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클래식 음악의 용어
① 소 나 타
자동차이름으로 너무도 유명한 소나타는 음악용어다. 원래는 “울려퍼지다”라는 의미로 칸타타(노래하다)의 반대어이며 모든 기악곡을 가리킨다.
정확한 의미는 순수예술을 목적으로한 기악을 위한 독주곡 또는 실내악곡이며 몇 개의 대조적인 악장으로 이루어진다.
소나타와는 다른 개념으로 소나타형식 이란 것이 있은데 이것은 기악곡의 형식을 말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의 3부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앞뒤로 서주부, 종결부가 붙기도 한다.
이 소나타 형식은 흔히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 등의 제1악장과 마지막 악장에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② 칸 타 타
칸타타는 소나타(기악곡)의 반대어이며 성악곡이란 뜻이다.
칸타타는 성가, 복음구절, 기도문을 가사로 만들어 독창 또는 합창으로 불렀다. 합창부분은 성가와 비슷해서 신도들도 함께 불렀다.
원래는 개신교인 루터파에서 신도들의 참여와 공동의식을 목적으로 개발하여 칸타타는 루터파교회의 성가로 알려졌다.
가톨릭의 성가는 라틴어로만 불러졌으나 칸타타는 라틴어대신 자기 나라말로 불러 종교적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칸타타는 바흐의 작품이 있다.
③ 아 리 아
오페라를 보면 주인공이 아주 극적으로 혼자 노래를 부르는 부분이 있다. 이 독창부분을 「아리아」라고 한다. 원래는 노래(air)를 뜻하지만 반주가 있는 성악곡을 통털어 일컫는다.
요즈음 뮤지컬이나 악극이 그렇듯 초기 오페라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노래였을뿐 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요즈음은 원작 오페라와 상관없이 아리아만을 단독으로 연주하는 경우도 많다.
④ 카 덴 차
협주곡 연주를 보면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한참 호흡을 맞춰나가다가 어느 한순간 오케스트라 연주가 멈추고 독주자 혼자 열심히 독주하는 부분이 있다.
독주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량을 선보이는 이 부분을 「카덴차」라고 한다. 카덴차는 “화려한 마침”이란 뜻을 갖고 있다. 원래는 연주자 자신이 즉흥적으로 했으나 작품의 흐름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 이후에는 작곡가가 악보에 써 넣게 되었다.
⑤ 레 퀴 엠
라틴어 “휴식”(requies)에서 유래한 말로 죽은사람을 위한 미사곡을 뜻한다. 그래서 어둡고 무거운 곡이라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19세기 프랑스음악가였던 포레의 레퀴엠은 죽음이란 것이 고난과 불행으로부터 해방이라는 의미로 평안함과 따스함이 있는데 반해 베르디의 레퀴엠은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로 걸어오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슬프고 처절한 것이 아주 인간적이다. 한마디로 죽은자를 위한 음악인 것이다.
⑥ 미뉴에트
미뉴에트는 한마디로 춤곡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아한 3박자의 프랑스무곡이다. 1650년경 륄리에 의해 궁정무용에 도입되면서 세련된 춤곡이 되었다.
menu(작은)라는 말에서 유래되었고 루이14세가 베르사유의 공식 무도회에서 처음 미뉴에트를 추었다하여 유럽 궁정에 퍼졌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⑦ 세레나데
세레나데는 저녁의 야외음악(소야곡)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약간 가벼운 소규모 교향곡을 가리킨다.
처음엔 성악에서 출발했지만 모차르트시대 이후부터 기악곡으로 더 많이 연주되었다. 성악곡에서 세레나데는 해질무렵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구노의 세레나데가 그 대표적인 곡으로 오늘날 널리 불려지고 있다.
⑧ 서 곡
오페라의 막이 오르기전에 오케스트라가 먼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오페라 시작전에 연주하여 분위기나 작품내용을 암시하는 기악곡을 의미했는데 최근에는 아예 오페라에 많이 삽입하고 있다.
오페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작곡되거나 단독으로 연주되는 경우도 많다.
피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카르멘 등의 오페라는 서곡이 유명하다.
⑨ 랩 소 디
우리말로 번역하면 “광시곡”이다. 고대그리스에서 서사시인이 부르는 서사시의 단편이었으나 근대음악에서는 로망스나 발라드풍의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는 자유분방한 환상곡 같은 것을 말한다.
대개 민요 등의 단순한 주제를 바탕으로 작곡되었기 때문에 민속적 색채를 가진 것이 많다.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이 대표적이고 재즈클래식인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도 랩소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품이다.
⑩ 벨 칸 토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으로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성립된 가창법의 일종이다. 즉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발휘하여 아름답게 들리도록 발음을 슬쩍 바꾸거나 음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 선율을 꾸밈으로써 풍부한 느낌을 빚어 냈다.
특히 18세기의 카스트라토들이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이탈리아 벨리니의 오페라나 모차르트 오페라에 가장 많이 썼던 창법이다.
⑪ 카스트라토
카스트라토는 남성이 여성적인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것을 말한다.
6세∼8세의 남자아이를 거세해 변성기를 거치지않게 하면 성인이 된뒤에도 여성 소프라노처럼 진성으로 노래할 수 있다.
여성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관습 때문에 카스트라토가 약 200여년동안 전성기를 맞았는데 프랑스 혁명이후 거세는 야만적인 관습이라는 비판 때문에 그 후 부터 대신 카운터 테너가 발굴되었다.
카운터테너는 정상적으로 변성기를 거친 남성이 가성만을 사용해 여성소프라노처럼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카스트라토가 피아노처럼 경쾌하다면 카운터테너는 파이프 오르간처럼 맑으면서 공명이 있다.
⑫ 콜로라투라
여성음역인 소프라노의 일종으로 빠르고 구슬을 굴리는듯한 발성을 특기로 한다. 음역이 높아서 가장 화려하게 들리는 성악 가창법의 일종이다. 18세기∼19세기 이탈리아오페라 아리아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중 밤의 여왕아리아에서도 들을 수 있다.
4. 클래식 음악의 에티켓
음악공연장에서의 에티켓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골머리를 앓는 문제인 모양이다. 관객들의 무례한 태도에 미국의 「타임즈」가 음악공연장에서 꼭 지켜야할 에티켓을 발표했으니 말이다.
①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음악공연장에 가는 목적은 물론 음악을 듣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음악공연장에 가면 난감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 옆사람의 짙은 향수냄새에 머리가 아팠던 기억은 물론이고 숨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감동의 순간 요란하게 울려대는 핸드폰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기분 좋은 시간을 한 순간에 망쳐놓는 행위이다. 음악공연장에서는 옆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② 음악공연장에서 조기영재교육은 곤란하다.
음악공연장을 다니다보면 몰상식한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애들을 데리고 들어와 콘서트를 망쳐 놓는 것이다.
부모로서는 조기영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오겠지만 수준 높은 실내악 연주가 한창 진행중일때 아이들이 소근거리며 장난치는 광경을 보면 정말 열 받는다.
제발 취학전 아이들은 데리고 오지 말고 초등학생이라면 관람예절을 교육시켜주었으면 좋겠다.
③ 옷차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음악에 긍지를 갖고 있는 유럽에서는 음악공연장에서의 옷차림도 꽤 까다로운 편이라고 한다. 남자는 대개 검정 싱글로 단정한 차림이었고 여자들도 화려하지 않은 야외복을 입는다고 한다. 특히 외투나 털옷은 소리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관소에 맡겨야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옷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만 너무 야하거나 남루한 옷차림은 곤란하고 최소한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고 가야한다.
④ 박수치는데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한다.
연주자에게 청중들의 박수는 얼마나 고맙고 힘나게 하는 활력제인가
그러나 음악공연장에서 아무때나 박수를 치면 그 또한 망신당한다. 소나타나 협주곡, 교향곡은 보통 몇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고 악장사이에 약간의 인터벌이 있다. 그같은 곡들은 악장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악장과 악장은 깊은 유기적관계가 있는데 잠깐 쉬는 동안 박수치면 잡음이 생겨 그 맥이 끊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관습은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던 “푸르트 벵글러”가 만들었으며 1920년대부터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오페라는 좀 다르다 아무대목에서나 잘했다 싶으면 그곡이 끝나는 순간에 아직 오페라가 진행중이라도 관계없이 박수를 쳐주어야한다.
⑤ 10분간의 여유를 가져야한다.
음악 감상은 차분한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이 자명한 이치다. 그러므로 음악공연장을 들어갈때는 여유를 두고 최소한 연주 예정시간보다 약10분정도는 먼저 와서 자리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공연이 채 끝나기도전에 자리를 뜨는 사람들을 종종보는데 음악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정신적 여유를 갖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들어갈때의 여유로운 마음을 끝날때까지 간직해야하는 것이다.
첫댓글 올해 선생님 덕분에 클래식에 교양인이 되겠어요.
감사드립니다.
27일에 덕수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상식 많이 쌓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뵙고 잘 배우겠습니다.
긴가 민가했던 음악의 용어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