지말아야 합니다. 사료를 교체하면 그때만 잘 먹어주는 것도, 바뀐사료가 생소하기때문에 그때만 호기심을 갖는 것이구요.
오히려 점점 사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간식을 중단하고,
사료와 물만 주는 것입니다. 성견이라면 하루정도 굶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절식을
건강에 도움이된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안먹고 기피할때까지 기다리지마시고, 사료를 잘 먹는 아이들만 간식을 급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사료교체가 잦은 견들은 사료기피가 심합니다. 때로는 입맛이 없을 수도 있고, 때로는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배탈이나 과식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현명한 대처는 사료교체의 순발력이 아닙니다. 샘플사료를 받아와서 먹이고
잘먹는다 생각해서 교체하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등급이 높은사료를 어릴때부터 꾸준히 변함없이 먹이면서
건강에 도움되는 보조식을 먹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사료의 맛은 보조식의 그것에 절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맛보라고 사료를 교체하는 행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육류함량이 많고 적음은 충분히
견주가 만들어주거나 대처하는 간식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주는 것이 사료기피의 하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우선 아이들의 몸상태와 운동부족(산책)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크게 도움이 될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만, 적어도 한 번쯤은 읽어보시고, 다시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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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아시는 상식을 정리한 것 뿐입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당 ^^ 1번의 대처방안으로 ... 닭가슴살이나 캔을 많이 비벼 주니 .. 아예 사료만을 먹기는 거부하는데 ㅜㅜ 제가 잘못 대처를 한거였네요 ~ 깊이 반성을 하게되네요 에궁 ㅠㅠ
어느정도 사료를 잘 먹어주는 시점이 도래하면, 조제식도 병행해서 주세요. 특히 조제식을 먹이실 경우에는, 사료를 다 먹고 난 다음에 주는 습관을 기르시면, 사료를 빨리 먹고 간식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되겠습니다.
저희집 강아지도 1번에 해당하는 아이인데요.. 섞어주면 안되는거였군요.. 왜 안먹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이제야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도움이 대빵 많이 되는 글임!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겨서 밥먹이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말게나.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저같이 머리 속에 이해 안되는 사람도 이해가 되네요 ㅎ
우리 애는 도무지 왜!! 라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요 ㅎㅎㅎㅎ
개체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반드시 위와 같은 방법이 능사는 아닙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카페에 공유하고 그러세요.
ㅎㅎㅎ너무 잘먹어서 그것도 걱정 좀 안먹는 방법도 가르쳐 주세요
그걸 알면 저부터 살이 빠지겠죠.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안 먹는 방법 알고싶어요
저도 너무 잘먹어서 ;;;;;;;;; 간식을 배터지게 먹고도 사료도 꼬박꼬박 다 챙겨드신다는.............
역시 박과장님 애구나 싶...........................
ㅋㅋㅋ 어쨀 우리집이랑 별반 다르지 안네요 저 무지 잘먹이고 있거든요 남들이 보면 챙피해 죽게서요...
어떻하면 그렇게 잘 먹나요? ㅠㅠ 토토&요롱 ~ 지금 30분째 사료통을 주시하며 제사 지내고 있어요...ㅋㅋ
얔!
어느누가 읽어도 알아듣기싶게 잘정리해 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울삼시기랑 장군이도 식신이라는거 ㅠㅠ 아침저녁 두끼 꼬박 먹고 중간 중간 빈그릇 열심히 핦고잇다는거,,,이름을 잘못졋나바요 ㅎ 그래도 유익하게 잘 읽고갑니다,,,,,,,,,,,,,,,,,,,,
네 잘 먹는 아이가 최곱니다.
손들고 무릅끓고 벌서는 중이에요 ㅜㅠㅠㅠㅠ
첫번째도 두,세,네번째도 아니고 단지 옴뫄가 버릇을 잘 못 들였다는;;;
ㅠㅠㅠㅠㅠㅠㅠ
ㅇㅇ 엄마문제가 맞음.ㅋ
우와~~ 또 배우고 가네요. 저칼륨을 막기 위해 포카리스웨트를 식수대용으로 먹여도 된다는거 신기해요 ㅎㅎ 이 글을 보니 잘 먹어주는 뚱이가 고맙네요 ㅎㅎ
매일 식수대용이 아니라, 주1~2회만 식수처럼 먹이면 좋다는 얘기임. 평소 사료 잘먹는 아이들은
걱정할 이유가 없음.
저희 애들은 너무 잘먹어서 문제 ㅠㅠㅠ 룽지어쩔껴 ㅠㅠㅠ
룽지 살 좀 더 쪄야하니깐, 더 먹여..팍팍
보시지두 않고 계속 먹이라 그러시면 어케요;;
그럼델구와봐 ㅋ
전그냥 엄마꺼하면 안먹다가도 그냥흡입..에혀 ㅡ.ㅡㅋㅋㅋ
저도 며칠전에야 포카리 먹여도 좋다는 걸 알았어요. (타라 건강검진하러 병원 갔다가 수의사샘한테 들음) 물을 잘 안 먹는 녀석들은 포카리 먹여보라고 하더군요.
도움 많이 됩니다. 초롱이가 3번에 들어가네요 ㅠㅠ 에보 먹고 설사하더니 그뒤로 밥을 잘 안먹더라구요. 그시기에 구토증세도 좀심했었고..... 딱 맞아 떨어지네요. 예전 흡입 초롱이로 돌아갔음 좋겠어요.
누가봐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서 올려주셨네요~
다행이 울짱아는 올려주신글에 포함되지 않은거 같아요 ㅋ 그래도 더 잘먹어주면 좋겠어요ㅋ
잘읽었어요 머리속에 쏙쏙 잘들어오네요^^
찬찬히 잘 읽고 갑니다.. 참고 하겠습니다 ...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해요~!
막막한 제게 빛이 되어 주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뭘 알아야 시도도 해보는데, 좋은 정보 참고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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