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날자가 다가오는데...먼저 선발대로 들어간 오병수님과 계속 통화를
해와서 알고있는 사항이지만...작년과 같은 상황은 아니라는것이다
마리수는 열마리 안짝일것이고 그나마 기상까지 않좋타는 상황에서
출조를 강행하기가 여간 어려운것이아니였다.
벌써부터 입이 세접시나 나온체로 샵에서 심술을 부리는 헌터(고재영)에
넉두리와 푸념에 포기했던 마음에 아직꺼지지않은 불씨가 일렁거린다.
솔직히 다음주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헌터님에 가슴을 후비는
말한마디..."남자가 머 있겠어??" 걍 가는거지!!"
(그래 조타! 까짓꺼 고기나올때까지 가거도에서 안나오는거야...)
휘몰이(김창수)님과 일산조련사(김일권)님 짱투(조석희)에게 전화를 하고
모두에게 현 상황이 너무 않좋치만 고기나올때까지 가거도에서
나오지 않키로 확답을 받아놓코 불이나케 장비를 챙긴다.
8000 번에 6호합사로 무장하고 베이트장비에 모두 6호 합사감고 쇼크리더80LB
로 중무장하고 짐을 챙기는데...
유여사님은 얼굴에 안갔으면 하는 눈치가 역역하다...
몇번에 신경질적인 말투가 오가다가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
먼길떠나며...금방후회할 일을 했으니...마음이 언짢았다.
차를 가지고 나간 유여사는 출발시간이 다 되어도 오질않코 괜스레
아까조금 참을껄...하는 생각이든다.
얼마안있어 몇초암틀리고 차를 몰고 나타난 유여사!
차안에서 꺼내는 옷한보따리!
집에가서 신랑이 꾀제제한모습으로 돌아다니면 자기를 욕먹이는거라며
새옷들을 꺼내놓는다.
아직 다나은 몸이아니니 욕심내어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약과 파스를
챙겨주는 마음에 좀전에 화를냈었던것이 미안한 마음으로 바뀌며
새벽 강화대교를 빠져나간다.
고촌 공영주차장에서 휘몰이님과 일산조련사님을 태우고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안산에사는 조석희를 태우고 서해안을 달린다.
군산을 지나 함평...
아직동이트지않은 목포를 미끄러져 들어간다.
목포식당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해물탕으로 속을풀고 1시간가량 눈을 붙인다.
1인 47000원가량에 승선료를 지불하고
무거운 장비 들쳐업고 대합실을빠져나간다.
작년이맘때 대한민국지깅원정대팀에 일원으로으로 손석록님과
함평정님 오병수님,이부세님과 같이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쾌속정에 몸을 실는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별 요동없이 물위를 날으며 비금,상태도,하태도를
지나 어느세 가거도를 향해 비상을 하고있었다.
가거도...빈말로 가거든 오지말라는 강화에 볼음도보다 더 무서운섬
인구 570여명에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
태평양의 바다 물결이 가장 먼저 이르는 곳, 6.25사변도 소식으로만 듣고
지나갔다는 곳, 가거도는 우리나라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해 있어 새 천년을
맞이할 당시 '밀레니엄 해넘이'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 주변 해역의 수심이 깊고 풍부한 어족 자원과 크로시아 난류와 난대성 한류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섬 전역이 낚시터일 만큼 방대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낚시꾼들에게 천국이다.
예전에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 만한 섬'이라는 뜻의 '가거도(可居島)'로 불리게 되었다.
일제가 소흑산도라고 명칭을 바꾼 영향이 아직 남아 소흑산도로 불리기도 한다. 가거도에는 1구(큰몰 또는 대리), 2구(목리 또는 항리), 3구(대풍리) 등 3개의
마을이 있는데 각기 섬기는 수호신이 다르다.
1구 수호신은 스님, 2구는 당산나무, 3구는 쇠통이다.
모두 자신들의 삶과 관련 깊은 대상들이다.
가거도는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온통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도의 미가 여성적인 섬세함이라 한다면 가거도의 미는 남성적인 웅장함이다. 바다 안개가 깔린 날 산봉우리에 서면 마치 하늘에 오른 기분이 든다.
이 맛에 해마다 그 먼길을 헤치며 가거도에 오는 사람이 많다.
후박나무 약재의 전국 생산량 70%가 가거도에서 나오고 도라지, 창출, 방풍 등
희귀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대엽난, 콩난, 새우난, 춘난 등도 예쁜 자태를 그 속에 섞고 있다.
가거도는 또한 조류들의 낙원이다.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하여 흰날개 해오라기, 바다직박구리, 백새,
찌르레기, 국굴새(바다제비)들이 떼지어 깃들고 있다.
홍도에 38경이 있듯 이곳 가거도에는 8경이 있다.
그런곳엘 가고있으니 어찌 가슴이 설래이지 않켔는가?
배는 어느세 항구로 미끄러지듯 흘러들어가며 신기에 가까울정도에
접안을 하며 2박3일에 허벌난 여정이 시작된다.
첫댓글 가히 환상적이군요...... 기대가 됩니다, 이어질 뒷 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