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래 농원에서는 풀과 나무와 벌레가 다 같이 공존한다
무지한 내가 자연에 대해 모든것을 알 수 없기에
가능하면 자연에 의지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의도이다
오래가는 길이기에 한 사람의 의지나 지식만으로는
1년에 한바퀴만 돌아가는 느린 순환속에서 농사를 잘 짓기란
정말로 쉽지않은 길이라 판단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타협도 하고
나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큰 틀을 바꾸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의 주장도 내세우며
한걸음씩 나아간다.
꽃이 피고,
올해도 반가운 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
열심히들 일해 주었다
너무나 감사하다.
날씨 탓인지 꽃도 일주일쯤 일찍피었고
수정도 일찍 되었다
조생종은 수정후 45일후 부터 수확하고 나머지 품종들도 60일에서 늦는것들은 90일까지도 걸린다
45일 후면 수확이 시작된다는 말이다
6월 중순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맘이 조급해진다
금년에는 더더욱 좋은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많은 좋은 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끝냈으면 좋겠다.
세월호 때문에 자꾸 우울하고 안타깝고 화가 난다.
개인이고 국가고 모두 너무 급하게 달려온것 같다.
잠시쯤은 멈추어 어디쯤 왔는지 잘못온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