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파72,6천1백3십3야드)에서 열린 MBC투어 비씨카드 클래식(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지애는 이로써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다승, 최저타수 부문 선두에 올라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관왕에 청신호를 밝혔다.
2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였던 최나연(20,SK텔레콤)과 함께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신지애는 3번홀에서 10미터짜리 버디를 낚으며 1타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최나연은 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신지애에게 공동 선두자리를 허용했다.
이후 신지애와 최나연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6번홀에서 함께 버디를 기록하며 9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두 선수는 이후 신지애가 1타를 줄이며 전반 9홀을 끝낸 반면 최나연은 1타도 줄이지 못해 1타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 9홀에서 신지애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주고 받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고 최나연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선두와 2타차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신지애와 같은 소속사인 우지연(20,하이마트)이 13번홀부터 18번홀까지 6개홀에서 5개의 버디를 낚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타차 2위에 올랐다.
1라운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남민지(19,LIG)는 오늘 2타를 더 줄이며 김희정(38), 임은아(24,휠라코리아)와 더불어 공동 4위에 올라 최고의 성적을 냈다.
김소영2(20)는 오늘만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지난 1996년 김미현이 세웠던 코스레코드(65타)를 1타 경신하며 상금 3백만원을 받았다.
주식회사 문화방송과 비씨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초대 챔피언으로 신지애가 등극한 가운데 내년을 기약했다.
[우승자 인터뷰]
질문) 올해 안선주, 지은희 프로보다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는데 소감은?
답변) 올해 목표가 상반기 3승, 하반기 3승, 6승이 목표였는데 먼저 하나의 목표는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안선주, 지은희 프로는 그리 쉽게 대상이나 상금왕 자리를 내어 줄 것 같지 않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질문) 비씨카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는데?
답변) 지난해 중국에서 열렸던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올해 엠씨스퀘어컵 여자오픈, 힐스테이트 서경 여자오픈 그리고 오늘 비씨카드클래식까지 4개 대회 모두 초대 챔피언이다. 이것도 나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질문) 최단기간 생애통산 6억원 돌파를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답변) 사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 서경 여자오픈에서 생애통산 5억원 돌파를 최단 기간으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의 기록에 내 이름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에 기뻤던 것처럼 다른 하나의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 이제부터는 최단 기간 통산 7억원 돌파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죠?
질문) 이번 대회 역시 역전 우승을 일궈냈는데 다른 선수들이 신지애 프로가 뒤에 있으면 긴장 해야 한다는 말이 도는데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아마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거예요(웃음)
질문) 항상 1라운드는 부진하다가 2라운드부터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답변) 나도 1라운드부터 잘 치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정말 피 말리는 시합은 하고 싶지 않다.
질문) 앞으로의 계획은?
답변) US여자오픈 참가하기 전에 다음주에 포항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포항에서도 오늘처럼 많은 갤러리 여러분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질문) US여자오픈에 참가하는데 각오는?
답변) 다른 프로들이 US여자오픈에 참가한다고 하니깐 미국에 가서 돌아오지 말래요.(웃음) 사실 나에게는 큰 경험이 되는 대회이고 잃을 것이 없는 대회이다. US여자오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돌아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