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시 후 몸에 충격이 들어오지 않는 활쏘기
우리 조상님들께서는 前手撇而後手絶전수별이후수절 즉 撇絶별절로 활을 쏘았다.
풍석 서유구선생의 사결중 極力遣箭극력견전 대목, 웅천 이춘기공의 사예결해중 前手撇而後手絶전수별이후수절 대목,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정사론에는 撇絶별절에 대하여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折弝絶弦절파절현이 되게 쏘라고 하는 대목, 1929년 조선궁술연구회에서 펴낸 책 「조선의 궁술」에서 “발시 후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진다.”는 대목은 명백히 별절궁체로 쏘았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평소에 활터에서 활을 쏘다가 턱밑살대 게발각지 궁사들이 쏘는 모습을 보면 발시 후 줌손에서 줌구미를 거쳐서 등의 견갑골로 충격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모습을 본다(강궁에 가벼운 화살을 쏠수록, 봉뒤로 쏠수록 더 강렬한 충격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매번 보기 때문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었다. 그런데 조선철전사법 연구회 회원들과 쏠 때 모습은 등에 충격이 전혀 없이 쏘는데 턱밑살대 게발각지 궁사들이 옆에 없으니 직접 비교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10월 2일 조선철전사법연구회 회원들과 습사를 하면서 별절로 쏘면 등에 충격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촬영하는 것을 깜빡 했었다. 해서 어제 우리 회원을 만나 활을 쏘고 놀면서 발시후 등에 충격이 없는 동영상을 찍게 되었다.
여러분께서 지금 이 동영상을 보시고 활터에 가서 턱밑살대 게발각지 궁사들이 봉뒤로 쏘는 모습을 등 뒤에서 한 번 보시고 비교해 보시라. 하루에 수백번씩 쏘면, 매번 쏠 때마다 수백번을 충격과 진동에 견뎌야 하고 1년이면 수만번, 10년이면 수십만번의 충격과 진동을 받아내는 여러분의 몸은 마루타가 아니다.
발시후 어깨에 충격이 들어오는 유튜브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Ubpf0F3lytI
활을 쏘면 몸이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매번 쏠 때마다 기력이 충진되어 활력이 넘쳐야 하는데, 매번 쏠 때마다 진동과 충격에 골병드는 여러분의 몸이 불쌍하지 아니한가?
한산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충격이 얼마나 심하게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시면 여러분은 당장 별절로 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라 장담한다.
한산이 오랜 공부 끝에 별절로 쏘는 조선철전사법체계를 복원하였지만, 그놈의 시수병에 눈이 어두워 온 몸이 골병이 드는지도 모르고 과녁에 몰두하며 한산을 비난하는 여러분들이 안타까워 몇 자 남기니 생각이 있는 궁사는 우리조상님들께서 쏘시던 별절궁체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