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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1. 천수경 독경의 공덕
이 경의 본 이름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다라니경 대비신주(千手千眼 觀世音菩薩 廣大圓滿 無碍大悲心 다羅尼經 大悲神呪)’라 하며, 세존께서 아난존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신주에 여러 가지 이름이 있으니 ① 광대원만다라니 ② 무애대비다라니 ③ 구고다라니 ④ 연수(延壽)다라니 ⑤ 멸악취(滅惡趣)다라니 ⑥ 파악업장(破惡業障)다라니 ⑦ 만원(滿願)다라니 ⑧ 수심자재(隨心自在)다라니 ⑨ 속초상지(束超上地)다라니 등이라고 하였다. 이 다라니는 84귀절로 눘 ⑨있고, 근본적인 뜻은 불보살의 비밀주문이기 때문에 정확한 번역이 불가능한 진언(다라니)이다.
본래 ‘신묘장구대다라니’만 외우던 것을 경문의 좋은 긋과 조사님들의 훌륭한 글을 넣어서 참회하고 발심하고 불보살게 귀의하여, 보다 빠른 성취를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전송(前誦)과 후송(後誦)을 넣어서 외우며, 이대비신주를 지성으로 외우는 이는 백천만억 겁의 무거운 죄업을 소멸하고 목숨을 바칠 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오셔서 손을 이끌어 소원대로 왕생하도록 하여 주며, 열 다섯 가지 좋은 곳에 항상 태어나고, 또 열다섯가지 나쁘게 죽는 과보를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 열 다섯 가지 좋은 곳에 태어나는 공덕
1.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착한 통치자 만나고,
2. 항상 좋은 나라에 태어나며,
3. 항상 좋은 시절을 만나며,
4. 항상 좋은 벗을 만나게 해주며,
5. 항상 온전한 몸을 받으며,
6. 항상 구조심(求道心)이 돈독하며,
7. 도덕이나 계율을 어기지 않으며,
8. 집안식구와 친속들이 항상 화목하고 은애(恩愛)가 있으며,
9. 재물과 의식(衣食)이 항상 풍족하며,
10. 다른 사람들이 항상 공경하고,
11. 재물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며,
12. 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성취하며,
13. 용이나 하늘이나 선신(善神)이 항상 옹호하며,
14. 부처님이 계신 곳에 태어나 불법을 듣게 되며,
15. 마침내 불법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이다.
◉ 열 다섯 가지 나쁘게 죽는 과보를 받지 않는 공덕
1. 굶주리고 곤궁하여 괴로워하다 죽지 않고,
2. 죄인이 되어 혹독한 형벌을 받고 처형되어 죽지 않으며,
3. 원수에게 복수를 당하여 죽지 않으며,
4. 전쟁터에서 전사하여 죽지 않으며,
5. 호랑이나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죽지 않으며,
6. 독사, 지네같은 독한 벌레에게 물려 죽지 않으며,
7. 불에 타거나 물에 빠져 죽지 않으며,
8. 독약을 먹고 죽지 않으며,
9. 기챙충들의 독으로 죽지 않으며,
10. 미쳐서 발광하다 죽지 않으며,
11. 산이나 나무나 언덕에서 떨어져 죽지 않으며,
12. 나쁜 사람에게 염매(사람을 죽이기 위해 귀신이 나 비밀한 방법으로 저주하는 삿된 행동) 당하여 죽지 않으 며,
13. 사신(邪神)이나 악한 귀신에게 시달려 죽지 않으며,
14. 악한 병으로 죽지 않으며,
15. 자살이나 일체횡사로 죽지 않는다.
또한 이 주문을 읽는 사람이 큰 강이나 바다에서 목욕할 때 그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이 목욕한 물에 몸을 스치기만 해도 죄악이 모두 소멸되므로 죽어서는 정토의 연꽃 위에 화생하게 되고, 또 이 주문을 일은 이가 길을 갈 때에 이 사람의 몸이나 옷이나 머리털 끝을 스쳐간 바람이 다시 어떤 중생의 몸을 스치면, 그 중생의 업장은 즉시 모두 없어져서 다시는 3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이 주문의 위신력은 가이 사의(思議)할수 없고 사량(思量)할 수 없어서, 말로써 모두를 찬탄할 수 없으며 아득한 과거부터 선근(善根)을 심은 이가 아니면 이 주문을 받아 지닐 수 없다고 하였다.
2. 불교의 4대 성지 및 4대명절
◉ 사대성지
부처님의 생애 가운데서 중요하게 받들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성스러운 일이 일어났던 장소 및 날짜는 후대에 와서 신령스런 장소와 기념일로 받들어지게 되어 지금도 기념행사와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 룸비니 : 이 곳은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이며 슛도다왕의 도읍이었다.
2. 붇다가야 : 이 곳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곳⌟이며 마가다국, 나이란자아 강변의 보리수 아래입니다.
3. 바라나시 : 이 곳은⌜부처님께서 초전법륜을 하신 곳⌟이며 바라나시 교외의 리쉬 파나에 있는 녹야원입니다.
4. 쿠시나가라 : 이 곳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곳⌟입니다. 쿠시나가라는 장자들이 사는 땅이며 여래 께서 열반에 드신 곳을 사라쌍수 아래입니다.
◉ 사대명정
1. 불탄일(음. 4월 8일) :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날
2. 출가일(음. 2월 8일) : 중생구제를 위해 왕궁을 나선날
3. 성도일(음. 12월 8일) : 진리의 대도를 바르게 깨치신 날
4. 열반일(음. 2월 15일) : 탐‧진‧치 삼독을 끊으시고 영원한 해탈을 얻으신 날
3. 10대 제자
1) 지혜제일 사리불존자
부처님의 제자중 지혜가 가장 뛰어난 상수제자이다. 본래 목건련과 함께 외도인 신자야의 제자였으나 부처님의 최초의 제자인 다섯 제자 중의 한 사람인 아설시의 정중한 몸가짐과⌜모든 것은 인연따라 나타났다 인연따라 멸한다⌟고 하는 법신게(法身偈)에 감동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뛰어난 지혜로 부처님말년에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법하기도 하였다. 나이가 부처님보다 많았던 사리불은 부처님의 허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하직인사를 하고 부처님보다 1년 먼저 입적하였다.
2) 신통제일 목건련존자
목건련은 신통력이 가장 뛰어난 제자로서 5신통(숙명통, 천안통, 천이통, 타심통, 신족통)을 갖춘 분이다. 천안(天眼 : 하늘눈)으로 우주의 현상을 모두 볼 수 있었던 목건련은 어머니 청제부인이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고통받고 있는 것을 알고 부처님께 청하여 7월 백중에 배 가지 음식과 과일 등을 정성껏 차려많은 사문(승려)들에게 공양하여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구하였다.
백중때 올리는 우란분재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3) 두타제일 마하가섭존자
마하가섭은 떨어진 옷과 거친 음식을 먹고 정사에서 생활하지 않고 나무밑이나 묘지근처에서 자는등 고행위주의 수행을 가장 열심히 한 제자로 선가에서는 부처님으로부터 이심전심의 심법(心法)을 전수받았다고 하는 제자이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뒤 제1차경전 결집시 우두머리가 되어 계율을 결집하였다.
4) 천안제일 아누룻다 존자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서 석가족의 7왕자가 출가할 때 같이 출가하였다. 마음이 굳건해서 여인의 유혹을 잘 이겨낼 뿐 아니라 한번 앉으면 오래도록 선정에 들어 정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번 잠이들면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서 한번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던중 졸다가 부첨님께서 꾸중을 들었다. 그후로 아누룻다는 몇 달동안을 계속 잠을 자지않고 정진하여 그만 눈이 멀게 되었지만 천안을 얻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도 볼 수 있었으므로 천안제일이라고 한다.
5)해공제일 수보리존자
수보리는 부처님의 제자가운데서 공사상(公思想)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통달한 제자이다.
수보리는 본래 사위성의 브라만가에 태어나 지혜와 총명이 있고 단정하였으나 성질이 사나와서 눈에 띄는데로 욕을 하고 나무라고 해서 부모와 친척에게 미움을 받아 집을 버리고 산으로 갔었으나 산신(山神)이 부처님께 인도하여 남을 미워하고 성내는 허물이 매우 무거움을 설하심을 듣고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참회하고 열심히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어 무쟁삼매(無諍三昧)를 얻은 제자라고 평을 얻었다.
6) 설법 제일 부루나존자
부루나는 설법을 잘하여 남이 가기 어려운 고장에 가서 포교를 잘하였다. 한때 수로나국이란 미개하고 사나운 나라에 포교하러 가기를 부처님께 간청하였다. 이에 부처님은 수로나국 사람들이 미개하고 사나워서 제도하기 어려우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권하였으나 부루나는 그들이 미개하고 사납기 때문에라도 그들에게 반드시 부처님 가르침을 일어주어야겠다고 하며 만약 그들이 욕설하고 망신시킨다 해도 주먹으로 때리지 않음을 고맙게 알고, 만약 주먹으로 때린다 해도 몽둥이와 돌팔매질 하지 않는 것을 고맙게 알고, 만약 몽둥이로 때리고 돌파매질한다면 칼로 치지 않는 것을 고맙게 알고, 만약 잔인무도하게 쳐죽인다해도 저들이 자비심이 있어서 저를 열반에 들게 해주는 일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게 알고 생명을 바쳐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게 해줌을 고맙게 알겠다고 하였다. 부처님은 부루나를 크게 칭찬하였는데 그 후 부루나는 수로나국에 가서 크게 교화하여 2년동안 500의 출가 제자를 두고 큰 절을 짖기도 하였다.
7)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가전연은 남인도 출신으로 부처님이 탄생하셨을 때 관상을 보았던 아시타 선인의 외조카이다.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전에 아시타 선인 밑에서 4선(禪) 5신통을 윽혀 많은 사람이 따랏으며 외삼촌이며 스승인 아시타 선인의 유훈에 따라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항상 타고난 언변과 정연한 논리로 국왕을 설복시켰으며, 바라문들이 와서 시비를 하다가도 오히려 가전연이 정연하게 설하는 불법의 이치에 설복되어 귀의한자가 수없이 많았으므로 가전연을 논의제일이라고 한다.
8) 지계제일 우바리 존자
우바리는 수트라(천민) 출신으로 카필라국 왕실의 이발사였다. 인도에서는 수트라를 불가촉 천민이라고 해서 바라문교의 성전인 베다가 손을 대거나 보기만해도 대죄라하여 눈을 빼거나 손목을 잘라버리는 악습이 있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왕실의 이발사였던 우바리의 출가를 받아들여 늦게온 왕자들이 선배인 우바리에게 절을 하도록 하였으며 똑같이 대우함으로써 4성(四成)계급을 타파하였다. 우바리는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행을 청정하게 하고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율을 철저히 외우고 지켰으므로 지계제일 이라고 한다.
9) 밀행제일 라훌라 존자
라훌라는 부처님의 외아들이다. 10살되던 해 부처님이 성도하신지 3년만에 고국인 카필라성에 가셨을 때 사리불 존자를 계사스님으로 하여 사미로 출가 하였다. 라훌라는 출가한 후 부처님의 아들이라는 교만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찾아온 사람들을 골탕먹이는 등 장난을 좋아하고 수행에 게으르게 되어 말썽이 생기었으나 부처님으로부터 세숫대야의 훈계를 듣고 나서는 수행을 열심히 하였는데 특히, 남이 보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수행하였으므로 밀행(密行)제일이라는 평을 듣는 제자가 되었다.
10) 다문제일 아난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사촌으로 부처님이 성도하시던 날 태어났다고 하며 제바달다의 친동생이다. 부처님과 너무 닮아 잘 생긴 얼굴 때문에 여난에 빠지기도 하였다. 아난은 특히 부처님을 쉰이 넘어서 열반하실 때까지 항상 곁에서 모시고 시봉을 하며 다녔으므로 법문을 많이 들었고 특히 기억력이 뛰어나 경전을 결집할 때에 외우고 있던 내용을 구술하여 오늘의 경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아난을 많이 들었다는 뜻으로 다문제일이라 한다.
4. 불교의 신앙대상
◉ 삼 보(三寶)
부처님, 부처님의 교법, 부처님을 따르는 스님을 일컬어 삼보라 한다.
생사고해를 건네 주는 배가 되고 윤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로서 중생들의 영원한 귀의처인 까닭에 없어선 안될 최고의 보배라고 뜻이다. 삼보는 일체 중생의 귀의의 대상이며 예배의 대상이며 공양의 대상으로서 보통 삼종(三種)삼보가 있다.
1. 현전삼보(現前三寶)
부처님 당시의 석존과 석존의 가르침과 석존의 제자인 비구‧비구니를 가리킨다.
2. 주지삼보(住持三寶)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각 시대를 통하여 여러 가지 재료[木‧石‧金‧銅‧]로 조성항 모셔진 불상과 불화로서 불자들의 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불보(佛寶), 목판(木板)과 동판(銅版)에 새겨진 경판과 종이에 씌어진 일체의 불교경전을 법보(法寶), 삭발하고 가사를 수한 비구‧비구니 스님을 승보(僧寶)라 한다.
3. 동체삼보(同體三寶)
불(佛)‧법(法)‧승(僧)이 따로따로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고 동체(同體)의 존재임을 뜻한다.
우주 본원의 이체(理體)에 갖추어진 삼보, 즉 본체론적으로 삼보를 설명한 것이다. 진여법신(眞如法身)에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완전 무결한 자성(自性)을 불보(佛寶), 진여법신에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고요한 법성(法性)을 법보(法寶), 진여법신에 본래부터 갖추어져 있는 화합상(和合相)을 승보(僧寶)라 한다.
● 불보(佛寶)
부처님(Buddha : 붇다)은 깨달으신 분[學者]을 뜻한다. 즉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신의 깨달음과 다른 이를 깨닫게 하는 실천행이 원만하게 갖추어지신 분을 말한다.
이러한 부처님은 역사상 석가모니 부처님과 과거의 모든 부처님, 현재의 모든 부처님,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포함한다.
● 법보(法寶)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와 그 분에 의해 설해진 교법 즉, 경(經)‧율(律)‧론(論) 삼장(三藏)에 담겨진 모든 교설을 뜻한다.
경장(經藏)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불교 교리가 담겨져 있고, 율장(律藏)에는 깨달음의 경지에 나아가기위하여 부처님 제자들이 지켜야 할 승단의 행동규범이 담겨져 있으며, 논장(論藏)에는 경장과 율장에 담겨진 뜻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주석하거나 불교교리를 체계적으로 논술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법보는 모든 중생들을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 열반의 경지에 도달케 하며 사회 전체를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로 인도하는 가르침이다.
● 승보(僧寶)
승(僧)이란 승가(僧伽)가 생략된 말로써 산스크리트어 상가(samgha)의 음을 옮긴 것이다.
원래는 ⌜밀접한 결합⌟을 뜻하는 말로써 화합중(和合衆)이라 의역(意譯)한다. 스승의 교법을 들으며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정법(正法)을 실천하려는 수행승들이 서로 격려하며 나아가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동체 즉, 부처님을 대신하여 세상에 정법을 전하고 중생을 지도, 교화하는 이들의 모임인 승단(僧團)을 지칭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승가는 세상으로부터 공양 받을 만하고 공경받을 만한 최상의 복전(福田)⌟이라 고 하셨다.
승가의 구성은 초기 불교 당시엔 비구(比丘-이백오십계를 받은 남자 수행승), 비구니(比丘尼-삼백 사십 팔계를 받은 여자 수행승), 사미(沙彌-십계를 받은 이십 세 미만의 남자 수행자), 사미니(沙彌尼-십계를 받은 이십세 미만의 여자 수행자)로 이루어졌고 후기불교[??????]에 와서는 우바새[계를 받은 남자 신도], 우바이[계받은 여자신도]를 포함하ㅔ 되었다.
◉ 삼 신(三身)
불신(佛身)에 관한 설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설(三身設)을 사용한다.
법신, 보신, 화신의 삼신설을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불신관(佛身觀)이다.
1, 법신(法身:?????????)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을 인격화한 영원불멸의 불신(佛身)을 말한다. 중생의 감각과 이성(理性)으로 파악할 수 없는 진리 자체의 몸으로서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현실의 근본 바탕이 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는 주체이다. 즉 밝고 맑은 바른 마음이며 지혜롭고 자비로운 본래부터 스스로 존재하는 불신(佛身)을 뜻한다. 비로자나 불의 수인(手印)은 지권인(知拳印)이다.
2 보신(報身:????????)
보살의 인행(因行)당시 바라밀의수행과 서원이 완성된 과보로 이루어진 완전하고 원만한 부처님의 몸을 말한다. 진리 자체의 몸인 법신에 의지하여 나타난 몸으로서 맑고 밝고 바른 마음을 인연하여 얻어진 몸이다. 보신불은 설법인(說法印)을 하고 있다.
또는 스스로 증득한 법열을 혼자서 수용하는 자수용신(自受用身)과 다른 사람도 법열을 받을 수 있도록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타수용신(他受用身)이 있다.
위의 두 몸을 보통 수용신(受用身)이라고 부른다.
3 화신(化身:??????????)
변화하는 몸을 뜻하는 말로 응신(應身) 또는 응화신(應化身)이라고도 한다.
교화의 대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불신(佛身)을 뜻한다. 중생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며 특정한 시대와 지역과 상대에 따라 그 시대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출현하는 부처님이시다.
역사상 모든 부처님[과거 七佛]은 모두 화신불(化身佛)에 해당된다. 화신부릐 수인은 전법륜인(轉法輪印)이다.
◉ 불‧보살
“부처님의 몸을 법계에 충만하사
널리 일체 중생 앞에 나타나시고
인연 따라 응하사 두루하시지만
그러나 항상 이 보리좌에 계십니다.“
법신불(法身佛)을 찬탄하는 화엄경의 게송이다.
법신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함으로 때로는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화현하여 중생의 무명을 깨우쳐 주시고 보신불(報身佛)인 아미타부처님으로 나타나 삼악도(三惡道) 중생을 제도하시며 질병으로 신음하는 중생을 n제하기 위하여 약사여래로 나타나시고 혹은 문수보살, 관음보살, 보현보살 등 천백억의 몸을 나타내어 중생의 소원을 들어 주신다.
이와 같이 명호(名號)와 상호(相好)가 다른 불보살의 모습으로 오시지만 실은 불생불멸의 법신불께서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나타나신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불보살의 가르침이든 중생의 무명의 고해로부터 해탈케 하려는 대원력 의하여 시현(示現)한 것임을 바르게 이해하고 믿어야 한다.
1.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석가모니는 석가족(釋迦族)의 성자(聖者)를 뜻하는 말로서 본래의 이름은 고오타마 싣다르타이다. 기원전 오백 육십 년 경 카필라바스투[현재 네팔의 타라이 지방]라는 도성(都城) 근교에 있는 룸비니 동산에서 아버지 정반왕과 마야부인을 어머니로 음력 사월 초파일에 탄생하셨다.
스물 아홉 되는 해 음력 이월 파일 밤중에 출가한 싯다르타는 스승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다 붓다가야[현재 가야시의 남쪽 교외]에 정착하여 수행하기 시작한 지 육년[삼십오세]되는 해 납월 팔일[(음) 십이월 팔일]에 샛별을 보고 정각(政閣)을 이루셨다.
정각을 이루신 석가모니부처님은 성도지(成道地)붓다가야에서 서쪽으로 약 이백 킬로미터 떨어진 베나레스[현재의 바라나시]의 북방에 위치한 녹야원[현재의 사르나트]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사성제‧팔정도를 설법하셨다.
성도 후 사십오 년 동안 길에서 길로 전법(傳法)활동을 펴셨던 석가모니 부처님은 쿠시나가라 사라나무 숲에서,⌜모든 것은 변한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기고 팔십세 되시는 해의 음력 이월 십오일에 입멸하셨다.
석가모니의 수인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2. 아미타불(阿彌陀佛)
아미타라는 부처님 이름은 원래 범어 아미타바(Amitabha)의 아미타유스(Amitayus)의 두 가지 말로 표현되었는데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한없는 광명의 부처님) 혹은 무량수불(無量壽佛:끝없는 생명의 부처님)이 되고 음역하면 아미타불이 된다.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은 까마득한 옛날 세자재왕(世自在王) 여래께 출가하여 이름을 법장비구(法藏比丘)라 했다.
세자재왕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무수한 불국토를 관찰한 후,⌜극락에 태어난 자는 보리심에서 불퇴전하여 반드시 정각을 이루며 극락에 태어난 자는 영원히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임종시에는 부처님이 나타나시며 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하여지이다⌟하는 등의 사십팔 대원을 세우고 오랜 세월동안 보살행을 닦아 극락 세계를 건설하신 분이시다.
아미타불의 수인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사람들에 상응하여 그 모습을 각기 달리하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 한다.
3.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약사여래는 동방의 정유리세계(淨琉璃世界)교주로서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의 약칭이다. 범어바이사쟈구루-바이두랴(Bhaisajyaguru-Vaidurya)를 의역하여 대의왕불(大醫王佛) 또는 의왕선서(醫王善逝)라 한다.
먼 옛날 발심하여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모든 불구자를 완전하게 하며 삼재팔난의 위험에 처한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등 십이대원(十二大願)을 세우신 후 오랜 겁동안 보살행을 닦아 성불하신 부처님이시다.
약사여래의 특징은 왼손에는 약병(藥甁)을 들고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나타내고 있으며 혹은 오른손을 들고 왼손을 내린 모습 등이 있다.
4. 미륵불(彌勒佛)
미륵은 범어 마이트레야(Maitreta)의 변음으로 자씨(慈氏)라고 의역되며 우정(友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미륵은 석가모니불의 뒤를 이어 미래에 이 세상 중생을 다 제도하실 미래불(未來佛)로서 지금은 도솔천에 보살로 계신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인도 바라나 국의 바라문 집안에 태어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제가 되었고,⌜먼 훗날 화림(華林園)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여 삼회(三會) 설법으로 사바세계 중생을 모두 제도하리라⌟고 수기 받았다.
도솔천에서 그곳 대중을 교화하고 계시는 미륵부처님이 오시는 세계를 용화세계라 하고 미륵부처님의 회상을 용화회상이라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내가 열반 후에 나의 제자가 가람을 수호하고 삼보(三寶)전에 공양하며 정법을 지키고 십선행(十善行)을 부지런히 닦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 반드시 도솔천에 왕생할 것이며 혹은 용화세계의 미륵불을 친견하여 최상의 도심(道心)을 일으키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미래의 구원자이신 미륵불은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을 하고 계신다.
5. 대지 문수보살(大智文殊菩薩)
문수는 문수사리(文殊師利)의 약칭으로써 범어 만쥬스리(Manjusri)의 음역이며 묘길상(妙吉祥)이라고 의역한다.
바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청련화(靑蓮華)를 들었으며 사자를 타고 있다. 바른손의 지혜의 칼과 왼손의 청련화와 사자를 타고 있는 모습을 중생의 무명 번뇌를 끊어 주고 세상 현실에 있으면서도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 오염되지 않는 지혜로모든 존재의 실상을 정견(正見)하여 용맹스럽게 정법을 실천하는 문수보살의 특징과 위신력을 뜻한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문수보살은 삼세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존칭해 왔고 현재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져 있는 보살로서 지혜를 맡고 있다.
6.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
보현은 범어 사만타바드라‧비슈바드라(Samantanhadra‧visvabhadra)의 의역으로서 행원(行願)의 위신력이 법계에 충만하여 부처님과 다름 없음을 뜻한다.
여러 가지 모습이 있으나 주로 흰 코끼리를 탄 모습과, 연화대에 앉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오른 쪽에 모셔져 있는 보살로서 일체의 행덕(行德)을 대표한다.
특히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고 공양하며, 세상의 모든 선근 공덕을 함께 기뻐하고 항상 부처님을 본받아 배우며 항상 중생의 뜻에 수순(隨順)하고 일체 공덕을 보리(菩?) 중생(衆生)‧실제(實際)에 회향⌟하는 등의보현 십대행원(普賢 十大行願)은 모든 보살행의 근본으로써 깊은 의미를 지닌다.
7. 대비관세음보살(大費觀世音菩薩)
관세음은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의 약칭이며 범어아바로키 테슈바라(A valokitesvara)의 의역으로서 고해 중생의 간절한 염원을 관조(觀照)하여 구원의 자비를 베푸시는 분, 또한 불안과 공포가 없는 마음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아미타불의 왼쪽에 모셔져 있는 보살로서 일체의 자비를 대표한다.
관음보살은 멋 옛날 천광왕정주여래(千光王靜住如來) 앞에서, ⌜어떤 중생이 대비신주(大悲神呪-신묘장구 대다라니)를 외우고도 극락세계에 왕생하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맹세코 성불하지 않으리다⌟하는 대자비(大慈悲)의 원을 세운 천수천안(千手千眼)의 보살로서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서른 세가지의 다른 모습을 나타내신다.
8.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대세지는 범어 마하스타마-프라트파(mahasthamapratpa)의 의역으로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인행(因行) 당시 일백 대원(一白大願)을 수행한 보살이며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모셔져 있다.
광명지혜로 일체 삼악도를 관찰하여 중생의 고통을 여의게 하는 위신력의 보살로서 극락세계의 지혜[혹은 희‧사(喜‧捨)를 대표한다.]
보살이 발을 옮길 때 마다 대천세계의 마궁(魔宮)이 진동하고 보살의 뵙는 자가 고난이 저절로 소멸되어 수승한 안락을 얻게되며 불의의 위험과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되었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 보살게 귀의하고 염불하면 바로 해탈을 얻게 하는 큰 힘이 있다 하여⌜대세지⌟라고 한다.
왼쪽 손으로는 백련화를 잡고 오른쪽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했으며 혹은 허심합장(虛心合掌-합장한 손바닥이 조금 빈 듯한 모양)을 한 모습 등 여러 가지 형성이 있다. 피지 않은 연꽃을 잡고 있음은 법의 종자를 중생의 심수(心水)에 뿌림 또는 중생들의 법의 싹을 보호하여 잘 자라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9. 대원지장보살(隊員地藏菩薩)
지장은 범어 크시티가르바(kisitigarbha)의 의역으로서 대자비의 비원(悲願)이 대지처럼 부동하고, 선정(禪定)의 힘이 깊고 신비롭다 하여 지장(地藏)이라 한다.
먼 훗날 부처님 전에서⌜죄고(罪苦)의 육도(六道)중 생을 다 해탈케 한 후에 성불하리라⌟는 비원(悲願)을 세워 수행하신 분이시며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내가 입멸한 후 미륵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육도중생을 교화하라⌟는 부촉을 받은 보살이시다.
매일 아침마다 육도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선정에 드시고 선정으로부터 나오셔서는 시방세계의 일체 유정을 교화하시며 중생들의 필요에 따라 이익과 안락을 주신다.
보살은 천관을 쓰고 가사를 수했으며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혹은 왼손엔 연꽃을 쥐고 오른손엔 보주(寶珠)를 들기도 하며 머리 깎고 석장(錫杖)을 짚은 스님의 모습도 있다.
10. 약왕보살(藥王菩薩)
약왕은 범어 바이사쟈-라자(bhaisajya-raja)를 번역한 이름으로, 먼 옛날 유리광소여래(?璃光昭素如來)당시 성숙광장자(星宿光長者)로 있을 때 일장(日葬)비구의 법문을 듣고 마음에 환희심을 내어 여러 가지 과일과 일체 좋은 약을 일장비구와 대중들게 공양하고 보리심(菩?心)을 내었다. 이 때 함께 있던 아우 전광명(電光明)이 형을 따라 일체 좋은 약을 공양하고 대서원을 발하니 모든 대중이 찬탄하여 형을 약왕보살, 아우를 약상보살(藥上菩薩)이라고 했다.
이 보살은 항상 대비(大悲)의 약으로 일체 중생의 혹업(惑業)을 치료하고 법(法)의 즐거움을 주는데 자재(自在)하시다.
약왕보살은 모습이 단정 화려하고 왼손에 짐대[?]를 가졌으며 약상보살은 영락의 짐대를 받들고 있다.
5. 불상을 모시게 된 유래
한 때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석천왕이 내려와서 도리천에 계시는 마야부인을 위하여 설법하여 주실 것을 간청하였다.
이에 부처님은 요즈음은 제자들이 힘써 정진하지 않으니 그것을 부처님과 늘 함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니 잠깐동안 자취를 숨기는 것도 그들을 경책하는 한 방편이라 생각하시고 도리천에 올라가셨다. 도리천의 선법강당에서 3개월간 머무르면서 어머니인 마야부인과 천인들을 위해서 설법하시었다. 그 때 지상에서는 부처님께서 갑자기 안보이시며 가신곳을 모르므로 소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천안제일인 아누룻다가 부처님이 도리천 선법강당에서 설법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는데 대중들은 3개월 동안 부처님이 어서 내려오시기를 학수고대하게 되었다.
그때 코삼국비국의 우전왕은 부처님께서 잠시나마 안계시지만 너무 부처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나머지 전당향나무로 부처님과 똑같은 모습을 조각하여 모셔놓고 아침저녁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이 불상을 조성항 모신 최초의 일이며 유래이다. 그 후 3개월이 지나 부처님은 도리천에서 내려오셨는데 부처님이 내려오시자 등상불(불상)은 자리를 피했다고 하며, 부처님께서는 우전국왕이 한일을 칭찬하시고 말법기에는 많은 이들이 불상을 조성하여 모시고 예배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언하셨다고 한다. 그러므로 현재 불교를 신행하는 우리들도 우전국왕이 한것과 마찬가지로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을 살아계신 부처님처럼 대하고, 예배드리며 설하신 법문에 따라 바르게 살아나 갈 것을 다짐하고 그렇게 살아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다.
6. 초파일 관등의 유래
4월 초파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다. 이날이 되면 불교신자는 모두 절에 가서 등을 켜거나 자기집에 연등을 만들어 등불을 밝힌다. 과연 이 등불은 왜 켜며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는가? 여기에는 가난한 여인이 부처님께 등불공양을 올리고 부처되기를 발원한 고사(????)가 있다.
사위성에 한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너무 가난했으므로 밥을 빌어 겨우 목숨을 이어 갔다.
어느날 성안이 떠들썩한 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으로 오신답니다. 오늘 밤에는 파사익왕과 백성들이 수만개의 등불을 밝혀 연등회를 베풀고 부처님을 맞이 한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가진 것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겨우 동전 두닢을 빌어 기름집으로 갔다. 기름을 어디에 쓰려느냐고 주인이 물었다.
‘이 세상에서 부처님을 만나뵙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부처님을 뵙게 되니 얼마나 복된 일 입니까? 나는 아무것도 없으니 등불이라도 하나 밝혀 부처님께 공양할까 합니다.’
여인은 부처님이 지나가실 길목에 등불을 밝히고 빌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가난해서 아무것도 공양드릴 것이 없습니다. 보잘 것 없는 등불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저도 미래에 성불하게 되어지이다.’
밤이 깊어 다른 등불들은 기름이 다하여 꺼졌으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등불이 다 꺼지기전에는 부처님이 주무시지 않으므로, 아난이 끄려하였으나 아무리 불어도 꺼지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였다.‘아난다야 그만 두어라. 그 등불은 가난하지만 마음착한 여인이 넓고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이 여인은 오는 세상에서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현우경 빈녀 난타품)
그렇다. 모든 불자들은 4월 초파일 절에가서 등을 밝히면서 반드시 자신이 미래에 성불하기를 발원해야 할 것이고, 밝은 빛이 넘쳐 남들 또한 모두 다 성불하기를 발원해야 한다. 여기에 초파일에 등을 밝히는 참의미가 있는 것이다.
7. 방생은 왜 해야 하는가?
방생(放生)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일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살아있는 목숨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불살생계(不殺生戒)를 5계의 첫째로 꼽고 있다.
⌜범망경(梵網經)⌟에 “방생을 행하고, 남도 방생하도록 해야한다. 만약 세상사람이 축생(畜生)죽이는 것을 보았을 때는 마땅히 방편을 써서 구호해서 괴로움에서 풀어 주어야 할 것이다.”라고 가르치셨다.
⌜금광명경(金光明經)⌟에도 방생에 대한 말이 나온다.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인데 반하여, 방생하는 것은 죽이지 않는데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살게 해주는 선행이다. 이는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실천 덕목이다.”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음력 3월3일, 8월15일에 방생회라는 의식을 행하여 왔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수시로 행하고 있다. 그런데 근자의 방생은 물고기를 사서 강에 놓아주며 자기의 이익을 기원하는 의식이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물론 이러한 의식이 불필요한 의식이라는 것은 아니다, 보다 실질적이며 방생의 큰뜻을 살린 참다운방생,널리 남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방생을 해야 한다. 넓은 의미로는 진리와 정법을 널리 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방생이다.
경전을 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법대해에 들고어리석고 어두운 미혹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나, 공해를 없애고 자연생태계를 보존하여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서식하게 해 주거나, 난치병이나 극빈자의 병고를 덜어주는 것, 오갈데 없는 고아나 노인을 편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것, 깨닫지 못한 사람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것, 고아원 양로원 교도소를 찾아 사회에서 소외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불우한 중생들에게 삶의 보람을 찾게 해주어 밝은 사회로 이끌어 주도록 노력하는, 모두가 참다운 방생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취미나 오락으로 생명을 죽이고 고통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많은 생명과 원한을 맺고 있다. 이러한 원한이 쌓이고 쌓이게 되면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는 인과가 되고, 서로 위치가 바뀌게 되면 괴로움을 당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 중생이 겪어야 하는 인과(因果)의 법칙이다. 그래서 사명산 지례법사는 방생하기를 즐기고 방생의식 책자를 무수히 펴냈으며, 유수장자는 방생으로 평생을 지냈고, 천태산의 천태대사는 방생지(放生池)를 팠다고 한다.
모두가 방생을 실천해서 좋은 인연을 많이 심고 나쁜 인연을 소멸시켜, 우리의 운명을 밝고 넉넉하고 항상 즐거운 삶이 될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가야 한다.
8. 천도는 왜 해야 하는가?
천도재(薦度齋)는 죽은이의 명복을 빌기위하여 불보살님께 재를 올려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영가들을 불러 부처님께서 설하신 좋은 말씀을 들려주어, 마음을 회심하게 하고 모든 집착과 원한을 풀고 중음계(中陰界)나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이나 천계(天界)에 왕생하게 하는 의식을 총칭해서 천도재라 한다.
우리가 천도재를 정성스럽게 행해야 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인연있는 사람(부모‧형제)이 세상을 뜨셨을 때, 그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사십구재와 숙세의 악업으로 인해 병이 생겼을 때(이 경우는 병원이나 의원에서 병을 치료해도 병에 차도가 없는 경우에 해당함), 악업의 원인을 찾아 원결을 풀고 회심 시켜주는 재를 지내는데, 이 재는 구병시식(救病施食)이라고 하며 이것도 천도재에 해당된다. 그리고 살아 생전에 지은 많은 죄업을 소멸하기 위해 원을 세우고 기도 정진하고 많은 스님을 모셔서 대승경전을 설하는 것도 천도재라 할 있다. 이밖에도 중요한 재로는 방생재(放生齋) 수륙재(水陸齋) 예수재(豫修齋) 등이 있다.
일찍이 목련존자는 지옥에 빠진 어머님을 구하기 위해 대승경전을 설하고 우란분재(천도재)를 베풀어 지옥에서 천상으로 어머님을 구하셨고, 오달국사는 과거에 맺었던 악업으로 인해 병고로 신음하다 천태산 영지암을 찾아 천태조사의 가르침을 받아 원결을 천도해 병고에서 벗어나는 등 수많은 사람들이 천도의 식을 통해 나쁜 인연을 풀어서 좋은 인연으로 부꾸었으니 불자는 서로가 권하고 행해야 할 일이다.
천도재를 여법하게 잘 행해서 공을 원만히 성취하고 악업을 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
1. 지금까지 살며 행했던 모든 잘못을 깊이 참회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2. 어른을 공경하고, 행동은 물론이요 마음이라도 남을 해치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
3. 이웃이나 부모형제가 고통을 받거든 나의 고통으로 생각하고 도울 것이며 모든 인연있는 사람이 좋은 인연을 심어 운명을 좋게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4. 공양은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수행이 높은 큰 스님을 기도법사로 모셔야 한다.
5. 부처님 경전을 간행하여 널리 많은 사람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며 정성스럽게 재물을 마련하고 천도재를 행하게 되면, 그 공덕이 적지 않아서 영가는 왕생 극락하고 여러 가지 액난을 소멸시켜 우리의 삶이 행복하게 될 것이요, 우리 사바가 극락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9. 바루 공양에 대하여
바루란 범어 Parta를 중국에서 음역하여 발다라(鉢多羅)라 한 것이 발우(鉢盂), 바루, 바릿대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는 응량기(應量器)로 번역된다. 원래 바루는 철발(鐵鉢) 혹은 와발(瓦鉢)이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나무에 옻칠을 하여 사용하였다.
◉ 바루공양의 의의와 방법
바루공양의 신자들의 l주로 살아가는 스님들의 대중생활에 있어서 필수 불가결의 공양(식사)법이다.
속인들이 밥상에 밥과 찬을 같이 놓고 공동으로 먹고 먹다남은 것을 두었다가 다시 먹고 하는 것과는 달리 꼭 필요한 양만큼 바루에 나누어서 남기는 것어Qt이 먹음으로써 근검절약하게 살아나가는 아주 위생적인 수행방법이다.
바루공양은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된 불교의 독특한 공양법으로서 다른데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바루는 응량기(應量器)라고 하는 것으로 부처님이 성도하신 직후⌜타푸사⌟와 ⌜발리카⌟라고 하는 두 상인이 최초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 하였을 때 사천왕이 올린 4개의 바루를 포개어 하나로 변화하였던 것이 오늘날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바루의 근원으로서 현재는 4~5개의 크고 작은 그릇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바루는 ⌜어발⌟이라고 하는데 밥이나 죽등을 받을 때만 사용하며 여기에 절대로 국을 받거나 반찬을 받아서는 안된다. 어발은 탁발을 하여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불기로 사용하는 바루이기 때문이다.
둘째번 바루에는 그릇을 씻는 천수물을 받으며 셋째번 바루에는 국을 받으며 제일 작은 바루에는 반찬을 받는데 사용한다. 바루공양에 있어서의 주의할 점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공양시의 몸가짐
1. 공양할 때는 게송 외에 일체 말을 하지 않는다.
2. 앉는 자세는 단정한 반가부좌로 한다.
3. 그릇 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도 내지 않는다.
◉ 공양방에서의 배치도
※(228쪽 참고)
◉ 전발(展鉢 : 바루펴기)
죽비 3번 : 합장 한번하고 전발한다.
(그릇배치도)
죽비 1번 : 합장하고 발우를 편다.
◉ 진지(眞旨)
죽비 1번 : 공양을 나눈다.(청수‧밥‧국‧반찬순서)
1. 청수는 어발에 받아 다른 그릇을 헹구고 청수바루에 담아둔다.
2. 바루를 배식하는 이에게 건네주고 음식을 담아줄 때까지 합장하고 기다린다.
3. 음식의 양이 적당할 때는 그릇을 좌우로 흔들거나 합장 반대로 의사표시를 한다.
4. 찬은 본인이 적당히 집어 담는다.
죽비 3번 : 오관게를 외운다.
공양전발원문(전래식)
이 공양이 올 때까지의 공을 생각해보니
덕행이 부족한 나로서는 받기가 송구하다.
식사에 염담하면 삼독도 구축되리니
다만, 형고를 면하는 양약으로 생각하면서
도업을 이루기 위하여 이 음식을 받노라.
공양전 발원문(현대식)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 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주림을 달래고 몸과 마음을 바로하여
사회대중에 봉사하겠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3설)
오관게(五觀揭)
※230쪽참고
◉ 공양할 때 조심할 일
1. 수저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한다.
2. 음식을 떠서 한입에 먹는다.
3. 밥에 있는 뉘는 까서 먹는다.
4. 큰 바루에 비벼 먹지 않는다.
5. 이리저리 돌아보지 않는다.
6. 바루를 들고 놓을 때 조용히 한다.
죽비 2번 : 숭늉을 돌린다.
죽비 1번 : 찬상을 물린다.
죽비 1번 : 바루를 씻는다.
1. 바루는 큰 그릇부터 씻는다.
2. 김치쪽 같은 것을 이용하여 깨끗이 씻어 남김없이 먹는다.
3. 그릇을 청수로 깨끗이 씻고 청수는 찬 그릇에 둔다.
◉ 수발(收鉢)
죽비 1번 : 수발(收鉢)
1. 청수통을 돌려 청수를 모두 거둔다.
2. 전발의 반대 순서로 발우를 거둔다.
3. 공양후 발원문을 합송한다.
◉ 공양후 발원문
이르는 곳마다 부처님 도량이 되어
다같이 마음을 닦아 불도를 이룹시다.
나무석가모니불(3설)
◉ 대중공사(大衆工事)
● 대중공사(선임자 말씀, 공지사항 전달, 본인의 수련상태 등을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 죽비 3번 : 합장하고 끝난다.