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우리는 지금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엠피스리다 디카다 해서 불과 십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물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널려 있고,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서 따라가기가 숨찰 정도입니다.
물건만 그런 게 아니고 말도 그렇습니다.
매스컴들은 친절한 해설도 없이, 괄호 속에 원어를 넣지도 않은 채, 새로운 말들을 마구 쏟아 내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 익사하지 싶어, 정보의 무인도에 표류하지 싶어, 틈틈이 검색창을 이용하지만 늘 벅차기만 합니다.
나만 이런가, 내가 나이 먹어서 이런가, 남들도 이러는가, 별 생각이 다 나곤 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말이 "모기지론"이라는 말입니다.
처음엔 모기가 무슨 지론이 다 있나? 이랬습니다. 참나...ㅎㅎㅎㅎ
"저당잡히다"의 "mortgage"(모기지)와 "대출"의 loan(론)을 합성한 이 말... 어느 날부턴가 자주 쓰이지만 어디에도 친절한 해설은 없었습니다.
꼭 모기지론이라고 써야 했나, "주택담보장기대출"이 너무 길다면 "장기대출"이나 "담보대출".... 이렇게 우리말로 쓸 수는 없었나....
이것도 약소국민이기에 겪어야 하는 불편이려니...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문제는 "모기지론"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낯선 외국어들과 늘 맞딱뜨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경제 선진국이 되면.... 그래서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되면 그 땐 우리는 우리말을 그냥 쓰고 서양 사람들이 우리말을 익히면서 불편해할텐데......쩔쩔맬텐데.......
이런 터무니 없는 생각조차 하게 되는 오후입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글 읽으시는, 고마운 여러분..........,
오늘도 부디 즐거운 하루 누리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