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카메라는 관세음보살의 눈.
보통 캐논이라는 이름하면 대포(cannon)가 떠오른다.
그렇다면 대포처럼 큰 크기의 렌즈들 때문에
캐논이라는 브랜드명이 탄생했을까? 아니다.
선명한 빨강으로 표현되는 캐논 로고는 현재의 로고로 정착될 때까지
몇 번의 변화가 있었다.
캐논의 창시자 요시다 고로는 독실한 불자로서,
특히 자비의 화신 관음보살의 가르침을 따르던 사람이어서,
1933년 정기광학연구소 설립 당시 초대 카메라 시제품의
이름을 'KWANON(콰논)'이라고 지었다.
관음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콰논'이다.
이 마크에는 천수관음(千手觀音)이 그려져 있으며
불꽃을 이미지로 한 KWANON 문자를 디자인하였다.
하지만 이 이름은 발음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영문스펠링 역시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형태가 아니었다.
본격적인 카메라 발매에 맞춰
세계적으로 통용될 브랜드명이 필요하게 됐고,
1935년 '캐논(Canon)'이라는 명칭을 상표로 등록했다.
Canon에는 '성전(聖典)' '규범' '표준'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확성을 기본으로 하는 정밀공업의 상표에 걸 맞는 세계의 표준,
업계의 규범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캐논'은 발음도 '콰논'과 비슷해
명칭 변경이 위화감 없이 이루어지게 됐다.
출처: 불교는 행복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