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 산림청에서는 각 지역을 안배한 100대 명산을 발표하였다.
인터넷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자주 찾는 "인기 100대 명산"이 나오고,
유명한 산꾼들이 위 두 100대 명산을 포함한 자신만의 100대 명산과 200대 명산등을 만들더니
요즘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이 널리 뜨기 시작했다.
(아마 장삿속이 없다고는 못하리라.)
100대 명산, 200대 명산, 300대 명산~~~
근래 출렁다리로 유명세를 탄 파주 감악산은 산림청 100대 명산에 들어가지만
원주 감악산은 최근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속하게 되면서 부쩍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회귀코스 : 황둔리 창촌마을-1봉-2봉-원주감악산(월출봉)-제천감악산(일출봉)-감악산성터-
감악고개-가나바위삼거리- 창촌마을(원점회귀). 약 7.5키로/ 4시간
종주코스(A) : 황둔리 창촌마을- 능선이정표- 1봉-2봉-3봉(원주감악산)-감악산 정상(제천감
악산)-재사골재-석기암봉-오미재-용두산-솔밭공원. 약14.5키로/ 6시간30분
종주코스(B) : 황둔리 창촌마을-능선이정표-1봉-2봉-3봉(원주감악산)-감악산 정상(제천감악
산)-재사골재-농가-재사교-재사동. 약 9키로/ 4시간 30분
9월 첫날의 산행은 강원도 원주와 충북제천에 걸쳐있는 블랙야크 선정 100대 명산인 감악산이다.
산행거리를 고려해서 회귀산행을 하는<반배산악회>와 함께 했다.
날씨는 쾌청한 가을하늘을 보여준다. 산행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다.
갑자기 뜨기 시작한 산이지만 산행인들이 좋아할 만한 조건을 모두 갖춘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릉과 아름다운 소나무들, 힘겨운 오르막과 평이한 능선, 아찔한 밧줄구간과 확 트인 조망 등.
정상 바위위에서 바라보이는 사방의 유명한 산군들은 힘든 오르막의 숨가쁨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멋드러진다.
특히 서편에 솟아있는 치악산의 날렵한 모습과 남쪽으로 멀리 월악의 영봉은 지난 산행의 기억을 반추시킨다.
블랙야크의 상술덕분에 참 좋은 산을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다.
며칠 계속된 비로 인해서 계곡의 물은 맑고 시원하여 뛰어들기를 유혹한다.










산행하는 내내 조망이 트이는 곳이면 치악의 날렵함이 따라온다.



고사목도 운치있다.




제법 아찔한 밧줄구간도 있고...


모든 바위들의 형상이 특이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원래 3봉인데 원주시에서 정상석을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원주 감악산이라 부른다.








산행 중 우연히 만난 보리피리(설택환)님. 오늘 이곳으로 종주산행을 온 <전주토요일산악회>의 인연이다.
<전토산>의 뒤를 밟아보겠노라고 먼저 나섰지만 아마 만나지 못했을게다.





정상석(제천 감악산)을 바위 아래에 세워뒀다.




가장 곁에서 함께 산행한 치악산.

저 즈음이 소백산일터..

멀리 월악산 영봉이 솟아있고...





백련사. 이름은 흔하지만 나름 운치있는 절이다.

절을 구경하고 절 입구 길 옆으로 다시 능선을 치고 올라 계곡으로 하산한다.
다시 찾고픈 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