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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받음에 대조되는 두 사건 : 마술사 시몬의 세례와 에디오피아 내시의 세례
사마리아 성에서 있은 마술사 시몬의 세례
사도행전 8:1-25 / 1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4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7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8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9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10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청종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11오래 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저희가 청종하더니 12빌립이 하나님 나라와 및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하여 전도함을 저희가 믿고 남녀가 다 세례를 받으니 13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니며 그 나타나는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라니라 14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15그들이 내려가서 저희를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16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러라 17이에 두 사도가 저희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18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베드로가 가로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 하니라 25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거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촌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승천하셔서는 요한복음 14:26과 15:26에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해 주신 성령님을 아버지와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8에서 말씀하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라고 하신 말씀을 실현해 가셨습니다. 그에 따라서 마태복음 16:17-18에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라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알게 해주신 그리스도의 교회가 예루살렘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예루살렘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더 나아가 온 땅으로 퍼져나가 확장되어 가게 하시는 것에서 스데반이 죽음 당하는 것을 시기로 하여서 온 교회에 큰 박해의 바람이 불어 닥치게 함으로 사도 외에는 믿는 자들이 다 흩어져 온 유대와 사마리아로 내려가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흩어진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루었던 믿는 자들은 자신들이 들어간 각처에서도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심과 그분의 나라를 전파하였습니다. 흩어져 간 어느 곳이든 유대인이 없는 곳은 없으며, 따라서 유대인으로부터의 박해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에서 겪은 큰 박해를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도 받는 위협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은 그곳에서도 복음 전파를 하였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으로 빌립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성에서 복음 전파의 활동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빌립에게 하나님께서는 그가 전하는 복음이 지닌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리가 빌립이 하는 말을 귀를 기울여 들었으며,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낫는 표적도 보고서는 크게 기뻐하며 빌립을 따랐습니다. 빌립이 전하는 복음에 이처럼 표적이 함께 따랐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자들의 주이심에 신뢰에 있게 하며 이를 믿는 믿음에 있게 하시는 것에서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심을 아는 깨달음에 있게 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에 따라서 많은 남녀들이 빌립이 전하는 복음의 능력에 복종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빌립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마리아 성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품에 있은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대위임명령인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8-20) 라고 하신 말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 받은 사람들 중에는 시몬이라고 불리는 마술사도 있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성에서 마술적인 행위를 통해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고대사회에서는 마술을 행하는 자들의 영향력이 매우 컸습니다. 마술사들은 갖가지 마술적 기술과 점성술을 행하며 사람들을 미혹하였습니다. 마술을 통해 병자를 고치거나 귀신을 내어 쫓기도 했으며, 점성술을 통해 예언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Lenski). 초대 교회 문헌에 의하면 시몬이라는 사람은 마술사로서 최초의 이단자요 영지주의 창시자이며 베드로의 대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뿐 아니라 안디옥과 로마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자였습니다. 구약에서는 어떤 종류의 마술 행위도 단호히 금지되었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레 20:6, 27). 그러한데 시몬은 마술을 행하는 것은 사단의 능력으로 행하여 백성들을 미혹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성 사람들은 시몬의 마술 행위를 하나님의 능력이 행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오랫동안 따랐습니다.
그러한 시몬이 활동하는 사마리아 성에 빌립이 와서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과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을 전하며 표적을 행하여 사람들을 생명 얻는 구원의 진리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남녀가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를 본 마술사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마술사 시몬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것은 그가 과연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음으로 영접함에 있어 죄 사함과 생명 얻는 구원의 믿음에 있음을 신앙고백을 한 것에서일까요?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도 끼어 빌립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하며 단지 물세례를 받았을 뿐입니다. 물세례는 이것이 상징하고 있는 바인 죄 사함의 구원을 받고 생명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한 그리스도의 사람 – 제자 – 가 됨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에 의해서 부어지는 세례, 곧 성령세례를 베풀어 주심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었기 때문에 세례를 받은 많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마술사 시몬의 세례에도 성령님의 부음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성령님이 임하시지 않은 세례는 단지 물로 세례를 받은 형식에 있은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여,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 성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도 예루살렘에 있었던 성령을 부어주시는 일을 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빌립의 복음 전파 사역의 활동 소식을 접한 예루살렘교회에서 사도 베드로와 요한을 사마리아 성에 보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았지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해주는 것으로 그들에게 안수하였으며, 사마리아 성 사람들도 비로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베풀어지는 성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술사 시몬에게는 그가 다른 사람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며 세례를 받았을지라도 성령님을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하여, 마술사 시몬이 받은 세례에는 성령님이 없었습니다. 그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이름에 있는 분께서 그를 죄 사하며 생명의 구원에 있게 하는 성령님을 보내주시는 것인데, 마술사 시몬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 믿음에 의해서가 아니라 돈으로 성령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그렇게 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술사 시몬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것과 세례 받음은 지극히 사악한 탐욕에 의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성령님을 돈으로 사 빌립처럼 이적을 행하여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며 다리를 절고 앉은뱅이들을 정상인처럼 만들어 걸을 수 있게 하여서 사람들을 끌어 모음으로써 많은 돈을 벌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함으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가로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행 8:18-19)라고 청하였습니다.
이에 사도 베드로가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행 8:20-21) 라고 크게 꾸짖으면서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행 8:22-23) 라고 회개하여 악독과 불의로부터 돌아서고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을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술사 시몬은 큰 두려움을 가지고 무서워하며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말게 하소서”(행 8:24) 라고 구하였습니다.
이처럼 마술사 시몬이 성령님을 돈을 주고 사려고 한 사건은 세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술사 시몬에게서 볼 수 있듯이 그가 받은 세례는 성령님의 임하심이 없는 단지 물로 세례를 받음에 있은 형식뿐이었습니다. 그러한 세례는 죄 사함을 얻게 하시는 구원의 복음과는 관계가 없는 것일 뿐이기에 베드로가 말한 바인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여 세례를 돈을 벌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돈과 함께 망함에 있을 것입니다. 이에 마술사 시몬의 세례와 대조되는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의 세례를 말해줌으로써 바른 세례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해 줍니다.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의 세례
사도행전 8:26-40 / 26주의 사자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돌아가는데 병거를 타고 선지자 아사야의 글을 읽더라 29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30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뇨 31대답하되 지도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뇨 하고 빌립을 청하여 병거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32읽는 성경 귀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저가 사지로 가는 양과 같이 끌리었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의 잠잠함과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33낮을 때에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가히 그 세대를 말하리요 그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34내시가 빌립더러 말하되 청컨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 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뇨 자기를 가리킴이뇨 타인을 가리킴이뇨 35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36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뇨 37 (없음) 38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주고 39둘이 물에서 올라갈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간지라 내시는 흔연히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40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사마리아 성에 있은 마술사 시몬의 세례 사건을 다루면서 한편, 하나님은 빌립의 복음 전파로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진 것과 함께 복음에서 나타내신 구원의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당시 사마리아에서 마술사 시몬을 통하여 행해지고 있었던 거짓된 능력과 비교하는 사건을 통해서 알게 하십니다.
예루살렘에 불어 닥친 유대교의 그리스도교 박해로 각 지역으로 흩어진 사람들 중 집사 빌립의 복음 전파는 사마리아 어느 도시에 나타난 것을 언급하지 않고 그 능력이 그곳에 나타났던 거짓된 큰 능력과 다른 비교가 되는 것인지를 기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지닌 구원의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 결과 사마리아 성에 가져다 준 큰 위로를 인하여 있게 된 큰 기쁨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사마리아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누가는 사마리아인들이 왜 그렇게 빌립의 가르침을 전심으로 집중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이름이 지닌 하나님의 능력이 귀신 축출과 병 고침의 역사를 통하여 사마리아인들에게만 아니라 오늘의 우리들에게큰 능력'(13절)임을 말해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큰 능력이 사마리아에 가져다 준 큰 기쁨은 당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룹니다. 누가는 바로 이 사실을 사도행전을 보는 자들에게 말해주고자 하였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의 대대적인 개종을 가져다 준 것은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핍박하여 버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여,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성령을 받는 사건에 대하여 기술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인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으며, 그들은 내려가서 저희를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인에게 성령 받기를 기도한 것은 저희가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뿐이지 그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신 성령에 대하여서는 알지 못하고 있는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있은 사도의 안수와 기도는 사마리아인들에게 성령을 베푸시는 수단과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사도들이 베풀어 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사도는 다만 그들에게 안수에 의한 기도를 통해서 지금 사마리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주시고 있는 분이 성령이심을 알게 하여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사마리아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장 8절의 성취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확장되어 가는 것에서 그 경계를 넘어갈 것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마리아인들에게까지 확장되어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더 나아가 그 밖에 있는 먼 곳의 에디오피아에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이는 스데반의 죽음을 시작으로 불어 닥친 유대교의 박해로 예루살렘교회의 흩어진 자들에 의해서 있었을 수도 있으며, 또는 오순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을 찾았던 에디오피아 출신의 유대인이 사도들의 복음 증거를 듣고 개종하여 돌아간 자들에 의해서 있었을 수도 있는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전함으로써 그곳에서도 믿는 자를 얻게 되었는데, 그 한 사람이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내시였습니다. 오늘날에 의하면 한 나라의 경제장관 또는 재무장관에 해당하는 국무위원직을 맡고 있는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권세 있는 내시가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갖게 됨으로 예배의 본 땅인 예루살렘까지 찾아와 하나님을 예배하고는 가사로 내려가면서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한 책, 곧 성경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을 방문한 고위관직에 있는 그에게 그가 보고자 경전(성경)을 요청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그를 위하여 구약의 이사야서를 선물로 주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그는 병거를 타고 가사로 내려가는 중에 그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사야서가 무엇을 말해주는 의미에 있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여, 읽으면서도 선지자 이사야가 말하고 있는 내용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며 알고자 하는 마음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 앞에 하나님께서는 사도행전 6장에서 선출된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인 빌립(행 6:5)을 나타나게 해 주셨습니다. 빌립은 에디오피아의 내시에게 나아갈 것을 지시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에디오피아 내시 앞에 나타나게 되었고, 그에게 다가가서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는 것을 듣고는 그 읽는 것이 무엇을 말씀해 주시고 있는지 깨달아 아는 지를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내시는 자신을 지도하여 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깨달을 수 있느냐고 하면서 병거에 올라와서 자기 곁에 앉아 자기가 읽는 것이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를 알려주기를 청하였습니다. 빌립은 그가 읽는 성경 구절이 여호와의 종으로 불리는 메시야와 그 메시야의 사역을 예언해 주시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그 메시야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이심과 그분으로부터 죄 사함을 주시는 구원이 시작되어 온 세상에 전파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서는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러자 내시는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라고 신앙을 고백하면서 세례를 베풀어줄 것을 청하였습니다. 이에 빌립은 마차를 세우게 하고는 내시와 함께 물로 내려가서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니, 주님의 영이 빌립을 데리고 감으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으나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큰 기쁨을 가지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 뒤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그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는 중에 가이사랴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에디오피아의 내시는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자의 자리에 있는 자였으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의 구원을 주시는 것에 있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가 이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베풀어지는 세례를 받은 것은 그에게서는 에디오피아 종교를 신앙하는 자로서 그리스도를 신앙하는 자로 개종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우상숭배의 신앙에서 돌이켜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고 성령님의 지배를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처럼 종교의 개종에 있은 것은 또한 그의 삶 전체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뜻합니다. 개종으로 종교와 그 종교에 따른 신앙을 바꾸는 것은 이후의 삶에서 자신을 개종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의 것이 되어 성령님의 지배를 받아 산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전의 삶에서 가져왔던 모든 것을 떠나고 또한 잃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 에디오피아 내시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관직과 그로 인한 부귀 권세 그 모두를 유지하고 존속케 함으로써 에디오피아의 복음 전파에 큰 역할을 하게 하셨습니다만, 개종으로 왕을 비롯한 모든 권세자와 백성으로부터 배척 속에서 위협을 당하며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가진 삶의 터전과 소유한 모든 것을 빼앗기기도 하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 대표되는 사람이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아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동안에 그의 기틀이 되었던 할례를 받았으며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인 정통 유대인, 부요한 집, 나면서부터 특권을 소유한 로마 시민권자, 율법에 엄격한 바리새파 사람으로 존경 받는 유대인, 그리고 교회를 핍박하는 열심에 있었으며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그리스도이신 주님을 뵙고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어 일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음에 있는 개종에 있었습니다. 이 개종은 위로부터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것에 있는 것인 중생(거듭남)의 사건이기에 사람의 생각의 변화와 힘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한 개종이 바울에게 있었으며 또한 에디오피아의 내시에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종에 있음으로 하여 삶은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에 전혀 다른 변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바울이 말한 바인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에서 보게 되는 바인 새로운 피조물인 삶에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인 하나님의 아들들로의 삶입니다. 삶의 사고, 삶의 방식, 삶의 내용 그 모두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살아가니, 사도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에게서는 그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복음인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파하여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 제자를 삼은 자들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사도의 직분을 수행함에서 가져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이룸에 있는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에 있는 성도는 이전의 옛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새사람으로 살아가니 그에게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인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에 있습니다(마 16:24 ; 막 8:34; 눅 9:23). 세례를 받은 자에게서 일어난 일이 이렇습니다. 이것이 세례 받은 신자들이 함께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룸에 있는 그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에 있습니다. 육의 생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닌 성령님의 생각을 따름에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에서, 마귀와 싸우며 하나님께 순복해 나감에서, 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선한 일을 도모하며 그에 따른 책임과 본분을 다하는 것에서, 세속의 말에서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서 진리를 보고 그 깨달음에 삶의 의미와 목적을 갖는 것에서......... 이 모두를 거역하며 거스르는 것에 맞서 싸워나감은 십자가를 지는 것에 견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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