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하다가 다음카페 중 "중국 탁구선수 왕하오(http://cafe.daum.net/wanghao)" 에 실린 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참고로 본 내용은 중국 탁구잡지인 탁구세계 '04년 3월호 게재된 "왕하오 탐방"이라는 기사를 번역한 내용인데,
내용이 길어 3개로 나누어 등록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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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오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그의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탁구를 계속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공부를 시킬것인가 ? 만약 탁구를 하면 왕하오는 반드시 더 수준높은 프로팀에 가서
수준을 높여야하고 학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왕하오는 어려서부터 줄곧 반장을 해왔고 성적이 꽤나 괜찮은 편이었으며 선생님이 또한 왕하오의 부모에게
그가 장래에 좋은 대학에 들어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당연히 왕하오가 탁구를 쳤으면 했지만
어머니는 결정하기 어려움이 있어 이에 그녀는 왕하오로 하여금 스스로 둘중 하나를 택하게했고 왕하오는
탁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결심이 굳어지자 그렇다면 아이를 어디로 보낸단 말인가 ? 부친은
팔일팀을 생각해냈으니 왜냐면 팔일팀은 셰계챔피언의 요람이요 당시 팀에 왕타오, 리우궈량이라는
두명의 초일류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대화된 엄격한 관리로 왕하오가 일찍 재목이 될수있을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1996년말, 왕하오부자는 함께 북경교외에 위치한 팔일팀을 방문하였고 감독은 세명의 선수를 불러
왕하오와 게임을 하게 했다. 왕하오는 세게임중 두게임을 이겼고 한명의 커트선수에게만 졌다. 게임이 끝난 후
감독은 왕하오을 불러 집에 돌아가 소식을 기다리라고만 했다.
창춘으로 돌아온후 부친은 매일같이 팔일팀에 전화를 해 소식을 알아보려 하셨고 1주일이 지난후
결국은 통지를 받게 되었으니 “ 팔일팀에 와서 1개월간 자비로 훈련에 임하라”는 내용이었다.
그 한달간엔 팔일팀의 두차례 전체 팀내 리그전이 있었고 왕하오는 두번의 리그전에서 두번 모두
상위8위내에 들었다.
왕하오의 특출난 탁구가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고 감독 또한 설득시켜 이에 왕하오는 정식으로 팔일팀에
가입하게 되었다. 군복을 입은 그날부터 왕하오는 다시 새로운 탁구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아들이 먼길을 가니 어머니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왕하오가 막 팔일팀에 진입했을 때는
13살이 채 되지 않았으니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어느 하나 어머니가 염려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왕하오의 평상시 훈련일정이 타이트했기 때문에 부모가 시간을 내어 베이징으로 한 번 갈려 하더라도
왕하오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를 만나러 오는 경우가 드물었다.
1997년 설무렵, 팔일팀은 설휴가에 들어가지 않았고 음력 섣달 그믐날 왕하오는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엄마, 다른 선수들 부모님이 모두 오는데 엄만 왜 날 보러오지 않는거야” 어머니는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고 세면도구를 챙겨 바로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기차역에서 섣달 그믐날을 보내고
정월 초하루 아침에 팔일팀에 도착하여 아들과 함께 설을 보낸 것이다.
팔일팀에서 1여년을 보낸후 왕하오는 청소년대표에 발탁되었고 다시 일년후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비록 왕하오가 곁에 없었지만 그의 부모는 항상 그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티브이에서 왕하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는 모두 녹화를 해 두었고 그런 후 집에서 반복해서
보았고 왕하오를 도와 상대선수의 기술과 특징을 분석하였고 부자는 항상 전화를 통해 교류를 하였다.
성숙해지기 시작한 왕하오는 더 이상 어렸을 적처럼 그렇게 장난꾸러기가 아니였으며 그는 집을
그리워할 줄 알게 되었으며 거의 하루걸러 집에 전화를 해 부모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 설, 국가대표팀은 5일간의 휴가를 가졌다. 왕하오의 부모는 특별히 <탁구세계> 잡지가 찍은
왕하오 사진을 얻어 집에 걸어두었고 설을 쇠러 집으로 돌아온 아들을 놀래주었다.
오일의 휴가기간중 이미 장성한 아들이 분망한 것을 보고 부모는 상당히 만족하였다. 당초 그에게
탁구를 배우게 할 땐 세계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함에 따라 부모의 기대도 계속해서 올라갔고 그들은 어느날 세계챔피언의
리스트에 왕하오라는 이름이 들어가길 바랬고 아들이 마치 발드너나 리우궈량처럼 특출한 운동선수가 되길
기대하게 되었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인간적인 면모는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현 세계 톱이자, 역사에 남을 한 선수인 왕하오 선수도, 동시에 한 가족의 아들이군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즐탁..
정말 잘 읽었습니다. 탁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그들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재미나네요. 수고 많으셨구요 잘 읽었습니다 ^^
역시 세계챔피온은 이유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