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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담 엔카 원문보기 글쓴이: 복사골아저씨
[현시대(現時代) 노년기(老年期)의 문제(問題)를 어떻게 볼까?]
신(神)이 당신에게 왔다가 떠나가지 않도록 노후 준비를 잘 하시오! 오늘날 노인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노인들이 단순히 걷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해서 생기는 불가피한
문제들인가?
노인들이 길거리를 지나다가 약방에 들러서 혈압이나 한번 재보고 나가는 모습이 전부일까
?심하게 말해 당신 몸에서는 가끔 치즈 썩은 냄새가 나지 않는가?
젊은이들로부터 풍기는 향기로운 냄새가아니라 게으름의 악취, 지저분한 몸매, 그리고 당신
의 똥을 가족들이나 간병인이 치울 정도의 건강이 나쁘지는 않는가? 이런 모든것들이 노인
들이 겪는 문제들이다.
늙으니 신체적으로 키도 점점작아진다. 척추가 구부러진다. 당신의 몸은 처자식 부양하느라
애쓰고 사회적 요구를 채우느라고 허리 등이 굽었다. 몸의 균형도 잡기가어려워 완벽한자세
를 취할 수 없다.
또 당신은 기억력이 떨어진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정신적 건
강(우울증, 치매, 인지장애)과 신체적 반응능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늙으면 낙상하기도 쉽다. 낙상은 병적 상태로서 사망률과 관계가크다.아무리 조심하고 예방
하더라도 자주 일어나는 사고이니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늙으면 당신의 손은 가죽 소파처럼 늘어질 것이다. 목과 얼굴의 주름은 SF
영화 ET(The Extra Terrestrial, 1982)에 나오는 외계인처럼 흉측하게 변할 것이다.
당신의 치아가 하나 둘씩 빠져나가면서 틀리, 아니면 임플란트를 해야 할 처지다. 음식을 먹
어도 맛이 없고 음식을 씹으면 입 밖으로 밥풀이 흘러내린다.
뒤척뒤척 하다가 잠을 들지만 하루 밤에도 몇 차례씩 화장실을 오고 간다. 가늘고 작은 양의
소변을 보자니 시원치가 않다. 심지어 성인 포르노물을 보더라도 아무런 섹스감각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 모두가 늙어가는 징조인 것이다.
게다가 건강하더라도 85세가넘으면 자율 자립 의지가 저하된다.남에게 혹은 요양원에 의존
하는 삶이 되면서 그들에게 잔인한 못된 심부름을 시키며 살아가는 처지가 된다.
노년후기에는 전적으로 자녀에게 의존하게 되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평생모
아 마련한 집이라도 팔아서 생활 하여야 할 판이다.
이렇게 되면 점차 가난해 지고 자식대로 이어지면서 대를 이은 가난이 계속된다. 결국 가족
간에 애정과 사랑의 정서가 메말라지고 노후생활이 불행해 진다.
그리고 당신은 사회적 차별을 받을 수 있다. 젊은 사람들로부터 ‘늙은이 꺼져’하는 눈초리를
느끼게된다. 정년퇴직문제는 곧바로 노후문제로 이어지면서 노인을 비생산적이라는 인식과
함께 사회 경제적 부담이 된다.
게다가 도시화 산업화 되면서 노인들은 전적으로 젊은이들의 부양대상이 된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밥벌이하기에 바쁘고 육아문제로 인해 노인들을 돌볼 여유가 없다.
테크노시대에 노인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심한 노동도 할 수 없다. 사회적
불평등은 경제수준, 직업, 건강 등 3가지 영역에따라 차이가 나게마련인데 노년기에도 이같
은 원리가 그대로 작용하게 된다.
한마디로 노년기에 이르러서는 개인적으로‘파란만장’이라는 성공실패의 개인사가 형성된다.
각자 전 생애과정에 따라 노후생활이 결정된다. 개인사가 순탄하지 않은 삶이었다면 노년기
에도 불행 해 질 수 있다.
개인사에 따라 축복일 수도 있고 저주일수도 있다는 말이다. 한 많은 세월을 살아가면서 마
지막 도착지인 죽음에 이르기 까지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따라 노후생
활이 달라진다.
또 늙어간다는 것은 정신적 나이 육체적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나게 마련인데 이 두 나이를 어
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공적 노화가 판가름 날 것이다.
최근 장수연구가들은 나이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 하지만 다만 늦게 노화 정도가 나
타날 뿐이다.
사실 노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병동’ 상태에 빠지게 된다. 보통 65-
74세 사이의 사람들은 한두 가지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의 경우 3분의 1이 크고작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85세 이상의 절반은 노인성 난청(PREZ)으로 청력을 상실하고 있다. 청력을 잃
는다는 것은 가족과 친구와의 대화가 어려워지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없다는 것을 의미
한다.
더 큰 문제는 남의 말을 잘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서 주위로부터 무관심 혹은 소외의 대상이
된다.
19세기에 들어오면서 나타난 사회문제는 실업, 노령화, 질병, 빈곤이었다. 옛날의 대가족제
에서는 노인문제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장수사회에서는 가족은 물론 사
회에서 노인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현시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노인문제들이있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기사랑(self- love)
이 깨진 상태에서 모질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들의 얼굴에는 가난과 노동, 질병, 자신의 슬픔 등이 내재돼 있다. 구체적으로 이시대 노인
들이 겪는 문제는 건강의 실패(질병), 경제적 빈곤, 격리/고립감, 상실감/창조성의 상실,
학대/무시, 두려움/불안감, 지루함/게으름, 낮은 자존감, 자기통제력 상실, 노후대비 부족 등
10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모두가 경제력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는 점도 간과 할수없다.
1. 건강실패(健康失敗) - 질병(疾病)
사람은 나이들수록 피부색이 변하면서 팔자주름, 미간 주름, 이마, 목, 눈꼬리 주름이늘어난
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관절염, 당뇨병, 천식, 백내장, 고혈압 같은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다.
65세이상 노인들에게 영향을미치는 건강에는 뇌졸중, 암. 폐렴과 독감, 관상동맥, 심장질환,
골다공증, 그리고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당하기 쉽다.
그래서 의료분야에서는 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 질환등 4대 중증질환을 집중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 몸은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물리적 해체과정을 겪는다. 병들어 눕게되면서 남에게
의존하는 삶으로 변한다. 힘든 투병생활이 시작 되면서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고통을준
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지만 자식들이나 아내가 당신의 똥, 오줌을 받아낸다고 상상
해 보라. 얼마나 끔직한 일인가? 2-3일은 의무적으로 돌보겠지만 한 달, 두달 계속된다면참
을 수 없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장수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건강의 지속가능성(sustain ability)을 잘유
지 해가는 일이다.
2. 경제적 빈곤(經濟的 貧困)
노년기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존재론적인 결핍감과 불안정서에다가 경제생활의 불균형이 아
닐까 싶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건강악화보다 더 무거운 근심거리는 다름 아닌 경제적 빈곤,
물질적 문제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늙어가는 것, 생명유지에 투자되는 개인의 생활비는 얼마나 되는지? 다시 말해 돈
이 없으면 아름다운 몸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이다. 특히 돈이란 삶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획득
하기 위한 수단이다.
기꺼이 건강에 돈을 투자해야 보다 나은 건강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
이 경제적 빈곤 상태에 쌓여 있다.
복건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은 노인이 전체의 40%정도
로 나타나고 있다. 월100만원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경제적빈곤이 노인
들의 삶을 앗아 가는 것이다.
3. 사회적 고립(社會的 孤立)/격리(隔離)
노인들은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가족 해체와 이기주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등 사회구조적 문제와 무관치 않다.
게다가 극심한 경제 불황과 맞물리면서 노인들은 심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고독과 고립감은 3사람 중에 1명이 느낄 정도다.
사회적 자본인 사회적 네트워크와의 단절, 사회신뢰와 규범,의사소통 능력을 상실하면서 감
정의 충돌이 일어난다. 고독은 건강과 웰빙에 악영향을미친다.소셜라이프(social life)인 인
간관계, 만남의 활동성 줄어든다.
노인들이 자기 집단속에 살지못하고 격리된 공간 혹은 요양원에 맡겨져 살아가는 형국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벌은 무관심이고 폭력보다 무서운 것은 ‘고립감’이다.
이 같은 심리적 감정상실감이 계속되면 개인정체성의 문제를 야기 한다. 실존적인 물음-자
신의 정체성이다. 20세기는 ‘자기실현’에 방점이 있었다면 21세기는 ‘정체성’인식이 중요해
지는 시대다.
고독상태 혹은 외롭다는 감정은 일종의 현대병이니 그렇다.이런 사람들은 주위로부터 늘 관
심대상이 되며 본질적으로 예방대상이다.
4. 상실감(喪失感)/창조성(創造性)의 상실(喪失)
노년기에는 행복의 원천인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노년기에 접어
들면 시장원리와 능력주의사회(meritcracy)가 지배하는 삶의현장에서 견디기가 어려워진
다.
늙어 가면서 허망함을 넘어 때로는 누추하기만 하다. 바라던 사회적 지위와역할이 어려워질
때 상실감/ 창조성을 잃게 된다. 특히 노후 생활이 비참해지면서 삶을 쉽게 포기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젊은 시절에 가졌던 유토피아적 환상과 낭만적인 꿈을 포기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인으
로서 살아가는 특별한 삶의 가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존력을 보장받는 일, 삶의 의미를 깨닫고 이를 개발하는 능력, 자신의 현재 위치와
역할에 대한 재정립 등 질적 변화로의 용기가 나지 않는다.
5. 학대(虐待)/무시(無視)
노년기는 가족 혹은 사회로부터 불평등한 대우를 받게 마련이다. 노인들의 사회에대한 공헌
과 인간자본으로서의 잠재력이 무시된다.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노인은 쓸모없는 늙은이에지
나지 않고 배려와 존경심도 사라지게 된다.
삶의 여건들이 사회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자식들로부터 야만적인 멸시와 학대를 당할 수 있
다. 실제로 자식들은 부모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학대/무시 등의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일
이 발생하고 있다.
노인이지만 100세 장수 시대에서 '사회적 신체'(social body)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
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학대는 ‘인간의 얼굴’을 한 야만의 폭력이다. 보이지않는 학대와 노인자살, 독거노인 문제등
어두운 그림자가 사회와 가정에 퍼져 있다. 가정에서는 노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않고 사회
적으로는 불평등한 처우를 받는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노인은 애완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듯하다. 그러니 노인들은 자연히 정
신적 고립갑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감정이 메말라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노인들은 자아실현욕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자포자기 상태에서 자신을
학대(자살, 음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 두려움(공포심:恐怖心)
노년기에는 앞으로 살아 갈 것에 대한 걱정과 늙음에 대한 두려움(fear)이 다가온다. 늙는다
는 것 자체가 환상의 상실은 물론 망가져 가는 육체임을 느끼게 된다.
늙음에 따른 각종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지는 가운데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우울증의증
가,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인생100세 시대에 경제적 부담은 물론 적당한
일거리도 마땅치 않아 불편한 감정은 계속된다.
가정적으로 노인들에 대한 수발, 병원치료 등 모두가 걱정거리다. 그리고 가족들 곁을 떠나
요양원에 맡겨지는 것도 두려워 진다. 노인들은 압도적 절망에 사로 잡인 채 불안의 삶을 지
나 ‘우울한 삶’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7. 지루함(게으름)
게으름은 몸의 이름이 결코 아니다. 하루 보내기가 어려워지거나 게을러지는 습관이 생긴다.
반복되는 하루 생활에 몸이 지치고 무거워 지면서 지루함을 느낀다.
정신은 어둡고 몸은 쇠하고 주머니는 텅 빈 삶에서 하루하루가 길고 괴롭다고 느껴질 수 있
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사람의 가장 큰 죄는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 들 때까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일
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할 일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권태로운 일상과 두근거리는 기다림이 있지만 노년기는 미망(迷妄)에 빠지기쉽다. 늙어가면
서 오후 반나절도 매우 길게 느껴지면서 방황하게 된다.
8. 낮은 자존감(自尊感)
자기존중감은 한 개인이 스스로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하느냐 하는 개인적인 판단이
다. 이런 자존감은 자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성취감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원하는 만큼의 그무엇을 이루었을때 느끼는 만족감으로 이
어지게 된다. 그러나 노인들의 경우 낮은 자존감(low esteem)에 쉽게 빠지는 경향을보인다.
예를 들어 (1)남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2)늙어 감을 두려워할때 (3)행복한 열정을잃어
버렸을 때 (4)남의 성공을 깎아 내리는 경우 (5)남의 탓만 하는 경우들이 그것이다.
삶의 시궁창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은 상태다. 그렇게 되면
복 되게, 빛나게, 기쁘게 ‘마음의 집’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진다.
9. 자기 통제력(自己 統制力)의 상실(喪失)
자기 모순적 갈망에 사로잡혀 거침없는 행동을 보이는것이 통제력 상실이다. 노년기는 인내
심이 부족해지면서 파괴적인 관계, 아니면 관계의 파괴자가 되는 통제력 상실에 빠지기쉽다.
이른바 ‘안정적인 심리구조’를 형성 할 수 없다. 특별히 치명적인 가난 혹은 병에 걸린 사람
은 자신의 삶에 대한 적응과 화해보다는 부정, 분노, 자기 파괴의 심리가 더 지배하게 된다.
반항적 쾌락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파우스트처럼 더 많은 즐거움, 더 높은 지위를 얻기위해
기존의 규범과 도덕에서 벗어난 노인답지 못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은때
는 시한폭탄과 같은 화를 내는 자기 통제력 상실 모습도 보인다.
누구나 지켜야하는 사회윤리, 규범, 규칙을 무시하는 와해성(discruptive)의 폭력이 나타나
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화를 자주 내는 것은 그 이유가 많겠지만 특히 우리 무의식
속에 ‘아픈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신의 목소리는 “유익하고 조화롭고 창조적으로 살라”는 것이지만 인생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한 것을 비통해 하며 자신의 늙음과 역할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10. 노후대비(老後對備) 부족(不足)
노년기 삶은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성장과정으로서 결혼. 자녀출생, 취업, 빈 둥지 같은 전생
애과정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사오정시대에 노후를 스스로 준비하는 지혜,노후설계도 어
려운 시기다.
사실인즉 인구통계학적으로 60세 이상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은 대부분 노후준비가 안된 상
태다. 실제로 ‘건강한 노화’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일할 기회나 생산적인 사회활동도하
기 곤란하다.
개체로서의 삶, 공동체로서의 삶을 조화 있게 만들어 갈 여유조차 없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노후의 생활이 행복할리가 없다.
미국인들의 경우 60-69세 연령그룹에 속하는 사람의 약 48%가 행복하지않다는 보고가있
다. 우리나라 노인들 역시 이와 비슷하다. 선진 복지 국가들보다 노후준비가 매우 부족한 상
태다.
설사 몇 푼 안 되는 돈마저 자식들에게 이런 일 저런 일로 보태주다가 노후 생활이 비참해지
는 경우도 생긴다. 말인즉 노년후기로 접어드는 70세 이상 시기는 삶의 통합기(age of inte
grity)로서 철저한 노후대비 준비가 없으면 실패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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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結論的)으로 인류는 질병과의 싸움이 수 천 년 동안 계속되면서 인간의 수명은 점차
길어지고 있다. 새로운 의학기술과 다양한 약물 덕분에 우리들은 오래 살게 되었다.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노년 문제의 해결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100세 시대 ‘복지딜레
마’는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와 사회단체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일은 출생기로부터 사망 직전까지 전 세대를 아
우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복지정책의 초점도 고령화 사회에 걸 맞는 건강(의료)과 경제적 안정(소득 보장), 그리고 심
리적 평안, 활발한 사회활동(사회적 건강)을 보장 하는데 맞춰져야 할 것이다. 복지문제는 ‘
부유한 삶’이 아니라 ‘좋은 삶’을 만들어가는 일이니 그렇다.
한편, 현시대 노인들로서 남다른 삶의 동기가 있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이 골
프의 ‘마지막 라운드’ 같은 시기에 접어들었더라도 생활동기의 개발, 자기 책임, 자기결정의
논리가 있어야 한다.
특히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비를 자기가 해결하는 것이 곧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
하는 것이다.
노인인구집단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차적으로 노인 자신의 생애과정을 통해 스
스로 문제를 해결 할 책임을 진다. 성숙한 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정부의 복지비 혹은 사회적 지원에 의존해 가는 의타심으로는 행복한 삶을 만들수없
지 않은가? 노년의 바람은 나이와 함께 좋은 선택과 건전한 판단을 스스로 할 수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우 정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