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소리로 하늘이 포효하며 굵은 빗줄기를 쏟아 내리고 있다.
병원엘 다녀와야만 하는데...
오늘이 E-마트 통영점 1주년 기념일이어서 여러가지 행사를 위한 준비로
우리를 비롯한 여러 부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빴었다.
아직도 그렇고......
때문에 나는 내가 쉬기로 한 날이 오늘인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장이나 반장에게 아무 소리를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될 수 있으면 무리를 해서 쓰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께부터 매장영업이 끝나는 밤 12시부터 청소를 시작했었던
무빙워커(일명:에스컬레이트)의 손잡이인 가이드를 소독하고
깨끗히 닦아내는 일을 기어이 마무리 지었다.
그래선지 손등은 다시 퉁퉁부어 마치 권투장갑을 낀 것처럼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내 몸이 좀 아프고 불편하다고 해서 뒷(?)짐을 지고 있을 성격이 나는 못된다.
게다가 그저께 나보다 한 열흘정도 먼저 와서 일을 하고 있던 최씨가
일하는 자세(?)를 문제삼아 쫓겨나다시피하는 바람에...
그나마 부족한 일손이 더욱 더 딸리는 편이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다행이 X-레이 촬영결과 뼈에 금이 가지는 않았고...
침을 맞고 잠시 물리치료를 받아서인지 엄청 아플 것같아 보이는 외관에 비해
통증은 크게 줄어서 다행이 억지로라도 움직이는데는 별 지장이 없이 여겨졌다.
다만 힘이 없어서 무엇을 꽉 거머쥘 수가 없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태라면...
치료기간이 너무나 길어질 수도 있어서 어차피 쉬지를 못해 대구조차 다녀올 수가 없다면
한 몇 일 병원이나마 꼬박꼬박 챙겨 다닐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 속을 뚫고(?) 어떻게 다녀온담... 쩝!
어제 저녁에도 출근을 위해 막 집을 나서는 순간 무슨 소나기처럼 장대비가 퍼붓는 통에
큰길가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도 우산을 받쳐쓴 머리와 상체 일부만 빼고는...
아랫도리는 대책없이 비에 흠뻑 젖고 말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날마다 잠을 자는 준구를 깨워서 물리치료를 받는동안에
병원 앞에 기다리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옷이 젖던 말 건 병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나갈 생각으로...
자리에 눕지않고 "가슴으로 쓰는 글..."을 열었다.
내 예상대로 'new'(새글)은 하나도 없고...
방문자수나 조회수도 형편이 없었다.
그렇게 가끔 이 곳(가슴으로 쓰는 글)은 나를 질려버리게 만들거나
문득문득 회의를 느끼게 만들곤 했다.
"세상에나... 회원수가 250명이 넘는 카페가...
쥔장에게 무슨 일만 생기면...
아무도 글 하나 쓰거나 심지어는 퍼다가 놓는 사람도 없다니...쩝!"
퉁퉁부은 손으로 자판을 눌릴 때마다 마치 전기불에 닿는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이렇게까지 글을 쓰야만 하는지...???
그럴만한 가치(?)를 떠나서 너무 힘에 겨울 때는...
누구랄 것도 없이 야속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는 솔직한 심정이었다.
더구나 줄기차게 찾아와서는...
다른 사람이 어렵사리 내려놓은 글에 '잘 읽었다!' 감사의 인사는 커녕
이렇다 할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자신의 블로그나 플레닛 또는...
다른 카페에 옮기느라 여념이 없으신 분들께는 더러 화가 나기도 하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의 세속적인 마음을 지녔음을 일깨워주기도 했었다.
그래서 나는 늘...
그런 문제에서만큼은 편하게 생각하고 느긋해질려고 부단히 애를 쓰곤 했었다.
그나저나 어제도 병원을 다녀와서 어영버영(?)하다가보니
오후 2시나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두시간 남짓 밖에는 자지를 못했었고(저녁도 못 먹고 출근하기에 바빴었다)...
하지만 바짝 긴장을 하고 일을 할 때는 그렇게 졸립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집에만 들어오면 쓰러져 정신을 놓고 깊은 잠에 빠질 것 같은데도...
막상 샤워를 하고 산뜻하게 옷을 갈아 입고 간단하게 식사라도 마치면
언제 그랬냐 싶게 피로는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기껏 잠든다는 것이... 하루 4시간을 채 넘기지 못하는 이런 생활을...
과연 내 몸이 얼마나 견디어줄 지를 알 수가 없다.
잠들지 못하는 낮이 언제까지 계속될 런지...???
보다못한 준구가 어제는 나 병원에 누워있는 사이에 벽지를 파는 곳에서
짙은 청록색의 선팅지를 사가지고 와서는...
내 큰 방 현관 입구문에다가 아에 도배를 해버렸다.
그렇게 방안을 어둡고 컴컴하게라도 해주면 잠들기가 더 나을까... 싶어서......
님 많이 힘이 드시는군여..윗글을 먼저 읽어서 님께서 지금 무슨일을 하시는지 몰랐었는데 이글을 읽고 대충 감이 오긴 하네여..미루어 짐작컨데 야간일을 하시고 오전에 퇴근해서 잠을 자야 하는것 같은데 님께서 그런일을 그렇게 힘들게 하시고 충분한 휴식도 못한채로 거기다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그렇게 일만하시믄 정말이지 님의 건강에 어떤 나쁜일이 생길지도 몰라 제가 마음이 다 조마 조마 하네여..우선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것 같은데 잠을 마니 자는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구요..저도 한때 야간일을 해봤는데 좀체 낮에는 쉬이 잠을 이룰수가 없어 매일을 네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답니다. 그러다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고 몸을 추스르는 약값으로 야간일 하며 번돈의 전부보다 많은돈을 날려버린적도 있답니다. 특히 님처럼 몸도 좋지않고 마음마저 횡한 지금의 상황에선 그 일이 그리 달갑지 않은것 같아여. 물론 살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래두 왜이리 제마음을 아프게 하시는지..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좀 요령(?)이라도 부리며 아픈 손목이 나을때까지만 이라두 님께서 평생을 그렇게 힘들고 어렵고 아프게 살아온 그 모양새로 말고 조금 마음이 허락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조금 편(?)하게 지내셨으면...갑자기 저도 님께 참 부끄럽단 생각이 들면서 마니 미안해 지네여..글쓰는 제주가 없어 늘 이렇게 님의 아픈손으로
어렵고 힘들게 쓴 글들을 그저 마음편하게 읽고만 앉았으니...님을 알고부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맘이 왜이리 허한지 아픈지 시린지 모르겠어여.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님의 글을 읽고난 뒤는 항상 마셨드랬어여.지금은 그결과 속이 많이 안좋아서 뭐만 먹으면 자꾸만 설사를 해대는 통에 아예 며칠을 굶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님께서 미안해 하시거나 그러진 마세여.만약 그렇다면 또다시 제마음이 아플테니까여..그냥 왠지 강하지 못하고 모질지 못한 님의 성격이나 그 모든게 꼭 저를 보는것만 같아....정말 죄송해여. 다시 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댓글이 되는것 같아...오늘 이상하게 조금 이른 시간에 님의 노트
첫댓글 어떻게든 병원에나 다녀와야겠다... 나간 김에 기분도 꿀꿀(?)한데 이발이나 좀 하든지............... 쩝!
꿀꿀하세요? 어쩌나...업무 틈틈이 하나 정도는 씁니다만,제 일이 워낙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관리하는 일이라...좀 더 참여도를 높여볼께요,가능한한
에구~ 제가 괜한 소리를 늘어놓았나 보네요... 부끄럽고 죄송스럽게시리..........ㅎㅎㅎ
함께 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약속이기도 한데... 그런 실천을 하지 못해 죄송한 맘입니다^^
님 많이 힘이 드시는군여..윗글을 먼저 읽어서 님께서 지금 무슨일을 하시는지 몰랐었는데 이글을 읽고 대충 감이 오긴 하네여..미루어 짐작컨데 야간일을 하시고 오전에 퇴근해서 잠을 자야 하는것 같은데 님께서 그런일을 그렇게 힘들게 하시고 충분한 휴식도 못한채로 거기다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그렇게 일만하시믄 정말이지 님의 건강에 어떤 나쁜일이 생길지도 몰라 제가 마음이 다 조마 조마 하네여..우선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것 같은데 잠을 마니 자는것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구요..저도 한때 야간일을 해봤는데 좀체 낮에는 쉬이 잠을 이룰수가 없어 매일을 네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답니다. 그러다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하고 몸을 추스르는 약값으로 야간일 하며 번돈의 전부보다 많은돈을 날려버린적도 있답니다. 특히 님처럼 몸도 좋지않고 마음마저 횡한 지금의 상황에선 그 일이 그리 달갑지 않은것 같아여. 물론 살기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래두 왜이리 제마음을 아프게 하시는지..정말 다른 사람들 말처럼 좀 요령(?)이라도 부리며 아픈 손목이 나을때까지만 이라두 님께서 평생을 그렇게 힘들고 어렵고 아프게 살아온 그 모양새로 말고 조금 마음이 허락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조금 편(?)하게 지내셨으면...갑자기 저도 님께 참 부끄럽단 생각이 들면서 마니 미안해 지네여..글쓰는 제주가 없어 늘 이렇게 님의 아픈손으로
어렵고 힘들게 쓴 글들을 그저 마음편하게 읽고만 앉았으니...님을 알고부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맘이 왜이리 허한지 아픈지 시린지 모르겠어여.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님의 글을 읽고난 뒤는 항상 마셨드랬어여.지금은 그결과 속이 많이 안좋아서 뭐만 먹으면 자꾸만 설사를 해대는 통에 아예 며칠을 굶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님께서 미안해 하시거나 그러진 마세여.만약 그렇다면 또다시 제마음이 아플테니까여..그냥 왠지 강하지 못하고 모질지 못한 님의 성격이나 그 모든게 꼭 저를 보는것만 같아....정말 죄송해여. 다시 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댓글이 되는것 같아...오늘 이상하게 조금 이른 시간에 님의 노트
노트를 들여다 보게 되었어여. 모처럼 맘먹고 님의 글들을 읽어보고자..더는 못읽고 나가야 할듯 합니다. 저녁두 먹고 아이도 좀 챙겨주고 그러면서 제맘도 좀 가다듬어 늦은시간 다시 들를께여..님을 점처럼 볼수 없다 했더니 야간일을 하시게 된 이유에서 였군여...부디 더이상의 몸과 마음의 상처는 없었음 좋겠는데...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