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사람이다. 버스 한 번 타보자를 외치며 시작한 장애인 이동약자 생존권 투쟁도 어느덧 46일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연대는 장애인에게 채워진 족쇄를 끊기 위해 집중투쟁을 전개한지도 8일을 지나 9일째 접어 든 이 시점에 동두천시 집행부는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여 2009년 저상버스 2대, 장애인 콜밴택시 2대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습니다.
우리 연대는 이동권이라는 생존에 가장 시급한 권리를 위해 장애인의 권리라는 것을 찾아볼 수 없는 이 불모지인 동두천에 하나의 획을 긋는 혁명이었고 투쟁이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지역, 이 구호가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너무 절실한 요구였으며, 꼭 필요한 생존의 수단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 땅바닥에 내팽겨져 우리의 권리는 기만당하였고, 우리의 생존권은 짓눌렸습니다. 이 투쟁이 더 값진 것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요구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때론 시장과 끝장 면담을 요구하였고, 시의회에 우리의 사안을 전달하여 압박도 하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할 수 없다는 행정편의해석만을 내세운 공무원들이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저상버스와 콜밴택시 5대를 요구하였지만 동두천시는 예산이 없다는 것으로 우리를 좌절시켰고, 그 좌절은 우리의 투쟁을 더 굳건히 다져 반토막인 승리이지만 승리로 이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연대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여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고 이 지역에서 억압받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으로 장애인 차별철폐를 외칠 것입니다. 우리가 얻은 값진 승리가 다시는 사장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으로 동두천시와 협의하여 이동권에 대한 생존의 권리가 정착되도록 더 많은 관심으로 시청과 협의를 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생존에 필요한 권리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경기도 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리 동두천에 더 많은 관심과 연대를 통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 나갑시다. 비록 저상버스 2대와 콜밴택시 2대를 이끌어 내는 승리를 얻었지만 차별 없는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동두천시 공무원 여러분들 노고에 치하드리며 승리투쟁을 위한 기자회견을 마칠까 합니다. 동지 여러분 차별에 저항합시다. 그리고 또 우리의 권리를 위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단결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