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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춘이 지나고 나니 날씨가 온천지 봄의 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산자락에는 포근한 봄볕 고여 있고 벌써 내마음속에는 봄이 찾아 왔다. 근래 계절의 변화는 봄인가 할 때 봄을 느껴야 하지 봄이 왔나 하면 벌써 초여름이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행림회춘(杏林回春).....살구나무 숲에 봄이 돌아 왔다. 봄 봄이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 이는 봄 봄~~♩♩ 기름 빵빵 이 넣고 무작정 어디론가 애마와 함께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싱싱 달리고 싶은 봄 봄~~♪♬
참존이 오늘 방장산으로 설 지나고 소풍가는 날이다. 학창시절 방학 때 어머님 뵈려 문화호타고 고향 가는 것처럼 마냥 즐겁고 설레 인다. 예전에 다른 산악회에서 방장산을 한번 가본 기억이 있어서 그때 기분을 되살려 한번 가고파 나나에 몸을 싣고 고고 하였다
그때도 삭풍(朔風)이 불어 먼 산이 보이지가 않았는데 오늘도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았다 세월은 아마도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계절의 바뀜으로 감지되는가 보다.
마음의 온도가 아니라, 옷이 날개인가 보다. 모두들 겨울이지만 울긋불긋 색동옷 모습들이 팔만대장경 이다. 정상을 향하는 발걸음이 날렵한 원숭이처럼 가볍다. 그러고 보니 설도 지났으니 올해는 원숭이해~~ 이름이 좀 거시기한 병신년~~ 앞서가는 발걸음을 따라서 한걸음씩 걷다 보니 군데 군데 지난번 폭설로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곳이 있다.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약간 숨박질도 했는데 앞선 사람이 꼴찌가 되고 마지막 사람이 앞으로 가고 그래도 퍽이나 인상 깊었다. 그래도 잼났다.
점심 먹거리를 배낭에 채우면서 못 다한 얘기 까지 같이 채워온 모양이다. 방장산 정상을 향하여 군대 행군처럼 앞만 보고 고고 질풍처럼 선두주자기 있는가 하면 느림보 거북이처럼 천천 아주 천천히 웃고 담소를 나뉘고 디카에다 추억 담는 분들 사이에 끼어 오르다 보니 정상이 눈앞에 있다
숨은 쌕쌕 거리고 허벅지는 쑤셔도, 마음은 기쁘고 머리는 맑다. 정상에 올라보니 고창 평야가 내발아래 펼쳐 있구나.
주는 건지.... 받는 건지.....♪♬ 서로가 서로 한태 건네주는 물 한 모금, 과일 따뜻한 차한잔이 단맛이고 꿀맛이다. 산에서는 신문지가 밥상 이고, 납작한 돌 맹이가 의자다 배낭을 풀어 놓으니, 설 지나고 와서 그런가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내가 짊어 지고간 김밥은 거들 떠 보지도 않는다. 다리에 힘주는 복분자 와 홍어삼합은 눈 깜짝할 사이 없어 진다 모두 모여서 함께 먹으니 더더욱 맛있고, 산에서는 뭐든지 맛있지만 오늘은 유난히도 맛나다 산객들에게 권하고, 권해서 받아먹으니... 먹어서 맛나고 ,권해서 즐겁다. .♪♬ 가진 것은 없어도, 나눌 것은 있는 것이 산행인들 인심(人心 새벽 일찍부터 준비 하였을 탠데 그 정성을 생각하니,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산 음식은 원래 양념도 필요 없고 입맛도 필요 없다지만, 가진 양념에 정성까지 버물렀으니 그맛이 어떻겠는가...!! 함께 하신 분들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커피에 과일까지 후식으로 먹고 나니 임금님 수랏상이 부럽지 않다. 아주 귀하신 분이 내 두 손을 잡아주시고.... 지금도 그온기가 남아 있다. 한없이 즐거운 산행이였다.
입이 맛나고~~귀가 솔솔 하게 들리고~~마음이 즐거우니~~ ♪♬ 하루가 금방 가는 구나
산은 어떤 사람에게는 정복의 대상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경배의 대상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산은 건강과 웃음 여행 가교(架僑)가 아니겠는가...?? 맘에 둔 벗님들 산자락에 보면 넘 반갑고 언제 봐도 한없는 웃음이 나는 ... 이런 분 몇 분만 있다는 것은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하는 크나큰 활력소이며 재산이다.
청 보리 새싹 같았던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삶을 위해 타향에서 직장 생활하다가 귀향하여 치열한생존의 경쟁시대에 밀리지 않으려고 달리기만 하였다. 그러다 보니 성큼 퇴직이 눈앞에 오고 한동안 무슨 취미 생활을 하면서 보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경쟁!! 이것도 지나 보니 헛되고 헛된 것이다)
산행 인연... 열차에서 인연... 카독 인연...이런 저런 만남의 인연들... 소중하고 감사하며 아끼고 가꾸어야 할 귀한 인연들이다. 건강도 챙기고.... 추억을 폰에 담고.... 웃음 주는.... 산행이 한없이 즐겁다..♪♬ 그야말로 오늘 산행은 참존 으로 시작해 참존 으로 끝나는 산행 이였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사랑과 평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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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저를 선배님께서 어여쁘게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도 선배님의 연세에 산을 저렇게 잘탈수 있을까 의문이 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신기마을 도착하니 삭풍이 불어 반갑게 맞아 주지는 않았는데
놀라운점은 조그마한 마을에 장서가 12, 000 권이나 보관하고 있다는것,,
이곳은 예사로운 동래가 아니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하고 조금 느리게 살자!!
어떤분이 힘들게 올라 가신분 한태 방댕이큰것이 걸음도 오살게 늦네
그분왈 나 방댕이 큰것 도와 준적 있냐고 대받아 치더군요~`
다시 이분왈 언제 도와주라고 한적 있었냐~he he
주거니 받거니 한 유모한토막도 잊이 못할 추억거리 남아서 버리기 아까워서
되가져 왔습니다
삭풍을 견더온 앙상한 가지들이 쬐끔은 쓸쓸해 보이네요.봄은 기어히 오고야 말겠지만...계절은 바뀌어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고목이 믿음직스럽네요. 좋은 사진, 추억이 일렁이는 이야기들,감사~~~
다섯분 빵구가 나서 차량타이어 빵구난것 처럼 약간 섭하였을 겁니다.
저도 어떤모임이든지 다니다보면 누군가 기다려 지는 습성이있는데 언제부턴가
는 모르지만 참존을 참석할때마다 그런습성이 들었습니다.
왜 보이지 않을까? 어디가많이 아플까? 아니면 집에 무슨일이 있나?
근심반 걱정반이 들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잼난 추억의 한쪽이였습니다.
많은 인연 중에서 그래도 山과의 만남이 좋을 성 싶네요.
자연과의 어울림은 삶을 더욱 순화시키는 촉진제 역활을,..
정성스럽게 올린 '산행후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에서 좋으신분 만난것 인생후반기에 크나큰 복으로 생각 합니다
마음속으로 항상 존경하는 선배님! 부족한 저를 이렇게 복돋아 주시니
한층 용기가 생깁니다. 감사 합니다.사랑합니다.항상 건강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