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식 / 윤승원]
육군훈련소『추억의 사진·사연』공모전에서 경찰관 출신 윤승원 예비역 육군 병장이 <대상> 수상
- 대상 수상작은 사진부문 출품한 윤승원(육군 병장 전역)의 훈련병 시절 사진《훈련병의 총검술 휴식시간, M1소총도 반듯하게 군기 잡히다》-
▲ 대상 수상자 윤승원 예비역 육군 병장(전 경찰관, 충남 청양 출신)
육군훈련소에서는 지난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 국민과 장병을 대상으로 공모한『추억의 사진·사연』에서 윤승원 예비역 육군 병장(전 경찰관)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9월 27일 발표했다.
▲ '육군훈련소의 추억' 공모 일간지 기사(대전일보 2019.5.28일자)
▲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공모전 수상작 발표(2019.9.27)
육군훈련소 추억의 사진 · 사연 공모전 수상작 안내
(작성자 : 공보정훈부 2019.9.30.)
육군훈련소를 거쳐간 약 900만 명의 예비역 장병 여러분,
그리고 그와 인연을 맺고 있는 많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육군훈련소의 추억 공모전을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총 600여 편의 사진과 사연이 접수되었고
훌륭한 작품이 많아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아래 9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대상
윤승원(대전) / 사진
최우수상
이종기(논산) / 사진
문정훈(서천) / 사연
우수상
구정은(대구) / 사진
신승남(인천) / 사진
최대용(대전) / 사진
김성환(대전) / 사연
홍건희(포천) / 사연
황석희(시흥) / 사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 외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상작은 사연과 사진으로 나누어 PDF 파일로 첨부하오니,
육군훈련소의 추억, 감동의 순간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육군훈련소의 추억> 수상작 안내 공고(2019.9.30.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육군훈련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1일 창설돼 올해로 68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약 900만 명의 청년이 이곳을 거쳐 갔다. 비단 예비역 장병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육군훈련소에 애틋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육군훈련소 측에선 이번 공모전이 <군과 국민의 소통>, <세대와 세대 간의 소통> 등 시·공간을 초월한 <대국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전 국민과 장병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했다. 시상 내역은 대상1(윤승원), 최우수2(이종기, 문정훈), 우수6(구정은, 김성환, 신승남, 홍건희, 최대용, 황석희) 등 9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육군훈련소장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인 윤승원 예비역 육군병장(전 경찰관)은 이른 아침에 배달된 조간신문을 넘겨보다가 눈에 확 띄는 기사를 읽었다. <육군훈련소의 추억을 기다립니다> 제하의 기사였다.
책장 깊숙이 보관하고 있던 먼지 쌓인 옛 앨범을 뒤적였다. 45년 전 육군논산훈련소 훈련병 시절에 흙먼지 날리는 총검술 연병장에서 찍어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 부쳐 드렸던 색 바랜 사진 한 장이 나왔다.
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세월이 자그마치 45년이 흘렀는데도 이 사진이 용케도 앨범에 보관돼 있었네!’ 반가움과 함께 가슴 아린 추억이 교차했다.
자식을 군에 보내고 시골집을 혼자 지키시던 노모가 자식을 그리워하면서 보고, 또 보고, 머리맡에 두시고 매일 밤 한없는 그리움을 삭이셨을 <단 한 장의 추억의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수상 소감]
“정말 뜻하지 않은 상입니다. 이 상(賞)은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어머니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막내 자식을 군에 보내 놓고 충남 청양 장평 시골집을 혼자 지키시면서 장독대에 정화수 떠 놓고 365일 ‘자식의 무사함’을 기원하신 어머니! 그러기에 이 상은 자식인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저 세상 <어머니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 나의 어머니 - 자식을 군에 보내 놓고 충남 청양 시골집을 혼자 지키시면서 장독대에 정화수 떠 놓고 365일 <자식의 무사함>을 기원하신 어머니. 그러기에 이 상(賞)은 자식인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저 세상 <어머니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 전역증은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
▲ 전역할 때 받은 <병역수첩> - 이 속엔 <전역증서>와 <복무기록>이 등재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개인 역사(歷史)요, 자랑스러운 이 나라 국민의 병역 의무 <자격 증표>다. 이 전역증을 나는 <대한민국 남자의 자격증>이라 부른다.
다음은 윤승원 예비역 육군 병장이 출품한 대상 수상작이다.(※ 9월 30일 <육군훈련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공개)
■ 대상 수상작(사진부문 / 윤승원)
▲ 사진 제목 : <훈련병의 총검술 휴식시간, M1소총도 반듯하게 군기 잡히다>
□ 촬영장소 : 육군논산훈련소 28연대 연병장(훈련병 윤승원)
■ 사진설명(500~800자)
1975년, 흙먼지 풀풀 날리는 28연대 연병장에서 M1소총을 들고 총검술 훈련을 받던 중 달콤했던 ‘5분간 휴식시간’의 모습이다.
M1소총을 ‘삼각 형태’로 세워놓고 휴식을 취했다. 훈련병은 휴식시간도 ‘훈련의 연장’이었다. 자세나 행동이 흐트러지면 안됐다.
생명과 같은 총기를 다룰 때에도 땅바닥에 아무렇게 총을 놓지 못했다. 반듯하게 세워 놓아야 한다. 훈련병들이 휴식을 취할 때, M1소총도 반듯하게 ‘군기 잡힌’ 모습이다.
머리에 쓴 육중한 철모도 무거웠고, M1소총의 무게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무거웠으나 총검술 지도 교관의 ‘호랑이 같은 얼굴’이 무서워 훈련병들은 집중도 높은 자세로 맹훈련에 임했다.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된 이런 와중에 훈련소 사진병이 사진을 찍어줬다. <고향의 부모님께 보내드려야 할 사진>이라고 했다.
첫 휴가 때 집에 와서 노모를 뵈었더니, 어머니는 군사우편으로 부쳐온 이 사진을 보시고 펑펑 우셨다고 한다. 자식이 힘들게 훈련 받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고단해 보여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힘들고 고단했던 훈련병 시절에 찍은 단 한 장의 ‘잊지 못할 추억의 사진’이다. 이 소중한 사진은 한 개인의 역사(歷史)이자, 국방의 초석이 됐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년의 ‘생생한 <병역의 의무 증표>’라는 생각이 든다. 자긍심을 느낀다. - 출품자 윤승원 -
육군훈련소에서는 이번 공모전에서 접수한 사진을 디지털 작업을 거쳐 부대 역사자료로 보존할 계획이다. 또한 연간 12만 명의 입영장정과 약 130만 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진전시회> 개최와 <화보집 제작> 등을 통해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시상식은 10월 15일 예정이다.
[수상자 프로필]
대상 수상자 윤승원(예비역 육군 병장)은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충남지방경찰청과 대전지방경찰청에서 30여년 경찰관 생활을 하다가 경감으로 퇴직했다.
국가 안보와 치안 문제 관련 많은 칼럼과 수필을 써 왔으며, 특히 <훈장만큼 자랑스러운 두 아들의 예비군 모자>라는 제목의 일간지 칼럼(조선일보 ‘아침편지’ 2013.2.15일자)발표를 계기로 국방부에서 국군장병과 예비군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동영상 교재>를 제작하여 2016년도 전국 예비군 교육장에서 상영한 바도 있다.
또한 두 아들이 현역 복무 당시 겪었던 갖가지 에피소드와 가정의 부모가 겪는 삶의 애환을 바탕으로 한 수필집『아들아, 대한민국 아들아』를 펴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자전적 에세이『문학관에서 만난 나의 수필』을 출간하여 전․현직 경찰관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출향인 등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문학시대 문학대상>을 수상한 수필작가이기도 하다. ■
-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토 방위에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국군 장병 여러분들의 노고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윤 회장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과분한 상이지만 제게는 의미가 큰 상이어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윤 선생님은 참으로 상복도 많으십니다.옛날하고도 먼 옛날, 논산 훈련소 연병장에서 찍은 한 장의 훈련병 사진이 賞으로 부활하리라고 누가 상상인들 했겠습니까. 114573667 저의 군번입니다.29연대 2중대 소속.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없어요. 그 시절엔 엄두도 못냈지요. 어쨌건 축하 드립니다. 상 타시면 쐬주 한 잔 쏘기요. ㅎ
아, 군번을 보니, 강 선생님은 정말 대선배님이십니다. 29연대에서 고생하셨군요. 그 시절에 행군하면서 배운 군가를 지금도 이따금 중얼거리는 걸 보면 고생스러웠던 추억은 평생 가나 봅니다. 시상식 끝나면 소주 한 잔 모시겠습니다. 요즘 나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 선생님의 애국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윤승원 군번 정정, 11457367
선생님은 참으로 상복도 많으십니다--2
축하드립니다.^^ 풋풋하십니다. 원체 꼼꼼히 기록을 보관하셔서, 오래 전 사진도 잘 간직되어 있었네요.^^
<어머니> 세 글자가 들어간 글을 쓰면 꼭 상을 타니, 저의 賞福은 저 세상 어머니가 주시는 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 선생님 따뜻한 축하의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대상수상을 축하드립니다.
1975년 추억의 훈련 사진 잘 봤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과분한 축하를 받으니 쑥스럽습니다.
사진은 잘 아껴 두면 값진 추억의 사진이 되기도 하네요. 정말 뜻밖의 행운입니다.
정작 사진보다도 상세한 사진 설명에 선택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풋풋한 청년 시절, 부모님께서도 무척 반가우셨겠습니다. 오래 전의 귀한 사진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드네요, 대상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어머니가 생시에 사진을 잘 보관해 주신 덕에 제가 상을 받네요. 말씀하신대로 추억의 사진이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사랑, 그분께서 간직한 아들 제가 심사위원이었어도 '대상'을 드렸을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선생님 오랜만에 뵈니 정말 반갑습니다. 과분한 축하 말씀에 기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우연히 신문 기사를 보고 참여했는데 대상을 받게 되어 놀랐습니다. 옛날 같으면 저도 노인인데 그저 욕심 없이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자한 것이 이런 행운을 줍니다. 마음은 역시 비워야 채워지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모범 훈련병 모습이 상상됩니다.
그 반듯함이 오늘을 있게한 듯합니다.
잘 보존한 사진과 응모 글 또한 출중하여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이 또한 우리 대전수필문학회의 자랑입니다.
과분합니다. 상을 기대하고 보낸 것이 아니라 참여하면 훈련소 투어를 할 수 있다는 일간지 기사를 보고 사진 한장 이메일 파일로 보냈는데 평가를 과분하게 해주네요. 아마도 저와 같은 연령대의 참여자가 귀했던 것이 행운을 안겨 준 것같습니다. 어머니 얘기를 담은 사진설명도 기획의도와 부합한 것같고요. 가선생님,정이 담긴 따뜻한 축하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