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쁨에 겨워 인사 말도 이제야 합니다.
우리의 船頭 김범수님을 뵈올 생각에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은데, 나으 흐망곡이 무더기로 쏟아 지다니.... 어찌할 꼬, 이 뛰는 가슴을!
항상 감추어진 명곡 발굴에 애 쓰시고, 그 보급에 진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항상 고전음악의 향기에 목 말라 있는우리 같은 변방의 민초가 읍내에 나가 혹은 인터넷으로 음반 기껏 구입해 봐야 이름 난 소위 명곡이라는 몇몇 음반에 지나지 않을진데, 바다 같은 음반 창고에서 토해 내는 음악의 폭포에 7년 가뭄에 쏟아지는 단비 같이 어찌 감읍하지 않으리오.
사실 제가 음향이나 명명에 투정하는 건, 클래식을 30년 넘게 들어 오면서 음반도 구입하고 오래 전 부터 KBS음악프로도 녹음해 오면서 부족한 레퍼터리를 채우고 있는데, 가능하면 보유하고 있는 곡 중복되지 않게 할려고 노력하지요. 3000 이 넘어가는 방대하다면 방대한 음반 정보를 관리하려면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게 되지요. 그리고 선곡표상의 부정확하고 애매한 곡들은 즉, 음반 호적부에 분류가 어려운 곡들은 아무리 그 곡이 아름답다 하여도 제것으로 할 수 없답니다.
분류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 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음향이나 명명 제작진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작?을 벌인 것 다 아시죠?
요구를 하되 빙긋이 미소라도 지으시라고 딴에는 애를 써서 글을 올리는데 실소를 금치 못 하시겠지요. 그러나 이 Trionfo, 절대 제작진 괴롭힐려 그러는 거 아니오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앞으로는 넌즈시라도 능청맞게 신청곡 아니 올릴 겁니다. 괜히 딴 음우들께 피해 주는 것 같아서요. 사실 선처만 바라는데 척척 걸리네요. 제가 감성돔 낚시를 한 낚시 하거든요. 실력에따라 조과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범수샘은 바다 낚시 해 보셨나요? 소삼부도 무구여에서 백도 위로 치솟아 오르는 불덩이를 보며 그 이글거리는 불덩이 속에 구멍찌를 던져 넣어 보셨나요? 불덩이에 용해되어 싯뻘건 바닷물에 녹아 내리는 Sea Symphony 를 들어 보셨나요?
아, 무슨 얘기가 방향을 잃었습니다. 범수船頭님 키를 꽉 잡으십시오. 아름답고 향그러운 음악의 폭포 속으로 힘껏 音香호를 몰아 가십시오!
저는 피안의 항구 NARDINI 를 찾아 떠납니다.
나르디니를 향해 열심히 노를 젓는 입암산방의 Trio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