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를 읽고
작성자 : 이 용환
사십 중반을 넘어서는 적잖은 나이에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한 번도 청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생각을 못해 봤던 거 같습니다.
O/T때 소장님을 처음 뵙고 소장님의 내공과 노력에 정말 고개가 숙여 지더군요.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를 읽고 처음 체험삼아 인터넷 강의나 TV를 시청할 때 스피크를 끄고 시청해 보았습니다.
아무소리 없는 답답함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고 나에게는 잠시뿐인 고통이 누군가에겐 오랜 시간들의 긴 고통이란 생각에 가슴이 울컥해 옵니다.
그 잠깐의 체험이 였지만 생활전체에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개선이 빨리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안내방송과 함께 자막이 나오는 전광판이 필요한 이유도 알게 되었고, 지하철은 그나마 났지만 버스 같은 경우에는 문자 방송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대중교통에도 하루빨리 농아인들 및 모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은 국내영화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그런 것 같네요...
청각장애인들은 문화적인 혜택마저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아무생각 없이 봤습니다. 외화를 볼 땐 밑에 자막이 나와 있어 볼 수 있지만, 만약 한글 자막이 없는 외화를 보게 된다면 내용과 그림의 이해가 엄청 떨어져, 그런 영화는 상상도 못해 봤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 국내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는 게 제가 외화를 한글자막 없이 보는 거나 마찬 가지라는걸 알 것 같아 하루 빨리 한국영화도 한글 자막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은데 비장애인들은 많은 농아인 들을 위해서 의식전환을 빨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화를 발명한 벨이 농아학교 교사였다는 것도 이번 과제를 준비 하며 알게 되었네요. 벨은 자기반의 농아 학생들을 위해 보청기를 발명하려고 연구에 몰두 하다 전화를 먼저 발명하게 된 것이고 벨의 초기의 전화에서 꾸준히 개선되어 현재의 휴대폰으로 까지 발전 하였으나, 참으로 아이러니컬 하게도 정작 농아인 들은 그 발명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내용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식에 관한 내용도 있는데요.
회식 때 자리의배치가 중요한 걸 알았습니다. 농아인은 주로 말을 많이 하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 맞은편에 앉아 있어야 어느 정도 대화에 참여 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회식은 여지없이 힘들어 진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웃고 말하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입모양이나 모습 및 행동 등이 파악이 안 되어 멀뚱멀뚱해 있다, 어색해지는 기분 때문에 그래서 농아인 들이 회식 참석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 에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야 더 가까워 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솔직히 청각장애인을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어서 35만 명이라는 사람들이 청각장애로 살아간다는 것도 이번 과제를 준비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듣지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든 장애인지 “장애인으로 살아가기”의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니 조금은 알 것 같고, 청각장애인의 가장 힘든 부분이 의사소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청각장애인을 이해하고 그 장애인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닌 그냥 우리 이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