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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전철에서 강가지의 책을 읽으며 왔다.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이죠?"
'음, 나는 편안하길 원해, 그리고 안전하고....'
아니지, 하나만 해야지. '나는 안전하길 원해.'
어, 그럼 안전하려면 조건이 있어야 할까? 오늘은 토요일,
1시까지만 근무한다, 등등등...
내려서 걸어가는데,
강가지의 여행을 종결하는 바로 그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스리 푼자(파파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네가 원하는게 뭐지?" 푼자가 웃음 띤 얼굴로 되묻는다.
라마나 마하리시,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없다, 웃지도 않고...
'형상있는 모든 것은 ...' 이런 생각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모든 형상들이 사라진다.
나는 여전히 걷고 있다.
문득 책 제목이 뭐였는가 궁금해진다. (책 겉 커버를 치과에 모셔놓고 온지라 제목이 적혀있지
않았다.)
' 아, 그렇지, "네 주머니 안의 다이아몬드"!'
당신이 찾고 있던 마지막 장소
내 스승(푼자)가 즐겨 얘기했던 원숙한 다이아몬드 도둑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도둑은
가장 정묘한 보석만을 훔치려 했고 그런 보석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습니다.
도둑은 다이아몬드 거리에서 보석을 구매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어슬렁거리고 있었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그들의 주머니에서 보석을 훔칠 작정이었죠.
하루는 도둑이 잘 알려진 다이아몬드 상인이 그가 평생을 찾아오던 보석을 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매우 흥분해서, 다이아몬드 상인이 기차를 타러 가는 뒤를 쫓아 갔고, 같은 객차안에
타게 되었습니다. 그는 상인의 주머니를 노려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삼일이나 걸리는
여행을하게 되었죠. 여행이 끝날 무렵까지도 도둑은 보석을 발견할 수 없었고,
그는 매우 초조해졌습니다.
그는 매우 숙련된 도둑이었지만, 모든 기술을 동원해도 이 드물고 진귀한 보석을 훔칠 수가
없었답니다. 다이아몬드 상인이 기차에서 내렸을 때, 이 소매치기는 그를 따라내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되었고, 상인을 쫓아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꽤 알려진 다이아몬드 도둑입니다. 당신이 그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사는 것을
보고, 기차를 타고 당신을 따라왔습니다. 내가 가진 온갖 기예와 기술을 동원해도,
이건 지난 수년간완성되어 온 굉장한 기술인데요, 보석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자 이제 제발 말해주세요. 보석을 어떻게 제가 모르도록 숨기신 겁니까?"
다이아몬드 상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다이아몬드 거리에서 나를 쫓아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소매치기일거라고 의심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나는 당신이 거의 찾을 수없을 것이라 여겨지는 곳에 다이아몬드를 숨겨 두었습니다.
--- 그것은 바로 당신의 주머니 안이지요!"
그리고 상인은 도둑의 주머니 안에 손을 넣고 다이아몬드를가져갔습니다.
내가 당신이 받아 들이도록 초대하며 알려드리는 보석은,
이 책을 통해 계속 가리키는 것이고,
지금 당신의 주머니 안에, 당신 심장의 주머니 안에 있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장은 물질적인 심장에 더 가깝습니다.
그 심장은 당신의 감정, 정서적인 심장(이른바 가슴;역주)보다는
더욱 당신에게 가까이 있는 것이랍니다.
그것은 당신 존재의 중심에 있는 것이지요.
어디론가 그 심장을 찾아 한걸음씩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그것은
그 심장이 바로 여기 당신이 있는 곳에 있지 않다는 말이 됩니다.
그냥 당신의 진정한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빛나는 경계를 보세요.
그 경계를 받아들이면,
당신은 그 빛나는 경계를 자연스레 함께 나눌 수 있게 된답니다.
- Gangajii; the Diamond in your Pocket 중에서
번역; 김형준 |
첫댓글 제가 한달도 전에 읽다가 일부를 어느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요. 다시보니 아련하기도 하면서 다시 한번 잃고 있던 제 중심을 찾아봅니다. 잠시 밀쳐두고 보듬어보지도 못했던...
정말 원하는게 뭘까?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헤메이네요!! 매순간 순간 다가오는 삶의 현실에서 그저 말없이,생각없이 함께하며 몰입하며 하나가 된다는건 또 어떨련지...방관자적이고 관찰자 적인 방식에서 이젠 다른 방식으로 삶을 대해 봅니다...
반가워요, 암주님, 저도 그렇네요. 머물러있는다는 건 아무리 고요하고 편해도 아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