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오는 길, 홍천읍내에 들려서 추석에 나물 볶으려고 들기름 두 병을 사고는 밥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곱창집으로는 워낙에 오래전부터 유명하다는 만석양곱창집이다.
일요일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들렀더니, 손님은 우리밖에 없다.
가격표.
주문을 하려고 특양이 어찌 나오냐 어쭤보니, 지금은 없단다.
그래서 양곱창 2인분을 먹기로...
야무지게 생긴 판이 뎁혀지고
기본찬이 깔린다.
상추, 부추, 양배추에 들깨가루로 양념을 한 야채다.
그리고 간과 천엽이 나왔는데, 그 신선한 맛에 홀딱..
여태 먹어본 생 간중에서 최고로 부드럽고, 달고, 꼬신맛이였다.
서빙하는 언니에게 간이 정말로 싱싱하다고 했더니, 어제 들어왔다고 하신다.
천엽 또한 씹히는 맛이 쵝오다.
그리 감탄을 하믄서 참기름에 간과 천엽을 찍어먹을때 양곱창이 달궈진 판에 부어진다.
내장의 손질이 맘에 들게 너무나 깔끔하다.
양파, 대파등의 야채와 함께 잘 섞으면서 구워지는데 잘라지는 양을 보기만 해도 꼬들꼬들 맛난 맛이 연상된다.
꼬신 곱창은 이렇게 별도의 양념이 더 되어 있는데, 맛난 곱을 삐직 싸버리믄 안되니, 한쪽으로 얌전히 두고 오래 구워야 한다.
흠미...어찌 그리 굵고 짧을까남...ㅋ
길고 가는 내것에 비하면 그저 부럽's~
노릇노릇 잘 익어간다.
맛난 스멜스멜....
잘 익은 염통먼저 들고 시식을 하는데, 냄새없이 역시나 맛이 좋다.
이 집은 재료가 들어오는 날을 계산대 옆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재료가 신선하다보니 식감이 좋고, 초벌구이 없이 나왔는데도 많이 니끼하지 않안서 좋다.
오리지날 양곱창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역시나 한 인기할 집이다.
간도 살짝 익혀 먹어보는데, 역시나 생으로 먹는것이 더 꼬시긴 하다.
비위가 약한 뉘가 머뭇거리는 동안에도 연신 내 손 쌈으로 올라오는 곱창이다.
더욱이 한쪽 구석에 꼬부라져 있는 저 곱을 힐끔 눈독 드리믄서...ㅋ
기대하던 곱이 노릇하게 잘 익었다.
제대로 익히지 안음, 질기면서도 곱이 흘러나오니, 여하튼 요녀석은 바짝 잘 익혀야 한다.
꼬시라....꼬시라...
그렇게 곱창을 거의 다 먹어갈쯤....
갑자기 서빙하는 언니, 무언가를 들고 오시더니만,
에고고....청국장을 곱창굽던 판에 고대로 부어버린다.
헐~~
이렇게 먹는거란다.
도대체가 어떤맛일까 싶은것이, 이거이 곱창과 청국장의 조합이라니...
냄새는 그럴싸 하다.
식사와 청국장이 나오면 반찬이 이렇게 새로 차려진다.
밥도 푸지게 콩과 조를 넣은 찰밥이 이렇게 돌솥에 지어 나오고...
청국장이 졸여져서 국물을 먹는데,
먹다 남은 곱창도 몇개 들어가 있는것이 된장끼를 잔뜩 품고는 더 잘 익어서 야들야들하고,
곱창의 기름진 입맛을 확 없애주는 개운함이라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곱창과 청국장의 아주 깔끔하고 맵시좋은 맛이다.
된장끼의 약간 시큼한 맛이 아쉽기는 했는데, 졸으면서는 많이 없어진다.
청국장이 곱창 먹었던 것을 지데로 개운하게 처리를 해준다.
갈수록 더 속이 확~ 풀리게 깔끔한 것은, 바로 돌솥에서 우러낸 누릉지와 숭늉 맛이였다.
뱃속에 들어간 곱창끼가 완전히 녹아서 분해 되어버린듯, 어찌나 마무리감이 좋든지.....
이 집의 곱창은 일단 신선도에서 너무 맘에 들었고
더욱 곱창이 갖고 있는 기름진 맛을
청국장이 확 잡아줘서,
먹고나서도 곱창을 먹은것 같지 안은 개운함이 만족스러운 집이였다.
[막석양곱창]
주소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진2리 98-17
전화 : 033-434-2139
주차 : 길거리 주차
영업시간 :
휴무일 :
매뉴 : 양곱창 1인 13.000원, 청국장 1인 2.000원, 돌솥밥 1인 2.000원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