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5. 11. 14. 04:55
ⓒ야촌
ROSA Pianist
▼이별 패티김-객석과 무대(With 길옥윤)
▲1994년 길옥윤을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 음악인들이 마련한 헌정 무대(콘서트)
패트김/본명 김혜자(金惠子/전주김씨)
1938년 2월 28일, 서울 인사동 출생 ~
작곡 길옥윤(吉屋潤) / 본명 최치정(崔致禎)
1927년 2월 22일 ~ 1995년 3월 17일. 서울 강동 성심병원 / 향년 68세
이별(1973) - 패티김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
때로는 보고파지겠지 둥근 달을 쳐다보며는
그날 밤 그 언약을 생각하면서
지난날을 후회할거야
산을 넘고 멀리멀리 헤어졌건만
바다 건너 두 마음은 떨어졌지만.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
잊을 수는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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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티김과 길옥윤의 슬픈 이별 이야기
패티김과 길옥윤은 1966년 12월 당시 민주 공화당 김종필 의장 주례로 서울 워커힐 호텔에
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사람은 사랑했던 결혼이지만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길옥윤의 주벽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는 술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었다.
어떨 때는 술에 파묻혀 며칠씩 귀가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두사람 사이엔 딸이
태어났으나 서로의 관계는 악화될 대로 되어 약1년반 정도 떨어져 살기로 했다.
당시 뉴욕에서 지내던 길옥윤이 패티김을 생각하며 썼다는 곡이 '이별'입니다.
결국 두사람은
1973년 9월 이혼을 하였습니다.
길옥윤과 헤어진 패티김은 이탈리아의 사업가와 재혼하여 딸까지 낳았습니다.
길옥윤은 이혼과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던 중 골수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투병을 이어가던 길옥
투병을 이어가던 길 옥윤이 대중들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건 SBS의 '길옥윤의 이별 콘서트'에서 였습니다.
병마와 싸우는 길옥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후배 음악인들이 마련한
헌정콘서트였습니다.
현미 최희준 정훈희 등이 무대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길옥윤은
무엇보다도 패티김이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싶어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혼한 뒤 관계가 불편한 패티김이 방송에 출연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패티김은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랑했던 사람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수천
마일을 날아와~^^
그 어느때 보다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두사람이 결별한지
21년 만의 재회였습
니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길옥윤이 작곡하여 패티김이 불러 히트했던 '이별'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던
패티김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길옥윤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콘서트가 끝난 후 얼마되지 않아 세상과 영원히 '이별'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