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폐 질환 유발 요인
요리퓸(Cooking Fume)
요리할 때 환기의 중요성! 요리퓸
여성 비흡연자도 폐암 위험!
폐암 하면 흡연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폐암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 폐암 환자 중 여성 비율이 2009년 28%에서 2020년 32%까지 높아졌고, 작년 폐암 환자 3분의 1인 약1만 명도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여성의 94%는 비흡연자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 왜 폐암에 걸리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요리퓸(Cooking Fume, 요리매연)을 지목합니다.
요리퓸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해로운 연기와 미세먼지 등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대한폐암학회가 2017~2018년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폐암과 관련한 조사를 수행한 결과, 주방에서 연기가 발생할 때 폐암 위험이 약 2.7배 높아졌고, 특히 일주일에 4회 이상 기름을 사용한 요리를 할 경우에는 약 3.7배나 상승했습니다 이는 간접흡연보다 더 위험하고, 폐암 고위험 직업군(용접공・도장공 등)이나 암 경험자의 위험도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환경부가 요리퓸을 분석했더니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블랙카복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 물질이 폐에 축적되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기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문제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만성 폐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등은 그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입니다.
음식을 조리하면 유리퓸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을 끊이기만 해도 나오고, 기름을 사용해 어류와 육류를 굽거나 튀길 때는 더 많은 발암물질이 생깁니다. 실제로 기름을 이용한 요리를 즐기는 중국과 대만에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많습니다. 대만의 한 연구진을 윅(중국식 프라이팬)에 기름으로 요리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습니다. 요리퓸의 위험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요리퓸은 혼잡한 거의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최대 100배 높다는 미국 퍼듀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요리퓸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 때문에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런 요리품이 밀폐된 실내에 쌓이면 호흡할 때마다 발암물질을 흡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리퓸에 단기적으로 노출되면 눈, 코, 목부터 자극을 받고 두통, 기침, 메스꺼움, 천식, 발작까지 생깁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연구를 통해 비흡연 여성 폐안 환자 중 무증상인 경우가 18%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장기적으로 노출된 경우에는 신경계, 간, 신장의 손상뿐만 아니라 암까지 발생합니다. 집안에 아이가 있다면 더 심각합니다. 오염된 실내 공기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건강한 아이보다 폐렴 위험성이 거의 2배 높아집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도 잠재적인 위험이 있습니다. 엄마가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많이 노출되면 아이 출생 시 체중 미달, 신체 발달 미숙, 면역 저하 같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 임신한 여성에게 편히 앉아서 전이나 부치라고 배려합니다만, 이는 ‘위험한 배려’인 셈입니다.
평생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한 중년 여성을 요리퓸에 장기간 노출된 셈입니다. 그만큼 폐암 위험성이 높습니다. 최근 비흡연 여성 폐암에 관한 연구가 하나둘 진행 중입니다. 예컨대 비흡연 여성 페암 환자에게서 종양 유전자(EGFR) 돌연변이를 발견한 연구가 대뵾적입니다. 인종적 차이가 있어서 서양권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중 10~15%에서 이 돌연변이가 발견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40~50%로 더 많았습니다. 이 돌연변이가 있으면 흡연이나 가족력 여부와 상관없이 폐암이 발별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돌연변이가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 효과적인 지료제는 있습니다. EGFR 표적치료제가 있는데, 2000년 초 1세대가 개발된 후 3세대까지 발전했습니다.
비흡연자라도 조기 검진 필요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은 사회적 인식입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에 관한 개인과 사회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계영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정은 ‘비흡연 여성 폐암’ 자료를 통해 ‘대표적인 여성 암인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머무르기: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불편함을 회피하지 않고 그 감정과 함께 머무르는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불편한 감정을 피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감수하려 할 때 감정의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더 큰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맑은 하늘을 맞이하는 것처럼 감정의 폭풍 속에서 잠시 머무르면 그 뒤에 찾아오는 고요와 안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더 큰 내적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수용하는 삶의 태도
결국 감정을 억제하거나 통제해야 하는 대상은 아닙니다. 감정은 마치 자연현상처럼 인간의 삶에서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억누르려고 하면 더 크게 요동치지만, 거리를 두고 관찰하다 보면 사라지는 것이 감정의 속성입니다.
감정을 억누르려 할수록 그 감정은 더욱 강렬해지며, 결국 의식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수용하고 흘려보내려는 노력 끝에 그 감정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더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감정은 마치 아침 안개와 같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는 짙게 깔려 시야를 가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옅어져 햇빛 속으로 사라집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일 때 그 안에서 더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 뒤에 남은 평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의 감정을 일시적이며, 그것을 받아들일 때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질 것입니다.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 노진섭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