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길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교현리를 잇는 6.8㎞산길로 도로였으나 1968년 1월21일 무장공비침투사건(김신조 부대) 이후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군부대와 전투경찰이 주둔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었다.
국민 곁으로 돌아온 우이령길, 하지만 생태계 보전 등의 이유로 7월26일까지 자유이용 가능하고, 27일부터 예약제 실시해 하루 780여명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만 출입이 허용된다.
군·경이 개방의사를 밝히면서 도로개설을 주장하는 양주시와 생태탐방로를 주장하는 강북구, 환경단체 등의 의견대립이 있었으나 생태탐방로 조성에 합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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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속상하고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다면 잠시 우이령길을 호젓하게 탐방해볼것을 권한다.
배낭을 멜 필요도 없이 간편차림을 하고 느릿한 걸음으로 수풀림을 벗삼아 천천히 산책해 보라! 마사토 탐방로에 발바닥마사지를 받으면서 산책하고 싶다면 신발을 벗어 양손에 들고 걸어도 좋을 것이다.
넉넉히 약 1시간여 정도면 양쪽 기점에 도달할 수 있으니 시간여유가 된다면 오던 길을 다시 왕복해도 시간낭비는 되지 않을 것이다.
27일 이후부터는 양쪽기점에서 각각 390명씩 예약탐방 신청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하니 그전에 편하게 다녀볼 것을 권한다.
마나님과 함께 팔짱끼고 탐방해도 좋고...가족, 친구끼리 모여서 갈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오늘 아침 9시에 우이령에서 시작해서 마침 장마비가 잠시 비껴간 시간을 이용해 다녀봤다. 잘 보존된 수풀림 탐방로를 덥지 않은 바람과 함께 통행금지된 우이령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노라니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소귀고개 지나면서 지척에 잡히는 오봉과 평행하듯 걸으며 이름모를 야생화와 울창한 수풀림에 발길을 잡혀 본다.
먼 옛날 나를 몹쓸게 굴었던 군부대 유격 전투수영장이 오봉을 배경으로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었고 군데 군데 계곡천이 한 여름 더위 갈증을 해우해주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물론 오늘은 갈증 더위날씨는 아니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 한번 다녀볼 것을 다시 한번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