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업계 정보고 나왔습니다.
퇴사한지는 좀 됐지만 그래도 몇자 적어보아요~
고3때 .. 실업계라 그런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괜찮은 대기업들의 취업 공문들이
학교로 많이 날라오더라구요~
저와 항상 함께 다니는 친구 3명.. 저까지 4명이서 대학진학보다 대기업에 취직하는걸 목표로
우선 삼성코닝정밀유리에 서류를 넣었죠~
떨림 반, 설레임 반~ 학교 서무실 팩스로 생활기록부등.. 서류를 보내고,
제 친구 3명은 서류전형 합격!
면접 볼 일만 남았고..
저만 서류전형해서 떨어졌죠 ㅠ-ㅠ
성적은 나름 상위권이였으나, 출결이..(사고지각과 결석이 조금 있었는데..)
삼성은 저에게 너무 냉정했었죠ㅠ
친구들은 면접보러 가고~
저 혼자 수업을 듣고 있는데,
담임선생님이 LG전자에서 공문 왔다고해서,
저는 LG전자에서 합격되면 열심히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서류 넣었는데
다행이도 면접까지 다 붙었구요~
삼성에 면접보러 간 제 친구 세명중 한명만 최종면접까지 합격하고
두명은 면접에서 떨어져, 저와 같은 LG전자에 서류넣어서 최종합격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셋은 청주에 있는 LG전자 MC사업부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서서 라인에서
일했어요~ 어린나이에 낯설은지역, 낯설은 기숙사, 고된 일..ㅠㅠ
(참~! 청주에서 4개월정도 일하다 사업장 이전으로 오산에서 일했어요..)
(주5일제라는 말만 믿고 토,일요일은 집에와야지~했는데..
특근이라는게 있더군요~ 그땐 학생이라 정말 무조건 5일만 일하는건줄 알았어요..
매주 있는 특근.. ㅠ-ㅠ 힘들었죠~)
3일정도 일하고 "그만둘까?..."하면서 많이 울었습니다.(다리도 너무 아프고..)
(라인에서 일하는거라 내 공정에서 핸드폰이 밀려있으면 전체수량도 안나오고
조장언니한테 혼나거든요..손이 빨라야함.. 암튼 그런 정신적 스트레스~!!)
그만둘까.. 망설이다가도 월급과 짝수달마다 100%씩 나오는 성과금은
저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라해도 과언은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일하고 저는 생각했죠..
12시간씩 라인에서 서서 핸드폰 조립~검사하는게 너무 힘들고
(앞사람이 핸드폰 조립하면 벨트타고 나오는 핸드폰 잡아서 통화검사했어요)
저는 일하는 동안 정말 제가 기계가 된 기분이였고, 돈은 많이 벌어서 좋지만
돈보다 집이 그리웠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6개월 다니고 집으로 왔었죠~
다른 중소기업을 10개월간 다니고..
점점 밀려오는 후회.. 진짜 그만한 직장이 없구나~ 내가 너무 어렸어..
하지만 LG전자 재입사 불가~!!
어느날 문득 예전에 떨어졌던 삼성코닝정밀유리에서 신입사원 모집하는걸 듣고
다시 한번 지원 했는데..
운좋게도 합격해서 지금은 1년째(?) 대기중이랍니다~
올해 12월이면 입사하는데, 이젠 정말 열심히 해보려구요~
사회생활이 쉽지 만은 않다는걸 알았고,
이만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는걸 알았기때문에..
열심해 해볼랍니다^^
두서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른 분들도 힘내시고 원하시는곳 취업 되시길 바랄께요~
*지금 생각해 보면 LG전자 나쁘지만은 않았던 회사였던거 같아요~
하지만 2교대에 일주일씩 주/야가 바뀌어서(제가 다닐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암튼 조금 힘든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느 회사나 다 마찬가지니까 마음먹기 나름이겠죠~
카페 게시글
★★★퇴사후기게시판
LG전자 퇴사~
s알파걸
추천 0
조회 7,791
07.09.13 23:57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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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 읽었어요.저도 실업계 출신인지라 고딩때 취업 나간 생각이 문득 드네요^^; 이번엔 관두시지 마시고 계속 다니세요 전 대기업 근처도 못 가봤는데 ;;; 가서 돈많이 버세욤
삼성보다는 엘지전자 MC사업부가 더 좋을텐데 왜 그만 뒀을까요.....
나 이런글 보면 이해 안되 자랑하는것 같은기분들어 누군 대기업 못들어가서 안달인데 참 ~~~나오면 후회할걸 왜 나와 ㅎ사람이란
예전에 삼성전자 다닐때 여사원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삼성보다는 LG가 여사원들이 일하기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코닝정밀유리도 아마 분위기가 비슷할것 같은데 밑에 삼성전기 퇴사하신 분이 쓰신 내용이랑 똑같다고 보시면 되요. 삼성전자의 경우 통금시간도 있었;
LG실트론 내세요...힘내세요...*^^*
저두 삼성코닝정밀유리 이번 12월 입사대기잔데.. 본인이 스스로 결정해서 삼성코닝정밀유리에 합격하신만큼 소신껏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것같아요 저도 목표를 삼성코닝정밀유리로 잡아두고 합격까지 해두고 나니깐 다른 더 좋은 회사가 있다해도 눈에 안들어오더라구여 입사하시는 날까지 건강챙기시구여~
자랑하는거 아니구요~ 어린나이에 당연히 사회생활 처음하니까 힘들고 적응못해서 그만둔건 당연한거아닌가요? 이해못할정도는 아닌거같은데.. (취업이 맘같이 잘 안되서 예민하신건 알겠는데..저렇게 비꼬는 사람들땜에 글쓰고싶지 않아)
그러게요.. 자랑한다느니 하는사람은 좀 못난사람 같네요..
S알파걸님 글쓰신걸 읽어보니, 저랑 비슷한 경험을하셨네요 ~ 저는 탕정삼성전자다녔다가 그만뒀는데,,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사회생활이고, 교대근무이다 보니까 힘들다고 느끼는건 누구나 다 당연한거 같애여.. 얼마나 오래 견디고, 적응하느냐가 관건이지.. 님이 글을 쓴 심정이해가 가여, 솔직히 이건 자랑이라고 볼수 없죠..; 첫 사회생활에 대한 느낌을 그대로 적은것 뿐일테니까...
저도 탕정 삼성에 있었는데... 님처럼 다닐땐 너무 힘들어서 빨리 그만두고 싶다 그만두고 싶다.. 하다가 막상 그만두니까, 후회가 되네요... 대부분의 고졸 오퍼레이터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한가지 안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께요. 어자피 알아야 하는거니깐...요번에 신입사원 뽑는거요. 2공장 완공되는데 신입사원 받는거는 잘모르겠고 내부적으로는 삼성코닝에서 정밀유리로 전배사원으로 100명 가량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2공장이 내년 2월 쯤에 가동된다고 하니깐. 12월 차수정도 되겠네요. 교육이 1달 ~ 2달정도 되니깐요. 신입사원을 받을지 안받을지 모르겠지만 기대를 걸어보세요.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어염;;
삼성코닝이라고 브라운관만드는 회사가 또 있는데 브라운관이 사양사업이라 축소시키고 코닝에 있는 남는인력을 정밀유리로 전환시키는 거죠...제가 작년에 삼성코닝 일때문에 갔을때 담당자가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입사하기 전에 엑셀,훈민정음,파워포인트는 어느정도 알아야지 현장에 일하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전.. 삼성전자 LCD였는데... 누구한테 말씀 해주시는거에요?;;
엇 나도 삼성전자LCD 탕정에 있었는데 님들 몇기 몇차 ? ㅋㅋ
어떤분은삼성반도체를다니다가지금은엘지mc사업부에다니시는데요.삼성있을때보다엘지가일이더힘들다구하더라구요. 위에글을보면통화시험만했는지시간이지나면다른공정으로바뀌는지모르겠는데요.. 지금엘지전자는다기능이라구.통화시험만하는것이아니구통화시험을완벽하게익히면조립이나기능이나외관을시킨다구 하더라구요그러면서모든공정을다시킨다구하더라구요
어린나이에 일찍 깨우쳤네요~ 부럽습니당. 저는 늦은나이에 뒤늦게 그걸 깨달았지만.. 이제와서.. 후회만 늘어가네요..
저도 똑같은곳에서 일했어요.. 저는 조립부터시작해서 12공정을 다배웠어요ㅡㅡ;; 한 1년 반 다녔죠.. 같은때입사한거같은데..ㅋㅋㅋ 처음 1개월은 힘들어서 8키로가 빠지는거예요.. 맨날울고불고.. 근데 동기들과 라인사람들때메 버텼죠.. 조장언니 반장님 라인사람들 다 가족같이 일했는데..ㅡㅡ;; 제친구들하고 일이생겨서 그만두게되었어요.. 그때는 후련했는데.. 지금은.. 정말 거길 왜 나왔는지 후회가돼 미치게써요..ㅠ 지금도 엘지사람들과 자주만나서 술먹고 얘기하면 그때생각에 눈물이 나온답니당 ㅠ ㅠ 재입사가 안대는건지 왜.. 짜증나요 ㅠ ㅠ
한번 나간 인간들은 또 기어나가게 되어있거든요...님같으면 다시 받아주겠습니까? -_-;
후배님들 언능오삼!!! 친절히(?) 갈켜 드리겠어용 ㅎㅎ
엘지만한 회사도 없죠.. 어딜가나 돈이 쎄다면 당연히 그에따른 힘이 드는거구요. 괜히 페이가 쎈게 아니니깐.. 저도 엘지다니다나 퇴사했는데.. 참,거기만한 회사는 없어요.
지금은 1년째(?) 대기중이랍니다~ ...진지하게 읽다가 여기서 웃어버렸습니다..12월이면 다음달인데..확실히 입사하나요??^^
어디든 다힘들죠
ㅋㅋㅋ우왕 다니구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