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tizen Eye News 그림 이야기 ★
좋은 그림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하다. ★ . |
◇ 생활의 발견
과일이 놓인 수채화에서 견고하면서도 여유 있는 삶의 모습을 본다. 제한된 실내 공간에 잘 어울리는 사물들의 이미지가 소담스럽다. 역동적인 붓질과 시각적인 색채의 화폭이 힘찬 내일을 여는 희망의 무대 같다. 이덕순 ‘정물’(30일∼6월5일·서울 관훈동 경인미술관·02-73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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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포커스 ★
천하를 사랑한다면 천하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노자 ★ . |
★ 이사람 이런 일 ★
자랑은 공적을 무효로 합니다. ★ . |
◇ “국경 초월한 동아시아 인재 육성”
▲ 한국인 최초의 도쿄대학 교수인 강상중 코리아국제학원 이사장(가운데)이 27일 오사카부 이바라키시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설립 계획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학교 설립의 산파역인 재일동포 원로 시인 김시종 코리아국제학원 학원장.
코리아국제학원 발기인대회 재일동포 새 정체성 모색
일본인 50여명 참가해 격려 김도형 기자 / “한국인, 조선인, 일본인이란 경계를 넘어 동아시아에 적극 관여해 나가는 월경인(越鏡人)을 배출하는 것을 기본 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27일 저녁 코리아국제학원(KIS) 발기인 대회와 축하연이 열린 일본 오사카부 이바라키시의 한 호텔 2층 행사장은 꿈과 이상, 젊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이날 학원 이사장으로 취임한 강상중 도쿄대 교수(정보학)는 “공부와 비즈니스의 무대를 세계와 동아시아로 확대해 자유자재로 여러 국가와 경계에 걸쳐 활약할 수 있는 지성을 가진 경계인 육성을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고 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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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말에는 더디지만, 일을 함에는 민첩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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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은 얻는 것이요. 인격은 주는 것이다. ★ . |
★ 경제 신제품 패션 ★
경제는 정치보다 우선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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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화근이다. -노자 . ★ . |
◇ “총수가 검찰수사 의뢰하다니” 부글부글
◀ ‘안전한 나라.’ 그러나 ‘상처 받은 경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서울 경찰청장과 경찰간부들에게 사건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휴일인 27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들머리 모습.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이택순 청장, 부하에 책임 미뤄…자존심 뭉개” “일부선 고교동창 한화증권 고문과 연관 가능성”
‘안전한 나라.’ 그러나 ‘상처 받은 경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서울 경찰청장과 경찰간부들에게 사건 관련 청탁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의 본격수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휴일인 27일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 들머리 모습.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이택순 경찰청장의 비리가 발견되면 내가 먼저 제보하겠다.”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지난 25일 이 청장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찰청 감사관실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와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외압 여부에 대한) 신속·공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였다.
엄연한 수사기관인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는 검찰에 경찰 치부 수사를 통째로 넘긴 것을 두고 일선 경찰들은 수사권 ‘독립’이라는 숙원이 무너져버린 것으로 받아들였다. 경찰청의 한 총경급 간부는 “어떻게 경찰청장이 앞장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경찰관들이 실명으로 “이 청장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주말 이후 경찰청 게시판을 비롯해 무궁화클럽, 폴네띠앙 등 경찰이 이용하는 내부 게시판에 이런 분위기가 날것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경찰청 게시판에 “청장님, 지금이라도 검찰에 수사 의뢰한 건을 취하해 주십쇼. 대신 감사원 감사 요구 및 실시, 그리고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동시에 사건을 처리토록 해주십쇼”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경찰관은 경찰청 게시판에 ‘자식들을 팔아먹는 지휘관’이란 제목으로 “자기의 입신양명을 위하여 자식들을 팔아먹는 사람을 누가 믿고 따르겠느냐”고 성토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 청장이 자리에 연연해 경찰의 자존심을 뭉갰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경찰청의 한 총경급 간부는 “일선에서 뛰는 간부나 경찰관들한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조직 전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는데, 경찰 총수가 부하들한테 책임을 넘기는 것으로 비친다는 얘기다.
경찰관들의 반발에는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고교 동창인 이 청장이 이번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기라도 하면 경찰은 치유하기 힘든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번 감찰 조사에서 한화그룹 고문으로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과는 달리 유 고문의 전화통화 내역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감찰관실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유 고문한테 이 청장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선에서 조사를 그쳤다.
직속 상관인 이 청장의 통화내역 역시 조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청장과 유 고문이 떳떳한 처지라면 통화내역 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경찰 간부는 “이 청장과 최 전 청장이 이번 사건을 두고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유 고문과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일선 경찰서의 한 간부는 “이택순 청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나를 포함해 누구라도 성역을 두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 경찰의 명예를 되살리자’고 하는 대신 부하들만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을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김영희 기자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
◇ 이택순 청장 ‘버티기’ 내부선 ‘밀어내기’
◀ 이택순 경찰청장 주재로 28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 참가한 한 참석자가 손으로 이마를 괸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 청장 “검찰수사, 사건 객관적 처리위해 불가피”일선경찰 등 “책임전가…조직 팔아먹어” 퇴진 운동
이정훈 기자 이정아 기자 경찰 내부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택순(55) 경찰청장이 버티기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의 외압 의혹을 검찰 수사로 넘긴 데 대해 이 청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못박았다. 이에 경찰대 출신을 중심으로 집단 행동 조짐마저 보이는 등 이른바 ‘경란(警亂)’이 커지고 있다.
이 청장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화그룹 회장 폭행사건 수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과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많은 국민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검찰에 수사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경찰청의 한 총경은 “경찰이 뭘 해도 국민이 믿지 않는 상황이므로 제3자인 검찰이 수사해 객관성을 담보하자는 것”이라며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맡아 수사해도 어차피 검찰 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게 신속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사건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진단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계속 조직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찰청의 한 경무관은 “몇차례 ‘깨끗하게 털고 가자’고 직언했지만 ‘결단코 부정한 일은 없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청의 한 총경은 “지난 토요일 간부회의에서 이 청장이 ‘나는 (한화 쪽과) 통화한 적 없다. 다른 사람 있으면 얘기하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이 경찰 조직 안에서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경찰청의 총경급 간부는 “이 청장이 그렇게 자신있으면 감찰조사 때 자신의 통화내역을 스스로 제출하는 등 움직임을 보였여야 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마당에 자신의 결백함이 무슨 소용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함으로써 조직의 자존심을 건드린 이상 반발을 잠재우기는 늦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검찰 관계자는 “아마 이택순 청장이 뭔가 믿는 게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움직임을 주시해보면 이 청장이 믿는 바가 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택순 경찰청장이 28일 오전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를 주재하러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안 혁신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조직적인 반발도 시작될 조짐이다. 경찰대 동문회는 이날 저녁 경찰청 부근에서 모임을 열고 사태를 논의했다. 임호선 동문회장(중앙경찰학교 법무과장)은 “후배들을 다독이고 불만스런 얘기를 듣는 자리”라면서도 “다음 수순으로 어떤 것을 취할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도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의 한 경장은 “이 청장이 조직을 팔아먹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인터넷 청원을 비롯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들도 이 청장 퇴진 운동에 가세했다. 전직 경찰인 전경수 구대한민국무궁화클럽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수뇌부들이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경찰 수뇌부들은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
★ 충격 감동 엽기 코미디. ★
동물기사에 한해서는 뉴스 성을 무시합니다. ★ . |
★과학 군사 교육 어린이 ★
어린이의 버릇에는 하찮은 것이 없습니다. ★ . |
★ 이런 일 저런 일 ★
내 탓이요, 내가 먼저 잘해야 합니다. ★ . |
★ 알아 둡시다. ★
나쁜 일에 방관은 협력과 같습니다. ★ . |
◇ 한류 밥상에 밑반찬을 늘려라
▲ 하노이 시내 최대의 쇼핑몰인 빈콤시티 내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손님이 점원에게 국내 가전업체들의 엘시디 티브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기획] 브랜드 한국에 새숨결을 ③ 베트남서 추격받는 한국상품 / 하노이시의 하늘은 노란색 타워크레인들로 빼곡하다. 대형 쇼핑몰, 오피스빌딩, 아파트 등을 지어 올리느라 쿵쾅거리는 소음은 베트남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를 위한 4박자의 행진곡처럼 들린다. 남부지역 호찌민시의 상황도 마찬가지. 도시의 관문인 떤선?? 국제공항에서는 일본기업들의 컨소시엄이 신청사 건립을 진행하고 있고, 도로, 다리를 놓는 토목공사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 국가로 8500만명 인구의 절반이 25살 이하일 만큼 젊은 베트남을 향한 세계 각국의 구애공세는 집요하다.
이런 베트남에서 ‘코리아 브랜드’는 각별한 대접을 받아왔다. 1990년대 중반 이래 10여년 동안 드라마·대중음악 등 한류가 지속되고 있고, 양국 수교를 전후해 투자에 나선 대기업들이 선점효과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에이펙정상회의 개최, 올해 초 세계무역기구(WTO) 정식가입 등 최근 베트남의 대외개방에 가속도가 붙으며, 한국이 누리던 프리미엄도 도전받고 있다. ‘한국=명품’이라는 등식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2%’의 고비가 닥쳐온 셈이다. 임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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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먼저 터득한 사람은 성인이다. -공자 ★ . |
◇ 시속 120km로 ‘수직 낙하’, 세계 최강 롤러코스터, 화제
90도 각도의 수직 레일을 최대 시속 120km의 속도로 ‘추락’하는 세계 최강의 롤러코스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27일 데일리프레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라는 놀이 기구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테마파크 부시가든(일부는 ‘부치 가든’으로 표기)에 건설된 ‘그리폰’.총 레일 길이 947m인 그리폰은, 63m 높이에서 시속 120km 속도로 떨어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또 발이 허공에 떠 있는 시스템으로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찔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테마파크 측의 설명. 지난 금요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그리폰은 한 번에 30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고, 운행 시간은 3분. 63m 높이로 서서히 상승 후 수직 낙하하는 그리폰은 다시 360도 각도로 회전하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 : 시속 120km로 ‘수직 낙하’하는 롤러코스터 ‘그리폰’ / 부시파크 보도 자료)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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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연인' 전도연 여우주연상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27일(현지시간) 열린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의 손에 키스하고 있다.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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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는 27일(현지시간) 제60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의 출연작들을 긴급 편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도연은 1997년 영화 데뷔작인 '접속'을 시작으로, '약속'(1998년), '내 마음의 풍금', '해피엔드'(이상 1999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000년), '피도 눈물도 없이', '스캔들'(이상 2002년), '인어공주'(2004년), '너는 내 운명'(2005년) 등 10년 동안 총 1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CJ미디어는 이중 '너는 내 운명'(28일 밤10시), '인어공주'(29일 오전9시), '스캔들'(29일 밤10시)를 채널CGV를 통해 방송하고, XTM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이'(28일 밤10시)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29일 오후4시)를 내보낼 예정이다.
원본 글: ☞ http://www.donga.com ◇ ‘칸의 여인’ 전도연 ‘아…아…감독님’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 28일(한국시간) 오전 폐막한 제60회 프랑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 씨가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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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의 여왕 전도연’ 10편서 10개의 열연
천의 얼굴’ 전도연, 만인의 가슴에
◀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씨가 28일 새벽(한국시각) 영화제 폐막식이 끝난 뒤 보도진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칸/오계옥<씨네21>기자.한국 네티즌본부 편집.
영화에 ‘접속’하고 영화와 ‘약속’하고 ‘마음 속 풍금 울리고’ ‘인어공주’도 되어 ‘비밀의 햇볕’ 빛났다. 그것은 ‘해피엔드’아닌 새로운 출발 ‘영화, 너는 내 운명’
<밀양>의 주연 전도연(34)씨가 28일 제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건 1987년 베니스영화제 때 <씨받이>(감독 임권택)의 강수연씨 이래 20년 만이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동양인으로는 장만위(2004·중국) 이후 두번째다.
강수연씨가 당시 지극히 한국적 주제를 그려 외국 관객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면, <밀양>과 전도연씨는 서구 세계가 충분히 공감할 주제와 연기로 평단을 사로잡았다. <밀양>은 신과 인간의 관계, 삶의 의미를 깊이 파고들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씨받이>의 수상에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서구의 호기심, 오리엔탈리즘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며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 <밀양>의 수상으로 지난 20년 동안 한국영화의 발전을 공인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전도연의 진화 =<밀양>에서 전씨는 캐릭터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전통적인 ‘메소드’ 연기기법에 변형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인물을 향한 몰입과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을 결합해 평단의 호감을 샀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이창동 감독은 명백한 상징들을 써 왔는데 <밀양>에선 그것을 해체했다. 이에 걸맞게 전도연씨가 맡은 신애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도록 파편적이고 복합적이다. 몰입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연기하기 힘든 인물인 셈이다. 전씨는 인물 안에 들어갔다가 어느 순간 밖으로 빠져나와 관찰하기를 반복하며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인 신애를 표현했다.”(김소영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전씨의 연기는 이창동 감독의 연출력, 딱 맞는 추임새를 넣는 송강호씨의 연기와 맞물려 빛을 내뿜었다. 이용관 교수(중앙대·영화학)도 “캐릭터에 몰두만 했다면 억센 신파가 될 수도 있었다”며 “연기가 이야기보다 앞서나가려 할 때마다 수위를 조절하는 연출과 맞물려 최상의 호흡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밀양>은 이창동 감독의 변화와 전도연씨의 진화가 맞물려 빛을 낸 작품이다.
 ▲ 영화배우 전도연은 지금까지 모두 10개의 영화작품에 출연했다.사진 왼쪽부터 작품연도순으로 ‘접속’ ’내 마음의 풍금’ 약속’ .
흡수하는 얼굴 =전씨의 장기는 ‘사라지기’였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배우가 자기를 버리면서 높아지는 독특한 경우”라고 표현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은 “어느 컵에 담아도 그 모양이 되는 물 같은 배우”라고 말했다. 전씨의 첫번째 출연 영화 <접속>을 만든 장윤현 감독은 “캐릭터를 이해하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녔다”며 “순발력이 빼어나고 인물에 몰입하는 나름의 방식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다. <접속>을 제작한 심재명 당시 명필름 대표는 1997년 봄 화장기 없는 전씨의 얼굴에서 평범하고 내성적이면서도 강단 있는 주인공 수현을 보았다고 말했다. “너무 외모가 완벽하면 관객들은 연기가 아니라 얼굴을 보게 된다. 전도연씨가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또 시나리오를 읽고 본능적으로 캐릭터와 교감했다.” 심 대표와 장윤현 감독은 그때까지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조연급으로 활동하던 그를 주연으로 밀어붙였다. 김봉석씨는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얼굴인데, 그래서 더 다양한 역할과 내면을 잘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열 편에서 열 가지 인물을 보여줬다.
▲ 영화배우 전도연은 지금까지 모두 10개의 영화작품에 출연했다. 사진 왼쪽부터 작품연도순으로 ‘접속’ ’내 마음의 풍금’ ‘약속’. 아랫줄 왼쪽부터 ‘해피엔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한겨레> 자료사진.
도전과 응전 =전씨는 한국 영화 부흥기에 되레 나타났던 ‘여배우의 시련’을 극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1990년대 들어 한국 영화 산업이 성장하고 블록버스터나 다양한 장르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여배우에게는 멜로물 이외에 배역이 잘 돌아오지 않았다. 여배우들이 연기력을 검증받기 힘든 까닭이었다. 어쩌다 여배우를 톱으로 세워도 상업적으로 실패하기 일쑤였다. 연극계에서 연기력을 다진 송강호·최민식씨가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갖가지 모습을 보이며 입지를 다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을 전씨는 연기력으로 돌파했다.
“전도연씨는 시나리오를 보는 훌륭한 안목을 지녔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거머쥔다. 시나리오를 잘 보는 배우는 많지만 일단 마음에 들면 현실적인 계산을 하지 않고 뛰어드는 배우는 흔하지 않다. 전도연씨가 그런 배우다.”(심재명 대표) 스스로 자신의 연기가 한 단계 뛰어올랐다고 꼽는 작품 <해피엔드>가 대표적인 예다.
▲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인어공주’ ‘너는 내운명’ ‘밀양’.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인어공주’ ‘너는 내운명’ ‘밀양’. 아랫줄 왼쪽부터 ‘밀양’ ‘너는 내운명’.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바람을 피우러 가는 아내 역에다 노출 수위도 높았다. 언론에서는 그의 노출만 부각시켜 보도했고, 광고도 줄었다. 김소영 교수는 “오히려 그때 광고를 찍지 않은 게 전도연씨에겐 구원”이라며 “다른 배우들처럼 이미지에 안착하지 않고 연기로 승부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액션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를 대역 없이 찍으며 그는 손을 일곱 바늘이나 꿰맸다. “<와호장룡>처럼 우아한 액션이 아니라 개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나도 굉장히 무식하게 찍었는데, 전도연씨는 모든 액션을 제대로 해줬다.”(류승완) 그는 항상 멈출 듯한 지점에서 전진했다. “망가져야 하는 연기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용기로 진짜 배우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장윤현 감독)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 한국 네티즌본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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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프레 아줌마들 ‘세상은 들으시오’
▲ 역사 속 인물로 분장해 ‘코스프레’(만화, 영화, 게임 캐릭터와 연예인 모습을 재현하는 놀이)를 하고 나선 여성들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입구의 남인사마당. 지나던 시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역사 속 인물로 분장해 ‘코스프레’(만화, 영화, 게임 캐릭터와 연예인 모습을 재현하는 놀이)를 하고 나선 여성들 때문이다. 소서노, 선덕여왕, 유관순, 대장금, 뺑덕어멈까지 나란히 섰다. 한상궁과 대장금 복장을 한 여성들이 나와 짜랑짜랑 외친다. “기업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주세요. 먹거리는 당신 가족과 아이 입에도 들어갑니다.” 지켜보는 시민들의 박수가 터진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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