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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된 성인차들이 한자리에 .. | |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자동차'
△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자동차' ⓒ 몽구
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 자동차를 아시나요?' 국제차량 제작(주) 최우성,혜성,순성씨의 3형제가 드럼통을 두드러펴 차체를 만들고 미군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를 모방해 제작한것을 조립한것을 생산한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랍니다.
자동차 생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시발(始發)이라는 모델명을 사용했으며 한글로는 '시-바ㄹ'로 표기하였다고 합니다. 더 자세히 들어가서 생산초기에 촌스러운 디자인과 비싼 가격 때문에 많이 팔리지 않았지만 55년 광복 10주년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되어 부유층 사이에서 구매붐이 일면서 인기가 올라갔다고 하네요. 판매차들은 대부분이 택시로 이용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게가 1.5톤으로 무거웠지만 전복사고가 나도 멀쩡하고 수리비가 적게드는 장점이 있었답니다.2도어 4기통 2.2리터 엔진에 전진3단 후진1단의 변속기를 얹었으며 당시 국산화율이 50%가 넘었다고 합니다.
△ 제3회 올드카 페스티벌이 열렸던 용인에 위치한 교통박물관내 애니카공원. ⓒ몽구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교통박물관내 애니카공원에서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올드카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올드카를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소장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1986년 이전에 생산된 20년 이상된 성인차들은 자력으로 운행할수가 있어야 참가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올드카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포니를 비롯해서 스텔라,레코드로얄,등등 이름만 들어볼수 있는 우리나라 올드카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한 차들도(20년 이상된)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었습니다.
휴일을 맞아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아 올드카들을 구경하며 출품된 차의 가치와 보존상태, 자동차에 얽힌 사연 등을 종합해서 인기투표로 올해의 올드카를 선정도 하고, 주행거리가 가장 긴 자동차, 가장 오랫동안 소유한 자동차, 자동차 퀴즈, 자동차 그림 그리기 대회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럼 인기가 있었던 올드카들과 지금은 이름만 간직하고 있는 올드카,눈길끄는 올드카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1969년산 기아 마스터 T-600 ⓒ몽구
가장 인기 있었던 차였습니다. TV에서만 보다가 직접보니 크기도 작고 시동도 잘 걸리고 운행속도도 좀 나가고^^ 이차는 1970년초에 빵,연탄,쌀같은 생활 필수품을 실어 나르며 서민들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차량이라고 들었습니다. 엔젠이 2기통 577cc이고 최고속도가 75km까지 나온다고 하네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7,726대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1. GMK 카미나 (1976년산) 맨위 검정색 차.
새한자동차와 함께 대우자동차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직렬4기통 1.5리터의 엔진을 얹었고 최고속도가 140km로 1976년~1978년까지 2년동안 800여대만 팔렸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동시대에 만들어진 현대포니와 기아 브리사등에 밀려서 판매가 부진했다고 합니다.
2. 기아 피아트 132 (1979년산) 두번재 사진.
1979년부터 기아자동차가 이탈리아의 피아트 132를 조립생산한 모델입니다. 기아는 영업적인 측면보다는 고급기술의 흡수를 위한 시도로 이후에도 독자기술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합니다. 2리터 DOHC 112 마력 엔진의 뛰어난 엔진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상류층 자가용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네요.
3. 신진 크라운 딜럭스 (1969년산) 3번째 사진.
일본 도요타와 기술을 제휴하여 생산된 모델로 1960년대 말에서 1070년대 초반에 부와 신분의 상징의 차였다고 합니다. 집 한채값이 70만원이던 시절에 차값이 310만원이나 하던 고급차였다고 하네요.
4. 기아 브리사 K-303 (1979년산) 4번째 사진.
1970년대 초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계의 최대 과제가 국민차 개발이었는데 현대포니,새한 제미니와 함께 기아 브리사가 국민차로 개발되었으며 기아자동차에서 만든 최초의 승용차고 합니다.
1. 신진 크라운 STD (1971년산) 첫번째 사진.
이 모델도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반에 비싼 가격으로 부와 상징의 대표적인 차였다고 합니다. 도요타의 크라운 4세대 모델을 조립 생산한 크라운의 기본 모델입니다. 최고속도는 시속 116km.
2. 현대 코티나 (1968년산) 두번째 사진.
1967년에 설립된 현대가 영국 포드와 기술,조립 계약을 맺은 후 첫번재로 조립생산한 모델. 외형이 우아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며 차체가 넓고 창 유리가 곡면으로 되어 있어 6명이 탑승해도 실내에 여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판매가격이 110만원 정도였는데 고장이 잦아 '고치나'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어려움을 겪다가 71년 개량형 모델인 뉴 코티나를 선보이면서 인기를 회복했다고 하네요.^^:
3. 현대 코티나 마크 V 이코노미 (1980년산) 세번째 사진.
코티나 이후에,뉴 코티나,코티나 마크 IV, 마크 IV 이코노미, 코티나 마크 V, 마크 V 이코노미가 생산 되었으며 그중 코티나 마크 V 이코노미는 좀 더 경제적인 차량을 요구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코티나 마크 V의 1600cc 엔진 대신 1,439cc 엔진을 탑재하여 약 18.6% 정도의 연비가 개선된 차량이라고 합니다.
4. 현대 포니 왜건 (1977년산) 네번재 사진.
포니는 정부의 국산고유 모델 개발정책에 발 맞춰 1975년 현대가 생산한 우리나라 첫 고유모델 입니다.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에 맞을 뿐 아니라 기동성이 뛰어나 복잡한 도로 주행에도 적합하고 내구성 또한 우수하다고 인정받아 택시는 물론 마이카 시대를 열어준 자동차 입니다. 포니1이 총 297,903대가 판매되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하니...녹색 택시 포니가 생각나네요.ㅎㅎ
1. 거화 CJ-7WD 훼미리 (1982년산) 첫번째 사진.
이 지프차는 미국 AMC의 민수용 지프 시리즈중 CJ-7모델을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형한 새로운 디젤 지프의 개발을 시작하여 1980년 CJ-7SD 캔버스탑, CJ-7HD 수퍼스타, CJ-7PT 패트롤, CJ-7VD 밴을 선보였으며, 84년 동화자동차가 거화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CJ-7시리즈를 기반으로한 코란도(KORANDO)를 선보여 '한국인도 할수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당시 CJ-7시리즈는 비싼가격과 좋지 않는 승차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용성 및 전시징발에 대한 보상 차원의 혜택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2. 기아 봉고 코치 (1983년산) 두번째 사진.
1979년 2차 석유파동과 1981년 정부의 자동차 회사를 통폐합한 자동차 공업 합리화 조치로 인해 파산 직전에 놓여 있었던 기아자동차를 회생시켜준 완전소중했던 승합차라고 합니다. 출시 5년만에 86년 10만대,91년 30만대,2003년 60만대라는 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봉고란 이름을 원박스카의 대명사로 등극시켰으나 레저용 차량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2005년 24년만에 단종되었고 지금의 봉고라는 이름은 1톤 트럭에만 남게 되었습니다.
3. 벤츠 560 SEL (1988년산) 3,4번째 사진.
벤츠 리무진이죠. 차주가 안계셔서 자세한건 못 물어 봤지만 안을 들여다보니 없는거 빼고 다 있더군요. 벤츠의 명성이 확연하게 나타나더군요. 주변의 차가 초라해 보일 정도로 전시되어 있는 포스가 대단.^^
그밖의 1번째 사진이 현대 마크V(1982년산), 2번째 사진이 현대 마크V 이코노미(1980년산),3번째와 4번째 사진이 1986년산인 현대 포니2 입니다.
위 차량 모델들은 기억이 많이 나실껍니다.^^; 맨위 사진이 87년산인 현대 스텔라이고 두번째 사진이 88년산인 프레스토 ,세번째 사진은 90년산이 로얄수퍼살롱이고 마지막 사진은 89년산인 대우 로얄 프린스 입니다.
요즘도 거리를 거닐다보면 가끔씩 볼수가 있는 그랜저(각 그랜저라고도 많이 부르죠?) 두번째 사진은 위에 설명 했듯이 85년산 기아봉고 코치랍니다. 내부사진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데 잘 굴러 간다고 하시네요.^^;
포니 사진들인데요. 안을 보니깐 네비게이션도 달고 DMB도 달고 멋지더군요.ㅎㅎ 이밖의 많은 국산,외제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 소개는 못해 드려 죄송하구요. 페스티벌을 다 둘러본 후에 교통박물관 안으로 들어 갔는데 거기에도 우리나라 차들과 외제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개만 소개해 드릴께요. 너무 긴가요? ㅠ
1. GMK 새마을 픽업 (1974년산) 1번째 사진.
신진에서 미국의 제너럴 모터즈와 제너럴 모터즈 코리아를 설립해서 시보레와 레코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는데 그중 시보레 1700엔진과 새시를 이용해 74년 11월에 새마을 트럭을 만들었으나 유지비가 많이 들어서 79년 생산이 중단 될때까지 약 2,000여대밖에 팔지 못했다고 합니다. 위에 전시된 차량은 쌍용그룹의 김석원 회장이 기증 했다고 하네요.
2. 신진 버블리카 (1967년산) 2번째 사진.
양쪽의 전조등이 툭 튀어 나와있어 '왕눈이차'와 빨간색이 많아 '빨간차'로 불렸으며,크기가 작아 꼬마차란 별명에 걸맞게 기름이 적게 들어 운전자들을 설레이게 했으나 그 당시 도로 사정이 나쁘고 국민의 경제력이 낮을때라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차역시 쌍용그룹의 김석원회장이 기증한 차네요.
3. BMW 이세타 300 (1958년산) 독일 3번째 사진.
바퀴가 3개인줄 알았는데 4바퀴 다 달렸나 보네요.360kgdml초경량 자동차랍니다. 작은 몸체에 앞으로 문을 여는 특이한 방식과 전방폭에 비해 후방폭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기묘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4. 롤스로이스 팬텀 VI (1969년산) 영국 4번째 사진.
말이 필요없죠. 넓은 실내공간에 가죽시트, 호두나무 소재의 대시보드,크리스탈 술병과 술잔이 갖춰진 칵테일 캐비닛등 당시에 최공의 호화로움을 자랑했던 모델이라고 합니다.
더 많은걸 소개해 주고 싶지만 다 소개하면 끝이 없을꺼 같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우리나라 자동차의 카탈로그의 역사가 궁금하신 분들 계시면 링크걸어 놓을테니 와서 구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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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때는 기사님들 꼭 하얀 장갑을 꼈었죠. 품위있는직업적자존심의표현이랄지.... 포니가 꼭 유럽의컨셉트카같은느낌이네요. 지금봐도 손색없는디자인.....쿠-울합니다. 잘봤습니다.
이 차들 다 기억하세요? 기억하실 수 있으면 험한 보릿고개를 같이 넘어온 유신 세대입니다. 포니 참 대단한 차였죠? 꼭 가지고 싶었던 차였는데 여기서 다시 보네요.
제일 앞의 시발택시부터 기억하니..저도 유신세대^^ 낭군 첨 만난날..포니타고..산정호수에서..야팅했고^^ 다음에 탄차가 현대마크Ⅴ,직접 몰아본 차로는..첫차가 대우로얄슈퍼살롱..세바퀴 린 쬐꼬만 화물용자동차도 기억나요..
위 사진들을 보니 우리나라 자동차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네요.승용차가 귀한던 시절 주로 눈으로만 익히던 차들인데 그래도 이름을 보니 거의 생각이 나는군요.암튼 우리나라 사람들 손재주는 기가 막히다는.드럼통을 펴서 만든 시발차,국산화가 50%였다니 정말 대단합니다.우수꽝스런 모습의 3바퀴 자동차 기아마스타도 간단한 화물운반으론 최고였고요.
잘봤습니다.. 왜 시발이라고했지? 프랑스어니까 어감이 그런감?
BMW 이세타 300 너무 귀여워요. ^^
내 78년식 포니1 함 구경시켜 드리리다...
내가 좋아하는 칼리스타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