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만난건 초등학교때였다. 그러나 그의 부모와 나의 부모는 잘알고 지내는 사이였었다. 먼친척뻘이 되었으니까. 어머니와는 한직장에 근무하기도 했었으니까. 같은 반에 편성이 되었으며, 그때는 3학년 때까지는 반이 바뀌지를 않았다. 통통하면서 눈이 큰아이, 키는 보통 이었으며, 학년이 바뀌면서 난 그아이와 짝꿍이 되게 줄을 썼고, 그러면서도 많이 울렸다. 그애네 집에 가서 놀기도 하였고, 3학년 때였을것이다. 학교에서 편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첫편지를 그애 앞으로 쓴후 공책으로 봉투까지 직접 만들어 그애네 집에 던져 놓고 도망 온일이 있다. 다음날 그애는 왜 그런 장난 하느냐며 따졌지만, 그럭저럭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도 갈라지고 그애네 집도 이사를 갔지만, 난 시간만 있으면 그애네 집에 놀러를 가곤했다. 나도 책을 좋아했지만 그애도 책을 좋아했기에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한 얼마후 까지 난 그집을 번질나게 드나들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그애네 집 근처에 있었기에 난 자전거를 타고 다녔기에 그애보다 먼저 그애네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애를 만나고는 집으로 가곤하였다. 그애 아버지가 집에 있을때는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했고, 그애 엄마만 있을때도 나를 그애 방에 들어 가서 기다리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난 그애 일기장을 보게 되었다. 내가 다리를 절어서 싫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난 모른척 그집을 드나들다가 서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매이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힘이 들어 발길이 뜸해지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 마눌을 만나 동거를 하였고, 동거한 3개월후에 그애의 청첩장을 받았다. 그앤 오월에 결혼했고, 난 10월에 결혼 했으며, 그후로는 그집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아직 나의 책장에는 중2때 쓴 일기장이 돌아 다닌다. 그속에는 그애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마눌이 심심하면 물고 늘어진다. 지금도 생각 한답니다. 제가 좋아 한다는 표현을 하고 적극성을 띠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요. 그앤 선을 보고 결혼 했다고 하거든요. 선보고 얼마나 사귀었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았고요. 그애도 한번쯤은 날 생각했을 거라는 상상은 합니다. 아님 학창시절에 날 자기집에 못오도록 자기 부모님에게 이야기 했을거구요. 나의 동거 이야기는 그애 아빠가 그당시에 개인택시 운전을 하시면서 내가 운영하던 가게에 자주 들리시기도 했고 저의 아버지도 그집에 자주 놀러 가시기도 했으니까요. 재미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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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용기의 첫사랑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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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6 00: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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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련한 옛시절의 이야기... 요즈음 청년기의 사람들과는 다른 그런 이야기들... 풋풋한 정내음이 한껏 묻어나는 것은 아마도 나의 시간들에도 주어졌을 그런 이야기들일 것만 같은 공감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가슴 속의 사랑까지 지니신 님이 오늘따라 부럽네요. 행복하십시요
혼자만의 작은 추억은 누구나 있나 봐요 ~~~ 숨겨 있는 추억책장을 가끔씩 볼때면 흐뭇해 지곤 하는데 ~~~ 간직하고픈 만큼 행복 하세요 ^^^^*****
아련한 기억으로 떠 올릴수 있는 첫사랑 그건 추억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상상 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늘 기쁜날 되세요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참 순수한 추억 같아요. 같은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남편이 여자친구와 찍은사진 아직도 앨범속에 있는데 왠지 그건 질투가 안나더군요. 왜냐면 추억이니깐 마눌이 미우면 가끔 보세요 ㅎㅎ 그라지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