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백두웅석]써리단맥(황금능선)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사람이 게을러빠져서 지난 여름에 다녀온 산행기를
이번 겨울에서야 답사기로 올리오니
답답한 겨울 지리산의 초록 세상을 구경한다고 생각하시고
지리산의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운봉, 산청, 곤양
영진5만지도 : 480, 481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산부터 달려온 백두대간은 어머니품같은 지리산 정상 천왕봉(1915.4)에서 긴여정을 마치고 웅석산으로 가는 웅석지맥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다가 뭐가 그리 바빳는지 첫째 동생인 중봉(1874.6)에서 웅석지맥은 하봉(1754.7)으로 가고 동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써리봉(1610, 1.3)으로 흐르는데 도면상으로는 황금능선이라고 부르는 산줄기다 잠시 가다 살짝 오른 1586.7둔덕(0.2/1.5)에서 북쪽으로 치밭목단맥을 분기하고 1528.5둔덕(0.3/1.8)에서 남진한다 1140안부(1.5/3.3)-1183.4봉(0.6/3.9)-1100.9봉(1.1/5)-국수재(1140, 0.2/5.2)-국수봉(△1038.2, 0.5/5.7)-1032.5봉(1.1/6.8)-다른 국수재(960, 0.3/7.1)-동진점(990둔덕, 국수봉정상판이 엉뚱한 이곳에 있음 0.4/7.5)-922.6봉(1.3/8.8)-원덩이(868.2, 1.9/10.7)-833.3봉(0.6/11.3)-구곡산(961)어깨(950, 1.3/12.6)-도솔암 갈림지점(850, 0.3/12.9)-571.2봉(1.3/14.2)-황점임도(250, 1.3/15.5)-다간이 고개 도로(190, 0.5/16)를 지나 대하도로(130, 0.5/16.5)를 지나 대하마을을 관통해 덕천강을 건너는 대하교를 지나 산청군 삼장면 대하리 써리봉이 발원지인 삼장천이 중봉이 발원지인 덕천강을 만나는 곳(130, 0.6/17.1)에서 끝나는 약17.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지리산 [백두웅석]써리단맥(황금능선)제2구간종주
국수봉 원덩이 구곡산(산청)
밤을 세워 길없는 산죽밭에서 환상방황과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까지 하면서 막판 폐과수원에서 이리저리 헤메돌다 탈출한김에 도로따라 대하교를 건너 삼장면사무소까지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1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2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3
[백두웅석]써리단맥궤적4
진행경로
국수봉-1032.5봉-국수재-1005.7봉-동진점-922.6봉-원덩이-833.3봉-구곡산어깨-구곡산-구곡산어깨-도솔암갈림길-571.2봉-황점임도-다간이고개 도로-대하도로를 지나 대하마을을 관통해 써리봉이 발원지인 삼장천이 중봉이 발원지인 덕천강 합수점-삼장면사무소앞 도로
등로상태
국수봉까지는 산죽이지만 길이 있지만 이후 길 흔적으로 바뀌거나 일부 구간은 길이 아예 없는 산죽밀림이라 밀고 나가는데 거의 불가능한 곳도 더러 나오다가 길이 점점 좋아지며 원덩이부터는 제법 좋은 길이 이어지다가 구곡산은 3급 좋은 산책로이며 도솔암갈림길에서부터 길이 없다가 나중에 5급길이 이어지나 폐과수원부터는 길이 없다
독도 등 주의사항
1005.7봉 지나 동진둔덕에서 850안부에 이르는 능선과 922.6봉 지나 920봉을 지나는 구간 원덩이 오르내림길과 도솔암 갈림지점에서 단맥능선으로 이어가는지점과 황점임도에서 묵은과수원을 통과하는 방법을 조심하여야함 결국 전구간 조심해야할 것임
누가 : 신경수 홀로
언제 : 2022. 6. 12(일) 18:25부터 6. 13(월)까지
어디를 : [백두웅석]써리단맥 국수봉에서 산줄기 끝까지 가서 삼장면사무소 앞 도로까지
국수봉(△1038.2) :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원덩이(868.2) : 산청군 시천면, 삼장면
구곡산(961) : 산청군 시천면
왜 답사를 하는가?
우리의 모듬살이를 이해할 인문산행을 위해 대한민국 남한 10km이상되는 모든 산줄기 답사를 위해서
[백두웅석]써리단맥 국수봉에서 끝까지
구간거리 : 13.8km 단맥거리 : 11.4km 기타거리 : 2.4
구간시간 21:05 단맥시간 9:00 기타시간 2:00 휴식시간 3:50 환상방황 2:00 헤맴 2:35 잠잠 1:40
국수봉 : 17:25 18:25출발(1시간 휴식)
다시 키를 넘는 산죽밭 사이로 진행하다
1010ㅓ자안부 내원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 18:30
길 흔적으로 바뀌고 길이 없어지기도 하고
1032.5봉어깨(1020)(15.7) : 18:55 19:00출발(5분 휴식)
좌쪽으로 내려간다
ㅎㅎ이곳에 현오님 표시기 한장이 떨어져 있어
반가운 마음에 A/S하고
키를 넘는 산죽밀림을 만나 미칠 지경이다
960십자안부 길 흔적이 있는 또 다른 도면상 국수재(16) : 19:20
이런 곳에서 탈출한다는 것은 이밤중에 죽음이다
무조건 가는 수밖에 없다
1005.7봉 : 19:30
또 키를 넘는 산죽 990둔덕 동진점이지만 내려갈수가 없어
잠깐 직진으로 내려가다 좌쪽 동쪽으로 비스듬히 능선을 찾아갔으나
산죽밀림을 뚫을수가 없어 1005.7봉 쪽으로 더가다가
이번에는 좌쪽 사면으로 능선을 찾아가다가 마찬가지로 산죽밀림 속에서
다시 뒤돌아가 990둔덕에 다시 이른다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깜깜한 밤중에 능선을 찾으려했으나
온몸으로 산죽을 밀어붙이며 사람이 산죽속에서 쓸리는데로 가다가보니
또 다시 990둔덕에 이르게 되었다
이거 귀신한테 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물어볼 짐승 한마리 나타날 곳도 아니니 멍청하게 서있을수도 없고
천상 이런 곳은 귀신이라도 나왔으면 물어보기라도 하지
답답한 몸부림만 계속된다
ㅋㅋ어둠속에서 핸턴불빛에 비친 정상판
이조그만 정상팻말이 산죽밭속에서 얼굴을 내밀며 내 손전등을 아는체한다
몇번을 지나갔던 곳인제 이제서야 아는체를 하니
반가워 자세히 보니
세상에 이 봉우리같지도 않은 둔덕이
무슨 국수봉이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16.4)
990둔덕 동진점 : 19:40 21:40출발(2시간 환상방황)
천신만고 끝에 그런 곳을 탈출하여 본능선 궤도에 올려놓았다
낮이라면 이렇게 까지 헤매지는 않았으리라
850안부(17.5) : 22:15
이제부터는 능선 왼쪽은 국립공원이고
능선 오른쪽은 국립공원이 아니다
그래서 우쪽으로 한발자국만 벗어나면
이론적으로는 국립공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가다가 잠깐 산죽이 끝난것 같아 고생끝이라고 생각이 들은 것도 잠간
다시 산죽+잡목까지 거드는 능선으로 바뀌고
900안부 : 22:50 23:00출발(10분 휴식)
922.6봉(18) : 12:15
890안부 : 23:30
국립공원 기둥이 있는 920봉 : 23:40 23:45출발(5분 휴식)
내려가면서 우로 돌아 남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가다가 보니 이능선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오록지도를 볼생각을 안하고 내 감각만 믿고 빽을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빽한 흔적이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런 현상을 도대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나
결국 귀신한테 홀려서
나도 모르게 그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었다가
시간은 24시를 넘겨 다음날이 되어서야
깨어나 다시 진행한 궤적으로 나타났다
즉 헤맨 흔적이 없는 것이다 사람 죽인다^^
(2시간 귀신한테 홀림 망부석이 됨)
830안부 : 다음날 1:45
860봉 : 2:20 2:30출발(10분 휴식)
840안부 : 2:50 3:00출발(10분 휴식)
원덩이(868.2, 21.1) : 3:05
대체적으로 남진하는 산줄기를 끊임없이 시나브로 내려가기 때문에
헤맬 이유가 없어져 그냥 무아지경에
어둠을 친구삼아 창공을 가른다
가끔 나뭇가지 사이로 보름달이 휘영청 밝다
800안부 : 4:30 4:35출발(5분 휴식)
833.3봉을 넘으며 : 4:55
여명이 밝아온다
천지창조의 빛이 온누리에 퍼진다
둔덕 암봉에서 졸리워 어케된지 모르고
쓰러졌다가 일어나 보니
815.5둔덕 암봉 : 5:40 7:00출발(1시간20분 잠잠)
배낭안고 앉았는데 일어나면 1~2시간이 지나있고
마치 시간을 강탈당한 기분도 느끼면서
끝없는 오름짓 끝에 지독한 산죽밭은 정말로 끝나고
키큰나무숲으로 변하면서 좋은 5급길이 니타난다
고생끝 행복 시작이다
기괴한 고목이 나타나는 급경사를 오르고
좌 동쪽 도솔암1.65 우 남쪽 구곡산0.05 라는 이정주가 2개나 있고
산청26 그 귀하신 2등삼각점이 있는 삼거리길로 올라섰다
좌 도솔암쪽으로 가면 단맥능선을 이어가는 길이지만
여기까지 온 것 우쪽 구곡산 정상은 갔다 와야지요
950, 22.6
도솔암갈림길 : 7:30
바윗길을 한50m 정도 오르면
천하의 조망처인 구곡산 정상으로
가짜삼각점과
오석정상석이 있고
크고 작은 이정주에 갈길 도솔암2.62, 지나온 천잠능3.1,
갈길 도솔능1.2 도솔능은 어디고 천잠능은 어디인가
참으로 난해하도다 알아먹기 힘들다
우쪽으로는
지리주능선 연하봉에서 분기한 예치단맥과 유장한 낙남의 산줄기가
뒤돌아보면 지리주능선과
천왕봉과 중봉이 편안해 보이지만
그 속살은 모르는 일이다
언젠가 그 속살을 오롯히 만져보기 위해
신령님께 고하고 갈날이 있을 것이다
엄청난 표시기들이 갈림길과 정상에 달려있어
일일이 확인한 결과 속칭 봉따먹기님 표시기는 단한개도 발견을 할수 없다
기이한 일이 아닐수 없다
만봉 이만봉 하시는 분들이 이런 유명산을 지나치시다니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다
표시기도 있을 곳에는 하나도 없고
그것도 써리봉 근처에서 당분간 보다가 어느 순간 단한개도 보이지 않다가
이곳에서 무당집 같이 형형색색으로 달려있어
이 표시들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표시기의 의무를 달리하고 있어
가장 새것 3개만 남겨놓고 제거를 하고 싶었으나
엄밀히 사유재산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놔두었다
어제 소주는 동이 났고
그냥 갈수는 없어 사이다로 고시레를 하고 밤빵과 포도와
얼음물로 아침을 하며 무려 1시간이나 노닥거린다
내친김에 직진으로 내려가면
시천면 내공리 내공교 시천변에서 끝내도 훌륭한 단맥능선이다
961, 22.7
구곡산 : 7:35 8:35출발(1시간 휴식)
뒤돌아 내려가 도솔암 갈림길 삼거리에 이른다
우쪽 도솔암쪽으로 잠시 내려가다
가을 단풍철도 아닌데 붉은 단풍이 든 아름다운 나무를 만나지만
이게 단풍인지 아님 원래 생긴 색상이 그런 나무인지 알길은 없지만
파스텔톤으로 번지는 연두색과 초록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툭터진 개활지가 나오며
사면팔방 조망이 타의 추종을 거부하는 곳이 나온다
국립공원석이 있다
밤머리재 올라가는 59번국도 건너 이방산 화장산 달뜨기능선 그리고 웅석단맥 산줄기의 중첩
한가운데 제일 높은 천왕봉이 학의 날개를 펴고 있는 지리주능선의 웅장한 모습
당겨본 천왕봉
좌 삼장면소재지 우 시천면소재지 시천천과 덕천강 합수점 너른 평지
삼장면소재지에서 좌로 올라간 밤머리재 일원 산줄기들
가운데 삼장면소재지로 내려가는 공룡이빨을 닮은 나즈막한 산줄기
바로 그 산줄기에 안겨서 내려갈 예정이다
조망좋은 국립공원석 : 8:40 8:50출발(10분 휴식)
급경사를 가끔 나오는 통나무 계단으로 내려가기도 하다가
등고선상850m에 국립공원석이 있다
좋은 산책로는 우쪽 도솔암쪽으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좌쪽 북동쪽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아무리 여기저기 쑤셔보아도 길도 없고 능선도없다
그 국립공원석이 있는 곳에서
도솔암쪽으로 10m 정도 내려가다가
좌쪽 북동방향으로 잘살펴보면 길 흔적같은 것이 보인다
850
북동진점 : 8:55 9:30출발(35분 헤맴)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또 산죽밭이 시작되고
죽을 맛이다
무려 1시간 동안 한없는 내림짓 끝에
530안부(24.2) : 10:30 10:40출발(10분 휴식)
국립공원석이 있는 571.2봉 : 10:55 11:15출발(20분 잠잠)
500둔덕에서 국립공원은 좌로 내려가고
단맥능선은 우로 살짝 틀어서 동쪽으로 길 흔적을 잘 찾아서 내려간다
500, 24.9
국립공원 끝 : 11:35 11:45출발(10분 휴식)
잠깐 내려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 11:50
우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길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가야
밤꽃과
자귀나무
흐드러진 고사리 개망초
까치수염
나리 등 등
풀꽃들이 만발한 망가진 과수원을 통과하는데
부드러운 육산길 꼭 이웃집 순이네 텃밭같은 능선에는
노루오줌 등 온갖 풀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났고
결코 아름답지 않은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그 알싸한 향기가 묘하게 사람을 흥분시킨다
각종 취나물과 고사리가 지천으로 널렸는데도 그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아
온지면을 덮고 있는 풀들과 같이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아마도 밤농장같은데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는듯한 느낌이다
급경사 내려오느라 제대로 볼틈도 없었지만
이제서야 눈을 들어 휘휘둘러보니
조망은 좋아 황점마을 일대가 한눈안에 들어오고
덕천강 건너 군계일학 멋진산은 여맥의 이방산이다
온천지는 하얀밤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에 으뜸은
키큰 나리꽃들과
피기 시작한 연두색의 부드러운 꽃망울의 자귀나무
여기저기서 키자랑을 하며 도드라진다
좌쪽 저위 계곡 안쪽에서 흘러내려온 포장도로를 만나고
도로변으로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깔린 산딸기
그누구도 다녀간 흔적이 없이
원시적으로 다닥다닥 바닷가 갯바위에 붙은 따개비같이
여긴 콘크리트세맨길바닥에 붙은 샛빨간 색의 따개비가 지천으로 깔렸다
원치않을만큼 많은 산딸기를 무려 25분간이나 따먹느라 정신이 팔렸다
(25분간 휴식)
이후는 넘의집 과수원 능선으로 진행해
우쪽으로 잠간가서 풀무성한 본능선에 이르고
경운기길 십자안부 : 13:05
경치감상하느라 좌쪽으로 잘못내려왔으므로
우쪽으로 시나브로 내려가면서 우쪽으로 원을 그리며 진행하며
흰색꽃이 피어서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귀한 인동초 꽃도 보면서
묘한 용도를 알길없는 세맨구조물도 보면서
조망이 빵터지는 임도고개인
황점임도 고개에 이른다(250, 26.2) : 13:15 13:25출발(10분 휴식)
다시 밤밭 너머로 이방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절개지벼랑이라 넘의집 과수원으로 올라붙을수가 없어
우로 고개를 살짝 넘어서 좌쪽 과수원으로 무조건 오른다
능선에 으르고 우쪽으로 내려가면 여기서 잘못된 것이다
바로 좌쪽으로 내려가면서 능선을 가늠했어야하는데
우쪽 능선이 훨 덩치도 크고 높아서 무심코 우쪽 능선으로 내려가
풀 무성한 경운기길 십자안부( 250) : 13:30
길건너 우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이후 둔덕을 넘어서 페농장 과수원 여기저기
가시풀 등이 밀림을 이루고 있어 어차피 능선으로 가기는 틀렸지만
폐과수원길은 그래도 길 흔적이 남아있어
가시밀림풀들을 밟고 지나갈수가 있어 시행을 하다가
나중에는 과수원풀 밭에서 어찌해 볼수 없을 정도로 갇히고 만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는가
그 와중에도 한잎 두잎 따먹으며 오뉴월 퇴약볕을 신맛으로
입안이나마 청량하게 만든다
적당히 빠지고 삐끗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내려가니
바로 좌쪽 능선이 마루금이 아닌가
황점임도고개에서 올라
그 다음 도로까지는 직진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5만지도를 가지고는 여기서 판단이 서질 않아
나는 우쪽으로 돌아 내려가 십자 경운길 안부로 내려선것
역시나 잘못 왔던 것이다
직진으로 내려가 도로를 건너서
마지막 봉우리인 160봉을 지나 써리봉이 발원지인 삼장천이
중봉이 발원지인 덕천강을 만나는 곳까지
능선은 대숲으로 이어지지만
에구 이왕 잘못내려온 것
우쪽으로 길따라 내려가버린다
동네길로 내려가
옛날에는 그런데로 동네 빨래터겸 공동우물이었는데
지금은 폐우물이 되어버린 곳에서 더위를 피해
무겁게 짊어지고 다니던 물로 수건샤워를 하면서
옷도 갈아입고 뒷정리를 하고 일어난다
폐우물 : 14:00 15:00출발(1시간 휴식)
삼거리길에 이르고
좌로 대숲인 대하마을 우쪽 도로따라 간다
일직선의 대하마을 뒤 단맥능선인 대나무숲
대하마을석을 지나
대하마을끝지점인 대하교 앞
대하교 위에서 바라본 합수점을 건너는 대포교
덕천강을 건너는 대하교를 건너
다시 삼장천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 대포교에서 합수점을 바라보며
무박이일간 답사산행을 접고 삼장면사무소 앞으로 걸어간다
140 28.7+0.7=29.4
삼장천 덕천강 합수점은 눈으로만 가고
삼장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시외버스도 섬) : 15:30
그후
돌이켜보면
황금능선이란 이름과는 영 어울리지 않은 참 지난한 산줄기였다
근심 걱정없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쉬기도 하고
길이 전혀없는 키를 넘는 산죽밭에서 몸부림을 치기도 하고
그 유명한 환상방황(링반데롱)을 몇번씩이나 반복을 하며
그런 곳을 빠져나오면 기진맥진해서 몇시간씩 잠을 자기도 하면서
탈출 없이 그 다음날까지 산행은 계속된다
지독한 산죽밀림속에서 몇번인가 환상방황을 하고
벗어나면 기진맥진 잠이 들었다가 깨기를 수없이 반복을 하며 진행해
용케도 조난 당하지 않고
구곡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능선과 천왕봉 자태는 가히 꿈길인가 하노라
몇군데 내려가는 길인지 아닌지 약초꾼들의 길인지
지독한 산죽밀림속에서 그런 길 흔적이 있기는 했으나
그게 탈출로라는 것을 장담할수은 없는 일이고
한밤중에 내려가다가 길흔적을 놓치는 경우 조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더구나 길 흔적을 따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지독한 산죽밀림 속에서 환상방황은 몇 번을 하며 원위치를 하다가
그래도 절대로 당황하지 않고
살방살방 되도록 천천히 제대로 된 능선을 찾아서 진행였다
막판 비록 제대로 가고 싶지도 않고
내친김에 도로따라 대하교를 건너 삼장면사무소로 가고 말았다
물론 동네따라가는 경로는 후답자분들에게 숙제로 남겨도 좋고
그냥 생략해도 괜찮으나 시간이 허락된분들에게 숙제로 내 드리고 싶다
삼장택시를 불러타고 시천면으로 가는데
기사님이 내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씀을 하신다
원지까지 모셔다 드리는데 주고 싶은대로 달랜다
얼마나 영업이 안되면 이런 소리를 하나 하는 짠한 마음도 들고
시천에서 원지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꼴로 있다고는 하지만
그걸 그대로 믿을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그말에 훅하고 넘어간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23000 나오는 거리인데 만원만 내란다
그대신 삼정에서 시천가는 6000원은 내셔야한다고
속으로 이런 분을 다보냐
아니 삼정에서 시천까지 2.5km를 6000원 말이 되는 소리냐
걸어가버릴가부다 이양반 ^^
가면서 원지에서 남부터미널 가는 17시20분 버스가 매진이다
암담해 있는데 그래도 터미널에 전화를 해보면 혹 표가 있을지 모르니
자기가 예약을 해준단다 이런 고마울데가
전화 한통화에 간단히 예약이 끝났고
고맙다며 치하를 하고 의문을 이야기한다
왜 멀쩡한 좌석 몇 개를 꼬불쳐놓고 있다가
급한 손님들 오면 슬그머니 인심쓰는척하며 표를 주는지 모를 일이다
인터넷예약 손님은 손님도 아니라는 이야기인지뭔지
반드시 개선되어야할 일이라며 한소리 했으니
기사맘도 조금은 상했을 것 같다
1시간이라는 여유가 있으나
강변 먹자길로 갈 시간은 없고 음식점 찾느라 시간이 갔고
겨우 한군데 들어갔으나
이번에는 조리한다고 시간이 갔고
버스출발 25분전에 음식이 들어왔다
메뉴판에는 있는 소주는 손님이 안찾아 없다고 하고
국수는 식혀서 먹으려니 시간만 잘잘하게 흐르고
결국 맛있는 어탕국물만 먹고 국수는 거의 그대로 남겼다
이때부터 속이 이상해지더니 역류현상이 나타나며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일찌감치 집에 도착하니 마눌이
그래도 산행 힘들게 했다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돌배기를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그에 대비해 준비해간 빙과류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지리산 [백두웅석]써리단맥(황금능선)종주(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