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법원사무직 시험에 최종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수험기간 내내 스터디카페 책상에 앉아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남몰래 눈물 삼키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 방대한 8과목을 내 머리에 다 넣을 수 있을까?' 하는 끊임없는 자기 의심과 싸워야 했던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제가 남들보다 머리가 좋거나 특별해서가 아닙니다. 오직 나를 믿고, 흔들릴 때마다 교수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묵묵히 버텨냈기 때문입니다.
처음 법원직을 준비하며 책장 한가득 쌓인 두꺼운 책들을 보며 느꼈던 그 압박감을 저 역시 너무나 잘 알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실 예비 55기 법원직 공무원분들을 위해 저의 치열했던 수험 생활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의 수기가 책상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다음 수험생분들께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순환별 공부
법원직 시험은 양이 방대하여 혼자서 진도를 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황보수정 교수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법원직 시험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험입니다. 8과목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 때문에 혼자서 계획을 세우고 진도를 나가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 커질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단기 법원직 학원의 순환별 커리큘럼을 따라가되, 인강으로 강의를 듣기 때문에 1주일의 텀을 두고 들으며 요일마다 과목을 2-3개를 정해서 계획 세우는 것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1순환>
1순환은 법과목과 교양과목 전체적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순환입니다. 저는 완벽하게 암기하려 하기보다는 '이런 흐름이구나' 하고 넘어가며 회독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습할 때 문제풀이를 해야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1순환의 경우는 민법의 날개 OX 외에는 문제를 푸는 순환이 아니기 때문에 조급해하며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인강 듣는 시간에 더욱 집중하여 중요한 판례나 민소나 형소의 중요한 숫자들을 외울 수 있도록 학습했습니다. 특히 민법의 경우 양이 방대하고 계속해서 휘발성이 강한 느낌이었어서 교수님께서 판서해주신 판례들(갑, 을, 병, 정 관계 화살표)과 필기노트를 종종 보았습니다. 1순환은 공부 생활패턴과 앉아있는 시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에 공부에 몰두하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공부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쉬는 날의 경우도 대체로 일요일에 쉬긴 했지만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힘든 경우에는 힘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순환은 법원직에 발을 들인 첫 걸음인 만큼 힘을 주는 것보다 오랜 시간동안 힘을 잃지 않도록 연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도 몇 번 밀렸었는데 밀린 경우에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더 하면 되니까 많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2순환>
2순환은 법원직 시험의 함정이나 출제방식을 배우는 두 번째 기본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맞추는 것보다 문제풀이 자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 정답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지 하나하나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 헷갈리는건지 표시하였습니다. 그래서 법과목들은 모두 선지 옆에 바를 정자를 새기고 지문에는 만약 외워야할 키워드나 자주 나오는 키워드, 눈에 잘 띄는 키워드들은 형광펜으로 표시하되 회독에 방해는 되지 않을 정도로만 표시하고 밑에 해설에 설명이나 두문자, 관계도, 헷갈리는 다른 판례들을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2순환은 문제를 풀고 해설을 듣기만 해도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밑의 계획대로 공부하였고, 혹시 못하더라도 그냥 넘어가거나 너무 하기 싫은 날은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계획을 세우더라도 법원직 시험은 아직 많이 남은 시기이기에 계획을 변경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월: 헌법 형법 형사소송법
화: 한국사 민법 민사소송법
수: 헌법 형법 형사소송법
목: 한국사 민법 민사소송법
금: 헌법 형법 형사소송법
토: 국어/영어 민법 민사소송법(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일: 쉬거나 부족한 과목
제가 2순환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혼자 문제풀이⟶강의 듣기⟶복습”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혼자 문제풀이: 이 과정은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지라도 나의 문제풀이 습관이나 어디에서 걸리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이때 정답을 찾기보다는 선지를 내가 100퍼센트 확신해서 OX를 판별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선지 옆에 바를 정자를 적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이다 보니 겹치는 선지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선지들은 문제를 풀면 똑같아 보이지만 나중에 회독할 때는 다른 선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똑같거나 뒤에 서술어만 다른 선지들만 X표시를 하고 다시 안보았고, 다른 비슷한 선지들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 강의 듣기: 미리 인강에 적혀있는 진도를 확인하고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해설은 저 혼자 하는 것보다 교수님 강의를 따라가는게 훨씬 속도도 빠르고 해설을 읽는 것보다 오히려 중요한 부분과 키워드 잡기에 좋습니다. 하루에 과목 3개를 목표로 잡고 시간 분배를 했기 때문에 지치지않고 계속해서 강의해설을 들으며 시간을 날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복습: 복습을 안한 날도 있었지만, 혼자 문제를 풀면서 정말 모르겠거나 헷갈리는게 많아서 해설에 필기를 많이 해두었다면 해당 부분은 오늘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복습을 진행했습니다. 복습 진행할 때도 바를 정자를 표시했으며 강의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아예 모르겠으면 다시 바를 정자를 표시하여 제가 모르는 부분을 확실하게 표시해서 회독 시에 빠르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3순환>
사실 2순환이 끝나면 정신없이 다음 순환이 시작되게 됩니다. 제 경우는 2순환 과정이 밀려서 3순환 진도별 모의고사를 3분의 2 회차만 응시하였습니다. 통학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체력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부분이 걱정되어 실제 학원에 가서 응시하지는 않았고, 스터디카페에서 실제처럼 시간을 재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볼 때 타이머 기능의 랩 기능을 이용해서 과목별로 몇 분 정도가 소요되는지 기록해두고 시간과 점수들을 비교하며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고 아는 부분들은 확실하게 굳혀 나가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3순환 진도별 모의고사 때 내리는 오답비에 절대 주눅 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 빗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여러분을 합격으로 이끄는 튼튼한 뿌리가 될 것입니다.
<4,5순환>
가장 최근 순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순환입니다. 아마 위크포인트와 전범위 모의고사를 같이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는 스터디카페에서 부모님이 챙겨주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와 동일하게 시험볼 때 타이머 기능의 랩 기능을 이용해서 과목별로 몇 분 정도가 소요되는지 기록해두었습니다. 과목별로 교수님들이 평균과 상위 30퍼센트 점수를 알려주시는데 제 점수는 대체적으로 상위 30퍼센트 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60점대, 50점대 나왔을 때도 있었는데 어차피 시험까지 공부하면서 헷갈리는 것들을 계속 반복할거니까 두려워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공부했습니다.
<6순환> 순환이라기 보다는 시험준비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출문제집과 제가 헷갈리는 부분들을 과목별로 각각 적어 놓았던 노트를 보면서 마무리 정리를 하였습니다. 어느 것을 봐야할지, 지금 이것을 봐도 괜찮을지, 아까 전에 봤던 것을 또 까먹은 느낌 등 불안감이 올라오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당연하며 시험을 치루는 분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받아들이고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옆에서 가족들이 응원해주시고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합격할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시험에 응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생각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수험생활 때 매번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힘드실 수 있지만 이 또한 습관 형성이라고 생각하시고 면접 때 웃는 인상을 미리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
- 헌법: 유시완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이 저와 너무너무 잘 맞았습니다. 모의고사도 점수가 항상 고득점이었는데 실전에서는 낮게 나와서 떨렸던 과목입니다. 헌법이 어떻게 보면 추상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오히려 위헌인 판례들을 기억한다면 다른 과목보다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부담없이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시는 판례들과 추가적인 설명들을 즐기면서 들었더니 장기기억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시완 교수님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수험생이 소화해야 할 방대한 분량을 시험에 나올 핵심만으로 날카롭게 압축해 주신다는 점입니다. 교수님 특유의 차분하고 논리적인 설명은 흩어져 있던 파편화된 지식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주었고, 특히 조문과 부속법령들을 기출 포인트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해주신 덕분에 학습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 국어: 국어는 1순환 때 문법 수업만 다시 듣고 문학, 비문학은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종 교수님이 문법 정말 쏙쏙 들어올 수 있도록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맞춤법 헷갈리는 부분들도 바로바로 암기할 수 있도록 알려주셔서 암기를 따로 하지 않고 수업만 들어도 기억이 오래 남았습니다.
- 한국사: 김정현 교수님 설명이 정말 쏙쏙 잘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1순환 듣고 따로 한능검 공부하지 않아도 한능검 1급을 91점으로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 영어: 영어는 시험도 아침에 보기도 하고, 감을 잃으면 안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여 일주일에 한 번, 아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투자하여 문법과 순서, 빈칸 문제들을 번갈아 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주제나 제목은 거의 틀리지 않았고, 빈칸도 오답률이 낮아서 빈도를 낮게 풀었습니다. 하지만 순서 배열을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들이 적은 경우가 있어서 순서 부분을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이얼 교수님의 문법 수업은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문법 수업들 중 가장 깔끔한데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모아서 알려주신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독해 수업은 듣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 후기가 좋았습니다.
- 민법: 황보수정 교수님은 법원직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비타민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이 워낙 방대해서 1회독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교수님께서 법원직을 오래 하시기도 하셨고 중요한 부분들만 골라서 해주시기 때문에 믿고 따라가시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법 판례를 줄글로 읽다보면 갑이 채권자였는지 채무자였는지 등 헷갈릴 때가 있어서 교수님이 판서하실 때 어려운 판례나 헷갈린 부분이라면 '갑, 을, 병' 관계도를 교재에 똑같이 따라 그리며 인물 간의 권리 의무 관계(채권/채무)를 시각화했습니다. 시각화한 것을 이후 순환에서도 너무 이해안가면 다시 찾아보기도 했지만, 다시 찾아본 횟수보다는 시각화를 직접 했던 것이 기억에 엄청 잘남아서 오히려 문제풀 때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연습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민사소송법: 김춘환 교수님의 수업이 법대에서 배웠던 수업보다 더 잘 이해가 갔었습니다. 법대에서도 학설을 배우는데 요점을 모르겠고, 판례를 배워도 글자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춘환 교수님은 학설을 조금씩 알려주심에도 판례가 더 잘 이해가고, 오히려 학설을 알려주시니 이후 순환에서 학설이 판례 배울 때 종종 나서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학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지만 학설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교수님의 빅픽쳐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따라가시다보면 이후 문제풀이에서 행복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저 또한 민사소송법은 공부하면서 1순환이 체감상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 풀이를 들어간 순간 효자 과목이 됩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시겠지만 민사소송법은 기출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사소송법의 경우, 1순환은 용어에 익숙해지고 교수님과 인강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형법: 정주형 교수님은 인강생도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판례설명도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형법이라는 과목을 더 재밌게 느끼게 해주시는 교수님입니다. 법원직 시험 특성상 학설부분이 많이 안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교수님께서 미리 제외하고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판례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키워드나 줄 긋기, 괄호 치기 등 다 말씀을 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만 하시면 수월하게 공부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또한 횡령죄, 배임죄 등 수많은 판례가 쏟아지는 각론은 자칫 지루한 단순 암기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주형 교수님은 딱딱하고 건조한 판례를 마치 한 편의 영화나 흥미로운 옛날이야기처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주셨습니다. 어느새 그 복잡한 사실관계와 결론이 머릿속에 완벽히 각인되어 있었고 여기에 교수님만의 두문자로 암기를 더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 형사소송법: 이지민 교수님은 정말 제가 다시 한 번 더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은 교수님이십니다. 형사 절차를 다루는 형사소송법은 휘발성이 강하고 구속 기간, 상소 기간 등 헷갈리는 숫자와 완벽하게 숙지되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어느 순간에는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던 과목입니다. 민사소송법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전혀 다른 형사소송법 특유의 낯선 절차들을 이지민 교수님께서는 초시생의 눈높이에 맞춰 너무나도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까다로운 최신 개정 법령이나 헷갈리기 쉬운 판례들도 교수님께서 짚어주시는 포인트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체계가 잡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형사소송법 시간은 이지민 교수님 덕분에 수험생활 중 가장 많이 웃고, 또 가장 큰 위로를 받았던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지민 교수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생활에 지쳐갈 때마다 아낌없이 진심 어린 좋은 말씀들을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들과 드라마 이야기 뿐만 아니라 교수님의 재밌는 일화들도 같이 듣는 것이 형사소송법 공부를 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형사소송법은 챕터별로 하나씩 퀘스트를 깨가면서 정복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쌓인 지식들이 점수를 완성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교수님을 믿고 형사소송법을 즐기신다면 결과 또한 좋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면접
대학교를 수시로 진학했기 때문에 자소서 작성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대학교 자소서나 면접의 경우 튀어야하고 내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해야했는데 법원직 자소서와 면접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소서의 경우 3분의 교수님께서 첨삭해주셔서 성장과정, 지원동기, 장단점, 공직자로서의 각오 부분을 각각 잘 채울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는 첨삭할수록 좋아지고 점점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교수님께 첨삭받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첨삭을 받으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소서를 제출하고 인성검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가 시작됩니다. 조가 편성되고 전공 수업을 들으면 면접 전까지는 조원분들과 모의면접을 하면 됩니다. 인성질문이나 상황형 질문보다는 전공질문이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처음에 조별로 말할 때는 인성질문이나 상황형 질문도 막히는 부분이 있었고 머릿속에서 잘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조원분들이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서로 보완해야할 점, 잘한 점 등 많은 이야기를 통해 수정해나아가니 자신감도 더 붙었습니다. 전공질문도 공부는 스스로 해야하지만 자신의 말로 설명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전공질문도 조원분들이랑 같이 연습하는게 더 기억에 많이 남았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희 조원 분들이 없었다면 면접을 준비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모두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다같이 달려가는 과정이기에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또한 면접 조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숨죽여 울고 계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은 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 있는 것 같은 느낌, 앞으로 남은 순환들을 계산해보며 느껴지는 압도감.. 저 역시 그 지독한 터널을 두 발로 걸어왔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느끼는 그 불안함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이 시험에 진심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찾아오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루하루 계획을 지켜내며 묵묵히 공부하시는 그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들은 결코 헛되이 흩어지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단단한 굳은살이 되어, 실제 시험장에서 아무리 어려운 문제를 마주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무기가 될 것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자신보다 단 한 글자라도 더 보겠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합격은 결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제가 공부하는 동안 노심초사하시면서도 저보다 더 밝게 웃어주시고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주신 부모님, 지식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다친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셨던 교수님들, 면접까지 힘을 합쳐 합격이라는 눈물나는 결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한 우리 면접조 덕분에 저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길고 추워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책상 앞에서 흘린 눈물이 머지않아 연수원에서, 그리고 법원 청사에서 마주할 그날로 이끄는 길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가슴 설레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파이팅하세요!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이니 편하게 질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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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도 볼 수 있게 댓글은 공개로 할게요. 저는 면접 전공질문 1-2개 받았습니다. 부스마다 랜덤인 것 같습니다. 개수를 정해놓고 하시는건 아닌 것 같고 꼬리질문하고 싶으시면 꼬리질문을 하시고 15분 내 3분이서 5분씩 분배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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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ㅂ 네! 주신 자료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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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가 확실해서 암기가 한 번에 되고 오래 틀리지 않으면 암기로 했습니다. 이해가 당장은 안되더라도 문제 풀면서 어느순간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복잡하거나 어려운거는 먼저 이해해야 암기하기가 쉬워서 암기/이해 이렇게 딱 정해놓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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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순환 때가 오히려 걱정도 되고 내가 하는게 맞나싶고 그랬는데 다~ 같은 마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ㅎ
- 1순환은 교수님들이 중요하다 하시는 것들도 다 기억이 안날 수 있는데 익숙해진다 생각하시고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기출책은 깔끔하게 하려고 보다는 몇 번 회독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화펜으로 문제를 풀고 중요한 키워드나 내가 헷갈렸던 부분은 밑줄쳤습니다 / 모의고사 풀 때는 중요한 선지 빼고는 회독은 안할 것 같았고 모의고사를 다시 볼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차라리 실제 시험처럼 세모/동그라미/엑스 이렇게 치면서 막 표시했습니다
- 너무 모르거나 계속 헷갈리는 것은 포스트잇에 적어두어서 모았고 다음파트 진행했습니다
@합격을 소원손동해요 즉 1순환 포함해서 기억 안난다고 뒤돌아보면 안된다는건가요!!
@개똥벌레 네! 저는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유익한 수기 잘 보았습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저는 지금 1순환을 듣고 있는데 강의를 듣고 남는 시간에 뭘 해야할지 몰라 고민이 됩니다... 작년 민법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던데 기출을 풀어보는 것보다 강의를 한번 더 듣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주일 텀을 두고 들어서 계획보다 빨리 끝낸 경우에는 뒤에 일정 끌어다가 강의들었습니다! 기출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기출 푸는거에 너무 시간을 할애하시는 것보다는 어떤 식으로 지문이 구성되는지, 어떤 키워드가 바뀌어서 나오는지 한 번 훑어본다는 생각으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민법강의의 경우는 저는 채권 쪽이 어려웠어서 민법 전체를 다시 듣기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하는 쪽을 더 들었습니다
@합격을 소원손동해요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자면 영어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어떤 책으로 공부하셨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1:32
4-6순환은 법과목은 1.8-2배속으로 거의 다 들었고 교양과목은 듣지 않았습니다! 한국사는 점심 먹으면서 강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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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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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얻으셨다니 제가 더 행복합니다..!
저는 일단 1순환 때는 기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며 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너무 힘들거나 이 단원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할 때 풀어봤습니다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시니 회독하실 때 편한걸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 시즌에는 기출로 회독하고, ox들어가서부터는 ox를 더 많이 봤지만 약한 부분은 기출 바를 정자가 많은 부분을 중점으로 보완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2:04
저는 강의들었던게 기억에 많이 남아서 기출 해설할 때 속도가 붙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기출 회독 때 교수님들 해설 들으면서 이해가 수월하시다면 기출 회독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법령집은 구매했고, 교재도 개념서+기출+ox 모두 구매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2:19
27년에 바뀌는 부분도 있을테니 강의를 배속을 빠르게 듣고 기출회독하시는건 어떠실까요? 사실 저도 27년에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다보니 말씀 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한 번 교수님들께 여쭤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2:34
@합격을 소원손동해요 원질문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첫번째 답변이 어떤 질문에 대한 답변인지 궁금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3:38
앗 제가 답변한 건 아니고 다른 분께서 질문이 궁금하셨었나봐요~~
저는 최판강의 도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같은 경우는 문법만 기출 공부했습니다. 문학이랑 비문학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서 공부방법이 따로 없습니다..😭 문학은 진짜 따로 공부한 것은 없고, 문학이랑 비문학 공통적으로 문제 먼저 보고 지문보고 문제풀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2:13
감사합니다!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순환은 누적된 회독 수가 없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저도 헷갈려했고 공부한게 하나도 없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지금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8.07 22: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